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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子月圃李公行狀 公諱圭一字仲煥篤親設圃於月出山中人稱月圃李氏其先慶州人新羅太師諱謁平其肇祖益齋先生諱齊賢諡文忠道學忠義冠冕勝國屢傳而湖巖諱磻琦國朝官宣傳懲毖黨禍南遯于靈岩子孫因家焉諱仁傑判官壬燹擧義赴權忠壯幕殉于幸州贈兵曹參判錄宣武勳士林爼豆之寔公九世祖也自後名位雖不颺而敦尙詩禮扶植忠孝蔚然爲南湖名家曾祖慶赫祖在漢考鎭八號柿圃世有文行前後妣昌寕曺氏父鉉遜南平文氏父思宗婦德咸備純廟甲戌八月二十七曰擧公于望湖亭舊第某氏出也公生有至性惟孝尤篤志軆之養不敎而能甫上學讀至陸績懷橘子路負米等篇未嘗不三復咏嘆常侍側怡愉所行如所學便身適口之物雖難求必致之不以家窶而關出外得異味雖蔬果之微必袖而獻之嘗親有貞疾積歲沈綿嘗糞露禱迎醫合藥終不見奏效乃疾篤不可爲醫云得山蔘最妙公直入月出山行禱七日竟得神祐以己癠鄕黨丈人行一辭稱之曰孝哉某孝哉某公於得蔘處不忍廢荒因作圃蒔藥供爲侍湯之資及家力稍饒先置祭田以圖遠近先享之需毎於春暄秋凉設旨酒佳肴請父友慰悅親志以爲暮年樂事皆孝之推也及丁憂哀毁逾節幾不能保而以禮自將襲歛葬卒一遵朱文公家禮廬墓備盡誠敬以終三年外內喪亦如之鄕人服公之行誦公之德具狀將聞于縣道公聞之嘆曰孝子職耳固不可以區區爲聞而況吾之行無毫分近似以偶然者作爲實事重吾不孝是欺天耳誣人耳遂力拒之噫彼借父鋤擾有德色得親一下箸要人道孝者聞公之風可以知愧死矣窃想公之所蘊抱非特一孝成名者而沒身窮約事業無所顯於當世而所試於公者不過一護軍而止非直以爲公私致慨也以高宗丙戌五月十二日卒享年七十三葬在咸井洞先塋下丙坐原淑夫人水原白氏述熙其考柔婉貞嘉有女士風生二男二女男鍾華鍾英女適咸陽朴漢凡或平魯炳載鍾華男龍雨炯雨鍾英無子取炯雨子之內外孫曾時節上塚者畧而人不侫老善與慶州氏有陳歐之誼夤緣而入其鄕往來山海之間見其岩壑邃絶雲濤淼茫意其有隱君子處乎其間而使蕫生與之儔矣而今也則無徒切千古之感幸與公之曾孫相湀遊逡巡退讓絶無浮華態是公遺敎可敬也日相湀袖致先狀而來余曰懼夫吾祖之至行泯沒無傳以圖不朽而況今桑溟遂變天語莫憑烏頭赤脚不復設於孝子忠臣之門良可嘆也願子特賜一言闡幽以爲當世作家之資則幸矣余曰不然使公之孝旣不得如韓文公鉅手使董生家鷄狗作麟鳳之遊於桐山淮水之間則又當編入於東國言行錄似可矣而此又不可隱以竢益齋先生孝行篇續修添入其中則先生不昧之靈必曰余有後不棄基矣狀善記德顧文拙不敢而今日事義不能以非其人辭櫽括其狀而歸之第竢世之立言君子裁擇焉
癸未二月初吉作興陽省墳行轉向八影山上萬景庵有高僧雪庵以茶果款接景與意會仍成二絶以贈之【二首】 心事淸高白雪寒幾年落髮棲靑山武陵不必求他處莫敎桃花出世間春風客上喚仙樓碧海茫茫眼下流此身迢出塵寰外消却浮生萬古愁
