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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知行分體用。則知是體。行是用否。 此固似矣。然以大學八條目觀之。則格致修齊。乃是爲學次第。當以先後分看。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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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曰克明德。又曰克明峻德。聖人之德。本自光明。疑若無事於明。而曰克明者。何也。 金判童 能明是德。故爲聖人。豈有無所爲。而兀然自聖者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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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先塋) 아래 마을에 묵으며 느낀 바 있어【신묘년(1651, 28세) 정월 개장(改葬)하는 일로 김애반(金崖盤)이 사는 계곡에 머물렀다.】 宿先塋下村有感【辛卯正月。以改窆事。留金崖盤之谷。】 옛 무덤의 소나무와 가래나무60) 삼백 년 되었으니저물녘 구름과 시든 풀 찬 안개에 잠겼네구릉과 산은 응당 선인(先人)의 얼굴 기억할 것이니눈 닿는 곳마다 마음 처연하기 그지없네두 번째마을 사람이 김 거사(金居士)를 맞이하여 부르니고로(故老)는 아직도 박 정승(朴政丞)61)을 알고 있네그늘진 벼랑에 해 저물어 산 아래서 묵으니묵은 구름은 응당 내 심정을 알 것이네【박사암(朴思庵) 상공(相公)은 선생의 5대조 상사공(上舍公)의 생질이다.62) 일찍이 이곳에서 참배한 적이 있어 고로 가운데 아직도 아는 자가 있었다. 그러므로 말한 것이다.】세 번째고향의 묵은 풀 삼천 일이나 되었건만자식의 애통한 마음은 하루 온 종일 가득하네아득하고 넓은 천지와 같은 무한한 그리움금계(金溪)의 물과 달 또한 응당 알 것이네 舊壠松楸三百年暮雲衰草鎖寒烟邱山應記先人面觸目無非意愴然其二村人迎謂金居士故老猶知朴政丞日暮陰崖山下宿宿雲應識我心情【朴相公思庵。乃先生五代祖上舍公之宅相也。嘗參謁於此。故老猶有及見之者故言。】其三故山宿草三千日人子哀情十二時天遠地長無限思金溪水月也應知 소나무와 가래나무 예로부터 선산(先山)에 이러한 나무를 많이 심었으므로, 곧 선영(先塋)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박 정승(朴政丞) 원문은 '박 정승(朴政承)'인데, 문맥을 살펴 '승(承)'을 '승(丞)'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박 정승'은 곧 박순(朴淳, 1523~1589)을 가리킨다. 본관은 충주(忠州), 자는 화숙(和叔), 호는 사암(思菴)이다. 1553년 과거에 급제하여 홍문관 응교, 이조 참의, 대사헌, 예조 판서, 우의정, 좌의정 등을 역임하였다. 문장에 뛰어나고 당시(唐詩)에 능하였다. 박사암(朴思庵)……생질이다 김만영의 5대조는 성균관 생원 김효정(金孝禎)인데, 실제 기록을 보면 박순은 김효정이 아닌 4대조 김후(金候)의 생질로 되어 있다. 주석을 단 사람의 착오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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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기록하다【병서】 紀夢【並序】 한나절 한가로이 이야기 나누다가 하룻밤을 지새니덧없이 사는 신세 10년 동안의 마음 나누었네알지 못하겠구나 천 년이 지난 뒤에다시 어떤 사람이 이 삶을 위로할 줄【세상을 떠난 나의 종형(從兄) 호정(浩亭) 한영씨(漢英氏)는 타고난 자질이 호매(豪邁)하고 문장이 굉달(宏達)하여 나이 겨우 18세에 대책(大策)으로 세상을 울렸으니, 만약 하늘이 몇 년의 수명을 더 빌려 주셨다면 그 성취를 헤아릴 수 있었을 것이다.67) 그러나 불행히도 약관의 나이에 사망하여 말로는 전할 수 없는 것68)과 함께 멀리 떠나갔으니, 나는 언제나 애통한 마음을 자나깨나 떨치지 못하였다. 기축년(1649, 26세) 12월 13일 밤 꿈에 종형과 함께 선영 아래 있는 벽송당(碧松堂)으로 갔는데, 밤이 되어 촛불을 밝히고 경사(經史)를 담론하였다. 다음날 아침 나만 홀로 집으로 돌아오고 종형은 그대로 그곳에 머물렀기에 내가 이 시를 지어 증별하였다. 잠에서 깨어 이 일을 기록하니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다. 나의 심사는 아마도 신명(神明)께서 아실 것이다.】 半日閒談一夜經浮生身世十年情不知千載歸來後更有何人慰此生【余亡從兄浩亭漢英氏。天姿豪邁。文章宏達。年纔十八。以大策鳴世。若天假數年。其成就可1)量。不幸弱冠而沒。與其不可傳者逝矣。余每痛悼。寤寐不置。歲己丑十二月十三日夜夢。與從兄同往先塋下碧松堂。入夜明燭。談論經史。明朝。余獨歸家。而從兄尙留。余作此詩以贈之。覺而記之。泫然垂泣。余之心緖。殆將神明知之矣。】 헤아릴……것이다 원문은 '향량(向量)'인데, 문맥을 살펴 '향(向)'을 '가(可)'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말로는……것 인간의 말이나 글로는 전할 수 없는 죽은 사람의 생각‧정신‧기예‧경험 따위를 가리킨다. 《장자(莊子)》 〈천도(天道)〉에, "수레바퀴를 만들 때 너무 깎으면 헐거워서 튼튼하지 못하고 덜 깎으면 빡빡해서 들어가지 않습니다. 더 깎지도 덜 깎지도 않는 일은 손으로 터득하여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지 입으로 말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법도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제가 제 자식에게 깨우쳐 줄 수도 없고 자식 역시 제게서 물려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나이 칠십에도 늙도록 수레바퀴를 깎고 있는 것입니다. 옛사람도 그 전해 줄 수 없는 것과 함께 죽어 버렸습니다. 따라서 전하께서 읽고 계신 것은 옛사람들의 찌꺼기일 뿐입니다.