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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柳桐菴【志驥】題寒山 西天寥濶鴈南來。一雨三朝尙未開。慷慨爲秋心緖錯。無何有酒眼襟恢。俄雲倐霧山全幻。敗葉殘花水共迴。如識相思他夜夢。爲君扶上月明臺。
曹操論 天地之生久矣。人於天地間。爲萬物中最靈者。有三綱五常。五常之中。父子君臣。最爲大節目。故人之罪。莫大於不孝不忠。忠孝不立。人道絶矣。況弑父之子。弑君之臣。其罪必無所容於覆載之間。不可掩於千百代之後。此天地間大經大法而春秋綱目之所以作也。噫。亂臣賊子。世或有之。而未有甚於漢之莽卓。又與莽卓同罪者。未有如曹操也。操爲漢臣。世食漢錄。而又有智謀。當漢祚微弱之世。竭力輔獻帝。以伊尹之志爲志。周公之心爲心。誅討賊卓。興高光之業。天下有反國者。則奉天子命。將兵討之。聲大義於天下。則名正言順。天下莫不歸之矣。然後擧天下賢士。同心輔國。使漢家復興。則操之功。庶不下於伊周。誠如是也。子孫福祿。永世不墜。後世爲人臣者之所師法也。乃欺孤弱寡。殺賢退忠。劫遷天子於外。自制天下之事。外托輔漢之名。內懷簒竊之心。弑天下之母及二皇子。自以文王比之。其意不過乎敎其子賊丕之廢帝。以此論之廢帝。非賊丕所自謂也。乃賊操之所敎也。岌岌乎險哉。奸賊輩之用心也。欲竊人之國而自行簒逆。乃比之於聖人之事。敎其子行逆。推其胸腸。欲買名於當世而然耶。欲掩罪於後世而然耶。雖行弑逆而於其心。未嘗不有自愧。故云然耶。噫。昭昭者天理。炳炳者人義。人義之所在。欲自掩其罪。豈可得乎。噫王莽。弑帝自立而曰。法堯禪舜。余未聞堯舜有簒奪之事。曹操。敎子廢帝。而自比文王。未聞文王有欺孤弱寡。殺賢退忠。弑國母皇子之事也。曹丕廢帝而亦曰。法堯禪舜。當漢之世。何堯舜文王之多也。夫以湯武之聖。處桀紂殘暴之世。天下之人。不歸桀而歸殷。不歸紂而歸周。此乃聖人之德。光明大布於天下。故天意應而人心自然歸順。然成湯放桀。而未免有慙德。武王伐紂。而其樂未盡善。況弑逆之徒。豈敢欲自比於大聖人之事乎。其得罪於帝王。得罪於聖人。亦且大矣。嗚呼。弑君之罪。實無所容於天地之間。而亦不可掩於千百代之後。故雖愚夫愚婦牧子樵夫。亦莫不知其罪之可誅也。陳壽作三國誌。以曹操繼漢家正統。蜀漢伐魏。必以入寇書之。蘇東坡作曹操論。書操以魏武帝。而至昭烈。則每以姓名書之。以賊臣爲帝。而反以堂堂帝室之胃。爲反國之人。鄙夫。陳蘇之爲文也。若不使朱夫子修綱目。而二子之說。立於世。則春秋之義。幾不明于世。而亂臣賊子。必接踵而起矣。噫。朱夫子綱目之義。炳明于萬世之後。則操賊之罪。益暴白於世。操賊之罪。益暴著于世。而陳蘇僞說之罪。亦無所逃於天地之間也。