牛峯江上口拈【二首】 緩把歸筇替小驢靑衫學士出山初行裝正似春來鷰臨水孤村訪主廬路險山重疊江平水穩流如此無限地昔人未有樓
戊辰秋與石田李兄【最善】會于川上 淸秋秋色點楓林客子豋臨路不深十載相逢驚髮鶴一樽高會聽壺禽溪聲添得人聲亂酒意微醒睡意尋眞率玆遊餘興在隣家舂婦又歌砧
春日有客同拈【三首】 斜陽客到畫中樓又是相逢在歲頭南國寒梅春信早西園疏竹雨聲收佳辰百五東風節諸子二三暇日遊適意從今詩有酒人間至樂更何求入春日氣苦無齊太古山深似子西芳草離顔添客恨鮮花插鬢護兒啼魚行水裏新荷動鳥坐林端弱抄低道士千年今進士謾招歸鶴度淸溪春風送客坐頭頭一席團圓會二州酒裏有鄕能記醉人間無地可埋憂陰雲擁樹行翻雨曲水臨門臥聽流我欲尋盟鷗鷺去江湖何處月明舟
殉節碑【在求禮燕谷】 方丈之山盤據湖嶺兩道界雄深多澗谷曩昔義兵之抗倭者多倚此山爲營壘而高義將光洵以霽峯忠烈公裔遇賊畢命于此亦猶霽峯之於錦山云公自少志磊落不群憤國家外侮日至及乙未坤宮之變慨然倡義旅與奇松沙宇萬聯兵屯羅州爲北上計朝廷宣諭罷兵自是益悲咜鬱悒不欲生談時事往往泣下至感動人族黨有麟峯濟亮魁偉有志節許同驅馳風塵丙午夏聞勉菴崔公糾義至淳昌往赴之業이敗散矣迺以其年十二月傾家貲建義旗衆至數百人麟峯副之族弟生員光秀爲先鋒尹永淇申德淳曺奎鉉朴贊德朴炳善等以義士從約梁漢奎外內互應於蒢夕襲破南原賊至則梁이徑發死矣遂引兵往來綾福間西控求禮宜據險戰守且多山砲可使意欲久止屯使金應三朴周逸擊花開斃一賊獲其軍機後因遣所部追賊祇留若干人巡徼賊自雙溪踰嶺窺燕谷乘曉圍寺門公覺焉命巡兵逆擊之賊丸亂如雨瓦壁皆震度不能爲大呼曰吾이自分一死矣公等宜急去麟峯奮曰始旣同擧終不可同死耶俱與跳出門向賊罵不止遂遇害實丁未九月十一日賊燒死盡乃去有林俊洪舁屍置僧圃公弟光薰先已從公持布衾往殯之顔貌勃勃有怒色黃梅泉玹素壯公爲人偕玄谷朴泰鉉來爲築土因爲詩弔之公沒數年山河帶羞燕谷之英魂啾啾夜泣無過而酹者至土宇旣淸求禮人士以公所畢命處土石至今有香不可以無誌也募金治一大石族孫斗欽終始效其勞旣又要余書事嗚呼閱萬古南岳不崩彼其峥嶸之義節亦將與之幷峙矣戊戌仲春之上澣光山金文鈺撰瑞興金奎泰書求禮郡民一同建立
書高鹿川麟峯二公行狀後 嗚呼二公之所處人之所甚易而自處之至難二公之所行人之所至難而自行之甚易奚哉公以名門華胄循循雅飭之士不幸遇亂世身旣無一障之責又無一命之霑則只得循守身之常法隱居以求志自靖以獻先卽是分內事亦何苦而舍此安樂之居風餐而露宿晝詗而夜襲以令妻佳子燕燕居息萬金之軀甘心於必死無幸之地而支離十年無所顧悔卒之家沒身亡而安之若固然何其難人之易而易人之難若是反哉究厥源因蓋以實見得死生雖重而不若義理之爲尤重家國雖亡而綱常不可一日廢置也不然以公之明豈不知卵石螳轍之懸不相敵而躡血盡瘁死而後이哉噫彼販君事讐自以爲安富尊榮萬壽無疆者轉眄之頃萬事戢于一木則所餘