[斲輪徐則甘而不固 疾則苦而不入 不徐不疾 得之於手而應於心 口不能言 有數存焉於其間 臣不能以喻臣之子 臣之子亦不能受之臣 是以行年七十而老斲輪 古之人與其不可傳也死矣 然則君之所讀者 古人之糟魄已夫]"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可 원문은 '向', 문맥을 살펴 바로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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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安季玉奇松友二益登勿染亭 西風携手若爲情。來看名亭摠署名。滿壁紗籠塵半沒。幾人名字自分明。滄浪之水去無情。盃酒生前身後名。一片莬裘江上岸。後人何以說分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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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望美亭韻 降仙臺下鶴南飛。赤壁江空映落輝。月冷欄干無夢寐。惟應更見翩翩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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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甯遊松廣寺 遊人慣識此溪山。不見狂塵境自閒。丹雘玲瓏流殿脚。華扁輝映着堂顔。名花幽鳥依巖畔。白石遊魚淺瀨間。法雨諸天寒食節。三年重到却忘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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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牛峰諸益宿松廣寺 薄暮綠溪上碧峰。鍾聲遙落接秋容。龍華堂外通霄雨。萬瓦高鳴隔幾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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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敎解 名敎者。聖人之所植。而常人之所賴而生者。爲治世具莫大焉。乃化民成俗之本。不可以一日無也。一日無。則天下貿貿。莫知所從矣。曰禮樂壞崩。刑政紊亂。而其不絶如綫者。其維名敎乎。其明其晦。治亂之候繫焉。人之終身由之。而不知者。聖人之慮之也。其深且遠矣。自我扶之雖難。自我敗之不可。凡此含生。是誰之力。大哉名敎。斯其至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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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次。降仙臺風詠韻 百里晩觀眼力同。降仙臺上灑淸風。祥禽何曾翩濁世。金雞苦晩報天東。泉石猶通塵客路。烟霞飽卧主人翁。此間噓吸江山氣。養得吾眞倍有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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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고음(九臯吟) 九臯吟 【병서. 내가 사는 곳에는 사방에 언덕이 있어 돈대로 들어갈 적마다 마주하였다. 북쪽 기슭에 있는 서북쪽에서부터 동쪽까지의 네 언덕을 '건(乾 ☰)', '감(坎 ☵)', '간(艮 ☶)', '진(震 ☳)'이라 하고, 남쪽 기슭에 있는 동남쪽에서부터 서쪽까지의 네 언덕을 '손(巽 ☴)', '이(離 ☲)', '곤(坤 ☷)', '태(兌 ☱)'라 하였다. 집은 간고(艮臯)의 남쪽에 있고 손고(巽臯)와 이고(離臯)의 사이를 마주하였으며 진고(震臯), 태고(兌臯), 간고, 감고(坎臯) 및 건고(乾臯)가 사방에 마주해 있었다. 앞에는 샘이 모두 네 곳 있는데, 당 앞에 있는 것은 '소양(少陽)'이라 하고, 감고 앞에 있는 것은 '태양(太陽)'이라 하며, 손고 앞에 있는 것은 '소음(少陰)'이라 하고, 이고 앞에 있는 것은 '태음(太陰)'이라 하였다. 북쪽 기슭에 있는 네 언덕을 합하여 '양의(陽儀)'라 하고, 남쪽 기슭에 있는 네 언덕을 합하여 '음의(陰儀)'라 하였다. 집 뒤에는 둥근 언덕이 있어 이를 '태원고(太圓臯)'라 하였으니, 즉 태극(太極)으로, 팔괘의 돈대와 합쳐 '구고'라 하였다. 태원고 앞에 서서 사방을 멀리 바라보면 무등산(無等山)으로부터 개천산(開天山), 월출산(月出山)을 거쳐 금성(錦城)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총 64개였으므로 모두 64괘(卦)로 이름을 붙였다. 무등산은 천근(天根)의 복괘(復卦)가 되고, 월출산은 월굴(月窟)의 구괘(姤卦)가 되며,70) 금성은 추분(秋分)의 돈괘(遯卦)가 되고, 개천산은 춘분(春分)의 임괘(臨卦)가 되니,71) 나의 집은 그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나는 생각건대, 천지의 이치는 모두 자연의 조화로서 나 또한 무극(無極), 이기(二氣), 오행(五行)과 같은 자연의 조화를 받아 세상에 태어났다. 지금 우연히 머무를 땅을 차지하여 이렇게 자연 산수와 감응하게 되었으니, 지모와 계교, 안배(按排)와 견합(牽合)을 기다리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대역(大易)의 위수(位數)에 부합한 것이다. 나는 아침저녁으로 그 사이를 배회하면서 흔연히 기쁜 마음이 들었으며, 다른 사람이 미처 알지 못하는 묘한 이치를 깨닫고 지극히 고요한 가운데에서 자적(自適)할 수 있기까지 하였다. 이에 마침내 언덕마다 절구 한 수씩을 읊어 한가한 중에 읊조릴 거리로 삼았다.】하나의 언덕 둥글고 맑으며 기운 충만하니진원(眞元)을 머금어 묘한 이치 무궁하네삼십육궁에 봄기운 충만하니72)주인옹의 심사와 은연중에 상통하네【위는 태원고(太圓臯)다.】작은 언덕 서북쪽을 '건구(乾邱)'라 부르니자리 사이의 서쪽 하늘 엄숙한 가을 기운이네만물 고요히 관찰함에 모두 수렴하여 견고히 지키니73)자신의 달아난 닭과 개를 다시 거둘 줄 아네74)【위는 건고(乾臯)다.】