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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산에 갔을 때 율곡 선생의 〈증인〉에 차운하다 往頭流日 次栗谷先生《贈人》韻 방장산144)에서 진경 찾고 싶은 지 몇 해던가 幾年方丈欲尋眞아직도 풍진세상을 초탈하지 못했다네 苦未超然出俗塵누가 남전산145) 아래의 나그네를 일으켜 세워 誰起碧田山下客비로소 청학동 사람이 되게 하였는가 始爲靑鶴洞中人옷소매 나란히 욕풍하려 처음 옷을 만들고146) 浴風聯袂初成服지팡이에 나막신 신고 수레를 타지 않았네 筇屐當車不用輪좋은 구경거리 너무 늦었다 꺼릴 것 없건만 勝賞不須嫌太晩도안이 새롭지 못하여 부끄러울 뿐이라네 但羞道眼未能新 幾年方丈欲尋眞? 苦未超然出俗塵.誰起碧田山下客, 始爲靑鶴洞中人?浴風聯袂初成服, 筇屐當車不用輪.勝賞不須嫌太晩, 但羞道眼未能新. 방장산(方丈山) 지리산의 별칭이다. 남전산(藍田山) 底本에는 "벽전산(碧田山)"으로 되어있으나, 문맥을 살펴 수정하여 번역하였다. 욕풍(浴風)하려……만들어 욕풍은 목욕하고 바람을 쐰다는 말로, 《논어》 〈선진(先進)〉에 공자가 여러 제자들에게 각자의 뜻을 말해 보라고 했을 때, 증점(曾點)이 마침 비파를 타다가 쟁그렁 소리와 함께 비파를 놓고 일어나서 대답하기를, "늦은 봄에 봄옷이 이루어지거든 관자 5, 6인, 동자 6, 7인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을 쐬고 읊으면서 돌아오겠습니다.[暮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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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백경현 낙영 을 애도하다 悼白友景賢【樂英】 순박하고 올곧은 일생 누가 더불어 짝하리요 淳直平生孰與儔선비7)라 표방했던 것도 도리어 부끄럽구나 章縫標榜也還羞마음은 안팎이 없어 나의 본성에 순응하였고 心無表裏順吾性집에선 은의가 돈독하여 계책을 물려주었네8) 家篤恩義貽厥猷수명은 무슨 연유로 육십 나이를 아끼셨는가 壽命緣何慳六甲보답이 많이 어긋나 천추의 한이 되었도다 報施多錯恨千秋다른 이보다 어찌 혼인의 정리가 적으랴만 他人豈少連楣誼유독 공을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흐른다네 獨念伊公淚自流 淳直平生孰與儔? 章縫標榜也還羞.心無表裏順吾性, 家篤恩義貽厥猷.壽命緣何慳六甲? 報施多錯恨千秋.他人豈少連楣誼? 獨念伊公淚自流. 선비 원문의 '장봉(章縫)은 장보봉액(章甫縫掖)의 줄임말로, 유자(儒者)로서의 지위를 말한다. 《예기》 〈유행(儒行)〉에 "저는 어려서 노나라에 살 때에는 봉액의 옷을 입었고, 장성하여 송나라에 살 때에는 장보의 관(冠)을 썼습니다.〔丘少居魯, 衣縫掖之衣, 長居宋, 冠章甫之冠.〕"라는 말이 나온다. 계책을 물려주었네 원문의 '이궐유(이궐유貽厥猷)'은 자손을 위하여 훌륭한 계책이나 모범으로 삼을 법을 남겨주는 것을 뜻한다.《시경》 〈대아(大雅) 문왕유성(文王有聲)〉에 "후손에게 계책을 남겨주어, 공경하는 자손을 편안케 하니, 무왕은 훌륭한 군주로다.[詒厥孫謀, 以燕翼子, 武王烝哉.]"라고 하고, 《서경》 〈하서(夏書) 오자지가(五子之歌)〉에 "밝고 밝은 우리 선조는 만방의 임금이시니, 법전이 있고 법칙이 있어 자손에게 남겨주셨다.[明明我祖, 萬邦之君, 有典有則, 貽厥子孫.]"라고 한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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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 완산249)으로 돌아가는 현광을 세모에 전송하며 歲暮送玄狂病歸完山 그대의 병이 스무날 동안 낫지 못했는데 君病兼旬尙未痊저물어가는 한 해를 어찌 보내는가 如何送別歲闌天서쪽에서 유람할 때 안락한 땅을 찾지 못했으니 西遊曾未求安地동쪽에 가서도 순조로운 인연 얻기 어려웠으리라 東去應難得順緣세상을 경륜하는 것도 끝내 어긋나게 되었으니 用世經綸終歸左어찌 부정한 편벽된 사업이 앞에 이르렀단 말인가 詎詖事業正臨前막다른 길에 친한 벗250)과 동병상련의 마음이라 窮途鶼蟨相憐意정자에서 이별할 때마다 번번이 서글펐네 每向離亭輒悵然 君病兼旬尙未痊, 如何送別歲闌天?西遊曾未求安地, 東去應難得順緣.用世經綸終歸左, 詎詖事業正臨前?窮途鶼蟨相憐意, 每向離亭輒悵然. 완산(完山) 전주(全州)의 백제 때 이름이다. 