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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尹亨三【滋鉉】 月前季仁委訪。聞遠駕返次。別無困憊云。仰認君子素養之力。固應如是也。慰仰不任。賤劣。近來不量才性之無似。妄竊有意於此事。然足跡未嘗一及於域內長德之門。又未能種種相從於鄕里賢士友之間。一向離索。所識所趣。孤陋而已。未知其終何所止泊也。聞劬書力經。接續亹亹。不知老之將至。欽服曷己。惟大家盛度。顧憐此倀倀一友生。警策而扶竪之。乃所深望也。更祝德候保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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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주에서 객관 벽에 걸린 시에 차운하다 2수 吉州 次客館壁上韻【二首】 용사의 해128)라 나랏일 비통했으니남쪽에서 온 병화가 곤륜산을 녹였네129)못과 누대 황폐해져 묵은 자취 되어버렸고비단 쇠잔해졌으니 옛 향기 추억하네난세에 장차 도연명처럼 취하려 하고130)막다른 길에서 완생의 창광함을 배우고자 하노라131)곁에 있는 사람들 우리 유자 썩었다 비웃지 말라그래도 몇 자 되는 추련을 차고 있다오132)하늘 끝에 떠도는 이 슬퍼할 만하거늘하물며 좋은 날 민둥산에 오름133)에 있어서랴형제를 어디서 만날지 알 수 없고고향의 수유 향기 멀리서 그리워라우연히 돌아가는 꿈 꾸어 근심 이내 그쳤는데이제 막 편지 받아 보니 미칠 듯이 반갑구나변방 기러기 다 보냈으나 사람은 가지 못하니뜰 안 나무의 긴 잎새 소리 어이 견딜거나 歲在龍蛇事可傷南來兵火爍崑岡池臺蕪沒成陳迹羅綺銷沈憶舊香亂世且爲陶令醉窮途欲學阮生狂傍人莫笑吾儒腐猶帶秋蓮尺許長天涯遊子足悲傷況乃佳辰陟岵岡不識弟兄何處會遙憐茱菊故園香偶成歸夢愁仍罷纔得來書喜欲狂送盡邊鴻人未去可堪庭樹葉聲長 용사의 해 해의 지지(地支)가 용인 진(辰)과 뱀인 사(巳)가 든 해로, 용사년에는 흉사(凶事)가 일어난다고 여겨졌다. 《後漢書 鄭玄列傳》 여기서는 왜란(倭亂)이 일어난 임진년(壬辰年)과 계사년(癸巳年)을 가리킨다. 곤륜산을 녹였네 참혹한 병화(兵火)를 비유하는 말이다. 《서경》 〈윤정(胤征)〉에 "곤륜산에 화염이 치솟아 옥석이 모두 탄다.[火炎崑岡, 玉石俱焚.]"라고 하였다. 난세에……하고 도령(陶令)은 진(晉)나라 도연명을 가리킨다. 진나라가 쇠망의 길로 들어서자, 도연명은 팽택 영(彭澤令)의 벼슬을 버리고 전원으로 돌아가 세속과 인연을 끊은 채 시주(詩酒)를 즐기면서 지냈다. 《晉書 陶潛列傳》 막다른……하노라 완생(阮生)은 진(晉)나라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완적(阮籍)을 가리킨다. 완적은 천성이 방달불기(放達不羈)하여, 마음속에 답답한 일이 있으면 수시로 혼자 수레를 타고 나갔다가 막다른 길을 만나면 매양 통곡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晉書 阮籍列傳》 몇……있다오 추련(秋蓮)은 칼집에 연꽃이 아로새겨진 보검으로, 추련을 차고 있다는 것은 전쟁을 앞둔 군사의 기개를 비유한다. 당나라 이백(李白)의 〈호무인(胡無人)〉 tl에 "유성처럼 빠른 화살 허리춤에 꽂고, 번쩍이는 보검을 상자에서 꺼내도다.[流星白羽腰間揷, 劍花秋蓮光出匣.]"라고 하였다. 민둥산에 오름 어버이를 그리워한다는 뜻이다. 《시경》 〈위풍(魏風) 척호(陟岵)〉에 "저 민둥산에 올라가서, 아버님 계신 곳을 바라보네.[陟彼岵兮, 瞻望父兮.]"라고 하였다. 이는 효자가 부역을 나가서 어버이를 잊지 못하는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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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鄭日新 拜蒙不較辱存。至今擎讀。不能釋手。但此失便。浹朔逋謝。不覺漐背。謹詢履玆。經體葆重。德學幷臻。日與僉彦講磨益篤。其所養之厚。所造之深。從此可想。而甚恨不得致身於座下。獲承緖餘也。弟篤老省側。供奉失宜。情私煼灼。難以枚仰。每從間界。披閱古人書籍。粗求爲己之方。而但恨無故。被胡孫擾亂爲大耳。三藏覷見。可愧可愧。每回眄宇內。洋瀾橫決。人情滔滔。此何世界。但吾儕自靖之道。決不如閉門讀書。庶幾獨善其身。以俟天下之淸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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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鄭日新 月前遭制。悼怛何居。竊念德門。積累餘蔭。謂無此喪威矣。天亦難諶。而遽罹此酷禍耶。張王書唁徒疚老懷。不如姑且縮之。仰詢服體葆重。賢抱竗年踽凉。重省供職。何以爲慮耶。服弟家運不淑。遭姪婦夭逝。慘不可言。而穉哀情景。尤極難喩。時象近果何如。昔吾夫子不殤汪踦。則雖蓬蓽韋布。亦不可無一言。想吾兄已有預算矣。以此激勵士氣。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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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奇松沙【宇萬】 臣民無祿。國哀普慟。每念三山不在天上。行可到矣。而但足迹罕出於庭除之外。未免守堂蹩躄。頃於一二度承誨。皆緣膠擾匆遽。輸素不得。是所悢悢。而昨春畧修候問矣。竟未免中塗浮沈。摠由好賢樂義之淺淺。而致此多魔也。伏惟新元棣體上。味道康福。山靜林邃。優焉息焉。安身立命。永矢不諼。令人欽仰。只切馳往。達煥年將衰邁。一無所見聞。但見惡於人而已。然區區秉彛。雖陷溺滔滔之中。有終不能殄鑠也。炳燭之思。耿耿不已。而志之不篤。見之未精。倀倀然坐漆夜久矣。想尊兄聞之。必有惻悶拯救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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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林熙瑞【顯周】 自夫燕犴分張。形影相隔。矧其樑摧之痛。去愈飮泣。此那同情。年前令胤之歷訪也。槩探候節。而未聞侍湯之報居未幾旬。訃車遽至竊想尊哀以根天誠孝痛悼過常。然而傷孝之戒。自古云然。矧又不毁之年乎。望須節哀順禮如何。自念躄者。事雖不能匍匐。而至若替慰。當不後於人。而只緣孫兒積年沈病。今三月初六日。竟至化去。