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록문화
통합검색플랫폼

기관별 검색

검색 범위 지정 후 검색어를 넣지 않고 검색버튼을 클릭하면 분류 내 전체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으로 검색된 결과 84193건입니다.

정렬갯수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양청일【재덕】에게 답함 答梁淸一【在德】 인편으로 매번 죽었는지 살았는지 안부를 물으시는데 거리가 멀수록 편지는 더욱 정성스럽고 교제가 오랠수록 정의(情誼)는 더욱 독실하였습니다. 다만 이렇게 어리석고 국량이 좁은 사람은 1전(錢)의 가치도 없는 처지이니 어떻게 고명(高明 상대방)에게 이와 같은 대우를 받겠습니까. 고마운 마음은 크지만 조금이라도 고명의 뜻에 부응할 방도가 없으니 죄송스럽습니다. 학문에 관해 하문하신 뜻이 간절하고 지극히 정성스러웠지만 이처럼 분별없는 사람이 어찌하겠습니까. 그러나 벗 사이에 강습(講習)하는 도리는 절대로 의심을 쌓아두고 단점을 비호하여 지극히 합당한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면 안 됩니다. 다시 회답해 주시기 바랍니다.대체로 마음은 한 몸의 주재(主宰)이고 만사(萬事)의 본령(本領)입니다. 마음이 존재하지 않으면 몸에 주재가 없고 만사에 근본이 없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성현이 사람을 가르치는 법도는 풀어진 마음을 수습하는 것【收放心】을 우선하지 않은 적이 없고 풀어진 마음을 수습하는 도리는 반드시 경(敬)을 첫 번째로 삼았습니다. '경(敬)' 자의 뜻을 정자(程子)는 일찍이 정제 엄숙(整齊嚴肅)84)이라고 하였고 또 주일 무적(主一無適)85)이라고 하였습니다. 반드시 의관을 정제하고 시선을 존엄하게 하여 엄숙한 태도로 항상 상제(上帝)의 뜻을 받들어 섬기듯이 해야 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책을 읽기만 하고 옷을 입을 때는 옷을 입기만 하여 두 가지 일을 하지도 않고 세 가지 일을 하지도 않으며 동쪽으로 가지도 않고 서쪽으로 가지도 않는다면 정신은 자연스럽게 안정되고 도리는 자연스럽게 모여듭니다. 또 모름지기 오늘 하나의 이치를 바로잡고 내일 하나의 이치를 바로잡으며, 오늘 한 가지 일을 하고 내일 한 가지 일을 하여 과정(課程)을 엄정하게 세우고 목숨을 바쳐 앞으로 나아간다면 쌓인 것이 많아진 뒤에는 저절로 초탈하여 구속이 없게 될 것입니다. 가장 두려운 점은 입지(立志)가 단단하지 못하고 입심(立心)이 미덥지 못하여 꼼꼼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없이 늑장을 부리다가 일정함이 없이 중간에 그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 해가 다 지나가도 어찌 성취하는 바가 있겠습니까. 의림(義林)은 일찍이 사우(師友)를 따랐기 때문에 대략 이와 같은 것을 알았지만 지금도 오하아몽(吳下阿蒙)86)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때를 놓치고 안타까워하는 탄식은 죽더라도 어찌하지 못할 것입니다. 좌하(座下)의 총명함과 독실함으로 반드시 이 점에 대해서 소릉(昭陵)을 보듯 했으리라고87) 생각되니 달빛 아래 촛불을 밝히고 시주(詩酒)를 즐기는 것이 어찌 제가 하고자 하는 바이겠습니까. 단지 고루한 견해를 바로잡지 않을 수 없고 또 저를 비루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합니다. 便頭每得死生之問。地愈遠而書愈勤。交愈久而誼愈篤。顧此愚劣褊淺。不直一錢漢。何以得於高明如此。爲感則厚。而無以副其萬一之意爲可罪也。下問爲學之意。非不懇惻。而奈此倥倥何。然朋友講習之道。切不可蓄疑護短。以昧至當之歸。幸復回敎也。夫心者一身之主宰。萬事之本領也。心有不存。則一身無主。萬事無本。是以從古聖賢敎人之法。無不以收放心爲先。收放心之道。必以敬爲第一義。敬字之義。程子嘗以整齊嚴肅言之。又以主一無適言之。必須整衣冠。尊瞻視。儼然肅然。常若對越上帝。而讀書時只讀書。着衣時只着衣。不二不三不東不西。則精神自然凝定。道里自然湊泊。又須今日格一理。明日格一理。今日行一事。明日行一事嚴立課程。舍死向前。則積累多後。自當有脫然處。最怕立志不牢。立心不實。而悠悠泛泛。間斷無常。則卒歲窮年。豈有所成就也。義林早從師友之後。粗知如此。而尙今吳下阿蒙者。亦爲是故也。無念失時之歎。有死莫追。以座下明睿篤實。想必於此有昭陵之見。則月下擧燭。愚豈所欲也。但固陋之見。不可不正。又以塞不鄙萬一之意。 정제 엄숙(整齊嚴肅) 《이정유서(二程遺書)》 권15 〈입관어록(入關語錄)〉에 "다만 외면을 정제하고 엄숙히 하면 마음이 곧 전일해지니, 전일해지면 저절로 사악함이 침범하는 일이 없게 된다.【只整齊嚴肅 則心便一, 一則自無非辟之干.】"라는 내용이 보인다. 주일 무적(主一無適) 《심경부주(心經附註)》 권1 〈경이직내장(敬以直內章)〉에 "주일을 경이라 이르니, 안을 곧게 한다는 것은 바로 주일의 뜻이다.【主一之謂敬, 直內乃是主一之義.】"라고 하고, 또 "마음은 지키면 보존되고 놓으면 잃어서 출입하는 것이 일정한 때가 없어 그 방향을 알 수 없으니, 다시 어떻게 마음을 붙여 둘 곳을 찾겠는가. 그저 마음을 지킬 뿐이니, 마음을 지키는 방도는 경을 하여 안을 곧게 하는 것이다.【操則存, 舍則亡, 出入無時, 莫知其鄕, 更怎生尋與寓? 只是操而已. 操之之道, 敬以直內也.】"라는 내용이 보인다. 오하아몽(吳下阿蒙) 학식이 없는 사람을 기롱하는 말이다. 오하아몽은 삼국(三國) 시대 오(吳)나라 장수 여몽(呂蒙)을 가리키는데, 손권(孫權)이 여몽과 장흠(蔣欽)에게 학문을 하여 깨우치라고 하자 여몽이 독실하게 공부를 하였다. 그 뒤 노숙(魯肅)이 주유(周瑜)를 대신하여 도독(都督)이 되어 여몽에게 들렀는데 그가 괄목상대할 만큼 학문의 진전을 이룬 것을 보고 여몽의 등을 치면서 말하기를, "그대가 무략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 박학하고 영준한 것을 보니 더이상 오하아몽이 아니다."라고 한 데서 유래된 말이다. 《三國志 卷54 吳書 呂蒙傳 注》 소릉(昭陵)을……했으리라고 수많은 학설을 모두 독파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소릉은 당 태종(唐太宗)의 황후인 문덕황후(文德皇后)의 능이다. 