친한 벗 원문의 '겸궐(鶼蟨)'은, 겸은 비익조(比翼鳥)를 가리키는데 이 새는 눈 하나와 날개 하나만 있기 때문에 두 마리가 서로 나란히 해야만 비로소 두 날개를 이루어 날 수 있다고 하며, 궐이라는 짐승은 앞발은 짧고 뒷발만 길어서 잘 달리지 못하므로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 있는 공공거허(蛩蛩巨虛)라는 짐승이 좋아하는 감초(甘草)를 가져다 그에게 먹여 주고 위급한 때를 당하면 공공거허의 등에 업혀서 위기를 면하곤 한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정의가 매우 친밀한 친구 사이에 비유된다. 한유(韓愈)의 〈송문창사북유(送文暢師北遊)〉에 "더구나 옛 친구들을 만나 보니, 모두가 겸과 궐에 비할 만함에랴.〔況逢舊親識, 無不比鶼蟨.〕"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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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재 어른께 드리다 呈悅齋丈 우뚝한 연세와 덕이 남쪽 고을 바라보니 巋然齒德望南州문장과 학식 겸비해 뭇사람 뛰어넘었네 文識兼全超衆流연방에 인서509) 나온 것이 이미 기쁘나 蓮榜已欣人瑞出사림에 석진510) 머무는 게 더욱 귀하네 士林更貴席珍留시서에는 본래 무궁한 즐거움이 있지만 詩書自有無窮樂세도에는 끊임없는 걱정을 잊기 어렵네 世道難忘不盡憂다만 앞으로 더욱 높은 곳을 바라지만 但願前頭彌卲處따르고 싶어도 미칠 길 없어 한탄스럽네 欲從爭歎及無由 巋然齒德望南州, 文識兼全超衆流.蓮榜已欣人瑞出, 士林更貴席珍留.詩書自有無窮樂, 世道難忘不盡憂.但願前頭彌卲處, 欲從爭歎及無由. 연방(蓮榜)에 인서(人瑞) '연방'은 조선 시대 사마시인 생원과(生員科)와 진사과(進士科)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게시하는 방(榜)인데, 열재(悅齋) 소학규(蘇學奎, 1859~1948)는 1891년(고종28)에 진사가 되었다. '인서'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길상(吉祥)의 징조를 뜻하는데, 특별한 덕행이 있거나 장수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석진(席珍) 자리 위의 보배라는 뜻으로, 뛰어난 학덕을 소유한 유자(儒者)를 비유하는 표현이다. 춘추 시대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자리를 권하자, 공자가 모시고 앉아서 "유자는 자리 위에 귀한 보배를 준비해 놓고서 초빙해 주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다.〔儒有席上之珍, 以待聘.〕"라고 말한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禮記 儒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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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나선 날 여중의 별장에 찾아 들어가다 2수 遠行之日, 訪入汝重庄上【二首】 날씨가 맑고 화창해 한낮이 가까운데 節氣淸和近午天풍광이 나를 이끌기에 문 앞을 나섰네 風光引我出門前녹음 드리운 어느 곳인들 정자나무 아니랴 綠陰何處非亭樹좋은 새소리는 악기가 아닌 때가 없네 好鳥無時不管絃우리가 갈 만한 곳이 없다고 말하지만 縱道吾人無可往참된 인연 있는 옛 친구를 잊기 어렵네 難忘舊伴有眞緣천고의 하남자255)를 다시 생각해보니 更思千古河南子한가한 틈을 내 소년을 배운 적 없네 曾不偸閒學少年우리나라 명승지는 신선 세계와 같은데 左海勝區三洞天유람하려다 몇 번이나 나아가지 못했나 願遊幾度未能前수놓은 산악은 그림을 펴 놓은 듯하고 岡巒繡錯開圖畵맑은 폭포수는 관현을 연주하는 듯하네 澗瀑淙淨奏管絃학문 어두워 인지의 방도에 부끄러우나 昧學縱慙仁智術마음 씻어 속진의 인연을 없애려 하네 滌心將袪俗塵緣오늘 아침에 비로소 안음 길로 향하니 今朝始指安陰路용문이 장쾌하게 구경한 나이는 아니네 不是龍門壯觀年 節氣淸和近午天, 風光引我出門前.綠陰何處非亭樹? 好鳥無時不管絃.縱道吾人無可往, 難忘舊伴有眞緣.更思千古河南子, 曾不偸閒學少年.左海勝區三洞天, 願遊幾度未能前?岡巒繡錯開圖畵, 澗瀑淙淨奏管絃.昧學縱慙仁智術, 滌心將袪俗塵緣.今朝始指安陰路, 不是龍門壯觀年. 하남자(河南子) 송(宋)나라의 정호(程顥, 1032~1085)를 말한다. 그의 〈춘일우성(春日偶成)〉에 "구름 엷고 바람 솔솔 한낮 가까울 제, 꽃 곁으로 버들을 따라 앞 개울을 건너네. 세상 사람들은 나의 즐거움 모르고, 한가한 틈을 내 소년을 배운다고 말하리라.〔雲淡風輕近午天, 傍花隨柳過前川. 時人不識余心樂, 將謂偸閑學少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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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암이 내가 산수를 관찰하는 것이 시의에 맞지 않다고 의심하기에 시를 지어 해명하다. 