只恨家運之蹇滯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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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林熙瑞 蒼梧暮雲。片片淚視。千古痛寃。何日可雪。春秋之義。弑逆之賊。人人得以誅之。惟我朝鮮人民。凡有血脈之屬。決不可一日晏然貼席。視若尋常。須博謀廣議。亟行聲討。使彼八賊。不保其頭腦。不翅其昭然義理。而顧此三千里江山。寂無一人應擧。可勝歎哉。尊旣出入師門。蓋有年而聞道熟矣。今此大義攸係。亦何漠無一言於同門之及耶。深諒示之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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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金斗三【昌錫】 獲拜珍札。慰瀉罔喩。謹審禮節康謐。允玉勤課。仰想衰頹世界。保有一家泰平。如非成性存存者。其能之乎。達貞疾所苦。百敗類集。去死只爭毫髮而已。當玆褻天侮聖之日。無復可爲。而惟尊座。特垂慕賢盛念。陽復兆朕。從此可占耶。爲之欽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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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朴奎鎭 杜門㱡㱡。祗合朝暮候盡。而迺者華函。寵以德言。珍玩以還扶策。得一線生氣。感何可量。拜審經候莊重。病生除賤祟外。率憂稠疊。甚苦甚悶。俯惠崇慕契錢。依付有司。而尤感其羹墻之慕。逈出人右。衰世此設。恐或有艱難之弊。然尙賢崇師。實係不死之人心。自此趨向日廣。則庶幾有實效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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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曺道三【運承】 明日。卽三月三日也。三所壇享。旣是本里士友所擔負。則尤不可不謹。君須與振嚮甫。偕往展禮畢。又周視域內形便以還爲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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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李公)【단상(端相)165)】의 시에 차운하여 명(明)나라 사람 임인(林寅)166) 등에게 주다 次李公【端相】韻。贈大明人林寅等。 한(漢)나라의 의관 쓴 이 어느 곳에서 왔는가변방의 구름과 연(燕)나라의 풀 길을 누가 열었는가목릉(穆陵)167)에 전날 밤 뜬 3경(更)의 달석로(石老)168)의 곧은 혼 눈물 삼키면서 맴도네 大漢衣冠何處來塞雲燕草路誰開穆陵前夜三更月石老貞魂飮泣迴 단상(端相) 이단상(李端相, 1628~1669)을 가리킨다.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유능(幼能), 호는 정관재(靜觀齋)다. 1648년 과거에 급제하여 교리, 병조 정랑, 인천 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1664년 집의가 되어 입지권학(立志勸學)에 관한 다섯 조목을 상소하고 스스로 관직을 떠났다. 그의 문하에서 아들인 이희조(李喜朝)와 김창협(金昌協)·김창흡(金昌翕)·임영(林泳) 등의 학자가 배출되었다. 임인(林寅) 임인관(林寅觀)으로 추정된다. 중국 복건성(福建省) 열서도(烈嶼島) 출신인 임인관, 진득 등 95명이 일본에 무역하러 갔다가 제주도 대정현(大靜縣)에 표류해 왔는데, "명(明)나라가 망한 갑신년(1764, 영조40) 이후로 바다에 나온 지 10년이 지났다. 이제 연해(沿海)가 평온하다 하므로 부모처자를 찾아 돌아가고자 한다." 하였다. 그런데 조정에서 이들을 압송해 청(淸)나라 예부(禮部)로 보냄으로써 이들을 모두 처참하게 죽게 만들었다. 《顯宗實錄 8年 6月 21日, 10月 3日》 목릉(穆陵) 선조(宣祖)와 그 비인 의인왕후(懿仁王后) 박씨(朴氏), 그리고 계비(繼妃)인 인목왕후(仁穆王后) 김씨(金氏)의 능이다. 석로(石老) 김상헌(金尙憲, 1570~1652)을 가리키는 듯하다.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숙도(叔度), 호는 청음(淸陰)‧석실산인(石室山人)이다.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어나자 예조 판서로서 주화론(主和論)을 배척하고 끝까지 주전론(主戰論)을 펴다가 인조(仁祖)가 항복하자 안동으로 은퇴하였다. 1639년 청나라가 명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요구한 출병에 반대하는 소를 올렸다가 청나라에 압송되어 6년 후 풀려 귀국하였다. 1645년 특별히 좌의정에 제수되고, 기로사(耆老社)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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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사군【종지169)】이 천관산(天冠山)170)을 노닐고서 엮은 시록(詩錄) 뒤에 제하다 題尹使君【宗之】遊天冠山詩錄後 하늘 너머의 대붕(大鵬)171)과 여섯 자라의 머리172)당시 진 시황(秦始皇)은 배를 띄우지 못하였네173)누가 알았으리오 남창(南昌)의 신선처럼 늙은 사군174)죽여(竹輿)에 서둘러 올라 영주(瀛洲)175)에 이를 줄을 大鵬天外六鰲頭當日秦皇未泛舟誰識南昌仙老伯竹輿催駕到瀛洲 종지 당시 남평 현감(南平縣監)으로 있던 윤종지(尹宗之, 1597~?)를 가리킨다. 본관은 해평(海平), 자는 임종(林宗), 호는 백봉(白篷), 자호(自號)는 송월정(松月亭)·소수주인(小睡主人)이다. 1618년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대과(大科)에는 급제하지 못하였다. 호란 때 난리를 만나 영남으로 피신, 유리(流離)생활을 하다가 효종 즉위년에 다시 음직(蔭職)에 발탁되어 남평 현감, 곡산 군수(谷山郡守), 대구 부사(大邱府使) 등을 역임하였다. 