與安晩愚【寔煥】 秋夜侍湯。兀然塊坐。但聞四壁蟲聲喞喞。助予歎息。及曉月照窓。隣鷄亂唱。頃刻朝明。蟬聲益淸。此心耿耿於吾兄經義之筵。自顧緣薄。未得終始同硯。咫尺之地。如隔千里。只切悵仰。伏惟經體淸穆。日與古聖賢。交益厚德益進。仰頌。鎰於學問上工夫。未能專一用力。遽至五十境界。奈。朱夫子。少不學老大悔之訓。何。今年春夏。但以詩文共討。未及於誠敬爲己之學。恨恨。方今燈火可親。省定之暇。同筵講磨。則聖人朝聞夕可之訓。庶可紐繹矣。親患漸加。實難離側。此意莫遂。學問事業。亦有天數而不可以人力强求耶。痛恨。前書。以尤翁草廬兩先生事業仰煩者。兩先生當夷狄亂華之日。秉執尊周大義。昭昭然如靑天白日。讀其書凜凜有生氣。吾輩不幸。生叔季之世。頭戴犬羊之天。足踏犬羊之域。不爲其用使者幸耳。以古賢事業。眷眷服膺。則庶幾不與時輩同歸云爾。豈敢與大賢同列而自居哉。濂溪先生以三希勉學者。又以志伊學顔。爲不失於令名。兄我以兩先生法門。樹立堅固。不爲洪波所流。不失令名。則豈其不樂哉。勿爲甚罪。更賜敎誨。以施大君子容物之量。
揚雄論 士君子欲爲立揚其身者。先讀聖賢書。其意非求乎他焉。讀書然後。可以識聖人君子。道義之光明正大。以之而立其身。則忠信可行。名節可立。而於其出處之際。去就之義。自然得其宜。故君子居其朝不得其職則去。事其君。不得其言則退。雖昏亂之世。猶可如此。況簒弑之朝。烏可一日處其位而食其祿乎。雖所謂讀書而有村名者。後世君子。恥而貶之。莽大夫揚雄是也。揚雄。在漢哀平之間。出仕於朝。與王莽董賢輩。比肩竝列。及其自擅國權也。勇然退去。自守名節。則於雄幸也。及其盜竊漢祚也。立節死義。則誠足爲嘉尙。而苟於附媚。終不能恬退。貪於祿利。事逆賊之臣而棄舊君之義。食簒臣之錄而忘三朝之恩。尙不知自愧。又作法言。頌莽功德。嗚呼險哉。雄之用心也。嗚呼陋矣。雄之行事也。事莽猶爲可恥。況又頌功德。其所謂功德者。何事耶。弑君之爲德歟。簒竊之爲功歟。竊惟君臣。天地之大綱。古今之通義。故孔子作春秋。先明此義。以詔後世。昭昭然如靑天白曰。雖愚夫愚婦。牧子樵叟。亦能識此義。況讀書之人乎。今雄也。以讀書之人。初進以才賦。而行此至險之事。頌此至陋之說。爲萬世之罪人。而未免君子之恥貶。雄之讀書也。不讀聖賢書。而別讀何書耶。若使人讀書而其所行也。如雄也。其所頌也如雄也。反不如不讀書哉。綱目特書。莽大夫揚雄死。以明其失身之罪。又曰雖盡東海之波。不能湔其恥。余論揚雄。亦如此云爾。
遊雪山錄 余聞雪山重。又知雪山翁。見翁可知山。見山亦知翁。乃以是歲之四月丁亥。脫臼啓程。午於造山。踰三日嶺。病餘濶步也。唁奇參奉於居里山。又唁奇斯文於小谷里與其從父景元甫。團圓而訪朴姪。乃賢於其三從大父謙受甫之家上。宿奇正言所有山亭。役甚浩。有京友札甚詳。明春大王大妃殿寶齡七旬也云。有增廣科。飯後。唁金哀。於筆巖廬。沽酒作飯。爲貧家弊客。乘黃龍舟。抵珍原倉。蘆沙先生患喎斜。進士哀省瑞石問雪山。程告雪山行。先生曰。壯哉。七十翁。百有里之報謝也。計其程非一日行。行止於大峙。故李友敬秀家。其從氏。有雅分也。文華也。話到娓娓不已。翌夕陽始抵雪山。雪山翁不家。其季方士儀長督伯陽。一見如舊相識。明日風高憊極。閱雪山集。登雪山亭。羅峯綺峀。拱揖眼前。鳳凰臺麒麟巖等物相。呈奇現怪。壁立千仞。完是一銀臺王壘。山與翁兩遭也。沽酒擧匏。乘暮翩下。可謂不虛了一生。而但聞山之上。古郭環立。靈泉漏空。可活數百家。眞仙境也。而未之及也。