果菴以余觀山水疑其不當時義 詩以解之 가련하다 파괴된 나라와 망한 임금이여 可憐破國又亡君수없이 변하는 인심은 온 세상이 그러하다오 百變人心擧世然만고토록 고산은 푸른빛 한 색이고 萬古高山靑一色필동의 유수는329)은 가없는 곳까지 이르네 必東流水到無邊이날 함께 말할 만한 말을 찾기 어려우니 難求此日堪同語좋은 벗과의 인연도 정이 없음을 되려 깨닫네 還覺無情好友緣태사가 주유한 일330)에 잘못 비기지 말라 太史周遊休錯比장대한 마음은 오래전에 과거의 일 되었으니 壯心久已屬先天 可憐破國又亡君, 百變人心擧世然.萬古高山靑一色, 必東流水到無邊.難求此日堪同語, 還覺無情好友緣.太史周遊休錯比, 壯心久已屬先天. 필동(必東)의 유수(流水) 필동은 만절필동(萬折必東)의 준말이다. 중국의 황하(黃河)가 여러 번 굴곡(屈曲)하여도 반드시 동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는 말로, 어떤 일이 있어도 중국 천자에 대한 존모(尊慕)가 변치 않는다는 뜻이다. 태사(太史)가 주유한 일 태사는 태사공(太史公) 사마천(司馬遷)을 가리킨다. 사마천은 한(漢)나라 경제(景帝) 연간에 용문(龍門)에서 태어나 10여 세에 고문(古文)을 통하고, 20여 세에는 남으로는 회계(會稽)와 우혈(禹穴), 구의(九疑)로부터 북으로는 문수(汶水)와 사수(泗水)까지 온 천하를 두루 유람하면서 비범한 기상을 길렀다. 그리하여 마침내 《사기》라는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史記 太史公自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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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일에. 두 공부의 시에 차운하다109) 小至日 次杜工部韻 객창에서 세월이 재촉하는 줄 몰랐는데 旅窓不覺歲華催오늘 소지가 이른 것을 먼저 보았네 此日先看小至來백발이 어지러운 눈발 같은들 상관없지만 白髮任渠紛作雪단심이 내 어찌 꺼진 재처럼 식을쏘냐 丹心我豈死如灰부질없는 흥에 산음의 배 기다릴 것 없고110) 不須謾興山陰棹맑은 유람에 파교의 매화 또 그냥 둔다오111) 且置淸遊灞上梅조용히 앉아 정신 맑게 하고 하는 일 없으니 靜坐澄神無所事담박한 중에 좋은 맛이 술잔 나누는 것보다 낫네 淡中滋味勝分盃 旅窓不覺歲華催, 此日先看小至來.白髮任渠紛作雪, 丹心我豈死如灰?不須謾興山陰棹, 且置淸遊灞上梅.靜坐澄神無所事, 淡中滋味勝分盃. 두 공부(杜工部) 시에 차운하다 두 공부는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 벼슬을 지낸 두보(杜甫)를 가리킨다. 이 시는 《두시상주(杜詩詳註)》 권18에 〈소지(小知)〉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부질없는……없고 진(晉)나라 왕휘지(王徽之)가 어느 날 밤에 홀로 술을 마시면서 좌사(左思)의 〈초은시(招隱詩)〉를 읊조리다가 갑자기 섬계(剡溪)에 사는 친구인 대규(戴逵)가 생각나자 즉시 자기가 사는 산음(山陰)에서 거룻배를 타고 밤새도록 가서 다음 날 아침에야 섬계에 당도했는데, 대규의 집 문 앞까지 가서는 흥이 다했다 하여 들어가지 않고 되돌아왔던 고사를 원용한 것이다. 《晉書 王徽之列傳》 맑은……둔다오 당(唐)나라 맹호연(孟浩然)이 매화를 찾으러 나귀를 타고 눈발이 휘날리는 중에 장안(長安)의 파교(灞橋)를 지나다 그럴듯한 시상(詩想)이 떠올랐다는 '답설심매(踏雪尋梅)'의 고사를 원용한 것이다. 《全唐詩話 卷5 鄭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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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길에서 2수 秋日途中【二首】 가장 좋은 날씨 때마침 맑은 가을이라 最佳天氣適淸秋시험 삼아 짚신과 지팡이로 잠깐 나가 노닐었네 試可鞋筇少出遊물고기 살찌고 벼 익으니 백성들 절로 즐거운데 魚白稻紅民自樂은거한 사람은 무슨 일로 무단히 근심하는가 幽人何事等閑愁두보는 〈추흥〉482) 송옥은 〈비추부〉483) 쓰니 杜題秋興宋悲秋모두가 세상 밖에서 노닐던 고상한 회포였네 俱是高懷物表遊그런데 나는 슬프지도 흥이 일지도 않고 而我非悲亦非興단지 세상 변고 때문에 문득 시름이 일뿐이네 只緣世變輒生愁 最佳天氣適淸秋, 試可鞋筇少出遊.魚白稻紅民自樂, 幽人何事等間愁?杜題《秋興》宋《悲秋》, 俱是高懷物表遊.而我非悲亦非興, 只緣世變輒生愁. 두보(杜甫)는 추흥(秋興) 《두소릉시집(杜少陵詩集)》 17권에 〈추흥(秋興) 8수〉가 실려있다. 