태종이 황후를 장사 지낸 뒤 후원(後苑)에 망대(望臺)를 만들어 놓고 늘 올라가 바라보다가 한번은 위징과 함께 올라갔었는데, 위징은 당 태종이 소릉을 가리키는데도 눈이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고 시치미를 뗐다. 위징의 본의도 모르고 당 태종이 저것이 아니냐고 답답한 듯이 말하자 위징이 비로소 "신은 폐하께서 헌릉(獻陵)을 말씀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소릉은 신이 진작부터 보았습니다."라고 하였다. 헌릉은 태종 어머니의 능이니, 이것은 태종이 어머니는 생각하지 않고, 부인만 생각한다고 꼬집은 것이다. 이리하여 태종은 울면서 그 망대를 헐어 버린 고사가 전한다. 《唐書 魏徵列傳》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양청일에게 답함 答梁淸一 뜻밖의 인편으로 또 이렇게 서신을 주고받아 잇달아 위로를 받으니 고마움을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성성설(惺惺說)88)을 다시 이렇게 언급하시니 간절히 묻고 가까운 일부터 생각하며 날마다 나아가고 멈추지 않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경(敬)'은 윤익법(輪翼法)89)이니 본래 판연하게 앞뒤를 구분하여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소학(小學)》의 서문으로 말하자면 '경(敬)'이 우선이고 《대학(大學)》의 서문으로 말하자면 '지(知)'가 우선입니다. 대체로 초학자가 공부를 시작할 때는 정제엄숙(整齊嚴肅)에 의거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또 정제엄숙만 할 뿐이고 격물치지(格物致知)의 단서를 구하지 않는다면 이른바 정제엄숙이라는 것은 단지 사람을 어리벙벙하게 헤매어 목석처럼 우매하게 만들뿐이니 어찌 천하의 으뜸가는 근본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주자(朱子)는 "각자 그 사람의 상황에 따라 경(敬)의 천심(淺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청일(淸一)의 공부도 모름지기 존양(存養 존심양성(存心養性))과 사색(思索)에 번갈아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야 예전에 익힌 《소학》의 공을 뒤미쳐 보완할 수 있고 지금 《대학》을 공부하는 터전도 아울러 누실이 없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謂外便頭。又有此往復。續續披慰。感不容喩。惺惺說復此提起。其切問近思日就不己之意。可以領略。夫敬是輪翼法。固不可以判然先後言之。然以小學之序言。則敬爲先。以大學之序言。則知爲先。夫初學下手。莫若整齊嚴肅之爲可據。而又只整齊嚴肅而已。而不求其格物致知之端。則所謂整齊嚴肅者。只是黑窣窣地。如木石冥頑曷足爲天下之大本哉。然則朱子所言各隨其人之地分。而敬有淺深故也。惟吾淸一今日之功。正須存養思索。交致其力然後。可以追補前日小學之功。而爲今日大學之地。可以兼擧而無漏矣。如何。 성성설(惺惺說) 《심경부주(心經附註)》에 있는 상채 사씨(上蔡謝氏), 즉 사양좌(謝良佐)의 "경은 항상 마음이 깨어 있게 하는 법이다.【敬是常惺惺法.】"라는 말을 가리킨다. 윤익법(輪翼法) 《주자어류(朱子語類)》 권9에서 "모름지기 이치를 궁구하되 함양과 궁색 두 가지는 하나라도 폐할 수 없으니, 마치 수레의 두 바퀴나 새의 두 날개와 같은 것이다.【亦須窮理, 涵養窮索二者, 不可廢一, 如車兩輪, 如鳥兩翼.】"라고 하였다.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즉흥으로 읊다 卽事 초겨울 객을 맞아 누대도 오르지 못하고 迎客初冬不上臺하늘에 가득 비바람 치니 또 근심하누나 也愁風雨滿天來고요한 밤에 타는 등불의 심지 돋우고236) 且挑靜夜燃藜燭중양절에 국화 띠웠던 술잔을 회상하네 回憶重陽泛菊杯살아선 세태에 어두워 빈 손만 가졌다가 生昧炎涼持赤手죽어선 구렁에 돌아가 푸른 이끼에 묻히리 死歸溝壑瘞蒼苔봉산에서의 학업은 얼마나 근실한가 蓬山學業何勤實수재들을 얻었으니 초옥에 빛이 나구나 草屋生光得秀才 迎客初冬不上臺, 也愁風雨滿天來.且挑靜夜燃藜燭, 回憶重陽泛菊杯.生昧炎涼持赤手, 死歸溝壑瘞蒼苔.蓬山學業何勤實, 草屋生光得秀才. 등불의 심지 돋우고 원문의 '여촉(藜燭)'은 본래 청려장(靑藜杖) 끝을 태운 등불인데, 불을 밝히고 독서하는 것을 비유한다. 한 성제(漢成帝) 때 유향(劉向)이 천록각(天祿閣)의 교서(校書)로 있으면서 매일 연구에 몰두하였는데, 어느 날 밤 태을지정(太乙之精)을 자처하는 황의 노인이 나타나 청려장(靑藜杖) 지팡이 끝에 불을 붙여 방 안을 환히 밝힌 다음 《홍범오행(洪範五行)》 등 고대의 글을 전수해 주고 사라졌다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拾遺記》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가을의 감회 회문체351)를 쓰다 感秋用回文體 푸르른 나무 보니 이른 가을이라 碧樹看秋早차가운 창에 나그네는 꿈을 깨네 寒牕客夢驚온갖 벌레는 이슬 젖은 풀에서 울고 百蟲吟草露외로운 새는 맑은 하늘에서 내려오네 孤鳥下天晴흰 해는 새로운 색을 더하고 白日新添色푸른 산은 옛 모습을 바꾸네 靑山變舊形시구 찾아 맑은 경치 대하며 覓詩淸景對일평생을 탄식한다네 感歎一平生 碧樹看秋早, 寒牕客夢驚.百蟲吟草露, 孤鳥下天晴.白日新添色, 靑山變舊形.覓詩淸景對, 感歎一平生. 회문체(回文體) 한시체(漢詩體)의 한 종류로, 거꾸로 읽어도 뜻이 통하게 지은 것이다.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추석에 달을 보며 秋夕看月 어느 밤인들 이런 달 없으리오만 何宵無此月오늘 밤의 달을 가장 사랑한다네 最愛今宵月묻노니 너는 어찌 그리 교교한가 問渠何皎皎이는 중추의 달이기 때문이라네 爲是仲秋月공경히 생각하니 옛 성인 마음은 恭惟古聖心찬 물에 비친 가을 달이로다 寒水照秋月나의 마음은 어떠한고 如何我方寸침침한 구름 속의 달이네 沈沈雲裏月탄식하며 잠 못 이루니 歎息不能寐누대에 올라 공연히 달을 대하네 登樓空對月 何宵無此月, 最愛今宵月.問渠何皎皎, 爲是仲秋月.恭惟古聖心, 寒水照秋月.