明日拜雪山翁於古昌平次胤叔度所。其喜可掬。膾腥鱗賖淸酷。亦一勝事也。宿叔度所。叔度蘆沙先生之舘甥也。雪山翁使其季送至十許里。喫龍山饁。不覺過珍倉。遇姜大兄太和甫於章山前。一竹草於其凉棚上。夕於朴姪家。鈴雨雷鼓。若將大注。然朝後上河峴。以普龍亭抛樑日在明。屬余以文。辭不獲。聯笻攀躋仰之。若峭直揷天臨之。則盤巖鋪地。眼界廣莫。襟懷灑落。書不盡意者存。夕陽訪李南坡。於故奇上舍史立亭。客所要與話。一夜勝讀十年書。儘覺充然。自得于中者。明日午抵大槐亭。李兄允卿僑居鋤楮。田草植杖。而歸有荷蓧丈之風味。然饋我以山肴數楪。語我以山居一樂。送至洞門外。自觀佛右肩。越佳峽出谷口。遇一慣面老。衲沽數甌酒以進之。亦足暢情云。
牟陽縣文廟重修上樑文 釋菜于先聖先師先儒。自三代庠序。學設敎書棟曰。某年某月某日。聿重睹汶洙泗遺風。嗣以葺之道所存也。伏以我大成至聖文宣王夫子。冠百王上。土萬世中。之杞之宋。之魯之齊。縱未行君師政敎。所覆所載。所照所墜。孰非有血氣尊親。猗聖朝。越千古儀章自泮宮。陳兩廡爼豆。經秦燔將喪之文。未喪濂河閩洛幾君子。獨得其宗。肆圃老不傳之學有傳靜退。牛栗諸先生。俾啓我後。紫陽翁之五百年心法。黃河浿之千一淸休明。而茲土圓冠方領。亦斯門冬詩夏禮。粵在萬曆巳丑之月日。自杻洞中移幸有耳聞焉。旋値八年龍蛇之干戈。如欞星肇號惜不是徵也。時則有若鞱菴及鷲嶺。隱士二公賢勞藏之以遺。鰲峯與苔川名儒一門。文字大哉。庚戊乙三修之役繼以黃尹鄭一揆爲法。玆幸歌張君之三年。何圖相袁州之舊廟。上棟下宇。無以待風雨之來。收桷拾揚。庶可占鳥鼠攸去。奚謀十室之邑。載闡重檐之規。況復玉策天香。祇奉御冊。將使犧尊龍勺。昭假聖靈。是日也經之營之。衆工焉。斧者錄者。侯何暮也。學校可興民。自攻之匠事。其亟椓椓閣閣。不啻苞如竹茂如松。侃侃誾誾。郍無升其堂入其室。第念私淑艾者輩出。實由好風水兮。毓靈碧梧。一峯屹然。鎭錦城向管。火矢十里。說者射光。岳文明牟伊毛良。沿革之稱。立言不朽。豳風淸絶。樓觀之美。取義各殊。庶幾吾道之天。挽回斯交之日。顧吉士道德。明秀之望近眉俗。氏族經術之鄕。湛翁的源。寔壺巖仁川。難兄弟之卞氏麗史。特筆有翰林玄靜。是父子之吳公澗亨。灘亭槐亭之逍遙。或後先異。代雲山鼎山蘆。山之芬苾。幷次第諸賢皆所以明人倫也。夫好是有秉民者彛者矣。肆當屋䢖。極之盛禮。詎無功。告成之賀音。如矢如翬。詠斯干之大雅。善頌善禱。謇吾法夫。前脩敢贊麟筆之辭。謹賡鹿洞之賦。兒郞偉抛樑東。自我箕師闡大東。誰識東方君子國九夷居。意聖憂冲。兒郞偉抛樑南。肆昔程門道在南。誰識南方風氣好三經。中有德包含。兒郞偉抛樑西。漏却岐銘不到西。借問西山淸者聖殷仁。一致許夷齊。兒郞偉抛樑北。太一如心常拱北。借問北方之學者幾多。豪士來中國。兒郞偉抛樑上。遊人自是不曾上。如令上達一間。工默識顔賢這氣象。兒郞偉抛樑下。人何惡濕便居下。如合下學無間。斷質魯曾賢聞道者。伏願上樑之後。廟貌孔肅。儒風丕新。興於立於成於煥改觀。詩書禮樂之圃。秀土造士髦士。縣次升飮射讀瀌之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