천관산(天冠山)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꼭대기의 바위 모습이 천자의 면류관(冕旒冠)과 같다 하여 천관산이라 불린다. 하늘 너머의 대붕(大鵬) 높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붕새를 말한다. 《장자》 〈소요유(逍遙遊)〉에,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은 곤이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인지 모른다. 변화하여 새가 되니, 그 이름은 붕이다. 붕의 등짝은 몇 천 리인지 모른다. 기운차게 떨쳐 날아오르면 그 날개가 마치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다. 이 새는 바다가 움직이면 남쪽 끝의 검푸른 바다로 날아가려고 한다. 남쪽 바다란 하늘의 못, 천지다.[北冥有魚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是鳥也 海運則將徙於南冥 南冥者 天池也]"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여섯 자라의 머리 '여섯 자라'는 바닷속에서 삼신산(三神山)을 머리에 이고 있다는 전설상의 동물이다. 거인국인 용백국(龍伯國)의 어떤 사람이 한 번의 낚시로 이 자라 여섯 마리를 한꺼번에 낚았다고 한다. 《列子 湯問》 당시……못하였네 진 시황(秦始皇)이 바다를 건너서 해 돋는 곳을 보고자 하여 석교(石橋)를 놓으려 하였는데, 해신(海神)이 나타나서 다리 기둥을 세워 주었다. 진 시황이 이를 고맙게 여겨 만나 보려고 하니, 해신이 말하기를 "내 모습이 추하니, 내 모습을 그리지 않기로 약속한다면 만나겠다."라 하였다. 이에 진 시황이 들어가 해신과 만났는데, 진 시황의 좌우 사람들이 몰래 해신의 발을 그렸다. 그러자 해신이 성을 내면서 빨리 나가라고 하였다. 진 시황이 말을 타고 곧장 나왔는데, 말 뒷다리가 석교에서 미처 떨어지기도 전에 석교가 무너졌다는 고사가 있다. 《藝文類聚 卷79》 남창(南昌)의……사군 윤종지(尹宗之)를 가리킨다. 한(漢)나라 때 매복(梅福)이 일찍이 남창위(南昌尉)로 있다가 왕망(王莽)이 정권을 잡자 벼슬을 버리고 구강(九江)에 가서 신선의 도를 얻었다고 한다. 《漢書 卷67 梅福傳》 영주(瀛洲)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인데, 여기서는 천관산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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抵泰山祠書 伏惟履玆。僉體莊重。秋丁奄及。齊明之誠。焄蒿之感。尤復如何。達煥。脚廢足盭。一未瞻拜。棟樑之痛。無時可洩。羹墻之慕。何時可弛。仰唏俯歎。自不覺涕淚如雨耳。替送兩生。倘不鄙遐踪。置之席末。敎垂節儀。則遠外受賜。豈不多乎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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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朴元方【炳海】 病縶窮荒。爲人唾棄者久矣。君奚取焉。而以面以書。鄭重若是。感荷則深。而還切騂恧。承審省奉康衛。是庸欣幸。達桑海餘生。已老病垂死。而又奕憂鱗疊。良覺苦況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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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次兒載畿 未知日來。能服藥如意。而間或讀書否。如或過費心力。則似有妨於藥效。須平心舒氣。或有時涵泳。有時思想。令其意浹洽。則必有力於存心養性之道。而似無害於刀圭收效之方。如是做去可也。向聞主僧似有苦厭之心云。今則何樣耶。夫御人之道。先收斂吾身心。使觀者。毋起厭斁之心。加之以思念其功。使役者。毋生苟且之意可也。余病近得少差。而汝兄。與堪輿人。登臨近處山水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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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之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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曲禮曰。父母存。不許友以死。若與友偕行。而友有急難。則我將以父母在爲言。而不之救可乎。 文漢遂 曲禮云云。以平居常理言。在所不許偕行禍厄。以偶然遭遇。言在所當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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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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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午日記 丙午元月十六日發行。爲風雪所阻。二十日才到中興洞。則松沙餞艾山出外。已三日矣。二十七日。轉進定山。則闕里祠之會。振威之通告。皆出於試爲云。但丈席候節尙不寧。至二月二十一日。服藥次。駕行于洪山。余留定山。二十四日。卽貞夫人晬辰也。二十五日始發行。三月二日。復拜丈席于泰仁種石山。而以先生命。同門幾人。皆渙歸其家。三月十八日復發程。未及虎洞而日昏。入柳木洞族兄道三氏留宿。其從弟德進以朝飯供饋。於虎洞白巖。各一夜留宿而到元洞滯雨。念三日與世元始登程。逶迤數處。漠然無的指。直向種石山。適遇晉州李友汝直。聞駕住睦洞。四月六日。始到達。崔仲說。問先生動止則主人畏禍惴悚。誘之以四十里許。上耳菴下隱僻處駕次。難爲進謁云。卽借价上書曰。伏未審。旅館寢饍。比復何如。筋力扶持。尤復何如。下誠伏慕。食息不已。小子。去念三。與族人濟普。逶迤道路。莫知所向。適逢李生養浩。槩探動靜。而直到睦洞。仲說適不家。其兄初面也。稍爲靳持。玆敢上書。伏乞下敎焉。手筆下書曰。承書。知御者謂我。或因舊寓而間關乃已。深切感戢。記末。自伊日以後。遷動無常。凡四五易次。以至于今。而到頭鬱蟄。甚於圍置。百疾交攻。難以支。吾深悔始慮。不審而作此率爾之擧也。蓋今番蹤跡。異於在家。不敢顯露。則其東閃西倐。近於詭秘者。乃所固然。朋友譚此事面者。