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叙金【箕斗】爲親契帖 吾黨中有章溪金友箕斗甫。從我遊者有年。而還養者亦有年。一日袖一契帖踵門。而屬余曰。世之所謂以契帖者不一。而箕斗之所以爲帕者。異諸人之所以爲帖者。夫貧者士之常。又有命焉。不足槪也。爲人子者。於菽水之節。旣不足以養生。於倉卒之時。又不足以當事。則終身無窮之恨。此古人所以必誠必愼者。而如箕斗者。何足以及此。學古人而未能也。箕斗之知舊婣黨。如箕斗者。又者箇人士也。於是乎。有是帖以若干文經紀之。將以追歲月制之餘義也。帖以爲親名之。亦所以重其義而顧以思也。此不可無一言而識之。盍爲我圖之。余於是作爾。而對曰噫。子可謂能子者矣。吾少而孤儉於親者也。聆子之言。不覺泫然。子之言盡之。於余又何求也。雖然吾於子得爲其親者。子於幾箇人。又得爲其親者。吾黨之士於斯爲盛。詩云孝子不匱永錫爾類。此吾所以又望於子者遠矣。雖欲無言。其又可得乎。遂書其屬於余者而歸之於子云。
與柳君【東錫】往復錄小叙 往復有謄錄亦無謄錄。有謄錄者可以與人。無謄錄者不可以與人。若近世通行之寒喧劄錄簡牘精要等篇。其次第節目之詳者。有謄錄。若規矩殼率之外。匠之巧射之中心所獨得之妙者。無謄錄。柳君從我遊而及其歸也。出一軸楮求往復錄。有謄錄者知之稔矣。不必從我求。盖疑其有謄錄者外。更別有無謄錄者存。噫。有謄錄者。亦不敢自以爲有。又安有無謄錄者存乎。吾子過矣。始先從事於有謄錄者。以求其無謄錄者。恐未知何如也歟。
祭柳友【志能】文 嗚呼。公乎來。吾知夫。宿蘊可紓。枯笻必扶。寧莫我知。幽明二途。公之寄世。五旬倐焉。重之知公。三十三年。公之於重四歲以先。自重一識。公始總丱。自重同硯。公纔踰冠。三冬未足。六載共案。一日如阻。十里相尋。行者聯壁。契合論琴。管仲之貪。鬷蔑之心。安危之際。憂樂無間。永矢不渝。共死同難。天胡莫諒。世所茹恨。屬纊深託。朽骨可肉。洛行才返。靈輀先促。短章雖追。眞情未哭。平生踐履。實難涯涘。楸省望朔。孝驗終始。話欣湛樂。迹歛塵市。耿介初性。恬雅宏儒。繼述備至。士友咸趍。今焉已失。嗚呼公乎。晹界之誼。可謂掃盡。轉眄之頃。小朞再趁。孔懷罔極。一季二胤。無端縻故。有淚激裏。只將不腆。緘辭告公。公乎有格。肅然在中。尙饗。
懷菊畹老人 吾幼少時。見先輩長者。每春秋勝日。約等輩六七老翁。於出庵或名園。以爲棊會。遂相與娛嬉。數日而後乃罷。當時閭巷父老。皆以爲勝事。雖後進輩。亦或追想其風栽。是果可謂勝事乎。孔子曰。發憤忘食。而忘憂。不知老之將至。聖人之不敢以老而自安逸也如是。況衆人乎。桑楡餘陰。益管自惜。又安有以棋會娛嬉。而以爲勝事也。自聖言堙。而人欲虺天下之饕餮。於富貴榮利。迄白首營營者。淊淊皆是也。夫橘中四皓之流。其爲事也。固不足以聖人之所爲律之。然其出於物累之外。而囂然自樂也。視彼老白首。於利欲之末者。其高淸濁顧何如哉。是則不但夫子所謂猶賢而已而碁會。於是乎猶或可謂勝事也歟。且若閭巷父老。其耕織足以供絲穀。其兒孫足以守門戶。凡天下之事。皆無所管攝於其身。當此之時。將何以自適乎。繇是而言之。嚮之所謂以棋會爲勝事者。亦或無怪也乎。菊畹老人。甚嗜棊知舊間。苟有能碁者。不問其老少。皆愛好之。吾亦其一也。仍懷菊畹而及之。飽喫藜羹更煎茶。在頭弊弁任歌斜。林巷雲開千嶂月。書樓簾捲一枝花。感物方知詩可怨。懷人不覺與因嘉。橘枰若得良辰樂。賭醉何辭酒我賖江村上下接龍茶。十里靑山隱映斜。望裏遙看蒼櫟葉。到頭忽見白梅花。花如人處風流淡。人似花時境界嘉。正爾懷若兼菊畹。橘中分手日非賖。