송옥(宋玉)은 비추부(悲秋賦) 송옥은 전국 시대 초나라의 문인으로 굴원(屈原)의 제자이며, 가을을 슬퍼하는 뜻으로 〈구변(九辯)〉을 노래했던바, 그 대략에 "슬프다, 가을의 기운이여. 쓸쓸하여라, 초목은 낙엽이 져서 쇠하였도다. 처창하여라, 흡사 타향에 있는 듯하도다. 산에 올라 물을 굽어봄이여, 돌아가는 이를 보내도다.[悲哉! 秋之爲氣也, 蕭瑟兮. 草木搖落而變衰, 憭慄兮. 若在遠行, 登山臨水兮, 送將歸.]"라고 하였으니, 이것을 흔히 송옥의 〈비추부(悲秋賦)〉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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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죽계부군 유고에 내장사에서 매월당325)의 운자를 차운한 시가 있었는데 지금 유교가 쇠하고 나라가 망한 뒤 거듭 내장사에 들어가 가만히 선조의 시를 외우다가 감회가 일어 삼가 차운하다 先祖竹溪府君遺稿有內藏寺次梅月堂韻之詩 今於文喪社屋之後 重入藏寺 暗誦先祖詩 有感謹次 성인의 길은 지금 막혀버렸고 聖路今榛塞우리나라는 이미 육침326)되었네 靑邱已陸沈어느 때나 깨끗해질 수 있을까 何時得乾淨요망한 기운이 산속 깊이 들어왔네 塵氛入山深대나무 시는 메아리가 있는 듯한데 竹詩如有響매화 자취는 막연하여 찾기 어렵네 梅跡杳難尋해질 무렵에 한참 동안 서성거리니 西日彷徨久감탄하면서도 내 마음을 슬프게 하네 感歎傷我心 聖路今榛塞, 靑邱已陸沈.何時得乾淨? 塵氛入山深.竹詩如有響, 梅跡杳難尋.西日彷徨久, 感歎傷我心.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의 호이다. 생육신의 한 사람이다. 21세 때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는 보던 책들을 모두 불사른 뒤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어 전국 각지를 유랑하였다. 사육신이 처형되던 날 그 시신을 수습하여 노량진 가에 임시 매장하였다고 전한다. 저서에 《금오신화(金鰲新話)》ㆍ《매월당집》 등이 있다. 육침(陸沈) 육지가 물에 잠긴다는 뜻으로 나라가 외적(外賊)에게 침입을 당하여 매우 어지럽거나 망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남조(南朝) 송(宋)나라 유의경(劉義慶)의 세설신어(世說新語) 하권 하 경저(輕詆)에 "환공(桓公)이 개연히 이르기를 '드디어 신주(神州)로 하여금 육침(陸沈)되게 하여 백 년 동안 폐허가 되게 하였으니, 왕이보(王夷甫) 등 여러 사람들은 그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桓公慨然曰: 遂使神州陸沈, 百年丘墟, 王夷甫諸人, 不得不任其責.〕'"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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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의 기일에 밤새 홀로 앉아서 先師諱辰, 獨坐達夜 어찌하여 모기 물리는 저녁에 앉아 胡爲坐蚊夕근심스레 닭 우는 새벽에 이르렀나 悄然達鷄晨십구 년 세월이 빠르게 흘러 遽遽十九霜산이 무너진 날이 거듭 돌아왔네 重回山頹辰문정에 음려181)가 생겨났는데 門庭生陰沴지금까지 구름이 걷히지 않았네 至今未開雲어느 때에 햇빛이 비칠까 何時照白日뭇 마귀가 참모습을 드러냈네 衆魔露形眞해마다 이 밤을 당해서 年年當此夜북쪽 이웃이 함께 지켰는데 同守有北隣북쪽 이웃이 지금 어찌 멀어졌겠나 北隣今何遠도가 높은 사람을 찾아 나섰다네 出訪道高人몸에 덕이 없음을 스스로 한할 뿐이지 自恨身無德남이 친근하게 않음을 원망하지 않네 不怨人不親가만히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심란하고 靜思懷愈惡망곡182)하니 애통함이 새로운 듯한데 望哭痛如新솔가지 끝에 방울방울 맺힌 이슬이 松梢露滴滴줄줄 흐르는 내 눈물과 섞이네 和我淚漣漣 胡爲坐蚊夕, 悄然達鷄晨?遽遽十九霜, 重回山頹辰.門庭生陰沴, 至今未開雲.何時照白日? 衆魔露形眞.年年當此夜, 同守有北隣.北隣今何遠? 出訪道高人.自恨身無德, 不怨人不親.靜思懷愈惡, 望哭痛如新.松梢露滴滴, 和我淚漣漣. 