庶不以爲恝然。若相忘也。事之成否未可預料。而旣已至此。則又不容無故言旋第。少避數旬。以觀動靜之如何。於東於西。必有露迹之日矣。幸以此意相悉如何。日間當轉而之他矣。手戰不備。十三日到定山。貞夫人候節尙康寧。雲齋方營鎭安行。而季膺作抱川行。已數日矣。十六日回程。到泰仁尺川崔君仲直家。始聞先生駕次回文山中。念二日上謁。念三早朝辭歸。念五到仁良山。是日卽先妣緬襄日也。因其晩參。凡節。多不如意。憾恨何極。閏四月二日。更爲發程。到光州眞橋。宿李君敬叔家。明朝偕行。一宿而到中興洞奇松沙。會長田李恒善。自回文山來。袖致先生抵松沙書。槩探動止。而卽欲登程。松沙挽之曰。明日同行爲好。敬叔徑發。蓋有歷入處故耳。與松沙到龍湫寺。先生。已駕臨矣。留數日。書八路檄文。十三日入泰仁武城書院。設儒會。此院。孤雲先生眞本妥享之所也。與三四同志參謁。四方聞先生擧義。章甫大會。畧設講受講。四五秀才。而止列書義錄。願入者八十餘人。先生仍上疏。告擧義之由。以信章委。余以掌出納文字。是日。入泰仁鄕校。吏校輩奔走供事。軍威稍振。該守孫令避匿。已久矣。開獄門。放送非理滯囚者。十四日入井邑。邑宰宋冕奎。欣迎奉進藥餌等物。又犒軍甚勤。且有愧色。前謝曰。醜虜用事。進身莅郡。實非道理云。點飯後入淳昌內腸寺。先生少不安。煎飮藥。少頃正坐講義。十五日入龜巖寺。行數里。天雨間關。到寺薄暮。聞有砲聲自峽外來。林炳燦。請移軍他處。先生怒曰。非所望於平日。此處敗軍。則此處。卽命盡之地。卽入房。其時軍兵。雖有鳥銃者幾十名。頓無一封藥一斤丸。全沒應戰之策。先生之怒。蓋以是故也。先生顧謂達煥曰。賊至則以木椎擊殺。背山一戰。如錦山趙重峰故事可也。奉令巡軍中激厲曰。先生此擧。爲宗社計。爲生民計。尊攘大義。不以死生異視也。且今日事。倭死則我生。我死則倭生。其勢不兩立。有一人應聲曰。今夕一死戰可也。鷄始鳴。高石鎭自外入曰。全軍皆願少避。先生不得已發行。冒雨至淳昌四街店。始朝飯。卽日馳入淳昌。官吏輩出門欣迎。一宿。畧具藥丸。至谷城。邑宰宋鍾玉迎之。優助軍旅。一鄕章甫咸集。十八日渡鶉子江。左右皆曰。至南原。直入雲峯。林炳燦獨請。復向淳昌。十九日宿鰲山里。至夜三更。諜者來傳。倭兵十餘名。入淳昌郡衙。時宰李建鎔。置酒肴款接云。先生方沒應戰之計。余始陪先生發行本府。使令崔哥前導。至佳岑權校理家。其主病臥不起。又入其叔家。則應接而有蜜水藥酒之饋進矣。林顯周。負先生行具。始來到。同陪至。角藪店。天將昧爽矣。倭酋數人與通譯四名。自東園逃走金山上。朝飯後。後軍始到。先生命追逐之十餘里。田間老嫗。指示倭去處。放砲中一倭。奪其行擔而來。中有文書。乃全州觀察韓鎭昌。與李建鎔。導倭謀害義兵秘書也。我軍一人。亦中丸傷臂。先生命給十鏹銅治病。建鎔適來謁。先生厲聲責曰。近日大臣觀察守令。皆出於通監。而大皇帝獨囚於倭陣。汝以宗室近親。死社可也。而反與倭相通何也。命縛致客舍前斬之。林炳瓚從中勸止。建鎔謝罪。先生因差前鋒。將向玉果。行未數里。砲聲自北大至。偵探則淳昌三坊砲軍。聞風而來者也。過路砲殺一倭云。因留宿淳昌椽廳。光州觀察李道宰。遣人宣皇勅。兼出告示一度。皆諭令解散之意也。先生祗受勅旨。顧謂左右曰。此五賊輩。挾天子以令之手段也。設使此眞君命。苟有安社稷利國家者。古人有專之之義。況此皆賊臣輩矯竊之僞命乎遂復李觀察書曰。某已上疏陳達擧義之由。疏若登徹。必有下批。第當承批進退。有非封疆之臣。所可指揮者也云云。未幾有報。倭兵自郡東北面圍來者。先生欲自出戰。左右交諫。乃設二奇兵而迎之。已而又有告此非倭也。卽全州南原兩鎭衛隊也。先生曰。是若倭也。固當決一死戰。若是鎭衛隊軍。則是以我伐我。我豈可忍乎。遂致書于兩隊曰吾之擧義。復宗社濟生民之計也。爾若倭也。卽刻下死戰。不者。同胞相殺。吾不忍爲。卽可退去。全州小隊長金喜根。答以決不退陣之意。南兵。亦如完兵而稽緩矣。已而完兵放砲丸下如雨。義師皆潰。鄭時海。自後房將向先生處所。忽中丸而死。死且呼崔濟學曰。謂汝給我砲軍三十名。則吾當殺倭。汝終靳持。故吾不能殺一倭而徒死。是予大恨。先生持之哭。衆亦哭。而隊兵知先生不退。又合軍圍向。一齊放砲。先生謂左右曰今吾輩必盡死乃。已然無表識。相枕以死。誰辨誰某。可錄姓名一通貼壁上。各依錄序坐。又曰古人在圍城而行冠禮。以見先人於地下者。今諸君各整衣冠。諸人出穿廣袖衣。更結纓。背壁竦坐。時流丸亂入。衆恐犯先生。皆環而跪蔽之。先生亟止之曰。不必如是。各列坐得正而斃。不亦可乎。諸人遂復列坐。俄頃砲聲少止。兩隊兵突然入庭。先生拾丸示之曰。汝射我以此丸耶。胡爲剃髮化倭乎。厲責不已。且曰一人死。豈可謂敗軍乎。將再圖之意也。是夕忽風雨且雷。夜半幕下士。李道純。煖酒供饋。且向余泣曰。本欲同死生。因友生之欲活。我不忍恝然。故出去云。二十二日。退妓荷葉。送蔘米飮二器。燒酒一壺。且有一人仗劒突入。侍衛先生曰。或有害先生者。卽以此釰斷其頭云。其人。卽本府屠者景喆也。余自谷城。還向淳昌。時中路偶發寒熱且腹疼。至是病愈深。而嘔吐不已。食飮不下。只飮冷水而已。先生屢診余臂。且給丸藥。時梁在海。在外持藥始來到。自是後隊兵圍之數匝。出入不得。羣倭攔入。鼓刀戞銃。作聲甚惡。先生坐自若曰。舟中大學。獄中尙書。古有已例。宜各誦一書。先生先誦孟子浩然熊魚二章。諸生亦以次誦一篇。二十三日。小隊長金哥來告皇勅。有押上之命。先生罵曰。此是伊藤博文之指乎。五賊之指乎。逆賊矯誣。敢藉皇勑耶。金哥若不聞然。手犯先生。解佩刀夾囊等物。倭兵與隊兵。促登轎林炳瓚。高石鎭。金箕述。林顯周。梁在海。李宗吉。趙泳善。趙愚植。崔濟學。羅基德。柳海鎔等十一人隨之。一繩連縛。余以病不能行。故以轎舁去踰秋嶺。至中洲院。安義。李完發。聞而轉至。伏於先生轎前痛哭。宿佳丹店而朝發。酒媼以燒酒進供。行數里。先生厲聲大責曰。門徒何罪。如是縛束之酷耶。倭巡査卽解一邊縛。先生曰何不盡解。巡査云至全州境盡解矣。囚十二人於府獄。留先生於別處。有一賊到獄門外。召林炳瓚問曰。此囚皆斯文乎。炳瓚曰然。賊曰此將有易種之擧云矣。此賊姓名未詳。而亦以韓人附倭有爵名者也。二十五日午刻。倭兵十數名。以長繩連縛。余亦在縛中。搏蹴之困督無數。不勝憤激。欲奪倭所。帶長釰擊殺幾倭計。暗通趙愚植。愚植曰不可。更思之。恐禍及先生而止之。十顚九仆。到礪山。椽廳經一宿。數日嘔吐絶粒之餘。受此豺狼所困。欲引刀自決。又無絲毫氣力。憤何盡旣。每因高石鎭扶起携牽。僅存縷命。二十六日。宿連山。二十七日未到公州。大田停車場未及二十餘里。顚到氣絶。食頃還甦。倭以乘轎舁去。至大田。倭畵工。摸去先生以下十二人象貌。倭兵。以輪車乘先生。暮抵崇禮門外。倭憲兵隊長小山三已。帶百餘倭。及通譯朴宗吉而來。環圍先生。請往司令部。先生據地罵。曰吾認以皇勅來。彼倭奴何爲者。吾囚則當囚。大韓法司諸倭目。宗吉扶腋上人力車。十二人隨之。直向司令部。旣入門。先生坐地大罵。曰此是法部耶。軍部耶。憲兵扶上廳上。拘于北監房。卽乙巳春。先生上疏時。被拘所處也。先生笑曰。老去如鷰。重尋舊館。倭迫十二人。去其袍笠纓系之屬。次第拘之。又欲勒奪先生冠巾。先生叱之。倭不敢犯。時洪州義兵八十餘人。先拘于此。憲兵持剃刀。方欲勒剃。聞先生至。皆驚走曰崔大官來矣。由是得免剃辱。皆曰吾等保髮。皆先生賜也。是夕進飯。先生罵曰。吾何可食倭之食乎。三日不進一勺水。倭懼。許入子姪所供飯。臨訊場。輒厲聲曰。吾之所志所事。皆在上疏檄文。及抵爾政府書中。何庸復問。因而大呼博文。長谷川。叱之如狗彘。數之罪逆。或連擧椅卓撲碎之。屋宇響震。諸倭皆黙然避去。如是者屢矣。每過先生所居處。必拜而去。或至戶外。啓鎖納凉。或進茶。或裝草進之。小山三已。押余頡問曰。汝師事崔大官幾年乎。曰十數年矣此。此擧將何爲。曰吾先生。憤賊臣之販國。外國之擅柄。欲復宗社而有此擧矣。通辭宋哥。