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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友記 三友蔡翁。爲室於潭之陽。山水淸淨之地。環以寒松孤竹雪梅等木。嘯詠自娛。以寓其素志。而自號曰三友。夫友也者。友其德也。寒松之勁節。孤竹之貞操。雪梅之淸標。實有其德之可與友者。雖然。擇人有德者而友之。則相稱相美。相推相讓。其所輔益。不啻蓬麻而止。翁不取乎彼。而必取乎此。何也。嗚呼。翁之志。余知之矣。挽近。四海商。商世道陷溺。儕流之賢者。俱死於夷狄亂華之日。及其餘者。散落巖谷。鳥獸同群。長往而不返。伊時之人。不惟渠不肯友我。我亦不欲與之友矣。踽凉天地。獨立無儔。而所與友者。惟此三物而已矣。然翁有一好友焉。而人或不能及知也。翁常灑掃庭除。一塵不起。明窓淨几。靜對詩書。尙論古人。討論其心。犁然有契於襟懷。怳然有會於思慮。悠然不知老之將至。於斯時也。子孟子尙友之訓。眞知其不我欺也。翁不欲以語人。故托於此三者。而自號也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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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松沙奇先生文 維歲次丙辰十一月丙寅朔三十日乙未。門人星州李鎰。謹具酒果。再拜痛哭。告訣于松沙先生之靈筵。嗚呼先生。豪傑之才。高古之姿。早自志學。問路得正。造詣旣深。光輝乃盛。錦松餘韻。蘆沙的源。領袖士林。邁軸邱園。絶念芬華。無關譽毁。皐鶴聞天。其故自爾。徵召臨門。堅臥不起。豈是沮溺。果乎忘世。枳棘塞塗。隻手難制。嗚呼天禍吾邦。內賊外寇。讎夷擅柄。變怪莫究。弑我母后。殘我民姓。乃張空拳。誓滅梟樈。尺疏叫閽。羽檄傳郡。大義昭揭。群凶退遁。時運中沮。事與意違。含冤屛迹。三山巍巍。國仇未雪。服不離身。惟其所守。胡氏正論。噫彼白狗。乾坤倒置。左侵右漁。狡虜凶肆。大節不屈。生死同歸。文山正氣。澹菴直辭。吾君在上。克復爲期。忍憤蓄銳。第觀時機。樓下之歎。廟柏之詩。誰知大志。忽止於斯。樑壞山頹。一邦喪氣。下泉之漫。有誰敵愾。大道之熄。有誰經緯。嗟余小子。通家舊誼。俯賜顧護。視如子姪。仰爲尊慕。父道是一。中間隔闊。勢巧而然。雖加曲諒。恒切自愆。甲寅之歲。痛深風木。曳衰往拜。咡詔反複。先君狀德。極用發揮。又爲勘槀。不推老衰。幽明無憾。鐬骨感荷。昨臘書候。稍有愆和。自聞以後。私心憂吁。今春晉謁。神觀自如。神明攸佑。理宜若是。東土有祿。喜不自已。秋間轉便。患節添劇。直欲趨問。有縻事役。意謂無妄。旋又復常。訃車奄隨。慟哭裂腸。侍湯之旁。一未扶掖。承訃後日。亦違斂席。追念平昔。罪負如山。何時何處。更奉容顔。泉戶將局。血淚益潛。胤子克肖。典型宛在。從今往來。心豈有異。薄奠可愧。雖恐浼於崇聽。英靈少恕庶有歆乎微誠。嗚呼哀哉。嗚呼痛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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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옆에 제하다 題座隅 어지러운 훼예(毁譽)에 내가 어찌 눈살 찌푸리리오골짜기 속에 안개와 노을 있으니 또한 가난하지 않네종이 위의 옛 사람 고요히 마주하니이 마음 얽매임 없어 기운이 항상 펴져 있네 紛紛毁譽我何嚬谷裏烟霞且不貧紙上故人相對靜此心無累氣常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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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南平) 수령 송시걸(宋時杰)298)이 영장(營將)과 함께 구담(龜潭)을 노닐다 南平倅宋時杰。與營將遊龜潭。 산의 모습 옥처럼 깨끗하여 고인(高人)과 같으니온통 맑은 못 거울 같아 먼지도 끼지 않네듣자니 이곳에 속세 사람 왔다고 하니분명 강가의 새 울던 부리 돌리겠지 山顔玉潔似高人一面澄潭鏡不塵聞道此間來俗子想應江鳥反啼唇 송시걸(宋時杰) 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수보(秀甫)다. 송시열(宋時烈)의 아우다. 음직으로 선공감 감역(繕工監監役)을 지내고 이후 순창 군수, 장악원 주부, 한성부 서윤, 고양 군수, 서산 군수 등을 역임하였다. 