음려(陰沴) 음양의 기운이 조화를 잃어 음기(陰氣)가 치성한 나머지 절서(節序)가 어긋나는 등 재해가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흔히 소인이 군자를 억누르고 득세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망곡(望哭) 먼 곳에서 임금이나 부모의 상사(喪事)를 당한 때나, 곡을 할 자리에 몸소 가지 못할 때 그쪽을 향하여 애곡(哀哭)하는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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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칠에게 주다 贈姜齊七 기거하며 서로 만나는 걸 일상으로 여겼는데 起居相接日爲常오늘 아침에 이별시를 읊으니 마음이 아프네 賦別今朝起感傷화씨80)는 세 번 가면서 어찌 홀로 애썼을까 和氏三行胡自苦손양이 한 번 돌아보면 훌륭함 더할 수 있네81) 孫陽一顧可增良그대는 보배 감추고 때를 기다려야 함을 아니 子藏其寶知應待내가 적당한 사람 아니나 사랑해 잊지 못하네 我縱非人愛未忘이런 말은 어진 사람만이 해주는 것이 아니니 不是此言仁者贈기대하는 바는 그래도 기나긴 세한에 있다네 所期猶有歲寒長 起居相接日爲常, 賦別今朝起感傷.和氏三行胡自苦? 孫陽一顧可增良.子藏其寶知應待, 我縱非人愛未忘.不是此言仁者贈, 所期猶有歲寒長. 화씨(和氏) 춘추 시대 초나라 사람인 변화(卞和)를 말한다. 그가 진귀한 옥돌을 초왕(楚王)에게 바쳤다가 임금을 속인다는 누명을 쓰고 두 차례나 발이 잘렸으나, 나중에 왕에게 진가를 인정받고서 천하제일의 보배인 화씨벽(和氏璧)을 만들게 되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韓非子 和氏》 손양(孫陽)이……있네 현자(賢者)에게 인정을 받으면 더욱 유명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손양은 춘추 시대 진 목공(秦穆公) 때에 준마를 잘 감별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백락(伯樂)의 별명인데, "백락이 말을 한번 돌아보자 말 값이 10배로 뛰었다.〔伯樂一顧, 馬價十倍.〕"라는 고사가 있다. 《戰國策 卷30 燕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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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를 파종하다 播麥 시내 밭에 파종한 보리가 찬바람을 맞으니 播麥溪田冷觸風노년에 먹고살기가 어쩜 이리도 힘든가 衰年食力一何窮손님 와도 아침 내내 말할 겨를이 없고 客來未暇終朝話시기 놓쳐 풍년의 공을 거두기 어렵다네 期失難收熟歲功서치의 운치504)는 참으로 배울 만하니 徐子韻標眞可學〈벌단〉시505)의 뜻과 어찌 같지 않은가 伐檀詩意豈無同저물녘에 돌아와 산창 아래서 할 일 있어 暮歸有事山牕下반짝이는 서재 등불이 한밤중에 이르렀네 耿耿書燈到夜中 播麥溪田冷觸風, 衰年食力一何窮?客來未暇終朝話, 期失難收熟歲功.徐子韻標眞可學, 《伐檀》詩意豈無同?暮歸有事山牕下, 耿耿書燈到夜中. 서치(徐穉)의 운치 서치는 후한(後漢) 때의 고사(高士), 자는 유자, 호는 빙군(聘君)이다. 동한(東漢)의 현인(賢人)으로, 집안이 빈궁하여 직접 농사지어 먹고살면서도 공검의양(恭儉義讓)과 담박명지(淡泊明志)를 숭상하여 소명(召命)에 응하지 않았다. 남주고사(南州高士)라고 일컬어졌다. 벌단(伐檀)시 청렴한 선비가 자기 노력이 아니면 공짜 밥을 먹지 않는다는 안빈(安貧)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시경》 〈벌단(伐檀)〉은 벼슬아치가 공로도 없이 나라의 녹을 먹어 군자가 벼슬길에 나가지 못하는 것을 풍자한 시이다. 그 시에 "끙끙 박달나무를 베어 왔거늘 하수 물가에 버려두니, 하수가 맑고 또 물결이 일도다. 심지 않고 거두지 않으면 어찌 벼 300전을 취할 것이며, 수렵하지 않으면 어찌 너의 뜰에 매달려 있는 담비를 보겠냐고 하니, 저 군자여, 공밥을 먹지 않도다.〔坎坎伐檀兮, 寘之河之干兮, 河水淸且漣. 不稼不穡, 胡取禾三百廛, 不狩不獵, 胡瞻爾庭有縣兮? 彼君子兮, 不素餐兮.〕"라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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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운하여 가석에게 주다 次贈可石 행실은 실질을 기대하고 공허한 담론 경계하니 行期以實戒談空뜻이 그대처럼 높다면 누가 함께 하리오 志尙如君孰與同간고213)는 일찍이 《희역》214)의 뜻을 차지했고 幹蠱早占羲易義지비215)는 노년에 위현216)의 풍도를 일으켰네 知非晩起衛賢風참된 맛은 본래 서책 속에 있는데 眞膄自在簡編裏옛 곡조를 홀로 산하에서 연주했었네 古調獨彈山海中갑절이나 정진하는 힘을 더해야 하니 一倍須加精進力원래 이 도는 멀어 끝이 없어서라네 元來此道遠無窮 行期以實戒談空, 志尙如君孰與同?幹蠱早占《羲易》義, 知非晩起衛賢風.眞膄自在簡編裏, 古調獨彈山海中.一倍須加精進力, 元來此道遠無窮. 