如何我方寸, 沈沈雲裏月.歎息不能寐, 登樓空對月.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봄을 전별하며 餞春 봄이 왔다 감은 절로 하늘에 달렸는데 春到春歸自在天나는 무슨 일로 강변에서 전별하는가 問余何事餞江邊평생토록 끊임없이 물과 함께 흘러가는데 百年滾滾同流水몇몇 곳에서 어지러이 신선 되길 원했나 幾處紛紛願作仙좋은 경치는 온화한 절기에 다시 얻기 어렵고 佳景難再和煦節늙은이 회포는 흔들리는 배와 흡사하다네 老懷定似蕩颺船일을 이루고 떠나는 것이 원래 이와 같으니 成功者去元如此온갖 법은 예로부터 하나의 이치로 전했지 萬法從來一理傳 春到春歸自在天, 問余何事餞江邊?百年滾滾同流水, 幾處紛紛願作仙?佳景難再和煦節, 老懷定似蕩颺船.成功者去元如此, 萬法從來一理傳.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이군 회부 중기 에게 써서 주다 書贈李君晦夫【中基】 내가 일찍이 서울에 갔을 때 길에서 한 노인을 만나 수천 리 쯤를 동행하면서 보니, 그의 몸은 매우 구부정하고, 그의 발은 매우 둔해서 다른 사람에 비해 짧은 걸음을 여러 번 내딛어야 겨우 한 걸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길가는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비웃으며 그 사람처럼 느리게 함께 걷다가 앞서 가버렸다. 이 때문에 항상 홀로 걸었고 함께 가는 사람이 없었다. 십 여일 뒤 서울에 들어가서 그 노인을 만났는데, 이미 먼저 남대문 아래에 와 있었다. 이는 대체로 그의 걸음걸이가 비록 느릴지언정 종일 길을 걸으면서 잠시 잠깐도 멈추거나 쉬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에서 학문하는 방법을 알고서 몰래 스스로 힘쓰면서도 오히려 잘할 수 없을까 근심하였는데, 끝내 '간단(間斷)' 두 글자로 일생을 헛되이 보내었다. 아, 어찌 나만 그렇겠는가. 세상의 학자들이 끝내 성취를 이룰 수 없었던 것은 오직 이 때문이다.보건대, 회부(晦夫)는 지금 한창 나이가 젊고, 힘이 강하며, 앞길이 만리이니, 모름지기 안장과 고삐를 다스리고 정돈하여 혹시라도 그치거나 멈추지 말고 끝내 한만(汗漫)과 서로 기약한 곳62)에 이르러서 나처럼 이 노인에게 비웃음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평소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생각을 지금 회부를 위해 말하니, 회부는 힘쓰기 바란다. 余嘗之京師。道遇一老人。同行數里許。見其體甚傴。其足甚鈍。視他人數步頃。僅運一步。路人莫不笑之。同行若其遲而先去之。是以常獨行而無伴。後十數日。入京見老人。已先來在南門下矣。蓋其運步雖遲。而終日在道。無霎刻停息故也。余於此知爲學方法。竊自勉之而猶患不能。竟以間斷二字。枉過一生矣。嗚呼。豈獨余也。世之學者。不能終有所爲者。職此之由也。見晦夫方年富力强。前程萬里。須理鞍正轡。母或間斷停輟。終至於汗漫相期之地。勿爲此老人所笑如義林也。平日所蘊蓄。今爲晦夫發之。願晦夫勉之。 한만(汗漫)과……곳 한만(汗漫)은 세상 밖에서 노니는 신선, 즉 세상 밖을 가리키는데, 여기에서 광대무변한 학문의 경지를 말한다. 옛날에 도인(道人) 노오(盧敖)가 일찍이 북해(北海)에서 노닐다가 몽곡(蒙穀) 위에 이르러 약사(若士)라는 선인(仙人)을 만나서 그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나와 서로 친구가 되어 줄 수 있겠는가.[子殆可與敖爲友乎?]"라고 하자, 약사가 웃으며 이르기를 "나는 저 한만과 더불어 구해의 밖에서 노닐기로 기약했으니, 내 여기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吾與汗漫期于九垓之外, 吾不可以久駐.]"라고 하고 바로 떠나 버렸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淮南子 道應訓》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홍희중의 자설 洪希中字說 권도(權道)가 중도가 되는 것은 중도가 사리에 지극히 합당하고 학문의 지극한 공부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학(共學) 네 조목에서 권도가 가장 중요하고, 〈이괘(履卦)〉와 〈겸괘(謙卦)〉 등 아홉 괘에서 권도가 마지막에 처한 것이다.59)홍생(洪生) 권희(權憙)가 희중(希中)을 표덕(表德 자(字))으로 삼았는데, 이는 그가 반드시 제1등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지 않는 데에 뜻을 둔 것이니, 젊은 나이의 진취를 어찌 높이 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반드시 먼저 택중(擇中)과 치중(致中)의 공부가 있는 다음에 그 영역에 이를 수 있으니, 택중은 《대학》에서 이른바 치지격물(致知格物)60)이고, 치중은 《中庸》에서 이른바 계신공구(戒愼恐懼)61)이다. 이는 바퀴와 날개처럼 서로 나아가는 법이니, 바라건대 군은 더욱 체득하여 아름다운 자를 지어준 뜻을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權所以爲中。中者事理之至當。學問之極功。是以共學四條。權最爲重。履謙九卦。權居其終。洪生權憙。表德希中。此其志必不以第一等讓與別人。妙年步趨。豈不可䙡。然必先有擇中致中之功。然後可造其域。擇中卽大學所謂致知格物。致中卽中庸所謂戒愼恐懼。此是輪翼交進法。顧君克加體認。勿負所以錫嘉之意。 공학(共學)……것이다 《논어》 〈자한(子罕)〉에 공자가 말하기를 "함께 배우는 것은 가하더라도 함께 도에 나가는 것은 불가하며 함께 도에 나가는 것은 가하더라도 함께 서는 것은 불가하며 함께 서는 것은 가하더라도 함께 권도를 행하는 것은 불가하다.[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고 했는데, 주자가 《논어집주》에서 이 대목에 대한 홍씨(洪氏)의 말을 인용하기를, "《주역》의 아홉 괘가  '손괘(巽卦)의 덕으로 권도를 행한다.'에서 끝났으니, 권도는 성인의 큰 작용이다. 능히 서지도 못하면서 권도를 말하는 것은 마치 사람이 능히 서지도 못하면서 걸어가고자 하는 것과 같으니 쓰러지지 않을 이가 드물다.[易九卦, 終於巽以行權, 權者聖人之大用. 