謂余土匪。余疾聲曰。藉吾粮從師赴國亂。此可謂土匪乎。宋黙然。又問曰。與閔炯植朴鳳來等五人。相通否。曰初無相知也。三已與通譯。亂打兩脇曰。不勝杖則。必直招。且問且杖。余厲聲曰。如是勒招。是汝公事乎。賊卽止之。押送監房。居十餘日。又押去問。曰汝師上疏草本。汝寫乎。余不知其譎計。故將稟告先生後言之爲計。而欲出向先生處所。倭止之。俄頃。先生出來曰。此人病不能食飮。爲十餘日。精神不能收拾。余始覺悟先生微意。卽答曰。我果寫之。先生。叱彼賊曰。博文谷川輩。聚坐相質問可也。汝每私問何也。且顧謂小子曰。李根澤。謂吾土匪。因不勝憤氣。賊曰草疏時誰誰見之。先生曰十三人皆見之。俄頃先生還入處所。賊曰寫何紙乎。余曰張紙。又問連幅與否。曰連幅。賊曰誦其幾句讀。曰十餘日沈病中。有何精神記得乎。賊曰汝師行擔中。得汝書。簡字樣。與疏草不同。以是生疑。余曰我旣自書云。則汝何生疑乎。疏草書手懸錄于我名下可也。賊卽押送于監房。日未暮。有一倭過獄門。指余曰。僞言人。余不省其故。而謂必有更問。以是俟之。終無影響。後數日。逢淸如言之。則彼倭又招淸如問之。淸如不知其裏許。但依順命所托。而答以先生自書云矣。一日。彼賊擧行。尤多乖戾。初不知其故。謂以相讎之地。固當如是矣。後聞之。則先生論倭十六條罪狀文記。其時見刊於上海日報。而布告天下各國。故而然矣。先生。令取周易入監房。每昕夕朗然誦讀。却忘身在燕獄矣前此。洪州義兵閔參判宗植。敗軍而其幕下將卒。俘拘者四人。病死獄中。尹錫鳳幸得出獄。李侙。南奎鎭。柳重根。文奭煥。安恒植等九人。押送對馬島獄中。送別情尤可慘。居數十日。先生以下十二人。又押送長谷川陣中。而先生載人力車。余以重病後。卒發痿痺。不能行步。賊取人力車載之。先生顧謂曰倘不爲病身耶。逶迤倭街數里許。左右顧視。則鬼屋獸窟。櫛比街巷。長蛇封豕。梗塞道路。殆非人界。至南山中麓松間。有一豺狼窟。所謂林權祚長谷川及通辭三個賊。持一片紙十餘行書讀之。先生將欲詰問。三賊卽起去。翌日倭酋。小山長谷川等。招先生問質之。先生厲聲大叱。曰汝之君穆仁。弑其父自立。汝輩亦爲其君之臣。則汝亦大逆不道也。萬斬猶輕。而猥入我國。任意行邪。是乃不共戴天之讎也。我亦本國之老臣。欲報國讎而擧義。則夷狄禽獸之輩。何故囚我於獄中耶。今日與爾辨死矣。倭酋下堂退去。先生以木枕打門闑曰。敢何以來我而無一言乎。有頃。倭酋命卒載去先生。囚於司令部。三日後宣告云。崔某三年監禁。林炳瓚二年監禁。高石鎭。崔濟學。以書簡二度。在於丈席行李。故四月監禁。金箕述。文達煥。梁在海。林顯周。李容吉。趙愚植。羅基德。趙泳善。柳海龍。以從師。故笞百度而放黜焉。小山輩做論萬端。更移囚先生與炳瓚于馬島。時六月二十六日也。九人不勝笞毒。幾至死境。余强作言通譯輩曰。吾等陪先生同死生。不失大義。旣而刻固。先生拘於獄中。而吾何敢先去乎。倭蹴打無數。逐出門外。數日後還押來。移先生于對馬島。諸士將出祖。余以痿痺不能行。林顯周負余立於路頭。皆痛迫失色。先生顧謂曰。忠義未盡。王室未復。天乎運乎。我東已盡矣。此將奈何。諸士皆痛哭拜送。痛迫痛迫。吾輩生三事一。而又爲杖毒所奪。手脚强屈不伸。欲死無地。忘病激忿。如狂如醉。舁至大平洞。主人昔姓家一臥委身。俱失神氣。臥起不得。左右皆驚。林顯周在傍扶助。毒氣成腫。痛症方熾。數日療養。舁車移至新門外鍮洞李召史家。卽同鄕義友。順集所療處也。一旬餘同居。幸賴張伯景賈人四名及轎子而來。余將還鄕。順集病未同行。客館留別。情懷蕭索。已無可言。至一樹驛發行。所經舊館。太半爲水道溺屍。相續道路。坑塹四箇。僕夫齊力龜洞。參奉錫胤兄弟。及崔萬植自東萊廻未幾日。問先生行次。則卽日夜越海。賊徒牢拒陪從者。故未得登舟而旋歸云。進士舜命。中路有歷入。未及抵達龜上。同幽人趙泳善。林顯周。趙愚植。柳海鎔。諸士友。亦來會。貞夫人患候中。問先生回期。其子弟。姑諱其入馬島。而對以從後還次云矣。過一日發行。而至佳丹驛店。酒媼進酒。且語余曰。再昨日有少年二員。來候其父行云矣。種種滯雨定山。所得百鏹金亦已告罄。至潭陽防川店。又天雨支離。送僕夫一人。通奇于家。小兒與家奴萬德。具新衣一襲。卽馳來。因轎軍之切避逶迤。未得入柳川査家。而逕歸。仲言亦中路來迎。大兒方以患瘧。未得出入矣。計其自京抵巢日字。則合三十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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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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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

富春山中與諸益講話 大學之道。一言蔽曰。明明德而已。新民。是明明德之推廣。止至善。是明明德之極致。蓋天理之在人而本然者曰明德。天理之在事物而當然者曰至善。窮究乎在我之天理。則吾心之所知。無不到而事理之當然者。亦無不到。此格物致知之工也。聖人施敎。始敎之以小學。使之收其放心。養其德性。而及入乎大學。則又使之因其所養而啓其明之之端。此所以卽夫事物之中。莫不有以究其所當然而不容已。與其所以然而不可易者。皆非有所作爲於性分之外也。朱子曰心體流行。寂然不動之處。而天命之性。體段具焉。又曰性者。心之理也。情者。心之用也。心也者。性情之主也。又曰以仁愛以義惡以禮讓以智知者心也。皆指明德而言也。心之爲物。本虛靈。故具衆理而應萬事。然虛靈。自是本體。亦何嘗有形哉。心雖主乎一身。其體之虛靈。足以統管天下之理。而宰制天下之物。其所以然者則性也。所能爲者則心也。故曰性是心之道理也。朱子曰。黙識此心之靈。而存之於端莊貞一之中。以爲窮理之本。夫心一也。非是以心識心。心而自知。則吾心所具天命之性。燦然燁然。自有萬理涵畜。而泯然無彼此之隔矣。問心性先後。曰以其所謂人之所得乎天者看之。則是乃心性俱得於天。而言疑。若不可以時處分矣。然以其所謂人有是性。則有是形。有是形。則有是心者看之。則是乃先有所生之理。而後氣聚成形。而心存理具者也。問心。有以理言者。有以氣言者。曰心者。合理與氣而得名者也。蓋人之生也。稟四德而爲五常之性。受二氣而爲百骸之身。心也者。具是理而麗乎二氣。無間於動靜。而常爲一身之主者也。然但不主於理。而主於形。則恐流爲邪惡。故有人心道心危微之別。而務使精察此兩者之間。而一守其本心之正。常常循理而行之而已。嘗侍坐先生於定山之中。和堂先生。顧謂曰。華翁主意。就一物上分理氣看。就一理上分心性看。始未嘗無疑晦。後來反復。考之經傳。又以朱子所論。心無形體之說。與夫論其理則心爲粗性。天爲妙之說。及其詠心詩。性外初非更有心。只於理內別虛靈之句。參互看之。則莫不脗合而義躍如矣。心之體。虛靈知覺而已。當其未發也。體常周流貫澈。而必有事焉。是乃靜中之知覺也。及其已發也。知常隨事察識。而觀其會通。是乃動中之知覺也。然所以知覺而分是非者性也。所以是非而能運用者情也。貫此性情而能知覺能宰制者心也。故知吾性分之所固有者。端淸涵養。而無所虧欠。則自此而發者。其必中節矣。若不先致其知。而知其所止。則昔吾所秉之彛。反非已有。而好惡無節於內外。物之雜亂者。又從以誘之。旣銷鑠我。桎梏我。而我之所知。不過情欲貨利之間而已。不知不覺。至於物至而化於物。則人之所以爲人者。泯滅盡矣。故朱子於此反復言之。十分明白切至。而務使學者。本心而窮理。順理而應物者。以此故也。問知覺。是氣爲之耶。曰朱子曰。先有知覺之理。理未知覺。氣聚成形。理與氣合。便能知覺。又曰所覺者心之理也。能覺者氣之靈也。講此。可以知其理氣相須而爲用也。