정중(正中)의 양기(陽氣)가 건원(乾元)75)을 얻었으니만 가지 조화의 근본 이 속에 보존되어 있네작은 돈대를 명명한 데에는 뜻이 있음을 알겠으니앞 샘의 활수(活水)에 신령한 근원이 있어서라네76)【위는 감고(坎臯)다.】은거하는 곳 동북쪽 간괘(艮卦)가 언덕을 이루니그 아래에 원천(源泉)이 있어 쉬지 않고 흐르네77)산택(山澤)은 하나의 기운으로 통하고 있음을 참으로 알겠으니빛을 머금고 절로 아름다운 것 옥을 감춰두고 있기 때문이라네78)【위는 간고(艮臯)다.】하나의 양(陽) 처음 움직여 천문(天門)을 여니79)무성한 봄빛 해가 점차 따뜻해지네홑옷과 복건(幅巾)에 쌓인 먼지 비로소 털어내니꽃 끼고 버들 따르며 맑은 근원을 찾아가네80)【위는 진고(震臯)81)다.】산이 건지(建地)【산 이름】를 도는 것 개천(開天)【산 이름】에서부터 시작되니나의 집 동남쪽에 손괘(巽卦)가 높은 봉우리 이루었네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늦봄에 시우(時雨) 내린 뒤좋은 바람이 안개 걷어내 푸른 옥 드러내는 것이라네【위는 손고(巽臯)다.】달이 명산 위에 떠올라 일봉(日封)【산 이름】을 마주하니언덕의 아름다운 기운이 두 봉우리에 접해 있네문명(文明)82)은 본래 남쪽 땅을 담당하니83)때때로 구름과 노을을 일으켜 우리 농토를 적셔주네【위는 이고(離臯)다.】태음(太陰)의 샘물가가 곤구(坤邱)이니못은 윤기 나고 산에는 안개 껴 바른 기운 떠오르네남쪽으로 종이창 열고서 고요히 마주하니헛된 생각 절로 사라지고 한가한 시름만 맺히네【위는 곤고(坤臯)다.】만상(萬象)이 근본으로 돌아가 태괘(兌卦)가 문을 이루니원기(元氣)를 닫고 감추어 추위와 더위가 적당하네가을날 될 적마다 높이 올라 바라보니큰 조화가 유행함에 흔적도 보이지 않네【위는 태고(兌臯)84)다.】 【幷序。余所居四方有臯。凡入墩相對。北岸四臯自西北而至東曰乾‧坎‧艮‧震。南岸四臯自東南而至西曰巽‧離‧坤‧兌。家在艮臯之南。面巽‧离之間。震‧兌‧艮‧坎曁乾臯在四畔相對。前有泉凡四穴。在堂前者名曰少陽。在坎臯前者曰太陽。巽臯前者曰少陰。離臯前者曰太陰。合北岸四臯曰陽儀。南岸四臯曰陰儀。家後有圓臯曰太圓臯。卽太極。幷八卦之墩爲九臯。立圓臯之前。四顧遠望。自無等歷開天‧月出至錦城【皆山名】。大小峯巒凡六十四。皆名之以六十四卦。無等爲天根之復。月出爲月窟之姤。錦城爲秋分之遯。開天爲春分之臨。余家居于其中。余惟天地之理。皆自然之化。而余亦稟無極‧二五自然之化。受生于兩間。今偶占棲宿之地。有此自然山水之應。不待智謀巧計安排牽合。而自然相符於大易之位數。余朝暮倘徉於其間。欣然於吾心。至有人不及知之妙。而自適夫至靜之中者。遂逐臯賦律歌一絶。以爲閑中吟詠之具云。】一邱圓淨氣冲融含得眞元妙不窮三十六宮春意足主翁心事暗相通【右太圓臯】小邱西北號乾邱位間金天肅氣秋萬物靜觀皆斂固自家鷄犬放知收【右乾臯】正中陽氣得乾元萬化根柢此裏存名命小墩知有意前泉活水有靈源【右坎臯】幽居東北艮成邱下有源泉不舍流山澤固知通一氣含輝自媚玉藏收【右艮臯】一陽初動闢天門藹藹春光日向暄單裌幅巾塵始拂傍花隨柳趁淸源【右震臯】山回建地【山名】自開天【山名】我屋東南巽作巓最是晩春時雨後好風開霧露蒼璇【右巽臯】月出名山對日封【山名】小邱佳氣接雙峯文明自是司南紀時起雲霞澤我農【右離臯】太陰泉畔是坤邱澤潤山蒸正氣浮南闢紙窓相對靜自無虛想結閒愁【右坤臯】萬象歸根兌作門閉藏元氣節寒暄每當秋日登高望大化流行不見痕【右兌臯】 무등산은……되며 '천근(天根)'은 '하늘의 뿌리'라는 뜻으로 양(陽)이 시작하는 복괘(復卦)를 가리키고, 월굴(月窟)은 '달의 굴'이라는 뜻으로 음(陰)이 시작하는 구괘(姤卦)를 가리킨다. 송(宋)나라 소옹(邵雍)의 〈관물음(觀物吟)〉에, "이목(耳目)이 총명한 남자 몸으로 태어났으니, 천지조화의 부여가 빈약하지 않구나. 월굴을 탐구해야만 물을 알 수 있거니와, 천근에 못 올랐다면 어찌 사람을 알리요. 건이 손을 만난 때에 월굴을 살펴보고, 지가 뇌를 만난 곳에서 천근을 볼 수 있으니, 천근과 월굴이 한가로이 왕래하는 가운데 삼십육궁이 온통 봄이로구나.[耳目聰明男子身 洪鈞賦與不爲貧 須探月窟方知物 未躡天根豈識人 乾遇巽時爲月窟 地逢雷處見天根 天根月窟閒往來 三十六宮都是春]"라 하였는데, 건(☰)이 손(☴)을 만난 것이 바로 구괘(䷫)로 월굴이고, 곤(☷)이 진(☳)을 만난 것이 바로 복괘(䷗)로 천근이다. 금성은……되니 송나라 호방평(胡方平)의 《역학계몽통석(易學啓蒙通釋)》에 있는 〈복희육십사괘절기도(伏羲六十四卦節氣圖)〉를 보면, 복희육십사괘방원도(伏羲六十四卦方圓圖)라는 하나의 권(圈)에 24절기를 나누어 배치하여 복괘(復卦)를 동지(冬至)에, 임괘(臨卦)를 춘분(春分)에, 구괘(姤卦)를 하지에, 돈괘(遯卦)를 추분(秋分)에 위치시켰다. 삼십육궁에……충만하니 송(宋)나라 소옹의 〈관물음(觀物吟)〉에, "천근과 월굴이 한가히 왕래하는 중에, 삼십육궁이 모두 봄이로구나.[天根月窟閒往來 三十六宮都是春]"라 한 데서 취해 온 구절이다. '삼십육궁'은 64괘(卦)와 같은 것으로서 64괘 모두가 하나의 봄기운의 연속이라는 뜻이다. 성호(星湖) 이익(李瀷)은 삼십육궁과 관련하여, '64괘 중에 변역(變易)하는 괘가 8이니, 건괘(乾卦)‧곤괘(坤卦)‧감괘(坎卦)‧이괘(離卦)‧이괘(頤卦)‧대과괘(大過卦)‧중부괘(中孚卦)‧소과괘(小過卦)이고, 교역(交易)하는 괘가 56이니, 둔괘(屯卦)‧몽괘(蒙卦) 이하가 그것이다. 변역은 8괘가 각각 한 궁이 되고, 교역은 2괘가 합하여 한 궁이 된다.'라고 하였으니, 이 해설이 가장 타당하다 하겠다."라 하였다. 《星湖僿說 卷20 經史門 三十六宮》 수렴하여 견고히 지키니 '수렴'은 마음을 고도로 집중함을 말한다. 《심경주부(心經附註)》 〈경이직내장(敬以直內章)〉에서 윤돈(尹焞)이 "경이란 마음을 수렴하여 한 물건도 용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敬者 其心收斂 不容一物之謂]"라 한 대목이 보인다. 자신의……아네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放心]을 찾을 줄 안다는 뜻이다. 《맹자》 〈고자 상(告子上)〉에,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서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놓치고서 찾을 줄을 모르니, 애달프다. 닭이나 개가 달아나면 사람들이 찾을 줄을 알면서도 마음이 달아나면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길은 다른 것이 아니다. 