1665년 남평 현감(南平縣監)으로 부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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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음(仁智吟)1) 仁智吟 인(仁)과 지(智)는 본성 안에 모두 온전히 갖추어져 있으니그 속에 동(動)과 정(靜) 머금어 오묘하기 그지없네정(靜)한 곳을 따라 하늘의 뜻 알아야 하고막 동(動)한 때를 따라 공부를 해야 한다네우뚝 솟은 높은 산 천 길이나 곧고두루 흐르는 힘찬 물 만 개의 물결이 지나네이 밖의 외물은 모두 헛될 뿐이니산수는 어찌 일찍이 지극한 공을 도왔던가 仁智俱全性分中中含動靜妙無窮須從靜處知天意纔向動時宜做工卓立嵬峨千丈直周流活潑萬波通自餘外物皆虛耳山水何曾贊至功 인지음(仁智吟)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지자(智者)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仁者)는 산을 좋아하며, 지자는 움직이고 인자는 고요하며, 지자는 즐기고 인자는 장수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라 한 대목에 근거하여 지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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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래각(飛來閣) 주인에게 드리다【주인은 승지 임련(林堜)2)이다. 선생이 어렸을 때 지은 시로, 당시 나이 14세였다.】 呈飛來閣主人【主人卽林承旨堜。先生兒時作。時年十四。】 영공(令公)께서 병이 많아 벼슬을 그만두시고금강(錦江)3) 서쪽에 약 달이는 부엌4) 새로 열었네백년토록 변함없는 창해(滄海)에 기러기 멀리 날아가고천 길 뻗은 벽오동(碧梧桐)엔 봉황이 높이 깃들었네5)문 앞의 푸른 물은 마음을 통과하여 깨끗하고난간 밖 푸른 산은 기운과 함께 가지런하네무엇보다도 주인옹께서 참된 즐거움 누리시는 곳은달 밝은 낚시터에서 한 가닥 낚싯줄 드리운다네 令公多病投簪笏藥竈新開錦水西滄海百年鴻遠擧碧梧千仞鳳高棲門前綠水通心淨檻外靑山與氣齊最是主翁眞樂處月明磯畔一絲低 임련(林堜) 1589~1648. 본관은 나주(羅州), 자는 동야(東野), 호는 한호(閑好)다. 호조 정랑, 사헌부 장령 등을 지냈으며, 1643년 동부승지에, 1648년 우승지에 임명되었다. 금강(錦江) 오늘날의 영산강을 말한다. 나주(羅州)의 옛 이름이 금성(錦城)이므로 영산강을 금천(錦川) 또는 금강(錦江)이라고도 부른다. 약……부엌 원문은 '약조(藥竈)'다. 벼슬에서 물러나 한가한 곳에서 요양하고 있는 임련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두보(杜甫)의 시 〈기팽주고삼십오사군적괵주잠이십칠장사참삼십운(寄彭州高三十五使君適虢州岑二十七長史參三十韻)〉에, "대숲의 집에는 약 달이는 부엌이요, 꽃 핀 섬에는 책 읽는 책상이라.[竹齋燒藥竈 花嶼讀書床]"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천……깃들었네 봉황은 오동나무에 둥지를 튼다고 전해진다. 《시경》 〈대아(大雅)‧권아(卷阿)〉에 "봉황이 우니 저 높은 언덕이요, 오동이 자라나니 아침 해 뜨는 동산이라.[鳳凰鳴矣 于彼高岡 梧桐生矣 于彼朝陽]"라 하였고, 두보(杜甫)의 〈추흥팔수(秋興八首)〉에, "향도의 남은 싸라기는 앵무가 쪼던 싸라기요, 벽오동의 늙은 가지는 봉황이 깃든 가지로다.[香稻啄餘鸚鵡粒 碧梧棲老鳳凰枝]"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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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書法。示尹治華。 蓋凡古人。敎人學文之法以熟讀精思爲要。貪多務廣爲戒。貪多則不能熟讀。而易致疎畧。務廣則未暇精思。而顓主記覽。如是而雖有少得。旣非眞實之學。而無益於自己也。須熟讀而精思。反復詳味。須臾不捨。使聖賢之言。皆若出於命己。而恐不承膺。且將聖賢之心。作自己心看。積歲月之久。則不獨是文義了然。存遏之工。有所成就。而可以言眞讀書治華。勿以余老耄而忽之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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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贐。安君敬直。 朱子曰大抵觀書。先須熟讀。使其言。皆若出於吾之口。繼以精思。使其意。皆若出於吾之心。然後可以有得焉。夫如是用工然後。可以隣聖賢之閫域。可以得義理之微奧。然此非朝暮可到。亦非巧智可探。惟虛心靜慮。沈潛反復。積累漸次。方有以見得。敬直。