中和。以性未發已發而言者也。寂感。以心動靜而言者也。然未發者。常爲感通之體。已發者。常爲寂然之用。相爲動靜而無少間斷。是乃天理之至純。人心之至正。渾淪爲體用。而實未嘗分焉。然本體卓然。而所以爲寂感者中和也。此其所以有毫釐之別者也。人之有心。如天地之有易。易是流行寂感之體用。心亦流行寂感之體用。故具是理於虛靈洞澈之中。而無不周足。運是用於凡所云爲之際。而無不中節。故朱子曰。是易之有太極。周子曰主靜立人極。程子曰涵養須用敬。是皆此心未發寂然之時也。然但言靜則偏。故程子只說敬。朱子於此。旣曰敬以持之。又曰以靜爲本。蓋敬是持守篤實而戒愼恐懼之謂也。靜是翕聚凝定而無思無爲之謂也。然則合說敬字靜字然後。可以形容其心體流行。寂然不動底氣像。而浹洽周足。無所不備。此紫陽夫子。集大成之功。尤可見矣。知覺。心之靈固如此。然不覺於道義而覺於形氣。則昏昧雜撓。非心之本然。而人之道息矣。可不愼哉。敬是該貫動靜。而無時不用功處。若涵養本源而非敬則養不得。操存此心而非敬則存不得。收斂肢體而非敬則斂不得。檢攝威儀而非敬則檢不得。格致而非敬則無以盡物我一理之同。誠正而非敬則無以別善惡眞妄之分。修齊而非敬則無以極推己及物之功。以至天下萬事。未有不敬而得之。不肆而失之。然則學者。必先敬而直之然後。可以得入道之方矣。問日用本領工夫。曰當於事物。每日未至思慮未萌之時。常存敬畏。使此心昭融澄澈。無少偏倚虧欠。則本體卓然。隨所發用而自無僭忒不中之患矣。秉心之道。莫如廓然而大公。公則無私。無私則無所係累。無係累則於凡平日酬接之際。常如鑑空衡平。而物之姸醜輕重。畢露其情狀而無所逃矣。禮雖玉帛俎豆之事。非敬。無以成禮意。故敬爲禮之本也。樂雖鍾鼓管絃之事。非和。無以成樂。此所謂禮先而樂緩者也。誠者。眞實無妄之謂。在道爲實有之理。在人爲實然之心。若其日用之際。不能的知其理。徒欲勉焉而爲之。則所謂誠者。無着落而必不免虛僞來侵。惟敬以持之。乃能眞實該徧。無一毫欺妄。而事事自然有總會處。蓋誠是天理之本然。敬是就人身上誠之之道也。大抵誠敬二字。通貫心性。以爲一身萬事之主宰綱領。未有一息放失而可以爲人者也。故幼而敎之小學。使之習熟誠敬。而養其本然之心。及長而敎之大學。使之窮至事物之理。而爲固守力行之事。若不先理會而眞知之。遽欲逕情直行。則未有不眞妄錯雜。而鮮不違理僨事。故卽以格物致知爲初下手處。然未有能格致而不在誠敬者也。然旣致其知而意或不誠。則知其不善之不可爲。而猶或爲之。是自欺也。自欺則不足以致盡心之功。而在我之天理。或幾乎息矣。故知善之必爲而爲之。知惡之不必爲而不爲然後。可以言意誠矣。然自其幽獨之地。念慮之微。必致戒愼焉。乃爲至耳。以至正心修身。則於其偏正之分。好惡之際。尤不可不加誠敬而審其差矣。推此以及人。則先乎齊家。而敬謹以宰制之。至誠以感動之。使自得之。又推之以治國平天下。則擧此道而可以措之矣。太極生陰陽。陰陽生五行。五行質具於地。而氣行於天。天則包地外而氣行於地中。性是受於天而渾然全體。無所不該者也。心是主於身而該載此理。關涉陰陽而能寂感者也。大抵天下萬事萬物。莫不有所以然之理。亦莫不有所當然之則。是皆得於天而非人之所能爲也。然旣有是理而無是氣。則無所掛搭。無所作爲。故本義曰。道之體用。不外乎陰陽。而其所以然者。則未嘗倚於陰陽。此所以天道流行。造化發育。而品物各遂其性者也。以在人者言之。則心統仁義禮智。是所謂理也。形具陰陽五行。是所謂氣也。夫心之爲物。實管知覺。覺於性命。則公而無不善。覺於形質。則私而或不善。是以精擇此兩者之間。一以守之。使公而善者。常爲一身萬事之主。則形質之私。不得萌芽。而氣常聽命於理。無有猖狂橫決之患矣。然理何嘗離氣。懸空獨立。而有爲者耶。但平日工夫。涵養本源。而無所偏倚。應接事物。而各得其正。則理得其位。氣得其分。而帥役之間。但相須而不相紊矣。問鬼神是氣。曰也指陰陽屈伸而立名者。謂之氣固也。然若無屈伸之理。則氣何自而能屈伸乎。問太極無聲臭形象方所之可言。而謂有動靜。何也。曰無形而有理之謂太極。雖不見其有動靜。然若無動靜之理。則何以爲斡旋造化。發育品彙底主宰統領乎。上下數千載。諸先生言之已詳矣。就其中擧槩言之。則蓋太極之道。誠而已矣。其動也誠之通。其靜也誠之復。動而生陽。萬物資始而發育。是所謂繼之者善也。靜而生陰。萬物各正其性命。是所謂成之者性也。自天命流行而觀之。則動靜異時陰陽異位而太極無乎不在自沖漠無眹而觀之。則動靜陰陽之理。悉具其中。而萬象已森羅矣。然則動靜陰陽。亦有先後之可言耶。曰動靜無端。陰陽無始。本不可以先後言。然靜而此理藏密。動而此理放彌。非藏則無以資其放。非靜則無以資其動。而動之前。自是靜而已。故大傳曰。闔戶謂之坤。闢戶謂之乾。以其由靜而動也。且如春秋冬夏元亨利貞。而不冬則何以爲春。而不貞則何以爲元乎。此可見其先後也。佛書。本皆胡語也。蓋佛之所生。去中國絶遠。其書來者。文字音讀。皆累數譯而後通。然其所言者。不過淸虛緣業之論。神通變見之術而已。及其中間。爲其學者。如惠遠僧肇之流。乃始稍竊莊列之言以相之。然及其久而恥於假借。則遂顯然纂取莊列之意。而文以浮屠之言。其所謂禪者。則又出於口耳之傳。而無文字之可據。其始也。蓋出於晉宋淸談論議之餘習而稍務反求靜養。以黙證之。或能頗出神怪。以衒流俗而已。傳之旣久。聰明才智之士。或出於其間。而自覺其陋。於是更出已意以陰佐之。而盡諱其怪幻鄙俚之談。於是其說超然。眞若出乎道德性命之上。而惑之者。遂以爲果非堯舜周孔之所能及矣。然其虛夸詭譎之情。險巧儇浮之態。展轉相高。日以益深。則又反不若其初淸虛靜黙之說。猶爲彼善於此也。【此。撮出朱夫子釋氏論中。而以考其禪佛之原委耳。】天地之間。只有理與氣兩件而已。在天爲元亨利貞。元包亨利貞而四時行焉。在人爲仁義禮智。仁統義禮智而五倫生矣。冬溫夏淸。昏定晨省。出告反面。是事親常行道理。而至若立身行道。揚名後世。以顯父母。是人子終身事業。始於孝德之行而推類。以長萬善足矣。盡忠補過。格非責難。陳善閉邪。進賢退奸。是事君大畧。只可至誠以感動之。竭力以扶持之。盡其道而已。不可一毫有苟且姑息之心。此聖人所謂大臣。以道事君。不可則止之之意也。夫婚禮。生民之始。百福之原。取於異姓。所以附遠厚別也。執贄相見。所以行敬謹也。辨宮室以居之。外不言內。內不言外。所以嚴內外之別也。內外有別然後。父子之恩重。而推之君臣長幼朋友之際。粲然義生禮作。貴賤上下。等倫不亂矣。故曰君子造端乎夫婦。可不重乎夫人之生也。俱受天地之氣。而爲同胞兄弟之生。又同受父母之氣而分形者也。友恭之道。尤不可不深講也。家而兄弟。鄕而老少。生有先後。分有長幼。則幼事長之道。亦豈不敬而有序乎。凡飮食出入之際。應對進退之節。一遵次序而不失。則是乃天理之節文。人事之儀則也。況其先生長者及父執。則尤致敬謹。而凡几杖之操。灑掃之役。事之如父母。而各盡其道理可也友也者。友其德。一則輔仁而相資。一則責善以相勉。是故友直諒多聞則益矣。友僻佞善柔則損矣。損益之際。得失形焉。善惡之間。取舍辨焉。然若非大故。則不可輕絶。而秖當敬之而已。學者之先務。莫急於致知。然徒務致知而不肯力行。則亦無以廣業而有空虛之弊。惟知行竝進。乃可謂爲己之學也。學者。必先講春秋綱目之義然後。可以識大體得要歸。而心志堅固。確乎有不拔者矣。人之不學而望其樹立者。比如不稼而求穡。烏有是理哉。故曰幼而學之。長而欲行之。世間甚事。其違理而有順成者乎。理是何物。秖是箇天下公共底道也。遏一己之私。順萬物之性。則日用事爲。自然合理。故曰克己復禮。士當汲汲於察己之是不是。爰暇論人長短。但日省其身而事輒中理則加勉。事或違理。則力杜其漸。不使之更萌。若以論人是非爲事。則非徒犯舍己耘人之戒。後必有取禍。可不愼哉。學問之道。循序致一。寸累尺進而後。可以見功。若或東邊綽得幾句。