달아난 그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仁 人心也 義 人路也 舍其路而弗由 放其心而不知求 哀哉 人有雞犬放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라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건원(乾元) 천덕(天德)의 큰 시초를 말한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여기에서 나오나니, 이에 하늘의 일을 총괄하도다.[大哉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앞……있어서라네 '활수(活水)'는 근원이 있어 항상 흐르는 물을 말한다. 이 구절은 주희(朱熹)의 시 〈관서유감(觀書有感)〉에, "조그맣고 모난 연못에 한 거울이 열리어, 하늘빛 구름 그림자가 함께 배회하네. 묻거니 어이하여 그처럼 맑은가. 근원에서 활수가 솟아 나오기 때문이라네.[半畝方塘一鑑開 天光雲影共徘徊 問渠那得淸如許 爲有源頭活水來]"라 한 데서 취해 온 것이다. 그……흐르네 《논어》 〈자한(子罕)〉에, "공자가 시냇가에서 말하기를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이고 낮이고 멈추는 법이 없도다.'라고 하였다.[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라 한 부분과 주희(朱熹)의 시 〈관서유감(觀書有感)〉에, "조그맣고 모난 연못에 한 거울이 열리어, 하늘빛 구름 그림자가 함께 배회하네. 묻거니 어이하여 그처럼 맑은가. 근원에서 활수가 솟아 나오기 때문이라네.[半畝方塘一鑑開 天光雲影共徘徊 問渠那得淸如許 爲有源頭活水來]"라 한 부분에서 취해 온 구절이다. 빛을……때문이라네 이 구절은 주희(朱熹)의 〈재거감흥(齋居感興)〉 제3수에, "진주가 들어있기에 못 물은 절로 아름답고, 옥이 묻혀있기에 산은 빛을 머금었네.[珠藏澤自媚 玉蘊山含輝]"라 한 데서 취해 온 것이다. 《朱子大全 卷1》 하나의……여니 진괘(震卦)는 두 개의 음(陰) 아래 하나의 양(陽)이 생겨난 모습(☳)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팔괘 중에서 진괘는 방위로는 동쪽, 계절로는 봄을 상징한다. 꽃……찾아가네 이 구절은 송(宋)나라 정호(程顥)의 시 〈우성(偶成)〉에, "구름 맑고 바람 가벼운 한낮 가까운 때에, 꽃 끼고 버들 따라 앞 시내를 건너네.[雲淡風輕近午天 傍花隨柳過前川]"라 한 데서 취해 온 것이다. 《二程文集 卷1》 진고(震臯) 진괘(震卦)는 동방(東方)이고 봄에 해당하는 괘다. 《주역》 〈설괘전(說卦傳)〉에, "만물이 진에서 나오니, 진은 동방이다.[萬物 出乎震 震 東方也]"라 하였다. 문명(文明) 이괘(離卦)는 문명(文明)함을 뜻한다. 《주역》 〈이괘(離卦) 육이(六二)〉의 전(傳)에, "황은 중앙의 색이고, 문채가 아름다우니, 문명(文明)하고 중정(中正)함은 아름다움이 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황리(黃離)라 한 것이다. 문명중정(文明中正)한 덕으로 위로 문명중순(文明中順)한 군주와 함께 하니 그 밝음이 이와 같고, 붙은 바가 이와 같다면 대선(大善)의 길함이다.[黃 中之色 文之美也 文明中正 美之盛也 故云黃離 以文明中正之德 上同於文明中順之君 其明如是 所麗如是 大善之吉也]"라 하였다. 남쪽 땅을 담당하니 '남쪽 땅'의 원문은 '남기(南紀)'다. 《시경》 〈소아(小雅)‧사월(四月)〉에, "도도한 강한이, 남국의 강기(綱紀)가 되도다.[滔滔江漢 南國之紀]"라 한 데서 유래한 말로, 전하여 남방(南方)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인다. 팔괘 중에서 이괘는 방위로는 남쪽, 계절로는 여름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태고(兌臯) 태괘(兌卦)는 서방(西方)이고 가을에 해당하는 괘다. 《주역》 〈설괘전(說卦傳)〉에, "태는 정추(正秋)이니 만물이 기뻐하는 바이다.[兌 正秋也 萬物之所說也]"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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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초사(錦里草舍) 23영 錦里草舍二十三詠 옥을 쪼아 만든 듯한 앞산 두 봉우리 기이하니큰 강가에 우뚝하게 비껴 나왔네누가 낭간(琅玕)85)의 보석 심어 놓았나창문 앞 눈 내린 뒤의 자태를 오래도록 마주하네【위는 앞산의 푸른 대나무다.】푸른 산 한 기슭 강 머리에 자리해 있으니만 그루의 푸른 소나무 푸른 물가와 가깝네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맑은 밤의 바람과 물 소리상쾌하게 세상의 근심을 모두 씻어주는 것이라네【위는 뒷산 기슭의 푸른 소나무다.】조수가 물러난 강 가운데 백사장 드러나니한 마리 잠자는 해오라기 갈대 옆에 서 있네잠잘 때에도 깨어 있을 때와 같은 마음 있으리라 생각하니호수에서 저녁노을 좇아 나는 꿈을 꾸겠지【위는 모래톱의 잠자는 백로다.】띠 두른 듯한 푸른 안개 강촌에 일어나니붉은 여뀌 자란 물가에 한 줄기 흔적모랫가의 흰 갈매기 잠기운 가득하니작은 바람에 물결 이는 곳 별천지라네【위는 안개 낀 물가의 잠자는 갈매기다.】개펄에 어둑어둑 해 저물 때바다 위 하늘 끝이 없어 새 돌아가는 것 더디네강교(江郊)의 목동 돌아가는 뜻을 재촉하니소 등 위의 노랫소리 물 너머에서 기이하게 들려오네【위는 사초(莎草) 자란 들판의 목동 노랫소리다.】그물 걷어 돌아감에 물고기 배에 가득하니늙은이의 참된 즐거움 고요함 속의 하늘이라네배 옮겨 물가의 대나무에 늦게 다다르니한 곡조 길게 노래하며 바위 아래서 잠드네【위는 죽포(竹浦)의 어부가다.】앞의 조수(潮水) 막 떨어지자 다음 조수 일어나니백 길의 험한 여울 큰 물결 놀라워라본래 어부는 목숨을 가벼이 여기니조각배 출렁이며 이리저리 기우네【위는 여울을 거슬러 오르는 작은 배다.】눈에 가득한 긴 강 물결 참으로 고요하니저물녘 바람 불고 지나가자 옥비늘 같은 물결 일어나네큰 배 어딘가에서 저물녘에 돌아오니천 척(尺)의 높은 돛 달아 한 가닥 실처럼 가볍네.【위는 바람 끌고 돌아오는 배다.】