간고(幹蠱) 자식이 아버지의 뜻을 잘 계승하여 아버지가 미처 다 이루지 못한 사업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 〈고괘(蠱卦) 초육(初六)〉에 "초육은 아버지의 일을 주관함이니, 자식이 있으면 죽은 아버지가 허물이 없게 된다.[初六, 幹父之蠱, 有子, 考无咎.]"라는 말이 나온다. 희역(羲易) 복희씨(伏羲氏)가 팔괘(八卦)를 그은 역이라는 말로, 《주역》의 별칭이다. 지비(知非) 이전까지 자신의 삶과 행동을 돌이켜 보고 잘못을 후회한다는 뜻이다.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현대부(賢大夫)이 나이 오십이 되어서 사십구 년 동안의 잘못을 알았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위현(衛賢) 위(衛)나라의 어진 대부였던 거백옥(蘧伯玉)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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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재 어른의 〈자서〉에 차운하다 次悅丈《自敍》韻 밝은 시절 어느 날에나 삼미91)를 볼까 明時何日見三微공처럼 어진 덕은 세상에 드문 것이라네 賢德如公世所稀칠순에도 노력하여 홀로 진보할 줄 알았고 勉勉七旬知獨進천성처럼 효효하여92) 함께 돌아가려 했네 嘐嘐千聖欲同歸국화 핀 창에서 《진사》를 이슬로 썼는데 菊牕晉史應題露도원에 숨은 진나라 사람은 옷을 바꾸지 않았네 桃隱秦人不改衣모름지기 이 학문으로 천성 회복이 확실한데 須信返天由此學어찌 다른 수단으로 기아93)를 굴리겠는가 豈將別手轉牙機 明時何日見三微? 賢德如公世所稀.勉勉七旬知獨進, 嘐嘐千聖欲同歸.菊牕《晉史》應題露, 桃隱秦人不改衣.須信返天由此學, 豈將別手轉牙機? 삼미(三微) 삼정(三正)의 시초를 말한다. 11월은 양(陽)의 기운이 비로소 움직여서 미약하니 주나라는 천정(天正)으로 하고, 12월은 만물이 싹트므로 은나라는 지정(地正)으로 하고, 13월은 만물이 비로소 통괄하므로 하나라는 인정(人正)으로 하였기 때문에 삼미라 한다. 《後漢書 陳寵傳》 효효(嘐嘐)하여 뜻이 크고 말이 크다는 의미로, 이상만 턱없이 높아서 언행일치가 되지 못하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맹자가 금장(琴張)ㆍ증점(曾點)ㆍ목피(牧皮) 같은 광자(狂者)들에 대해 말하면서 "그 뜻이 효효하여 '옛사람이여, 옛사람이여!' 한다.[其志嘐嘐然曰: 古之人古之人.]" 하였다. 《孟子 盡心下》 기아(機牙) 쇠뇌의 살을 놓는 곳과 시위를 걸어 제동하는 장치로 요해처 또는 관건(關鍵)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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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190)에서 현판의 시에 차운하다 雙溪寺次板上韻 계곡물 두 줄기가 한 언덕을 감싸고 있어 溪水雙流抱一丘한 언덕의 빼어난 경치는 놀 만한 곳이네 一丘絶勝可邀遊나는 듯한 누각이 땅에서 솟아 사람들 모두 놀라고 飛樓聳地人皆愕푸른 나무 하늘에 닿으니 경계가 더욱 그윽해지네 綠樹參天境轉幽세상 밖의 신선 인연에 청학이 이르렀고 物外仙緣靑鶴到산속의 기이한 행적은 감비191)에 남아 있네 山中異蹟鑑碑留불가에도 신식이 많이 들어와 禪家爾亦多新式유관 쓴 나를 대하는 게 가을처럼 썰렁하네 待我儒冠涼似秋 溪水雙流抱一丘, 一丘絶勝可邀遊.飛樓聳地人皆愕, 綠樹參天境轉幽.物外仙緣靑鶴到, 山中異蹟鑑碑留.禪家爾亦多新式, 待我儒冠涼似秋. 쌍계사(雙溪寺) 지금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리산 기슭에 있다.의상(義湘)의 제자 삼법(三法)이 창건한 절터에 진감국사(眞鑑國師)가 대가람으로 중창한 것이다. 처음에는 절 이름이 옥천사(玉泉寺)였는데, 후일 쌍계사라는 절 이름을 나라에서 내렸다. 이곳에 최치원(崔致遠)이 비문을 짓고 글씨를 쓴 진감선사대공탑비(眞鑑禪師大空塔碑)가 있다. 감비(鑑碑) 쌍계사에 있는 진감선사대공탑비(眞鑑禪師大空塔碑)를 가리킨다. 이 비는 최치원(崔致遠)이 비문을 짓고 글씨를 썼다. 이른바 그의 사산비명(四山碑銘)의 하나로, 특히 그 글씨는 신묘한 필치로 생동감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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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안재에서 이고재 병은242) 와 함께 시를 읊다 南安齋同李顧齋【炳殷】吟 젊었을 때 처음 맺은 교분을 추억하는데 憶昔靑年結契初지금은 머리털이 희어져 어지럽네 至今鬢髮白紛如사문은 액운을 만나 대들보가 꺾이고 斯文厄會摧樑木고향엔 슬픈 노래에 새와 물고기도 우네 故國悲歌泣鳥魚편지로 서로 통함도 일찍이 겨를이 없었으니 手墨相通曾未暇속마음을 비추더라도 도리어 소홀한 듯하네 心丹雖照反疑疎삼 쑥대처럼243) 더욱 늘그막244)에 의지하고 麻蓬更賴桑楡境새로운 시는 거듭 옛 교분의 글이 되네 新什重成舊契書 憶昔靑年結契初, 至今鬂髮白紛如.