未能立而言權, 猶人未能立而欲行, 鮮不仆矣.]"라고 한 데에서 인용한 말이다. 참고로 아홉 괘는 이괘(履卦), 겸(謙卦), 복(復卦), 항(恒卦), 손(損卦), 익(益卦), 곤(困卦), 정(井卦), 손(巽卦)를 말한다. 《周易 繫辭傳下》 치지격물(致知格物) 앎에 이르고 사물의 이치를 연구한다는 뜻으로, 《대학장구》 경(經) 1장에 나오는 팔조목(八條目) 가운데 가장 앞에 있는 조목이다. 계신공구(戒愼恐懼) 경계하고 근신하며 걱정하고 두려워한다는 뜻으로, 《중용장구》 제1장의 "도라는 것은 잠시도 떠날 수가 없는 것이다. 떠날 수가 있다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보이지 않을 때도 경계하고 근신하는 것이며, 들리지 않을 때도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是故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라고 한데서 나온 말이다.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더위 팔이하는 아이 賣暑兒 대보름에 아이들이 다투어 더위를 파는데 上元小兒爭賣暑기어코 더위를 팔려 하니 무엇 때문인가 期欲賣暑問何居내 더위 팔아버리면 비록 시원하더라도 賣去我暑雖則快다른 사람이 더워 죽으면 이를 어찌하나 他人爛死柰如之각자가 그 더위를 더위로 감당할지언정 寧可各自暑其暑차마 어찌 내 재액을 남에게 가하겠는가 忍將吾厄加彼爲여름 날 무더위는 본래 당연한 이치이니 夏天苦熱自常理이 물건은 원래 팔아 넘길 것이 아니라네 此物元非可賣移팔래야 팔 수 없어 더위는 도로 그대로라 賣之不得還自在우습네 아이들 마음 어찌 그리 어리석나 嗤渠童心一何癡저 허덕허덕 이익 좇는 무리를 돌아보라 睠彼逐逐營利輩세상에 더위 팔이 아이가 얼마나 많더냐 幾多世間賣暑兒남을 야위게 해 자기를 살지게 하니 참 통탄스럽고 瘠人肥己眞可痛천리를 어겨 분수를 범하니 한탄스럽구나 昧天犯分可嗟咨설령 지식이 없다 해도 이미 늙기도 했거늘 借曰未知亦已老도리어 어린 아이들 보다 낯가죽 두껍구나 還視小兒厚面皮 上元小兒爭賣暑, 期欲賣暑問何居.賣去我暑雖則快, 他人爛死柰如之.寧可各自暑其暑, 忍將吾厄加彼爲.夏天苦熱自常理, 此物元非可賣移.賣之不得還自在, 嗤渠童心一何癡.睠彼逐逐營利輩, 幾多世間賣暑兒.瘠人肥己眞可痛, 昧天犯分可嗟咨.借曰未知亦已老, 還視小兒厚面皮.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바램 願言 원하건대 날마다 많은228) 술을 마셔서 願言日飮酒千鍾취한 꿈속 깊이 몇 겹을 들어가리라 醉夢深深入幾重황하가 처음 발원한 곳까지 올라가고 窮遡黃河初發地홀로 태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올랐네 獨登泰岳最高峯창힐229)이 만든 문자를 가서 찾아보고 行尋蒼頡造文字염황230)이 가르친 약농을 절하고 물었네 拜問炎皇敎藥農창밖에서 맑은 바람이 끝없이 불어와 牕外淸風噓不盡깨어나니 한바탕 시원히 흉금이 씻겼네 覺來一快滌衿胸 願言日飮酒千鍾, 醉夢深深入幾重.窮遡黃河初發地, 獨登泰岳最高峯.行尋蒼頡造文字, 拜問炎皇敎藥農.牕外淸風噓不盡, 覺來一快滌衿胸. 많은[千鍾] '종(鍾)'은 옛날 양기(量器)의 이름으로 곡(斛) 4두(斗)에 해당하는데 '천종(千鍾)'은 많은 양을 말한다. 창힐(蒼頡) '창힐(倉頡)'을 말한다. 중국 고대의 전설적인 제왕인 황제(黃帝)의 사관(史官)으로 새와 짐승의 발자국을 보고 문자를 창안하여 그때까지 새끼의 매듭으로 기호를 만들어 문자 대신 쓰던 것을 문자로 고쳤다고 한다. 《說文解字序》 염황(炎皇)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로, 중국의 삼황(三皇)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가 백 가지 초목(草木)을 맛본 후에 비로소 의약(醫藥)이 있게 되었다. 《史記 三皇紀》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가을에 내린 눈 秋雪 늦가을에 서리가 아닌 눈이 먼저 내리니 未霜先雪暮秋時절후가 근래 괴이쩍게 어긋나고 변했네 節侯伊來怪錯移밭 늙은이 일 바빠져 근심 가라앉지 않고 田老事忙憂不定산 노인은 옷이 얇아 추위 견디기 어렵네 山翁衣薄冷難持푸른 등불 오래 비추며 어른 아이 안온하고 靑燈久照冠童穩백주 깊이 기울이며 주인 손님 기뻐하네 白酒深傾主客怡문득 보니 뜰 앞에 늦은 국화 남아있어 却看庭前餘晩菊굳이 다리 가에 매화가지 찾을 것 없다오 橋頭莫遣訪梅枝 未霜先雪暮秋時, 節侯伊來怪錯移.田老事忙憂不定, 山翁衣薄冷難持.靑燈久照冠童穩, 白酒深傾主客怡.却看庭前餘晩菊, 橋頭莫遣訪梅枝.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문자일의 자에 대한 설 文子一字說 문군 익호(文君翼浩)는 자(字)가 자일(子一)이다. 날개[翼]가 둘이건만 하나라고 한 뜻은 무엇인가? 새가 날 때 하늘로 높이 오르기도 하고 만 리(里) 멀리 가기도 하며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오르락내리락하며 모두 마음대로 하는 것은 두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날개가 각각 몸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운용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니 두 날개를 갖추고 이를 움직이게 하는 원인이 하나이기 때문일 뿐이다.치지(致知)와 거경(居敬) 또한 학문의 두 날개이다. 치지가 아니면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워 이치에 통하지 못하는 것이 있고, 거경이 아니면 거리낌이 없고 게을러져서 마음에 보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반드시 곁에 함께 지니고 있으면서 번갈아 의지하고 아울러 닦은 다음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치지는 일(一)을 밝히는 방법이고 거경은 일(一)을 이루는 방법이다. 