우뚝한 모습으로 산과 바다에 웅장하게 서려 있으니사계절의 아름다운 기운 높은 하늘과 접해 있네꼭대기엔 언제나 구름과 무지개 머무르니단비를 맺어 해동(海東)을 적셔 주기 위해서라네【위는 서악(瑞岳)에 낀 짙은 구름이다.】강가에 높이 솟은 옥비녀 하나아득히 단정하고 빼어난 모습으로 하늘 가운데에 꽂혀있네저녁노을 조각조각 비단처럼 붉으니안개 반쯤 가린 나환(螺鬟)86) 같은 봉우리를 숨겨두었네【위는 백산(白山)의 저녁노을이다.】여울을 관찰하는 데 방법이 있다는 성류(聖流)의 말씀87)만 이랑으로 나뉜 파도라도 근원은 하나일 뿐이라네작은 배 가볍게 띄워 짧은 노 저으니참된 물갈래 찾아 맑은 물가로 거슬러 오르기88) 위함이라네【위는 배를 띄워 물결을 관찰한 일이다.】그윽한 회포 적적하여 홀로 배회하니바위 벼랑에 이르러 골짜기의 난초를 캐네지팡이 짚고 작은 길 걷다 머리 돌려 서니푸른 산 말 없이 구름 위로 솟아 있네【위는 지팡이 짚고 걷다 산을 본 일이다.】어촌과 산성에서 천민(天民)89)으로 늙어가니적막한 물가에서 고기 잡으며 살아가네밤나무 심어 정원 만듦에 가을에 열매 맺히니선생은 이제부터 완전히 가난하지는 않을 것이네90)【위는 밤나무 숲에서 열매를 거둔 일이다.】골짜기 가득한 푸른 소나무 만 줄기 벽을 이루었으니집을 휘감은 짙은 푸르름 처마 기둥을 적시네작은 바람도 일지 않고 국화는 늙었으니정화(精華)를 캐어다 섭생(攝生)을 할 것이네【소나무 언덕에서 꽃을 캔 일이다.】달빛 두른 이른 새벽에 홀로 호미 메니천맥(泉脈)을 찾아 산 도랑을 지나기 위해서라네골짜기에 영험한 근원이 있음을 알겠으니수확하는 일91)은 모름지기 물을 대는 처음을 점쳐야 하네【위는 도랑을 터서 곡식에 물을 댄 일이다.】비가 가벼운 먼지 적셔 봄기운 길어지니울창한 숲에 무슨 풀인들 향기롭지 않으랴질퍽한 땅 판 것은 뜰 앞의 국화 심기 위함이니너의 곧은 마음과 만절(晩節)의 향기92) 알겠네【위는 비를 맞으며 국화를 심은 일이다.】만사(萬事)를 조화옹(造化翁)의 권능에 맡겨 두니이 마음 거울 속 하늘을 전적으로 주재하네발을 걷어 맑은 강의 달빛 곧바로 맞이하니아름다운 거문고93)로 두세 곡조를 한가로이 연주하네【위는 발을 걷고 거문고를 탄 일이다.】밝고 깨끗한 종이창 향로 연기에 가리니우두커니 말을 잊은 채 해질녘까지 앉아 있네고요함 속은 진정 즐거운 곳이 되기에 충분하니숙연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 천군(天君)을 섬기네94)【위는 문을 닫고 책을 본 일이다.】강 길 소나무 아래 사립문으로 비껴 이어지니객이 찾아와 그런대로 안부를 물어보네기쁜 마음으로 질항아리에 든 술 따르니객과 주인 말 없이 시비를 잊네【위는 사립문을 열어 객을 맞이한 일이다.】강 하늘에서 경물 완상하는 데 이 마음을 부리니95)헛된 생각 흉금에 이르는 일이 없지 않네돌아와 눈을 감고서 우두커니 앉으니밝은 거울 흠 없고 고요한 물 깊네【위는 눈을 감고 마음을 보존한 일이다.】날 갠 뒤에 떠내려가는 얼음 강기슭을 덮어 흐르니젖은 구름 흰 갈매기 노니는 물가에서 처음 흩어지네긴 강에 점점이 높이 나는 기러기강여울에 어지러이 내려와 떠나가는 배를 뒤따르네【위는 물가에 기러기가 내려앉은 일이다.】작은 정자에 날씨 막 개어 달 밝게 뜨니창가를 거닐자 온갖 생각 잠잠해지네두루미 울음소리 먼 포구에서 들려오니이 몸 마치 변화한 듯 깃옷이 가볍네【위는 먼 물가에서 우는 학이다.】물 빠지고 여울 잔잔한 양 기슭의 모래톱강에 가로놓은 긴 그물로 물고기와 새우 잡아 올리네한껏 구경하느라 나도 모르게 늦게야 돌아오니붉은 여뀌 자란 물가에 해가 이미 기울었네【위는 여뀌 자란 언덕에서 고기잡이를 구경한 일이다.】 琢玉前山兩點奇截然橫出大江湄何人種得琅玕寶長對軒窓雪後姿【右前山翠竹】靑山一麓枕江頭萬樹蒼松近碧洲最愛淸宵風水韻爽然消盡世間愁【右後麓蒼松】潮退江心露白沙一䨥眠鷺傍蒹葭眠時想有醒時意夢入湖天趁落霞【右沙汀宿鷺】靑烟如帶起江村紅蓼汀洲一抹痕沙際白鷗眠意足小風波處別乾坤【右烟渚眠鷗】浦潊陰陰日落時海天無際鳥歸遲江郊牧竪催還意牛背歌聲隙水奇【右莎坪牧謳】捲網歸來魚滿船老翁眞樂靜中天移船晩擊汀邊竹一曲長歌巖底眠【右竹浦漁歌】前潮纔落後潮生百丈危灘大浪驚自是漁人輕性命扁舟出沒任㩻傾【右溯灘輕棹】極目長江波正平晩風吹過玉鱗生巨航何處歸來晩千尺高帆一縷輕【右引風歸帆】突兀雄蟠嶺海中四時佳氣接層穹頂頭常有雲霓住爲結甘霖潤海東【右瑞岳濃雲】江上亭亭玉一簪逈然端秀揷天心殘霞片片丹如綺藏得螺鬟霧半岑【右白山殘霞】觀瀾有術聖流言萬頃分波只一源輕理小舟浮短棹爲尋眞派泝淸濆【右理艇觀瀾】幽懷寂寂獨盤桓行趁巖崖採谷蘭柱杖小蹊回首立碧山無語出雲端【右柱杖看山】水村山郭老天民漁釣生涯寂寞濱種栗成園秋有實先生從此不全貧【右栗林收實】滿谷蒼松壁萬莖繞軒凝翠滴簷楹微風不動黃花老採得精華爲攝生【右松塢採花】帶月侵晨獨荷鋤爲尋泉脉過山渠谷中知有靈源在西事須占灌漑初【右疏渠灌稼】雨浥輕塵春意長萬林何草不芬芳穿泥爲種庭前菊知爾貞心晩節香【右帶雨種菊】萬事從他造化權此心專主鏡中天開簾直納淸江月閒弄瑤徽三兩絃【右開簾撫琴】紙窓明淨揜鑪薰塊坐忘言到日曛靜裏十分眞樂地肅然開卷事天君【右閉戶看書】江路斜連松下扉客來聊爲問寒饑欣然爲酌瓦樽酒賓主無言忘是非【右啓扉延賓】玩物江天役此心不無虛想到胷衿歸來瞑目塊然坐明鏡無痕止水深【右瞑目存心】霽後流澌沒岸流濕雲初散白鷗洲長江點點高飛鴈亂落江灘趁去舟【右滄洲落鴈】小亭新霽月生明徙倚軒窓百慮平野鶴一聲來遠潊此身如化羽衣輕【右遠潊叫鶴】水落灘平兩岸沙橫江長網遮魚蝦貪看不覺歸來晩紅蓼汀邊日已斜【右蓼岸觀漁】 낭간(琅玕) 옥과 비슷한 아름다운 돌인데, 흔히 대나무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나환(螺鬟) 소라 껍질과 쪽진 머리라는 뜻으로, 산들이 둥글둥글 겹쳐 있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여울을……말씀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 "물을 관찰할 때는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여울을 보아야 한다.[觀水有術 必觀其瀾]"라 하였다. 학문을 함에 있어 도(道)의 근본을 향해 점진적으로 나아가야 함을 비유하는 말로 흔히 사용된다. 거슬러 오르기 원문은 '기(沂)'인데, 문맥을 살펴 '소(泝)'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천민(天民) 하늘의 뜻을 알고 이에 걸맞게 행하는 백성이라는 뜻이다.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 "천민은 자기가 도에 통달하여 천하에 펼칠 수 있게 된 뒤에야 행하는 사람이다.