斯文厄會摧樑木, 故國悲歌泣鳥魚.手墨相通曾未暇, 心丹雖照反疑疎.麻蓬更賴桑楡境, 新什重成舊契書. 이고재(李顧齋) 병은(李炳殷) 1877~1960. 고재는 그의 호이다. 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자승(子乘)이다. 삼과 쑥대처럼 삼밭에 난 쑥대가 곧게 자란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아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순자(荀子)》 권학(勸學)에, "쑥대가 삼 속에서 나면 잡아주지 않아도 곧게 자라며, 흰 모래가 검은 흙 속에 있으면 저절로 검어진다." 하였다. 늘그막 원문의 '상유(桑楡)'는 뽕나무와 느릅나무라는 뜻으로, 해가 떨어질 때는 빛이 뽕나무와 느릅나무의 가지 끝에 걸린다고 하여 만년을 뜻한다. 《회남자(淮南子)》에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져 그림자가 나무 끝에 있는 것을 상유라 한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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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운하여 이군 용상에게 주다 次贈李君龍相 산서의 이씨 소년들이 모두 아침이면 밭 갈고 저녁이면 독서하였으니, 그 모습이 안풍의 기미와 다름이 없었다. 그중에 용상군은 나이도 가장 많고 모습도 후덕하여 아주 사랑스러웠다. 내가 그의 뜻을 보고 싶어서 시 한 수 줄 것을 청하였는데 군이 지을 겨를이 없었다. 이윽고 그가 과업으로 지은 글을 보았는데, 그중에 '돌은 땅에서 옮기기 어려우니 천근의 무게요, 나무는 하늘에 닿을 듯하니 백 척의 높이로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이를 통해 외물에 의해 마음이 옮겨가지 않고 상달하려는 뜻을 볼 수 있어 더욱 사랑스러웠다. 시를 다시 청할 필요가 없기에 인하여 '고'자로 차운해서 글을 완성하여, 이로써 그의 떨쳐 일어나려는 기상을 돕는다.묘령의 나이에 그대 같은 호기 얻기 어려우니 妙齡難得似君豪훗날 학이 언덕에서 우는 소리를 들으리라324) 他日宜聞鶴唳臯뜻은 큰 바위와 같아 땅에 견고하게 붙어 있고 志若巨巖粘地固기개는 빼어난 나무 같아 하늘 높이 닿아 있네 氣同秀木接天高흉년에는 그야말로 좋은 곡식이 될 것이고 荒年定可爲嘉穀조회하는 날엔 요염한 복사꽃 됨을 수치로 여기겠지 朝日應羞作艶桃하늘이 장부를 내려 줌은 우연이 아니니 天降丈夫非偶爾일생토록 덕을 이룸은 근로하는 데 있다네 生成德在勤勞 山西李氏少年, 皆朝耕暮讀, 依然有安豊氣味.就中龍相君, 年最長而貌厚德, 著可愛也.余欲見其志, 請一詩見贈而君不睱及, 旣而見其課稿, 中有'石難移地千斤重, 樹欲參天百尺高'之句, 則足以見不遷外物, 欲向上達之志, 而尤可愛也. 詩不必更請, 因次高字韻全篇, 用助其振發之氣云爾.妙齡難得似君豪, 他日宜聞鶴唳臯.志若巨巖粘地固, 氣同秀木接天高.荒年定可爲嘉穀, 朝日應羞作艶桃.天降丈夫非偶爾, 一生成德在勤勞. 학이……들으리라 은거하는 군자의 덕이 멀리까지 퍼진다는 말이다. 《시경(詩經)》 〈학명(鶴鳴)〉에 "학이 아홉 굽이 언덕에서 우니, 그 소리가 하늘에 들리네.[鶴鳴于九皐, 聲聞于天.]"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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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梅花 봄이 시작되고 눈 쌓여 모든 것이 아름다우나 開春著雪幷皆佳다시 맑고 고움은 이 매화에 비할 바 아니네 無復淸姸比此花다리 가에 향기 풍기니 나막신 신고 감상하며 橋畔香浮遊賞屐달 속에 그림자 드니 집에 그림 그린 듯하네 月中影入畫圖家국솥에 소금을 탄 것251)은 마침내 기뻐할 만하고 和鹽羹鼎終堪喜매화가 《이소경》에 누락됨252) 탄식할 게 못되네 漏簡芳騷未足嗟네가 시절에 느껴 무슨 생각했는지 회상해보니 憶汝感時緣底意서울 바라보는 두기253) 노인 멀리 가련해하노라 遙憐夔老望京華 開春著雪幷皆佳, 無復淸姸比此花.橋畔香浮遊賞屐, 月中影入畫圖家.和鹽羹鼎終堪喜, 漏簡芳《騷》未足嗟.憶汝感時緣底意, 遙憐夔老望京華. 국솥에……것 재상이 국가의 일을 다스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쓴인다. 《서경》 〈상서(商書) 열명 하(說命下)〉에 "만약 간을 맞춘 국을 끓이려 하면 그대가 소금과 매실이 되어 다오.