西邊綽得幾句。傲然自知。動輒說理說氣。非只亂人聽聞。終未免亂道之罪。可不懼哉。問晦菴詩曰。性外初非更有心。心性無分別乎。曰此不可有分別。又不可無分別。何謂無分別。蓋心之爲物。以仁義禮智爲體。以惻隱羞惡恭敬是非爲用。而渾然在中。寂然感通。未發已發之際。同其一源。而實未嘗分焉者也。何謂有分別。蓋人受天地之中而生。純實至善。萬理具焉。是所謂性也。麗乎形氣。包畜此理。而主乎一身。是所謂心也。問魂魄。曰吾聞之也。蓋陰精陽氣。聚而成物。精是耳目之聰明。所謂魄也。氣是口鼻之呼吸。所謂魂也。及其物壞。則精竭魄降。氣散魂游。而無不之矣。若求魄於魂。求魂於魄。則口之知味。鼻之知臭是魄。耳目之中。皆有緩氣是魂。若體魄云者。則如目之成輪是體。睛中之明是魄。耳之竅是體。耳之聰是魄。若夫日月星辰。則只是懸象著明。不可以體言。只有魂魄耳。魄其全體而光處。乃其魂之發矣。問中庸章句。天以陰陽五行化生萬物。是理先。氣以成形理亦賦焉。是氣先。然則理氣互相先後乎。曰論其總一太極。則先天地而立者也。是理先氣後言。其各一太極。則稟萬物而具者也。是氣先理後。然理是一理之分俵均敷。推其原委。則先有是理而後。有是形氣。有其是氣而後有是形。而卽具是理也。天地。以普萬物爲心。而其體則元亨利貞。其用則生長收藏。聖人。以順萬物爲心。而其體則仁義禮智。其用則惻隱羞惡恭敬是非。此所以爲天人一理者也。故君子之學。學此而已。孔子尊周。朱子亦講和。宋子北伐議。其義一也。尤菴先生。集群儒而大成。華西先生。又集群儒而大成。欲學孔孟。先學程朱。欲學程朱。先學宋李。此希賢希聖之門路階梯也。夫讀書之法。要不出深思熟讀。令自家意思浹洽。不有古今彼此之隔而已。若貪多務廣。而不能深思熟讀。則無以見其義理。而徒事句讀。則意思不浹洽。意不浹洽而務欲成誦。則非只易致遺忘。古今之際。彼此相形。判然作兩段。而日用施爲之間。無以見其功夫。以人生講學先後言之。則當最初涵養本源而致誠敬。此朱子所以輯小學書也。繼之以使讀大學者。因其所養之中。而窮究乎事物之理。然後可以勉焉而行之者也。以日用工夫先後言之。則當其未發。常存敬畏。而必有事焉。及其已發。隨事觀省。而務欲不差者也。此朱子所謂涵養省察。無所不用其戒愼恐懼之義也。凡所讀書。莫善於究義。義不精究。則無以得古人指趣。而施之日用事務。亦無以知其所行。然則讀書奚爲哉。先讀其易知者。漸次致一然後。可以見功。若生躁進之心。而躐等務廣。則終未免揠苗之患矣。若逢文義之難曉處。則一如朱夫子所謂。高着肚大其眼正看背看口頭轉心頭運等語。而反覆不已。則自當有通知之道。然若不順看而强解。則恐有穿鑿附會之患。雖或曰自得無疑。亦必就愼思明辨之君子。而正之然後篤信。則庶幾不差矣。讀經傳者。先看集註。考驗推詳。次看小註。小註則只將程朱說。反復熟玩。與凡本文脗合。而見其要領歸宿處然后。博究群哲註語。則同異取舍之際。文情自明。義理不差矣。子惺問。讀書治産相妨。如何乃可。曰朱子嘗謂。以學者而視天下之事。以爲己所當然而爲之。則雖錢穀甲兵。籩豆有司之事。皆爲己也。以其可以求知於世而爲之。則雖割股廬墓弊車羸馬。亦爲人耳。若味此語。則何患乎讀書治産之相妨乎。此二者。莫非人之所當爲。而不能不爲者也。但於其間。自有天理人欲之不可毫釐差爽者。則每察吾之所以行者。孰爲天理。孰爲人欲。而克加涵養省察。則日用之際。本領自立。隨其發用而必致中節。則此莫非用功處。何患其相妨乎。然亦不無大小先後緩急之別耳。問明德章句。所謂虛靈。是理耶氣耶。曰朱子詠心詩云。性外初非更有心。只於理內別虛靈。又謂虛靈。自是心之本體。自是二字當細看。而本體之本字。是就其當體。指其本然而言。旣非形體之體。亦非體用之體也。曰以虛靈爲理。則下文所謂具衆理者。是以理具理耶。曰朱子又謂。道義別而言。則道是物我公共自然之理。義是吾心之能斷制者。所用以處此理者也。義卽性。性卽理也。然而處此理者是義也。則是無以理處理之嫌也。虛靈之具衆理。亦豈有以理具理之嫌乎。曰然則心有以理言者。有以氣言者何也。曰心之爲物。得於天之所賦而其本體則理也。其所乘則氣也。故以理言心亦得。以氣言心亦得。朱子說心。必分說理氣者。正是此意。客問。盡心集註曰。心者人之神明。明德章句曰。虛靈不昧。虛靈與神明。或有異同耶。曰也皆所以明此心之妙也。然而德是得於心之謂也。釋明德則曰虛靈云者。以其本然之體。至虛至靈。而能具衆理者也。心是知覺之謂也。釋盡心。則曰神明云者。以其道理有用神運知發。而能宰萬物者也。或問所謂方寸之間。虛靈洞澈。萬理咸備。又所謂若夫知。則心之神明。妙衆理。宰萬物云者。正是此意。曰然則神亦以理看耶。曰神是理之乘氣。而却周行於事物之間者也。蓋虛靈者。以心之本體而言也。神明者。以心之竗運而言也。具衆理應萬事者。以性情而言也。此張子所謂心統性情。朱子又所謂性爲體情爲用。而心則貫之。亦是此意也。存心誠意敬身這三者。乃聖學之綱領。無始終無動靜。只可服膺勿失。人之有生。性與氣合而已。性主於理而無不善。故其發。皆天理之所行。此所謂天命之性。氣主於形而或不善。故其發。皆人欲之所作。此所謂氣質之性。然性非別有一性。性只是理也。而隨形氣賦焉。但氣有淸濁粹駁之異。故稟其淸粹者。氣不隔理而助其發揮。故得以專其本然之體段。此所以爲聖爲賢。稟其濁駁者。氣常掩理。而易致差謬。故無以專天性之本然。此所以爲愚爲不肖也。然學可以變愚爲智。變不肖爲賢。此聖賢所以設敎也。其要在變化其氣質而已。然而若不百倍其功。而刻苦堅固。則烏得以收其效哉。學問之道。志在爲己。則不求知而人必知之。志在爲人。則求其知而人必羞之。正心。當自思無邪始。一心不竪。則萬事頹墮。形氣神理。皆可以言心。形是陰氣是陽。所謂火臟之心。心者。氣之精爽之類是也。理爲體神爲用。所謂仁義之心。心之類。明之類是也。人之所以爲學。心與理而已。以一人之心。而實該載乎萬物之理。以其體虛靈故也。以萬理之用而必宰制乎一人之心。以其神明故也。此合內外之道也。凡有一物。必有一理。物旣萬殊。理亦萬殊。然則以方寸之心。何以盡窮得。蓋心是太極。而萬象已森具。故凡物之理。窮而至之。則其極處無不到也。夫心之有知。與耳之有聞。目之有見。爲一等時節。此所謂未發也。心之有思。與耳之有聽。目之有視。爲一等時節。此所謂已發也。未發之中。太極之靜而陰也。當此之時。敬以直內。使此本然之體。無所偏倚。則此所謂天下之大本。亦所謂日用之際。本領工夫也。發皆中節之中。太極之動而陽也。當此之時。義以方外。使此端倪之動。無少差失。則此所謂天下之達道。亦所謂體用一源。流行不息者也。心之爲物。合理氣而立名者。故以理言心亦得。以氣言心亦得。然理先氣後。理尊氣卑。理帥氣役之分。不可造次不明辨。凡人有惡。當惡其惡。不當惡其人。其人改過。則便自無可惡之理也。人之患。不攻己之惡而攻人之惡。是果何理耶。惡是善之反。欲善其身。先公其心。欲治其惡。先除其私。伯夷之不念舊惡。顔子之不遷怒。可惡可怒。在彼不在我。聖賢之心。純於義理。而無一毫私累。故能如是。聖人之喜怒。以物之當喜怒而喜怒。可喜可怒。在於物。而在係於心故也。當喜而喜。則如雨露之爲澤。鸞鳳之爲祥。而令人可親。當怒而怒。則如雷霆之爲威。龍虎之爲猛。而令人不可犯。七情之中。惟怒易發者。以其血氣所激。第能於怒時。須平心舒氣。觀理之是非。則血氣之勇不得肆。而義理之心常存焉。客問治道曰。此非草茅賤病者。所可擬議。然竊嘗聞之。夫君道止仁。仁是天覆地載。生物之心。臣道止於敬。敬是陳善閉邪。啓沃之義。君君臣臣。同心一德然後。治道生焉。惟心。正大公平。不容有一毫私僞之萌。而全天理之正。極人倫之至。乃可以立紀綱正風俗。而國治安矣。纔有一念私僞。則天理滅熄人欲熾盛。而政令荒墜。民心離散。雖欲無禍亂之作。得乎。故治天下者。必先立其志。立志如何。當以堯舜之心。自任然後。可以參天地而其道充大矣。然不可自聖自恃。