[有天民者 達可行於天下而後行之者也]"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밤나무……것이네 이 시구는 두보(杜甫)의 〈남린(南鄰)〉 시의 "까만 각건 쓰신 우리 금리 선생, 정원에서 밤만 주워도 완전히 가난하지만은 않겠구려.[錦里先生烏角巾 園收芋栗不全貧]"라는 구절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杜少陵詩集 卷9》 수확하는 일 원문은 '서사(西事)'다. 가을의 추수를 말한다. 《서경》 〈요전(堯典)〉에, "지는 해를 공경히 전송하여 추수(秋收)를 고루 다스리게 한다.[寅餞納日 平秩西成]"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만절(晩節)의 향기 늦가을에 피는 국화의 향기를 표현한 말이다. 송(宋)나라 한기(韓琦)의 시에, "옛 동산 가을빛이 묽어서 부끄럽소마는, 늦가을 향기로운 국화꽃을 한번 보소.[雖慚老圃秋容淡 且看寒花晩節香]"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安陽集 卷14 九日水閣》 아름다운 거문고 원문은 '요휘(瑤徽)'다. 옥으로 만든 기러기발을 뜻하는데, 아름다운 거문고를 가리키는 말로도 흔히 사용된다. 숙연한……섬기네 송나라 진덕수(眞德秀)의 〈심경찬(心經贊)〉에, "밝은 창가 비궤 위에 맑은 대낮 향 피우고, 책을 펴고 숙연한 마음으로 나의 천군 섬기노라.[明窓棐几 淸晝鑪薰 開卷肅然 事我天君]"라 한 데서 취해 온 구절이다. 강……부리니 자연 경물을 즐기는 데 마음을 쏟아 종종 헛된 생각을 하기도 했다는 의미다. '쓸데없는 물건을 가지고 노는데 데 몰두하여 소중한 자기의 본심을 잃어버린다'는 뜻의 '완물상지(玩物喪志)'를 염두에 두고 쓴 대목이다. '완물상지'는 《서경(書經)》 〈여오(旅獒)〉에,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하찮게 여기면 덕을 잃고, 좋아하는 사물에 빠지면 뜻을 잃는다.[玩人喪德 玩物喪志]"라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구암서실(龜巖書室) 8영 龜巖書室八詠 어느 해에 신부(神斧)로 견고하고 단단한 바위를 쪼개어96)만고에 변치 않는 거북97)의 얼굴을 새겨 놓았나복희씨(伏羲氏)와 문왕(文王)의 3획과 9획은 다시 없으니98)구름 토해낸 맑은 새벽 사립문을 감싸네【위는 구암의 새벽 구름이다.】금빛 자라 천 척(尺)이나 높아 경파(鯨波)를 압도하니고운 노을 멀리서 끌어와 푸른 산에 칠하네바다 너머 봉래산 이를 통해 접할 수 있으니십주(十洲)99)에 언제나 신령한 뗏목100)을 띄울까【위는 오령(鰲嶺)에 낀 저녁노을이다.】어렴풋한 산색(山色) 강촌에 들어오니물가의 대나무와 난초 마을 문에 접해 있네몇 가닥 어부의 피리 소리 들려오는 곳 어디인가깊은 밤 달빛 타고 그윽한 집에 이르네【위는 죽포(竹浦) 어부의 피리소리다.】숲속 창에서 자다 일어나 집 밖으로 나오니온갖 경관 소리 없고 달만 시내 위에 떠 있네너머의 작은 종소리 귓전에 울려 지나니묵묵한 깊은 감회 선천(先天)101)에 이르네【위는 송암(松庵)의 범종이다.】비 내린 뒤의 산속 집 특별히 한가하니사방 둘러싼 구름머리 푸른빛으로 쪽을 단장하였네만 줄기의 푸른 옥 처마 주위에 늘어서 있으니봄이 선생의 궤안(几案) 사이에 있다네【위는 북쪽 기슭의 비 갠 뒤의 소나무다.】비가 씻어낸 서늘한 가을 하늘에 달 한 덩이 뜨니푸른 하늘 공활하고 날이 갠 뒤의 빛 새롭네분명하게 산인(山人)의 집 곧바로 비추니뜰 넓어 일찍이 한 점의 먼지도 없네【위는 동쪽 정자의 비 갠 뒤의 달이다.】순(舜) 임금과 문왕(文王)의 밝음과 상서로움 다시 일어나기 어려우니봉황을 노래하는 맑은 소리 초(楚)나라 광인(狂人)102)에게서 나오네천 년의 덕스러운 빛 떠나가는 그림자를 미혹시키니푸른 산 예전처럼 아침 해에 빛나네【위는 봉악(鳳岳)의 아침 해다.】물러가는 조수(潮水)를 급히 올라옴에 저녁 바람 생겨나니난포(蘭浦)에 구름 걷혀 졸던 해오라기 놀라네한 곡조 뱃노래 부르는 이 어느 곳의 객인가반돛 높이 올리고서 텅 비고 밝은 데로 거슬러 올라가네【위는 저탄(猪灘)의 저물녘 배다.】 何年神斧斲堅頑刻出玄夫萬古顔無復羲文三九畫吐雲淸曉護松關【右龜巖曉雲】金鰲千尺壓鯨波遠引纖霞抹碧螺海外蓬壺從可接十洲何日泛靈槎【右鰲嶺晩霞】有無山色入江村渚竹汀蘭接巷門何處數聲漁子篴夜深乘月到幽軒【右竹浦漁篴】林窓睡覺出軒前萬境無聲月在川山外小鍾鳴歷耳默然深感到先天【右松庵梵鍾】雨後山軒特地閒四圍雲䯻碧粧鬟萬莖蒼玉排簷宇春在先生几案間【右北麓晴松】雨洗凉秋月一輪碧天空闊霽光新分明直照山人室庭豁曾無一點塵【右東亭霽月】舜文明瑞再難翔歌鳳淸聲發楚狂千載德輝迷去影碧山依舊暎朝陽【右鳳岳朝暾】歸潮上急晩風生蘭浦雲收宿鷺驚一曲棹歌何處客半帆高擧溯空明【右猪灘暮帆】 어느……쪼개어 주희(朱熹)의 〈우레 소리를 듣고 감회가 일어[聞迅雷有感]〉 시에, "누가 신부(神斧) 가져다가 모진 음기(陰氣) 깨쳐서, 땅 터지고 산 열리어 귀신이 숲 잃게 하리.[誰將神斧破頑陰 地裂山開鬼失林]"라 한 데서 취해 온 구절이다. 거북 원문은 '현부(玄夫)'로, 거북을 가리킨다. 송나라 원왕(元王) 2년에 청강(淸江)에서 신비한 거북으로 하(河)에 사신을 보냈는데, 천양(泉陽)에 이르자 어부 예저(豫且)가 그물로 잡았다. 그러자 원왕의 꿈에 거북이 나타나 "제가 환난 중에 있기에 와서 아룁니다." 하였다. 왕이 위평(衛平)을 불러 "내 꿈에 장부(丈夫)가 목을 뺐는데, 머리는 길고 검은 옷을 입었다. 이것이 무슨 물건이냐?"라고 묻자, 위평이 대답하기를 "그 이름이 거북입니다."라 한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史記 卷128 龜策列傳》 복희씨(伏羲氏)와……없으니 복희씨(伏羲氏) 때에 등에 1에서부터 10까지의 문양이 그려진 용마(龍馬)가 나왔는데 이것이 하도(河圖)로, 복희씨가 이를 보고 세 획으로 이루어진 팔괘(八卦)를 그렸다고 한다. 또 하(夏)나라 우(禹) 임금 때 등에 1에서 9까지의 점이 박혀 있는 거북이 나왔는데 이것이 곧 낙서(洛書)로, 우 임금이 이를 보고 홍범구주(洪範九疇)를 만들었다고 한다. 《尙書正義 洪範, 顧命》 '구암(龜巖)'에 대해 지은 시이므로 거북이 등장하는 이러한 고사를 사용한 듯하다. 