尤庸亹亹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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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이 제하다 謾題 천지는 마음이 없지만 마음이 있고인생은 마음이 있지만 도리어 마음이 없네256)마음 있음과 없음의 경계를 알고자 한다면모름지기 내 몸의 마음 하나를 살펴야 하리 天地無心而有心人生有心還無心欲知有心無心際須察吾身一箇心 천지는……없네 천지는 원래 마음이 없는 존재이지만 마치 마음이 있는 듯 보이며, 사람 사는 세상은 원래 인정이 있어야 하지만 도리어 무정하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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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일어나 떨어지는 꽃을 완상하며 夜起翫花下 날리는 꽃 점점이 그윽한 향 은은하니이슬 빈 계단에 떨어져 초의(草衣)를 적시네인적 없고 밤 깊으며 바람도 일어나지 않으니뜨락 가득한 밝은 달 아래 지팡이 짚고 돌아오네 飛花點點暗香微露下空階濕草衣人靜夜深風不起滿庭明月一筇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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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해당화에 대해 장난삼아 제하여 아이들에게 보여주다 戲題雨中海棠。示兒輩。 선녀가 오색구름 궁궐에서 막 쫓겨나니향기로운 꿈에서 한(漢)나라의 사신과 만나 문득 놀라네299)푸른 소매 붉게 분한 뺨을 반쯤 가리니한 줄기 남은 눈물 연지를 붉게 두르네 仙娥初罷五雲宮香夢翻驚漢使通翠袖半遮丹粉頰一行殘淚帶臙紅 선녀가……놀라네 '선녀'는 직녀(織女)를 가리키며 '한(漢)나라 사신'은 장건(張騫)을 가리킨다. 한(漢)나라 무제(武帝)가 장건으로 하여금 대하(大夏)에 사신으로 가서 황하(黃河)의 근원을 찾게 하였는데, 장건이 뗏목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다가 견우(牽牛)와 직녀를 만났다는 고사가 전한다. 《荊楚歲時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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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음 淸夜吟 밤기운300) 천지 중에 흥건하니이슬방울 맺혀 하늘에서 내려오네혼 맑아 연정에 끌린 꿈301) 꾸지 않으니창망(蒼茫)한 큰 바다 동쪽에 높이 누워 있네 夜氣淋漓天地中結成珠露下層空魂淸不作牽情夢高臥蒼茫大海東 밤기운 원문은 '야기(夜氣)'다. 한밤에 사물의 생장(生長)을 돕는 맑은 기운으로, 인의(仁義)의 마음이 자라도록 돕는다고 한다. 《孟子 告子上》 연정에 끌린 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꾸는 속된 꿈을 말한다. 당나라 온정균(溫庭筠)의 〈효선요(曉仙謠)〉에, "안개가 어지러운 속세의 수많은 집을 뒤덮으니 세상 사람들 아직도 연정에 이끌린 꿈꾸고 있네.[霧蓋狂塵億兆家 世人猶作牽情夢]"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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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澹菴任公【思文】文 嗚呼澹翁。葵菴肖孫。南州傑士。甘分自守。隱以不仕。貝水之陽。玉坪之里。執犁躬耕。自有所志。葵翁遺集。刊出如意。極盡身謀。不遺一字。正以齊家。佳規乃致。多積詩書。計存訓子。與人交結。情淡如水。昔我松祖。同居近地。六十年餘。許以知己。情同骨肉。誼則兄弟。有酒必邀。遇興則會。切切怡怡。不貳所趣。往年戊子。吾家業敗。宦海風波。如山其債。知舊親戚。擧自疏矣。惟公歎惜。瘝若在已。歲又辛卯。松祖卽世。公之痛傷。愈久不已。每每言及。必見下涕。惟世之人。炎凉其態。惟公之心。寔有終始。與我家嚴。又同志氣。膠漆其合。淡泊其味。戚論叔姪。年分老少。然與談論。相喜相笑。秋月秋水。心鑑共照。余自早年。則隨杖履。故人之子。見愛不替。有事有疑。以詢以諏。不鄙謂余。亦托以嗣。仲春之月。聞公疾亟。從便探候。加以泄祟。未幾凶音。倏然而逝。幽明已隔。談笑永閟。嗚呼斯世。更無相補。嗚呼士林。更無碩輔。嗚呼仁人。惟天必祐。憊臥林泉。七十享壽。滿庭寶樹。惟公有後。積慶有餘。更又何取。嗚呼已矣。夫復何言。儀形永隔。承誨無期。五內如焚。誰識我悲。情不可窮。言言有切。一杯永訣。腸痛欲絶。英靈不昧。尙覽我誠。嗚呼哀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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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續參判公䈯城舘題詠【先祖參判公。