者流臭之惡而非直人人欲寢食其皮肉其血肉之遺亦被指斥無窮期而羞稱其後裔彼雖頓足于九泉曷追之有至若二公者以當日則徒見其顚沛流離置身無地而亦未見其必合於儒者之中道然心心念念亶在舊邦免於被左冠裳免於禽犢而畢竟成仁取義凜乎爲千百年標準其遺烈餘風之激勵衆心使頑廉而懦立者豈世之依阿淟汨占便苟免自命中庸者之可語之同日哉鹿川諱光洵高氏望長澤於霽峯忠烈公鶴峯毅烈公十一世十二世而於毅烈主鬯也麟峯諱濟亮於鹿川爲族祖今屢叩求言者光麟光秀而一見可知爲其家人云丁亥靑章之月下浣竹溪安塑謹識
答梁老菴【孝黙】 謹拜覆于老庵文丈屏几下入秋來削風威猛所謂頭上髮飄然如葉落以吾傳受舊制者一朝變爲釋伽世界固天地間一大變故而事變之來鄙生家受禍尤極一月之內二冠兒一見厄於潭一又於淳淳潭之風尤暴於列色故耳此孤危之蹤將無有依託不免爲丘林山房有髮之僧卽欲先溘草露詎不是究竟妙方而區區護生苟度朝夕者惟老慈在堂復恐重貽不孝耳自謂入山已深不能以生人自處而更無一念及於山外一步未知何時好得乾淨一條路復入龍湖堂話得心內事以續前日警誨耶秋丁享帖寔出於渴望之餘而旋承二度下幅篤之恨恨者多矣雖然若非吾丈孰能思我惠我若是之勤且複也于以見君子以德之愛而切偲忠孝之念溢於紙面寧不敢荷伏不審書後月改經軆候衛寧允兄伯卿溫理舊業想不遺餘力知舊之望孰過於此也宿祟闖發以若吾丈之審愼加以素養有度一此不懈久久若洗矣以是仰慰侍生入山活計只椽栗御冬之謀而今年所農竟做得大無禾平年可收六七十苞者今不能三之一顧此口衆濟接沒策反不如呼食鼯之伎倆者自憐奈何享員所薦固知吾丈之意實有在而似不免外方之誚故故停止耳秉天祠工役夏秋來不聞影響未知何時告功也否餘惟希下亮不備謝狀
與趙虎濟 經年不相見吾濟相知後初事如何無嚮往之懷雖然矧今人世齷齪不如意者十常八九而生平故舊之日遠日忘亦勢也自謂風情日益頹薄安知來者不如往者也古人所謂志同心㑹則雖時月不見如得朝暮遇者正謂我今日準備語是可慰也向者一付書出於渴望之餘而尙未見謝字今又書不過爲再誦前語耳更問寒令棣案動止湛翕且樂㑹聞兄絜家入晉陽城中今南江之波想不古若實無有穩泊處而兄今日之計寔出於大隱爲耶弟老慈幸安而年來結數楹屋子於丘珍山中與鹿豕同其伎兩而鄕里少輩逐臭在傍恐不免自誤誤人之譏可笑今年旱憂四十年來初有事而院土數三處所有平年可收六七十苞者今不能三之一明年享需計將安出似聞嶺之南大登云貴庄院糓之所收者有能如前例否院任秋享又以近里金顯奎氏遞任卽蔚山氏也自後院中書信以此丈名下爲之如何
雨中與逍遙翁同拈【二首】 川上歸雲白晝陰朝來添得小溪深?雪帶霧連平樹細細隨風着古林一夜廉纖生麥氣三農慰滿見天心最憐樑上飛來鷰自是當年舊主尋君能詩酒我能歌能使高談動九河二老慇懃山外至三春容易夢中過計添鶴料常嫌小判斷鸎花剩獨多可惜一番前夜雨殘紅落盡杜鵑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