따라서 치지와 거경은 실제로 일(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둘이라는 것만 알고 하나임을 모른다면 계통에 근원이 없고 회동(會同)에 우두머리가 없는 것과 같으니, 번잡하기만 하고 보잘것없으며 느슨해져서 뿔뿔이 흩어져버리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겠는가. 이름과 자(字)를 지은 뜻에는 우연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애초에 알고 있었다. 선덕(先德)이 이르기를, "하나이기 때문에 신묘하고 둘이기 때문에 변화한다."135)라고 하였다. 군(君)은 이름을 돌아보고 뜻을 생각하여 날마다 원대함을 궁구하기 바란다. 장차 구름 사이로 광활한 하늘을 마음껏 높이 날아오르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文君翼浩表德子一。翼者兩也而曰一。其義何居。天禽鳥之飛。或騰搏九霄。或羾擧萬里。盤旋上下。無不如意者。以其有兩翼也。然兩翼非各體。又非異用。所以具兩翼而使之運兩翼者。一而已。致知居敬。亦學問之兩翼也。非致知。昏昧固蔽而理有所不通。非居敬。放逸怠惰而心有所不存。必須夾持兼擧。交資倂修。而後可以有進。然致知所以明其一也。居敬所以致其一也。則致知居敬。實不外於一。徒知其爲兩。而不知其爲一。則如統之無宗。會之無元。而不其歸於支離零碎委靡渙散之地乎。始知命名表德之義。有不偶爾者耳。先德曰。一故神。兩故化。願君顧名思義。日究遠大也。雲路天衢。必將有高翔稅駕之日。 하나이기……변화한다 장재(張載)의 《정몽(正蒙)》 〈태화편(太和篇)〉에 "하나의 물(物)에 두 개의 체(體)가 있는 것이 기(氣)이다. 하나이기 때문에 신묘하고, 둘이기 때문에 변화한다. 이것이 천(天)이 삼(三)이 되는 이유이다.[一物兩體, 氣也. 一故神, 兩故化, 此天之所以參也.]"라는 말이 나온다.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문인중【기환】에게 답함 答文仁仲【麒煥】 천태산(天台山)의 가장 깊은 곳으로 옮겨와 벗들과 아득히 사방으로 멀어졌는데 옛 벗의 서신 한 통이 나를 찾아올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마음이 서로 맞는다면 깊고 험한 산골짜기도 멀어지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겠습니다. 편지에 가득히 적힌 자세한 내용에 성실함과 분발심이 넘쳐나니 존경스럽습니다. 또한 '변득실심(辨得實心 실심을 식별하는 것)' 4자는 학자가 근거로 삼는 첫 번째 맥락입니다. "도는 넓고 넓은데 어디에서 시작하리오? 오직 진실한 뜻을 세워야만 의거할 곳이 있다."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오직 충신(忠信)뿐이다."91)라는 정자(程子)의 말이 모두 이것을 이릅니다. 그렇다면 보내신 서신에서 말씀하신 "지극한 요체를 보여주었다."라는 것은 아마도 이 4자를 벗어나지 않고 또한 반드시 좌우(左右)께서 이미 본 소릉(昭陵)92)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초학자는 실(實)과 부실(不實)을 쉽사리 변별하지 못합니다. 학문으로 밝히고 공경으로 부지(扶持)하여 잠깐 사이의 틈조차도 없도록 한 다음에야 차츰차츰 이어나가 활연관통(豁然貫通)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음의 몇 가지 조항은 답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감히 이렇게 추함을 드러냅니다.〇 주경(主敬)이라는 것이 어찌 한 번의 발걸음으로 쫓아가서 다다를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일부러 조장해서 병폐가 생기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또 마음이 안정되면 몸이 바르게 된다는 것은 그렇지 않을 듯합니다. 마음은 본래 비어 있어 착수할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인들은 형적이 있는 외면부터 공부하였습니다.〇 발을 세워 발꿈치를 엉덩이에 붙이는 것을 위좌(危坐)라고 하고 무릎을 모아 바닥에 붙이는 것을 단좌(端坐)라고 하고 넓적다리를 교차하여 가로로 굽히는 것을 평좌(平坐)라고 합니다. 평좌도 법도에 맞는다고 할 수 있지만 존자(尊者) 앞에서는 과연 공경스러움이 부족하게 됩니다.〇 기질은 생명을 부여받는 초기에 얻고 물욕은 외물을 접한 뒤에 생깁니다. 이른바 기질을 교정하고 바로잡으면 물욕이 얽어매지 못한다는 것은 제대로 살피지 못한 듯합니다.〇 기왕에 물동이를 가지고 비교한다면 물【水】은 성(性)이고 동이는 마음이며 동이에서 흘러나오는 물【水】은 정(情)이라고 해야 합니다. 정자(程子)는 "성에서부터 동(動)하는 것을 마음이라 하고 마음으로부터 동하는 것을 정이라 한다."93)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두 개의 '동(動)'자는 서로 발하는 두 가지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상황에 따라서 명칭과 의미가 어떠한지를 찾아낸 것일 뿐입니다.〇 내일 해야 할 일을 오늘 궁구하는 것을 마음이 얽매이는 것【心累】이라고 한다면 심모원려(深謀遠慮)나 장마에 대한 온갖 대비도 모두 심루이겠습니까. 다만 공정한가 사사로운가에 달려있을 뿐입니다.〇 부끄러움이 없다면 선(善)이 어디에서 생겨나겠습니까. 부끄러움은 선의 시작이니 안자(顔子 안회(顔回))가 순(舜) 임금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 것과 같습니다.〇 마음먹고 보는 것이 '시(視)'이고 사물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견(見)'입니다. 마음먹고 듣는 것이 '청(聽)'이고 소리가 귀로 들어오는 것이 '문(聞)'입니다. 칠정(七情)과 사단(四端)이 모두 정(情)이지만 사단은 선의 한 측면이고 칠정은 선과 악을 아울러 말하는 것입니다. 移入天台山最深處。漠然與朋知四遠。安知故人一書相尋入來也。儘知人情所孚。山豁之深險。不足間之也。滿紙縷縷。其誠實憤悱。溢於辭意。敬服敬服。且辨得實心四字。是學者立脚第一路脈也。程子所謂道之浩浩。何處下手。惟立誠纔有可居之處。又曰終日乾乾。大小大事。却只是忠信者。皆謂是也。然則來喩所謂下示至要者。恐不出此四字。而亦未必不爲左右已見之昭陵也。但實與不實。初學有未易遽辨。惟學以明之。