다만 이 구절에서 '문왕(文王)'을 언급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십주(十洲) 도교에서 말하는 바닷속 선경(仙境)으로, 조주(祖洲)‧영주(瀛洲)‧현주(玄洲)‧염주(炎洲)‧장주(長洲)‧원주(元洲)‧유주(流洲)‧생주(生洲)‧봉린주(鳳麟洲)‧취굴주(聚窟洲)를 가리킨다. 《海內十洲記》 신령한 뗏목 원문은 '영사(靈槎)'다. 선계(仙界)로 향하는 뗏목을 뜻한다. 한(漢)나라 무제(武帝)가 장건(張騫)으로 하여금 대하(大夏)에 사신으로 가서 황하(黃河)의 근원을 찾게 하였는데, 장건이 뗏목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다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를 만났다는 고사가 전한다. 《荊楚歲時記》 선천(先天) 우주의 본체와 만물의 본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북송의 소옹(邵雍)이 진단(陳摶)의 학문을 터득하여 《주역》을 설명하면서 복희(伏羲)의 역(易)을 선천, 문왕(文王)의 역을 후천(後天)이라 하였으며, 〈복희선천괘위도(伏羲先天卦位圖)〉를 만들었다. 초(楚)나라 광인(狂人) 춘추 시대 초(楚)나라의 은자(隱者)인 육통(陸通)을 가리킨다. 자(字)가 접여(接輿)이므로, 초광접여(楚狂接輿)라고도 한다. 거짓으로 미친 척하고 벼슬하지 않아 당시 사람들이 '초나라 미치광이[楚狂]'라 불렀다. 《논어》 〈미자(微子)〉에, 접여가 공자의 문을 지나가며 "봉이여 봉이여, 어찌 이리 덕이 쇠하였나.[鳳兮鳳兮 何德之衰也]"라고 풍자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구담승경(龜潭勝景) 10영 龜潭勝景十詠 산세가 물가의 돈대를 평탄히 이루니시원스레 세속의 풍진 위로 높이 솟았네창으로 커다란 천지 곧바로 받아들이니대장부의 마음 절로 열릴 만 하네【위는 호연정(浩然亭)이다.】작은 정자 높이 자리하고 큰 강 잔잔하니강에 뜬 달과 바위에 부는 바람 세상 일 다투지 않네우스워라 영천(穎川)에서 번거로이 귀 씻은 일103)한가로이 누워 마음 씻는 것만 못하다네【위는 침벽정(枕碧亭)이다.】갠 하늘의 기상 강가에 가득하니해 따뜻하고 바람 온화하여 만물에 봄기운이네만약 행단(杏壇)104)에 단비 내린 뒤를 본다면한 곡조 옥 비파 가락에 노래 읊으며 돌아가는 사람 있을 것이네105)【위는 영고정(詠高亭)이다.】정자 아래 맑은 물결 거울과 같이 밝고물가의 모래와 돌 온통 얼음처럼 맑네초췌한 강가의 객이 될 필요는 없으니106)함부로 먼지 쌓인 갓끈 씻어 맑은 물을 더럽힌다네107)【위는 탁청정(濯淸亭)이다.】바위로 이루어진 평평한 돈대에서 푸른 못을 굽어보니은빛 상자에서 꺼낸 새로운 거울처럼 밝네허명(虛明)하여 본래부터 티 없이 맑으니하늘의 빛 비추어 구름 그림자 적실 수 있네【위는 광영대(光影臺)다.】어느 해에 조화옹이 쇠를 정밀하게 단련하였는가벽돌 두른 못 속에 만고(萬古)의 정 품고 있네맑고 탁함과 얕고 깊음 때에 따라 숨었다 드러나니옥은 천질(天質)과 같아 더욱 굳세고 곧네【위는 은현암(隱見巖)이다.】여섯 마리 자라 그 당시 삼신산(三神山)을 잃었으니108)한 점 서쪽으로 흘러 이곳에 떨어졌네봉우리 가득한 옥 나무 겹겹이 푸른빛 짙으니이슬이 바윗가의 향초 자란 물굽이에 떨어지네【위는 적취봉(滴翠峯)이다.】학 기르는 고고한 사람 이미 선골(仙骨)을 이루었으니서호(西湖)의 풍물(風物) 달이 천년 동안 비추네109)이곳을 서호라 명명한 것 어찌 뜻이 없겠는가매화 핀 정자 저녁 안개에 잠겨 있음을 길이 아쉬워하네【위는 서호다.】평평한 들판 일대의 작은 시냇가정자 앞에 이르자마자 곧장 합류하네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깊은 밤 밝은 달 아래여울물 굽이굽이 옥경(玉磬)110) 소리 내는 것이라네【위는 동계(東溪)다.】맑은 강 남쪽 두둑 작은 물가의 모래붉은 여뀌와 푸른 잔디 그 사이엔 들꽃 피었네언덕 위 몇 집에서 연기 가늘게 피어나니한 가닥 고르게 펼쳐 푸른 노을을 두르네【위는 남주(南洲)다.】 山勢平成水上臺廓然高出世風埃軒窓直納乾坤大大丈夫心自可開【右浩然亭】小亭高壓大江平水月巖風世不爭堪笑穎川煩洗耳不如閒臥洗心情【右枕碧亭】晴天氣象藹江濱日暖風和萬物春若見杏壇時雨後一聲瑤瑟咏歸人【右詠高亭】亭下澄瀾似鏡明水邊沙石盡冰淸不須憔悴江潭客慢濯塵纓汚淨泓【右濯淸亭】石作平臺俯碧潭瑩如新鑑啓銀函虗明本自澄無累能照天光雲影涵【右光影臺】何年造化鍊金精盤磚潭心萬古情淸濁淺深隨隱見玉如天質更堅貞【右隱見巖】六鰲當日失三山一點西流落此間滿峯瓊樹濃層翠露滴巖邊芳草灣【右滴翠峯】養鶴高人骨已仙西湖風物月千年此中名命寧無意長恨梅亭鎖暮烟【右西湖】平郊一帶小溪頭纔到亭前便合流最愛夜深明月下灘聲曲曲玉鳴球【右東溪】淸江南畔小汀沙紅蓼靑莎間野花岸上幾家烟細起平鋪一抹帶靑霞【右南洲】 영천(穎川)에서……일 요(堯)임금 때의 은사(隱士)인 허유(許由)가 일찍이 기산(箕山) 아래 영천(穎川)에 은거하였는데, 요임금이 제위를 맡기려 하자 이를 거절하면서 귀를 씻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행단(杏壇) 공자가 학문을 강론하던 곳이다. 《장자(莊子)》 〈어부(漁父)〉에, "공자가 치유의 숲에 노닐고 행단의 위에 앉아 쉴 적에 제자들은 글을 읽고 공자는 노래하며 거문고를 탔다.[孔子遊於緇帷之林 休坐乎杏壇之上 弟子讀書 孔子絃歌鼓琴]"라 하였다. 한……것이네 '노래 읊으며 돌아간다'는 것은 한가로이 자연을 노니는 것을 말한다. 《논어》 〈선진(先進)〉에, 공자가 증점(曾點)에게 장래 포부를 물어보자 그가 타고 있던 비파를 내려놓으며 말하기를 "늦은 봄에 봄옷이 만들어지면 관을 쓴 벗 대여섯 명과 아이들 예닐곱 명을 데리고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쐰 뒤 시를 읊으면서 돌아오겠습니다."[暮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라 하였다는 고사가 전한다. 초췌한……없으니 초나라 굴원(屈原)을 가리키는 말이다. 굴원의 〈어부사(漁父辭)〉에, "굴원이 쫓겨나 강담에서 노닐고 못가를 거닐면서 시를 읊조리매 안색이 초췌하고 행색에 생기가 없었다.[屈原旣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憔悴 形容枯槁]"라 하였다. 함부로……더럽힌다네 '갓끈을 씻는다'는 것은 진속(塵俗)을 초탈하여 자신의 고결한 신념을 지키는 것을 뜻하는 행위다. 