與月皐 春夏兩度惠書。非但阻欝是慰。其所以反復論駁。無非勸戒。豈勝感珮。但以沙便未付書。便以爲四十年舊交。不可忘云爾。則是四十年所以相交者。反輕於一書耶。沙便果是吾傳書驛耶。仰悵仰悵。比日秋凉。爲道益篤。尊體多福。春夏來看得何書。吾輩聰明已衰。不可耽求。只當溫習舊聞。不失所守爲可。未知以爲如何。莘草夾紙云云。訝樊頓釋可喜。弟夏間看朱書。而隨看隨失。看之何益矣。但心內少覺寧靜。亦不爲無助耳。中秋以後。與洞內請老。逐日期會。雖無講劘切磋之事。而其所以暢敘幽鬱者。頗不草草。但不得老兄在其間。爲可恨耳。講論二字。無端提起大。爲老兄所駁。自此以後。不敢復爲此等說矣。江西之徒。有以講學爲有充塞仁義之?。今以老兄言之。其說或不爲無怪耶。賜敎爲望耳。書中無左顧之示。而莘翁曰。今秋必來云。果爾否。有甚事相約否。仰待仰待。文獻通考。姑未詳玩而要之。不出老兄府庫中物。何足多也。元瑞逾嶺。食約觀其肥。不能食言。而有是耶。雲也安能獨往也。日後逢場面質之爲好。櫟柘兩老皆平安。來書同觀。不待吾唇舌。而已荷兄眷眷耳。楓菊漸近。庶見顔髮。臨風依然。不備。
與月皐 去年沴氣。可謂一亂。以德門而猶未免爲之慘怛。何已兩度惠書。翩翩入手。動靜云爲。如指諸掌。但未知喫着。何書且犂然者。能存幾箇耳。冬間似聞有公事之擾。以未得的報爲欝矣。臘書無所示。乃知傳者之爲妄也。大抵吾輩書札。雖安否二字。當忠實至於切偲䂓戒等事。尤當步步照管。每得惠書。多閒說話。未嘗有一轉語。責善所喩。書外照管者。何物也。吾故每得書而悵然也。開導後進之云。責有所在。非吾事也。耿耿可質云者。果何所疑難也。吾寡也。吾不能也。固能多之所當問於者也。引而不發何也。吾當忘其寡。而强其不能。雖然。何取爾。蓋欲成老兄之美而云耳。弟姑無疾。病之魔而日間得意用事者。懶與散而已。樑柘二老。或爲棊而來。又或有覓句人。及冬至除夕。元朝立春等物。時時感其中。發揮出韻語來。以吟弄自娛。是以山翁生涯。頗不寂寞耳。且沃溝書。新賀者甚富。若十三經注疏朱子大全文獻通考諸書。皆在其中。此其一部。各足以借遣。幾箇歲月前頭。事又不但不寂寞而已。每思乙酉秋遊未嘗不回首依然。來書無賁然之示前遊不可復續歟。金剛志猶未已。而書中初不提起昨。昨秋銳氣。又何憊也。幸努力共濟。以遂畢生之願如何。向所及文節之涕。有皺文李節者。臨別流涕。子高曰。人生有四方之志。豈鹿豕哉。而常群聚乎。出孔叢子云可質者。兄一而弟十。逢場當面質。姑留不備丈席。宅無見故櫟柘。莘沙諸益。皆無他端耳。
憶蘆翁用明道哭撗渠韻 特立頹波道自修。云胡棄置便長休。如今海內文章盡。何處人間事業求。落日浮雲空瑞石。淸秋明月滿珍丘。傷心聞一亭前水。只似當年杖屨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