敬以持之勿使少有須更之間然後。可以漸次接續。打成一片矣。如何。下方諸條。不容無答。敢此露醜主敬之云。豈有一蹴可到之理。但不可着意助長以生病敗也。且心定則外體正者。恐不然。心本虛。沒把珿。故古人多從外面有形迹上。做工夫來。立足着尻。謂之危坐。斂膝着地。謂之端坐。交股橫屈。謂之平坐。平坐亦不可謂不中於法度。而但於尊前則果爲欠敬。氣質得於稟生之初。物欲生於接物之後。所謂矯捄氣質。則物欲不累者。似失照管。旣以水盆比之。則當云水是性。盆是心。水之自盆中流出是情。程子云。自性之有動者。謂之心。自心之有動者謂之情。兩動字。非有兩樣互發也。但就其地頭。求其名義之如何耳。若以今日窮究明日可爲之事。謂之心累。則凡深謀遠慮。陰雨綢繆之備。亦皆爲心累耶。只在公私之間。無恥。善安從生。恥者爲善之先路。如顔子以不及舜爲恥也。有心視之爲視。物來現前爲見。有心聽之爲聽聲來入耳爲聞。七情四端。同是情四端善一邊。七情兼善惡說。 정자(程子)가……충신(忠信)뿐이다 《근사록(近思錄)》 권2 〈위학(爲學)〉에 보인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종일토록 힘써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다만 '충신은 덕을 진척시키는 것이다'라는 것은 실제로 공부하기 시작하는 곳이며, '말을 닦아 성을 세운다'는 것은 실제로 덕업을 닦는 곳이다.【終日乾乾, 大小大事. 却只是忠信所以進德, 爲實下手處, 修辭立其誠, 爲實修業處.】" 소릉(昭陵) 모든 상황을 꿰뚫어 환히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에서부터……한다 《이정유서(二程遺書)》 권25 〈창잠도본(暢濳道本)〉에 보인다. "성의 선함을 도라고 한다. 도와 성은 하나이다. 성의 선함이 이와 같으므로 성이 선하다고 한다. 성의 근본을 명(命)이라 하고 성이 본디 그러한 것을 천(天)이라 한다. 성으로부터 형태를 갖게 된 것을 심(心)이라 하고 성으로부터 움직인 것을 정(情)이라한다. 무릇 이 몇 가지 것은 모두 동일하다. 성인은 일에 따라 이름을 제정하므로 이처럼 다르다. 후대의 학자들은 문장에 따라 의미를 분석하고 기이한 설을 구하다가 성인의 뜻에서 멀어졌다.【稱性之善謂之道. 道與性一也. 以性之善如此, 故謂之性善. 性之本謂之命, 性之自然者謂之天, 自性之有形者謂之心, 自性之有動者謂之情. 凡此數者, 皆一也. 聖人因事以制名, 故不同若此, 而後之學者, 隨文析義, 求奇異之說, 而去聖人之意遠矣.】"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권5 卷之五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운문암318)에서 자다 2수 宿雲門菴【二首】 높고 높은 절경이 상제 사는 곳과 가까우니 絶境高高近帝居처음 붙인 운문이라는 이름 참으로 마땅하네 雲門端合錫名初서로 껴안은 듯한 여러 산은 천년의 좋은 경치요 群山拱抱千年勝외론 달은 온갖 형상의 빈 곳을 배회하네 孤月徘徊萬像虛누가 신령한 구역을 부처에게 온통 맡겼는가 誰遣靈區全付釋도리어 고결한 선비가 조용히 책읽기에 마땅하구나 還宜淸士靜看書기이한 곳 찾는 유람객은 능히 이르기 어려우니 探奇遊客難能到우습게도 구슬은 주고 궤짝만 사는 것과 같네319) 堪笑遺珠買櫝如이십 년 만에 다시 와 절간을 방문하니 廿載重來訪釋居쓸쓸하게 나뭇잎 지고 초겨울이 되었네 蕭條落木入冬初중들은 매우 적고 가을바람이 싸늘한데 僧徒鮮少西風冷전각은 황량하고 밤엔 달도 뜨지 않았네 殿閣荒凉夜月虛본래 흥망성쇠가 있어 많은 세월이 흘렀고 自有盛衰多歲紀연혁에 수레와 글320)이 달라 더욱 서글프네 更悲沿革異車書옛 모습은 오직 청산에 남아있음을 볼 뿐 舊顔惟見靑山在나의 마음속은 한결같음을 느끼네 感我衿期一樣如 絶境高高近帝居, 雲門端合錫名初.群山拱抱千年勝, 孤月徘徊萬像虛.誰遣靈區全付釋? 還宜淸士靜看書.探奇遊客難能到, 堪笑遺珠買櫝如.廿載重來訪釋居, 蕭條落木入冬初.僧徒鮮少西風冷, 殿閣荒凉夜月虛.自有盛衰多歲紀, 更悲沿革異車書.舊顔惟見靑山在, 感我衿期一樣如. 운문암(雲門菴) 전남 장성군 백양사(白羊寺) 소속의 암자이다. 구슬은……같네 원문의 '유주매독(遺珠買櫝)'은 구슬은 돌려주고 상자만 산다는 뜻으로, 근본은 버리고 지말(枝末)만 좇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초(楚)나라 사람이 목란(木蘭) 상자에 주옥을 담아 정(鄭)나라 사람에게 팔자, 그 정나라 사람이 상자만 사고 구슬은 돌려주었다는 우화에서 유래한 것이다. 《韓非子 外儲說左上》 매궤환주(買櫃還珠)라고도 한다. 수레와 글 수레는 같은 크기의 바퀴를 달고, 문자는 같은 모양의 글자를 쓴다는 뜻으로 같은 문화권에 있는 것을 뜻한다.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경산이 부쳐 준 여러 시에 차운하다 절구 9수 次敬山見寄諸韻【九絶】 사람의 눈이 흐리멍덩하여 공과 사에 어두워 夢夢人眼昧私公다 죽어가는데 어찌 혈기가 가슴에 있겠는가 㱡㱡何曾血在胸양이 스승 문하로 내려가고 음이 성하던 때 陽下門墻陰盛日밝고 강함은 유독 소심옹만이 지니고 있네 明剛獨有小心翁소심옹의 일필휘지는 일천 기병보다 나아 心翁一筆勝千騎강한 적도 멋대로 충돌하기 어려우리라 强賊難能任突衝도맥이 생길 때 백성의 목숨에 생기가 있으니 道脈生時民命活마치 좋은 곡식이 흉년에 있는 것과 같다네 有如嘉穀在年凶상당산 높이 솟고 금마산도 높아서 上黨山高金馬又푸르고 푸르게 홀로 옛 모습을 띠고 있네 蒼蒼獨帶舊時形구로330)의 문하에서 정사가 편성되었을 때 臼門正史編成日임금의 포상이 응당 두 사람에게 행해지리 袞褒當從二子行상자 속에 남긴 글을 위조한 것이라 말하나 篋中遺書謂僞造살구나무 아래서 오직 단전331)으로 지었다네 杏下獨命作單傳정령은 저 황천 아래서 답답해하는데 精靈壹鬱重泉下죄악은 끝없이 위로 하늘에 통하네 罪惡無窮上通天정밀하고 간결한 간재의 문장 고금에 드물건만 精簡艮文今古罕개찬332)을 감행하여 하찮은 재주를 바쳤네 敢行改竄呈微才아 저자가 학문 하느라 백발이 되었으나 唉渠爲學頭如雪《대학》의 '친신'333)에 대해 아직 읽지 못했구나 大學親新未讀來을축년 겨울에 하늘의 재앙을 차마 말하랴 忍言乙丑冬天禍품에는 아편이 있고 허리띠에는 글이 있었네 懷有鴉扁帶有書동문을 모함해 죽여 원수의 국면이 되었으니 構殺同門讎局下전고에 없는 흉악한 짓 또한 없었겠는가 行兇前古亦無諸양이 모였으나 잘못 음에게 희롱을 당하였으니 陽集枉被陰手弄탄식하며 우리 당 사람들이 속마음 토로하였네 嘆傷吾黨瀝心肝고생하여 고증하고 변론했어도 말하지 말고 賢勞考辨且休說후손에게 남겨 주어 진본을 보게 해야 하네 留與來齡眞本看같은 말을 무덤에 고함이 어찌 그리도 어긋났는가 齋言阡告一何悖모든 것은 지나친 교만이 병의 뿌리가 되어서라네 總是亢驕爲病根애석하게도 전통 있는 집안의 이름난 선비334)는 可惜故家名下士저의 큰 절개가 부족해 스승의 은혜를 배반했네 虧渠大節背師恩간재가 우암이 되었을 때 김은 윤증이 되었으니335) 艮作尤時金作尹공사336)가 먼저 《기언》 속에 있었네 供辭先在記言中층층이 호법이 생긴 것은 무슨 일 때문인가 層生護法緣何事지금처럼 우리의 도가 궁함을 크게 탄식하네 太息如今吾道窮 夢夢人眼昧私公, 㱡㱡何曾血在胸?