굴원의 〈어부사(漁父辭)〉에,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으리라[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여섯……잃었으니 '삼신산(三神山)'은 봉래(蓬萊)‧방호(方壺)‧영주(瀛洲) 세 신산(神山)을 가리킨다. 《열자(列子)》 〈탕문(湯問)〉에 의하면, 발해(渤海)의 동쪽에는 대여(岱輿), 원교(員嶠), 방호(方壺), 영주(瀛洲), 봉래(蓬萊)라는 다섯 신산(神山)이 있는데, 이 산들이 조수(潮水)에 밀려 표류(漂流)하여 정착하지 못하므로, 천제(天帝)가 이 산들이 서극(西極)으로 흘러가 버릴까 염려하여 큰 자라 열다섯 마리로 하여금 이 산들을 머리에 이고 있게 하였다. 이에 비로소 정착하게 되었는데, 뒤에 용백국(龍伯國)의 거인(巨人)이 단번에 자라 여섯 마리를 낚아감으로 인하여 대여, 원교 두 산은 서극으로 표류해 버리고, 방호, 영주, 봉래 세 산만 남았다고 한다. 학……비추네 '서호(西湖)'는 중국 절강성(浙江省) 항주(杭州)의 서쪽 고산(孤山) 옆에 있는 호수다. 송(宋)나라 때의 처사 임포(林逋)가 이곳에 은거하여 20년 동안 성시(城市)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채 처자 없이 매화를 심고 학을 기르며 사니, 당시 사람들이 그를 매처학자(梅妻鶴子)라 일컬었다. 《宋史 卷457 林逋列傳》 옥경(玉磬) 원문은 '명구(鳴球)'로, 곧 옥경을 가리킨다. 《서경》 〈익직(益稷)〉에, "명구를 치고 거문고와 비파를 타며 노래를 읊으니, 조고가 오시어 우빈의 자리에서 제후들과 덕으로 사양한다.[戞擊鳴球 搏拊琴瑟 以詠 祖考來格 虞賓在位 群后德讓]"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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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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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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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사군(尹使君)137)【종지(宗之)】가 부쳐온 시에 차운하다 酬尹使君【宗之】寄詩韻 언덕가의 서리 맞은 대나무 골짜기에 자란 난초집 두른 푸른 소나무 세한(歲寒)에 늙었구나138)세 달 동안 문 닫고 지내느라 찾아오는 이139) 없었는데소부(召父)140)가 보내준 평안하다는 소식 기쁜 마음으로 듣네 岸邊霜竹谷中蘭繞屋靑松老歲寒三月閉門無剝啄喜聞召父報平安 윤 사군(尹使君) 윤종지(尹宗之, 1597~?)를 가리킨다. 본관은 해평(海平), 자는 임종(林宗), 호는 백봉(白篷), 자호(自號)는 송월정(松月亭)·소수주인(小睡主人)이다. 1618년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대과(大科)에는 급제하지 못하였다. 호란 때 난리를 만나 영남으로 피신, 유리(流離)생활을 하다가 효종 즉위년에 다시 음직(蔭職)에 발탁되어 남평 현감(南平縣監), 곡산 군수(谷山郡守), 대구 부사(大邱府使) 등을 역임하였다. 푸른……늙었구나 소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시들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논어》 〈자한(子罕)〉에, "날씨가 추운 뒤에야 송백이 뒤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찾아오는 이 원문은 '박탁(剝啄)'이다. 손님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소리다. 당나라의 한유(韓愈)의 〈박탁행(剝啄行)〉에, "쾅쾅 대문을 두드리니, 손님이 문에 이르렀네.[剝剝啄啄 有客至門]"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소부(召父) 윤종지(尹宗之)를 소부에 비긴 것이다. 소부는 한(漢)나라 때 사람 소신신(召信臣)을 말하는데, 남양 태수(南陽太守)로 있을 때 선정을 베풀어서 백성으로부터 '소부(召父)'라 불렸다. 《漢書 召信臣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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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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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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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鄭日新諸友。唱酬舟巖。 水碧山靑可染人。超然意味倍鮮新。兩邊綠樹方濃夏。四座醉顔剩借春。泉石亦能資養氣。松風不敢動微塵。此間曾有幽期託。幾日相壽寂寞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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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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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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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瑞石山 十載學遊始得眞。天皇峯上坐來人。奇巖特立烟霞界。嘉木幾經雨露春。君子體容山配德。仙翁風跡客超塵。安將是處登登力。寸進工程又日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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