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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上。月峯仲父文几前。 月峰山下闢幽庄。夜夜露澄霽後光。灑落胸懷周子室。淸閒意味卲翁堂。寒松冒雪遙天秀。秋菊迎霜晩節香。高臥文明山水裏。百年不混世炎凉。
次鐵川徐氏。甲年侍墓韻。 聞公誠孝出於天。寸草情深六十年。飛鶴弔歸寒雨裏。哺烏啼送暮雲邊。露湛遙夜頻垂淚。月落空山忽覺眠。護墓杉松猶不老。先靈陟降玉京仙。
祭菊圃李公【敦渙】文 維崇禎五庚子三月癸卯朔十八日。卽菊圃李公卜鳥也。先一日己未。光山世生金勳。謹爲文哭而告之曰。嗚呼。知事石軒翁之聞孫。非公也耶。文丈默齋公之賢弟。非公也耶。石軒仕英陵聖朝。以當世人物著。默齋學梅山高門。以當世行義著。公祖是祖。兄是兄。仕固係數勿論。學是天性。第其人物也。行義也。若不甚異諸當世人。而自然出當世人幾等。金聲其藏修。玉振其安立。宗族焉稱其仁。鄕黨焉服其義。嗚呼。公庶無愧爲是祖之孫。是兄之弟矣。於當世人之口。將應有辭矣。勳也猥承世好。不惟嘐慕石軒。亦曾荷愛默齋。況在公平日莫逆。尤爲忘年。有酒同醺。無書不講。離欲常合。合不忍離。就中鄕飮之禮。山寺之遊。擧義之會。最其許膽者。年前解携。公握勳手。申申後期。安知後期不復在人間在泉下也歟。嗚呼哀哉。公其鑑之。
尹氏傳 尹坡平著姓莘輝女。吏判謚昭靖坤七代孫。金海金漢汝其夫也。二十五漢汝歿殯。舅招尹氏語曰。汝芳年持弱質。政恐難信。吾喪性人。汝其母隱。尹氏曰。婦兒女子何知。然受父母粗識從夫道爲重。況夫宗家。夫死宗統大都責婦。婦顧只一女。遺腹才三朔。生死男女姑雖未辦。舅言若是尤敢不銘。自後一動靜一語默必信。未嘗見悲色於人。不有緊事不遽出門。出必擁面。夜以燭無燭輒止。祭必齋潔。斷酒草曰。酒是蕩性。草是碍眼。爲寡婦皆不可近。嘗携婢觀稼。稼有不治。歸謂諸叔曰。此稼非徒爲食爲祭用。稼如此於諸叔安乎。父母屢要見。待遺腹娶。偕遺腹往覲計。夫喪已十六祀。遺腹之婦十八而解娩。便絶。尹氏曰以乳其孫爲事。當宁丙寅卒。壽六十四。金祖駕洛。有諱駬孫。戊午史禍。自淸道來。舅曰潤國。遺腹曰殷孝。交適金仲連。十八婦所産曰鎬鉉。鎬鉉子三。斗千斗奉斗旻。二女幼。鎬鉉謁東海子金勳曰。鎬鉉此身無祖母。無今日鎬鉉。迄今日無墜。吾幾墜遺緖。罔非祖母廕休泣道甚悉。東海子曰。噫。異哉。此不可以無傳絶海之遠。窮閻之微。無聞睹感效之所。而尹氏事。可謂擧合乎小學矣。芳年而喪所天何恨。一遵舅動靜語默。必以謹愼。至於酒草之易忽。而一是斬釘。求之古女士或罕。三朔兒十八婦。綿血僅連。苞桑幾係。鄒律吹到子之枝孫之葉。次第發尹氏未發春。噫。尹氏當日獨宿孤靈其應莞爾於冥冥之中也。且念世人德現化。子孫手裏率未免混石爲玉。而鎬鉉質不文。此特採其口誦。安容他一毫貳辭。野史名山藏近久寥寥。東海子此紙庶或證千古公案耶。噫。
學圃遺堂。與肖孫東溪【會洛】同酬。 圃老令名幾百年。雲孫述志世承傳。遺墟起閣臨溪上。古篋儲書耀日邊。案掛壺永尊晦父。門深尺雪仰伊川。庭松逕菊餘陰積。家業南州屈指先。
題閔忠正公【泳煥】血竹圖 令公殉節死猶榮。義魄含冤竹化生。扶國綱常如矢直。亘天英氣肅霜淸。根培忠血風生烈。枝達貞竿日射明。誰把新圖分四海。東邦無愧小華名。
答朴敬叔【丙寅三月】 數月日不見吾兄。却是大病。數月日似也。外擾內疚。無非浸疾。謂外惠疏從風而墜。便若對證良劑。不覺浸疴祛體。而稍慰哀懷也。靠諗暮春者。哀體支嗇。斯莫非誠孝純至工用著。應得爲神明之佑也。仰慰仰慰。美工可認踐到眞實底地也。觀於溢幅辭旨。則眞所謂英華之外發者然也。不其有得而何博約之盡得其體用哉。爲學以躬行爲本。躬行以孝弟爲先。而兄於爲本爲先之地。已得入神之精義也。凡於朋友之間。責善輔仁。固是道理。而何推獎過情。使人自有浹背之愧汗也。甚悚甚恧。弟孤哀子阻食洞泄。甚是叫苦。而頑不見絶。姑支於苫塊上耳。
上金承旨【教性。壬申三月此篇當編入于上金侯篇下】 造門一候。已改五星霜。而矧又近年懶作洛陽書。夐閡喉音。向風馳慕。恒用勤止。伏問暮春者令體氣力康濟。允兄安侍。而近亦筮仕至何資階耶。晦翁嘗言。士大夫辭受出處。非但其身之事。有關時運之盛衰。則此非爲令允祝之。而竊有顒佇之私者久矣。令抱鵠峙鸞停。甚是有古家風度。未知近日課業得至痛快骨突地耶。願聞而不可得也。侍生歲不我與。白髮種種。而汨沒浸淸。甘伍庸人猶不知鞭約向上。竊恐沒世無稱。不免疾於吾夫子之門。尙不脫了。倘尙用力於組纂文字。亦未中得程式。至今置散。只恨汎濫於在外無益之朮。幷在我者失之。悔歎何及。大擬此時入洛。非曰自充於歌鹿之賓。一候而供灑掃之役。則大是快樂事。而顧此善病宿抱微恙。繼以家戒天實沮之。北望悵然矣。替使家弟問候耳。貞洞徐令家事何抹摋。至此十年之內。判作今古盛衰。悲慽而已。
答朴敬叔【源大。丙寅正月】 地隔牛鳴。書稀鴈傳。注情甚勤。謂外惠疏辱存。溢幅辭旨。無非心貺。披慰之極。如得拱璧。備諗哀候。諐損想應。任情哀號。致此毁瘠也。竊想兄所處之地。定應有紛亂底思慮。則多少血氣幾何而不摧殘也。此匪客慮。乃孝子爲親安厝之地。則亦不可驅遣於胸中。然較得彼此之短長。歸宿於義理停當之地。則自有就緖之日。何用溫公達朝不寐之慮而反心害爲也。惟願用是攝養如何。喩曰懶散爲病云。懶散卽是學者之公病。而苟能居敬。則此個病痛。自然退聽矣。哀兄夾持之工已熟。則何是病之有也。弟孤哀子冥頑不死。而惟幸祗奉几筵也。荒迷不次謹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