陽下門墻陰盛日, 明剛獨有小心翁.心翁一筆勝千騎, 强賊難能任突衝.道脈生時民命活, 有如嘉穀在年凶.上黨山高金馬又, 蒼蒼獨帶舊時形.臼門正史編成日, 袞褒當從二子行.篋中遺書謂僞造, 杏下獨命作單傳.精靈壹鬱重泉下, 罪惡無窮上通天.精簡艮文今古罕, 敢行改竄呈微才.唉渠爲學頭如雪, 《大學》親新未讀來.忍言乙丑冬天禍? 懷有鴉扁帶有書.構殺同門讎局下, 行兇前古亦無諸?陽集枉被陰手弄, 嘆傷吾黨瀝心肝.賢勞考辨且休說, 留與來齡眞本看.齋言阡告一何悖? 總是亢驕爲病根.可惜故家名下士, 虧渠大節背師恩.艮作尤時金作尹, 供辭先在《記言》中.層生護法緣何事? 太息如今吾道窮. 구로(臼老) 간재(艮齋) 전우(田愚)를 가리키는데, 간재의 별호가 구산(丘山)이다. 단전(單傳) 불교 선종(禪宗)의 교리 전수 방식으로, 문자에 의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하여 전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개찬(改竄) 문장의 자구(字句)를 고치는 것을 말한다. 대학(大學)의 친신(親新) 《대학장구》 경(經) 제1장 제1절에 "대인(大人)의 학문하는 방법은 밝은 덕을 밝힘에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함에 있으며, 지극한 선에 그침에 있다.[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新民, 在止於至善.]"라는 내용이 보인다. 이름난 선비 원문의 '명하사(名下士)'는 큰 이름을 누리는 선비라는 뜻이다. 당대(唐代) 한굉(韓翃)이 〈송정원외(送鄭員外)〉에서 "아이도 이름난 선비를 알고, 악공은 책 속의 시 다투어 노래하네.〔孺子亦知名下士, 樂人爭唱卷中詩.〕"라고 하였다. 김(金)은 윤증(尹拯)이 되었으니 스승인 간재를 배반한 일을 말한다. 김(金)은 김진사(金進士) 김용필(金容弼, 1876~1943)을 가리키는데, 본관은 광산(光山), 호는 우당(尤堂)이다. 1891년(고종28)에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며,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후손이다. 공사(供辭) 조선 시대에 죄인이 범죄 사실을 진술하던 일을 말한다.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경산이 부쳐 준 시에 차운하다 次敬山見寄韻 우리들이 벗을 취할 때 무엇으로 취하냐 물으면 吾人取友問何以얼굴과 용모로 취하지 않고 마음으로 취한다 하네 不以顔容在以心마음으로 맺은 것은 한평생 도의를 지킬 뿐이니 心契平生惟道義공부는 두려워하고 조심함338)을 보전함에 있었네 功存氷薄與淵深행실이 정밀하고 강하지 못하니 소견이 밝지 못하고 行未精剛見未明곤궁한 집의 늙은이는 이룬 것이 없어 한스럽네 窮廬白首恨無成경산의 강인한 보필 이제야 서로 얻었으니 敬山强輔今相得쑥대처럼 곧기를 기약하여 평소 마음에 부합하게나 蓬直猶期副素情동짓달에 첫눈이 내려 동산 숲에 가득하니 仲冬初雪滿園林사립문에는 찾아오는 손님을 보지 못했네 不見柴門客到尋만 권의 서책 속에서 지난 일을 생각하며 萬卷書中懷往昔석 잔의 술 마신 뒤 지금 일을 애통해 하네 三杯酒後痛當今해를 지난 뜰의 대나무에 봉황은 소식이 없고 歲經庭竹鳳無信계곡의 솔에 바람부니 용이 크게 우는 듯하네 風入澗松龍壯吟어디선가 아양339)이 와서 나를 일으켜주는데 何處峨洋來起我종자기가 아니라서 절로 부끄러움이 깊어지네 我非鍾子自慙深 吾人取友問何以? 不以顔容在以心.心契平生惟道義, 功存氷薄與淵深.行未精剛見未明, 窮廬白首恨無成.敬山强輔今相得, 蓬直猶期副素情.仲冬初雪滿園林, 不見紫門客到尋.萬卷書中懷往昔, 三杯酒後痛當今.歲經庭竹鳳無信, 風入澗松龍壯吟.何處峨洋來起我? 我非鍾子自慙深. 두려워하고 조심함 원문의 '빙박(氷薄)'과 '연심(淵深)'은 여리박빙(如履薄氷)과 여림심연(如臨深淵)의 준말로,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하고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한다는 뜻으로, 행동을 할 때 매사를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소민(小旻)〉 시에 이르기를, "매우 두려워하고 조심하여 깊은 못에 임한 듯,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한다.[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라고 아양(峨洋) 산과 물을 가리키는데, 지기(知己)가 서로 만난 것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거문고의 명인 백아(伯牙)가 높은 산을 연주하면 친구인 종자기(鍾子期)가 "태산처럼 높고 높도다.[峨峨兮若泰山]"라고 평하였고, 흐르는 물을 연주하면 '강하처럼 양양하도다.[洋洋兮若江河]'라고 평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列子 湯問》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여중의 〈탄치흑〉 다섯 수에 화답하다 和汝重《歎薙黑》五絶 눈 속의 매화가지 홀로 넋을 지키고 있으니 雪裏梅梢獨守魂어찌 춤추는 나비 앵앵거리는 벌을 알겠는가 何知蝶舞與蜂喧꽃은 절로 피었다 떨어지니 의지할 데 없지만 自開自落雖無賴내년 봄에도 구십 일의 흔적과 바꾸지 않으리 不換明春九十痕어지럽게 엎은 비 다시 뒤집은 구름 되어2) 紛紛覆雨復飜雲다투어 취하더니 비린내를 향기인 줄 아네 爭醉腥塵認馥芬우리의 의관을 가지고 어디로 가야 하나 持我衣冠何處去유로3)가 천년토록 좋은 이웃이 되었네 兪盧千載好爲隣웅어4)의 바른 훈계를 외우던 사대부들 熊魚正訓誦冠紳변화에 처하여 지금 복건을 쓸 수 있는가5) 處變而今可飾巾한 가닥 《춘추》의 맥 천석만큼 무거운데 一脈春秋千石重어찌 방치하여 내 몸을 버리도록 하겠는가 豈容放過棄吾身전현을 낱낱이 세어보면 큰 성인이 몇인가 歷數前人幾豪聖모두 화복을 기러기 털과 같이 여겼다네 幷將禍福等鴻毛득실과 흥망성쇠의 이치를 보려 한다면 要看得喪乘除理도대체 누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는지 究竟誰爲太上高하늘이 〈북문〉6)을 짓게 했다 말하지 말라 休道天爲賦北門한겨울이라 한들 어찌 끝내 봄볕이 없겠는가 大冬豈竟不春暄그대에게 감개하여 끝없이 눈물을 흘리지만 之君感慨無窮淚변하여 다른 해에는 경하하는 술잔이 되리라 化作他年慶賀樽 雪裏梅梢獨守魂, 何知蝶舞與蜂喧?