必以進賢才得民心爲本。宜先擇置三公。一德輔治。繼又興學校養人才。使之通明經業。曉達治道。又使方伯守宰。歲擧孝悌忠信正直廉讓者。各隨其才而用之。賢者在位。能者在職。各盡其道而協一不貳然後。堯舜之治可挽。三代之政可復矣。親君子則道亨。近小人則國亂。要在明辨善惡邪正之分。然好賢不如好好色。惡惡不如惡惡臭。則用舍之際。易致羞誤。惟進賢而猶恐其不及。退奸而惟恐其不遠。則朝廷肅淸。而化行於下矣。其機。實係人主一身。惟其稽先聖之言。察人事之理。涵養本源。而喜怒哀樂。無所偏倚。隨事觀省。而喜怒哀樂。各得其正。則中和在己。而天地位焉。萬物育焉。人多以道學節義。判爲二物。非只不議節義之爲何物。亦不識道學之爲何物也。如此而可以言學耶。道學。蓋不出明天理敦人倫而已。所謂節義。外此倫理耶。隨遇而各盡其道。方是言道。然則節義。非是道學中節目耶。若君父有危急之勢。而恬然自處以道學。而不知急難取義。則焉用彼道學哉。凡人之小大祥。鄰里相慰。禮也。而主喪者。例以酒肴待之。賓亦恬爲之飮。禮防之壞。孰甚於此哉。或有知禮者。輒浚巡而退。則反目之以怪僻。尤可悲夫。衰麻者雖耆衰。而小御酒肉。亦不可與人酬酢。修身之道。莫切於本人情出禮義。而其要。必自格物致知爲始治平之道。莫貴乎用賢能正風俗。而其要。必自興學校作人才爲始也存心致知力行。此三者廢一。則非爲己之學也。心之爲物。其本體則虛靈而已。其體用則性情而已。未發者。是感通之體。已發者。寂然之用。未發之前。太極之乘陰而靜者也。已發之後。太極之乘陽而動者也。然其所以然者。則未嘗倚於陰陽。非敬。無以克己。非學。無以破愚。不恥無以起懦。太極本無極。無極者。無形之謂也。然則太極之形象。終不可見耶。蓋太極。動而生陽。靜而生陰。陽變陰合。而生五行五行之氣。流行四時。而萬物生。生不窮。是乃一太極之分爲萬殊者。卽此有形而合聚湊來。求其無形之形。則渾一太極也。大凡理如是故氣如是。氣如是故物如是。此所謂器亦道。道亦器者也。亦所謂萬物。各具一太極者也。子惺問。中庸誠者。自成章。章句旣言。誠者。物之所以自成。又云誠以心言。或者疑其爲重複。是如何。曰不然也。上截。是渾淪說也。下截。是親切說也。誠蓋是在天則爲實然之理。在人則爲實然之心。若只有上截而無下截。則無以正游湯諸說之。只知誠之在天爲實理。不知在人爲實心之病。而本文之義亦不明矣。此章句之所以詳說之也。或問。又以程子所謂誠者自成。如至誠事父成人子。至誠事君成人臣者。爲至當而云。與下文相應。此豈非明據耶。未知或說之致疑。亦有何據而。且章句。豈後學所可輕議耶。又問。朱子曰。呂與叔。謂養氣。可以爲養心之一助。程子大以爲非。某初疑之。近方信。纔養氣。心便在氣上。其義安居。曰竊以程朱二先生之意求之。則養氣。要不出集義而已。氣是體之充形而下者也。義是心之制形而上者也。養心以道義然後。氣可以養。豈可先養氣而方爲養心之助耶。恐凝道集義。是養氣上面工夫。故曰纔養氣。心便在氣上。求仁之方。有公愛恕三字。公在仁前而爲爲仁之道。愛恕在仁後。而愛是仁之發。恕是愛之推。錢財書冊。譬則錢財沙礫。書冊金玉。世人知畜錢財。而不知畜書冊。是眩玉石而不分。亦不思之甚也。尊中華攘夷狄。士大夫不可造次不講。若有一毫目前利害禍福。萌於念頭。則前日所講尊攘之義。皆虛矣。心以性情之主宰言。性情以心之體用言。虛靈。是心之本體。知覺。是心之本職。神明。是心之妙用。心是理與形。際會之名也。故有人心道心之別。非心。理無所湊泊。身無所主着。故聖門工夫。莫貴乎存心。君子之道。正直而已。一心正直。則萬理昭融。凡所應接之際。自然問不容僞。而便見得眞實之功矣。畫之一奇一耦。爲兩儀。一奇一耦之上。各生一奇一耦。爲四象。四象之上。又各生一奇一耦。爲八卦。八卦之上。又各加八卦。爲六十四卦。然非是徑以八卦。徧加一卦之上。但各加陰陽一畫。積至三重。再成八卦者八。而三才【初二爲地。三四爲人。五上爲天。】備矣。故大傳曰。易有太極。是生兩儀。兩儀生四象四象生八卦。又曰八卦成列。因而重之。又曰六爻之動。三極之道。論十二卦。則陽始於子而終於巳。陰始於午而終於亥。論四時之氣。則陽始於寅而終於未。陰始於申而終於丑。此二說者。雖若小差。而所爭不過二位。蓋子位一陽雖生。而未出乎地。至寅位泰卦。則三陽之生。方出地上。而溫厚之氣。從此始焉。巳位乾卦。六陽雖極而溫厚之氣未終。故午位一陰雖生。而未害於陽。必至未位遯卦而後。溫厚之氣始盡。其午位陰已生。而嚴凝之氣及申方。始亥位六陰雖極。而嚴凝之氣。至丑方盡。蓋地中之氣難見。而地上之氣易識。故周人以建子爲正。雖得天統。而孔子之論爲邦。乃以夏時爲正。蓋取其陰陽始終之著明也。此朱子答袁機仲書。又有圖子而示人。極爲明白。學者亦不可不知也。朱子曰正其誼不謀其利。明道不計功。尊王賤覇。內諸夏外夷狄。此春秋之大指。學者不可造次不講也。朱子曰一統而萬殊。則雖天下一家。中國一人。而不流於兼愛之弊。萬殊而一貫。則雖親疎異情。貴賤異等。而不梏於爲我之私。此西銘之大指也。至微者理也。至著者象也。自太極下。推至萬事萬物。則同中有異。此一本而萬殊也。自萬事萬物。上推至太極。則異中有同。此萬殊之一本也。體用一源者。以理而言。故先體而後用。是正說也。蓋擧體而用之理已具。所以爲一源也。顯微無間者。以事而言。故先顯而後微。是倒說也。蓋卽事而理之體可見。所以爲無間也。朱子曰。爾雅云。女子謂兄弟之子爲姪。不言男子。謂兄弟之子。爲何也。考之漢書二疏。乃今世所謂叔姪。而以父子稱之。是古人直謂之子。後世則心有以爲不可不辨者。於是暇其自名於姑者稱焉。雖非古制。然亦得別嫌明微之意。今若從古。則直稱子而已。若從俗。則伊川橫渠皆嘗稱之。又曰稱姪。固未安。稱猶子。亦不典。按禮。有從祖從父之名。亦當有從子從孫之目矣。又曰檀弓。止爲喪服兄弟之子與己子同。故曰兄弟之子猶子也。豈以爲親屬之定名哉。據此猶子之名。出於喪服。則不可以常稱。叔姪之稱。程張亦然。則從之亦無妨。然朱子以從子稱爲當云。則此最穩當耳。老莊之學。刑名云者。蓋出於莊子。爲善無近名。爲惡無近刑之語也。其意。蓋以爲爲善而近名者。爲善之過也。爲惡而近刑者。爲惡之過也。但欲依阿兩間而循中。不大爲善。不大爲惡。而不論義理之當否。專爲全身避禍之計。程子所謂閃奸打訛。朱子所謂賊德之尤者。皆謂此也。至晉淸談盛而風俗頹敗。是乃老莊之禍也。蓋聖賢之道。旣不敎人以求名。亦不敎人以逃名。只使之力於爲善。一言蔽曰。聖賢之學。眞實無妄而已。老莊之學。虛僞詐妄而已。蔡州有妖尼言。人禍福。多有驗時稱神。尼有一名公言。有牽二牛。過尼前者。尼曰二牛前世皆人也。前者是官人。嘗入人死罪。後者是醫人藥誤殺人。故皆罰爲牛。因各呼前世姓名。二牛皆應。一座皆嘆其異。歐陽文忠。公獨折之曰。聰明聖知。皆不能自知其前世。而有罪被罰之牛。乃能自知乎。歐公此言。光明正大。事理俱到。足以剖破。世人惑巫尼者之昏愚障蔽。見善則如渴赴飮。見惡則如手探湯。凡讀聖賢書者。當求其志意之所在。彼以文辭而已者。亦陋矣。安危存亡理亂。相爲倚伏。故君子安而不忘危。存而不忘亡。治而不忘亂。安不忘危然後。可以保其安。存不忘亡然後。可以保其存。治不忘亂然後。可以保其治。人當愼於安閒無虞之地。而常加警飭焉。朱子貽書劉共甫。勉以家國大慮爲心白爲目前華靡細娛。牽制回奪。而曰孔明擇婦。正得醜女。彼其正大之氣。經綸之蘊。固已得於天資。然智慮之所以日益精明。威望之所以日益隆重者。則寡以養心之助。與爲多焉。蓋人之養心。莫貴乎寡欲。寡欲則意象正大。智慮暢達。見理必明。處事必當。可以濟務當世。亦可以垂名後世。學者不可不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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