諱迢。以本道觀察使。巡人䈯城舘。有詩揭板矣。守逸不傳。而載東國輿覽。時倅金公明鎭新修揭之。○風竹山雲在。本詩句語。】 棠謠洋溢郡城邊。南國巡宣似昨年。風竹寒聲應這裏。山雲淡影果當前。詩登勝覽輿相誦。舘被增脩板不傳。地主能通膝子政。岳陽樓上刻唐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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除夕【余嘗見蘆沙奇先生。丁巳除夕詩。有追步者。今辛未之除夕。亦余六句一周之除夕。感懷不比他。除夕自不可無吟。遂用除字爲韻。示知舊。日同余懷者。續和之。】 此宵亦去此年除。六十光陰見瞬如。佳節非情人老後。先天有象我生初。劬恩未報心餘寸。志業何成髮已疎。百感悠悠歸一悔。呼兒及少戒多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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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甲【壬申十一月五日】 往復天心間六句。生壬申又見壬申。花䙀藉席翁還穉。蓬矢懸門舊亦新。眉酒如春嗟小子。手談終日幸嘉賓。工歌休奏南飛鶴。衣不斑斕愧古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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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別姜悟叟【福】東歸商山 湖海覊愁不用生。文章從古此聲名。玄冬欲暮猶天序。白髮誰添亦世情。故國春心恩霈注。寒山夜話釋鍾鳴。臘樽留卜長沙約。幾日笻鞋好出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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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元夜吟 元是良辰又占年。村樽社鼓樂無邊。花颷傳信俄蒼駕。燈市連光盡紫烟。望月樓高天際漢。司星臺近地分燕。敎兒拾記農家說。仔細來吾白髮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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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가운데 감회를 적다 閒中書懷 몇 칸짜리 띳집 푸른 숲 옆에 있으니숲속에서 오래된 거문고 하나 언제나 꺼내 두네생각은 푸른 하늘로 들어가 다시 다함이 없고도(道)는 푸른 바다와 같아 광활하여 끝이 없네동서(東西)로 뜨고 지는 해와 달 창에 가까이 다다르고위아래로 펼쳐진 하늘과 땅 방 깊이 들어오네남아(男兒)의 참다운 일을 알고자 한다면생사와 영욕에 마음 두지 않아야 하리 數間茅屋傍靑林林下常開一古琴思入碧天還不極道同蒼海闊無潯東西日月臨窓近上下乾坤透戶深欲識男兒眞箇事死生榮辱不關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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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霞 푸른 노을 한 줄기 산 밑에서 일어나강가에 가까운 언덕 마을을 가득 감싸고 있네물 건너에선 사람들 말소리만 들려오고이어진 오솔길에는 대나무 울타리 보이지 않네구름 속에서 짖는 개 유안(劉安)의 집이요173)나무 너머에서 우는 꾀꼬리 원량(元亮)174)의 정원이라네갑자기 늦은 바람 불어와 묵은 안개 걷히니몇 집의 송죽(松竹)이 사립문을 가리고 있네 靑霞一陣起山根鎖盡江干近岸村隔水但聞人語響連蹊不見竹籬藩雲中吠犬劉安宅樹外啼鸎元亮園俄送晩風開宿霧數家松竹掩柴門 구름……집이요 신선이 사는 곳을 뜻한다. 한(漢)나라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신선술을 터득하여 단약(丹藥)을 제련한 뒤에 온 가족에게 먹이고는 함께 대낮에 승천(昇天)하였는데, 그 집의 닭과 개도 그릇에 남아 있던 단약을 핥아 먹고 하늘에 올라가서 "개는 천상에서 짖고 닭은 구름 속에서 울었다.[犬吠於天上 鷄鳴於雲中]"라는 전설이 전한다. 《論衡 道虛》 원량(元亮) 진(晉)나라 때의 은사(隱士)인 도연명(陶淵明)의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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