自開自落雖無賴, 不換明春九十痕.紛紛覆雨復飜雲, 爭醉腥塵認馥芬.持我衣冠何處去? 兪盧千載好爲隣.熊魚正訓誦冠紳, 處變而今可飾巾?一脈《春秋》千石重, 豈容放過棄吾身?歷數前人幾豪聖, 幷將ㅁ福等鴻毛.要看得喪乘除理, 究竟誰爲太上高?休道天爲賦《北門》, 大冬豈竟不春暄?之君感慨無窮淚, 化作他年慶賀樽. 어지럽게……되어 세상의 인정(人情)이 변하기 쉬움을 비유한 말이다. 두보(杜甫)의 〈빈교행(貧交行)〉에 "손 뒤집으면 구름이요 손 엎으면 비가 되니, 분분하고 경박함을 어찌 헤아릴 것 있으랴.[翻手作雲覆手雨, 紛紛輕薄何須數.]"라는 말이 나온다. 유로(兪盧) 노(盧) 땅 사람인 편작(扁鵲)과 유부(兪跗)로서 모두 옛날의 명의(名醫)이다. 웅어(熊魚) 웅(熊)은 곰 발바닥 요리를 가리키고, 어(魚)는 물고기 요리를 가리키는데 의리와 이욕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맹자》 〈고자 상(告子上)〉에 "어물도 내가 원하는 바요 곰 발바닥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이 두 가지를 겸하여 얻을 수 없을진댄 어물을 버리고 곰 발바닥을 취하겠다. 삶도 내가 원하는 바요 의(義)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이 두 가지를 겸하여 얻을 수 없을진댄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겠다.[魚我所欲也, 熊掌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舍魚而取熊掌者也. 生亦我所欲也, 義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舍生而取義者也.]"라는 말이 나온다. 복건(服巾)을……있는가 원문의 '식건(飾巾)'은 복건으로 머리장식을 하고 관면(冠冕)을 쓰지 않는 것으로, 대개 벼슬을 그만둔다는 뜻으로 쓰인다. 《後漢書 趙咨傳 注》 북문(北門) 《시경》의 편명으로, 어지러운 조정에서 벼슬하는 현인의 체념하는 심정을 읊은 시이다. 그 시에 "북문으로부터 나가며, 마음에 근심하기를 많이 하였노라. 끝내 어렵고 또 가난하거늘, 나의 어려움을 알아주는 이 없구나. 어쩔 수 없구나, 하늘이 실로 이렇게 만드셨으니, 말한들 무엇하랴.[出自北門, 憂心殷殷. 終窶且貧, 莫知我艱.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라고 하였다.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문서
유형분류 :
치부기록류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문서
유형분류 :
치부기록류

부안 부안김씨(扶安金氏) 장사택일지(葬事擇日紙) 6 고문서-치부기록류-택기 종교/풍속-민간신앙-택기 庚寅 庚寅 扶安金氏 門中 扶安金氏 門中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모년에 부안의 부안김씨가에서 작성된 장사택일지. 부안(扶安)의 부안김씨가(扶安金氏家)에서 작성된 장사택일지(葬事擇日紙)이다. 장사택일지는 지관(地官)이 장례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이를 문서로 작성하여 망자의 가족에게 건네준 것이다. 지관은 일시를 선택하면서 망자의 사주와 시신이 묻힐 장지, 무덤의 방향과 방위, 지세(地勢) 등을 고려했기 때문에 관련된 사항들이 문서에 자세하게 적혀 있다. 뿐만 아니라 하관 시 안될 사람들의 간지와 자손들의 간지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상주에 관한 정보도 실려 있다. 장사택일지는 통상 안장(安葬)의 날짜, 하관(下棺)의 시각, 개토(開土), 방금(放金), 혈심(穴深), 취토(取土), 납폐(納幣), 파빈(破殯), 발인(發引), 정상(停喪) 등의 시간과 방위를 기록하였다. 이처럼 장례를 치르면서 장지와 장례일을 신중하게 선택한 것은 그 선택이 자손의 화복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는 풍수지리설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효(孝)를 강조하였던 조선왕조의 유교적 관습이 어우러지면서 뿌리깊은 관습으로 남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조선시대의 예법은 중국보다도 훨씬 더 유교적이었으며 더 엄격하였다. 그 중 상제에 관한 것이 특히 심하였다. 조선 후기의 당쟁은 이 상제를 둘러싼 예송(禮訟)이었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니다. 부안김씨가에서 작성된 이 문서는 '건화명(乾化命)'에 이어 '곤선명(坤仙命)'으로 시작하고 있다. 장사택일지에서 망자는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여 기록하였는데, 건곤(乾坤) 즉 하늘과 땅으로 달리 표시하였다. 건은 남자를, 곤은 여자를 각각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이 문서의 망자는 남자와 여자, 즉 정해생의 남편과 경진생의 아내이다. 상주는 아들과 며느리, 손자 2명 등이다. 안장일은 경인년 12월 14일로 되어 있다. 이장(移葬)으로 추정된다.

상세정보
84193건입니다.
/4210
상단이동 버튼 하단이동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