[若作和羹, 爾惟鹽梅.]"라고 하는 말이 나온다. 매화가 이소경에 누락됨 《이소경(離騷經)》은 초(楚)나라 회왕(懷王) 때 굴원(屈原)이 소인들의 참소를 당하여 쫓겨난 뒤 읊은 작품으로, 임금이 간신의 유혹에서 벗어나 정도(正道)로 돌아와 자기를 다시 불러주기를 바라는 뜻을 서술하였다. 《이소경》에 온갖 초목을 나열하여 썼으나, 매화는 거기에서 빠졌다. 두기(杜夔) 삼국 시대 위(魏)나라 하남(河南) 사람으로 자는 공량(公良)이다. 한 영제(漢靈帝) 때 아악랑(雅樂郞)으로 있다가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의탁하였는데 뒤에 조조(曹操)에게 귀순하였다. 종률(鍾律)과 구악(舊樂)에 뛰어났다. 《三國志 卷29 魏書 杜夔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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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에서 우연히 읊다 2수 書社偶吟【二首】 푸르고 푸른 그대의 패옥382)은 쪽빛 같고 靑靑子佩色如藍아득한 나의 그리움은 깊은 못이 되었네 我思悠悠作匯潭세상의 기풍 한번 변해 북에서 배우지 않으니 一變世風無學北도리어 기러기 떼가 남으로 날 때마다 부끄럽네 還羞鴈陣每翔南예로부터 훌륭한 장인의 노고를 누가 알겠는가 誰知自古良工苦마땅히 평생 큰 절개 지킴을 달게 여겨야 하네 合守平生大節甘만약 그 가운데 많은 일에 대해 묻는다면 若問箇中多少事외론 등불만 나뭇잎 진 바위 사이 암자에 있으리 孤燈落木石間菴물가 오두막 적막하여 서재의 문을 닫더니 滄廬寂寂閉書扃여기 와서 어찌하여 오래도록 머물러 있나 到此胡然久淹停세상의 변화가 아침저녁으로 달라짐을 차마 보랴 世變忍看朝暮異산빛은 예나 지금이나 푸르러 절로 사랑스럽네 山光自愛古今靑달이는 솥에 단약 늦어지니 몸이 먼저 늙고 丹遲煎鼎身先老운수가 순환하지 않으니 점도 신령하지 못하네 運不循環卜未靈문 너머 초강은 이름이 너무도 좋은데 門外楚江名已好옛사람은 어찌하여 유독 홀로 깨어있었는가 昔人豈獨獨爲醒 靑靑子佩色如藍, 我思悠悠作匯潭.一變世風無學北, 還羞鴈陣每翔南.誰知自古良工苦? 合守平生大節甘.若問箇中多少事, 孤燈落木石間菴.滄廬寂寂閉書扃, 到此胡然久淹停?世變忍看朝暮異? 山光自愛古今靑.丹遲煎鼎身先老, 運不循環卜未靈.門外楚江名已好, 昔人豈獨獨爲醒? 푸르고……패옥 《시경》 정풍(鄭風) 자금(子衿)에, "푸르고 푸른 그대의 패옥이여, 아득한 나의 그리움이도다.[靑靑子佩, 悠悠我思.]"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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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재 어른을 뵙고 작별할 때 지어 올리다 2수 拜悅齋丈, 臨別有呈【二首】 가을 내내 뵙지 못하다가 문에 이르렀는데 不見三秋始造門병이 난 동인을 걱정할 줄 어찌 알았으랴 美疴豈料慮同人담론은 절로 은하수를 걸어 놓은 듯하고 談論自若懸河漢필치는 오히려 귀신의 경지에 들 수 있네 筆翰猶能入鬼神말년에 한 해 저무는 것을 한탄하지 말게 休歎桑楡云歲暮응당 약물에 참된 처방 얻을 줄 알겠네 應知藥餌得方眞하늘 재앙의 회복이 더딘 게 한스러우니 天瘥定恨遲平復작별할 때 막막하여 눈물이 수건 적시네 臨別茫然淚滿巾들어가 돌아갈 곳도 나갈 문도 없으니 入無歸處出無門천지를 방황하는 우리 백성들 가련하네 天地彷徨哀我人말이 금화235)에 미쳐도 끝내 대책이 없고 語到金華終沒策꿈속에 봄물을 찾으니 문득 혼미해지네 夢尋桃水却迷神깊은 근심은 부질없이 마음의 병이 되지만 深憂徒爾爲心病통분함이 성품의 참됨 드러냄과 무슨 상관이랴 痛憤何妨發性眞천지간에 스스로 만족해 부끄러움 없으리니 俯仰自多無愧怍분명하게 머리 위에 유건을 쓰고 있네 分明頭上戴儒巾 不見三秋始造門, 美疴豈料慮同人?談論自若懸河漢, 筆翰猶能入鬼神.休歎桑楡云歲暮, 應知藥餌得方眞.天瘥定恨遲平復, 臨別茫然淚滿巾.入無歸處出無門, 天地彷徨哀我人.語到金華終沒策, 夢尋桃水却迷神.深憂徒爾爲心病, 痛憤何妨發性眞?俯仰自多無愧怍, 分明頭上戴儒巾. 금화(金華) 신선의 석실(石室)이 있다는 금화산(金華山)을 말한다. 황초평(黃初平)이 15세에 양을 치다가 신선술을 닦으러 도사(道士)를 따라 금화산 석실(石室) 속에서 수도하였는데, 40년 뒤에 형이 찾아와서 양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황초평이 형과 함께 그곳에 가서 백석(白石)을 향해 "양들아, 일어나라!"라고 소리치니, 그 돌들이 수만 마리의 양으로 변했다는 질석(叱石)의 전설이 진(晉)나라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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