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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구에게 보냄 임술년(1922) 與金聖九 壬戉 근래에 스승의 원고를 살펴보았는데, 그 중에 "당(唐)나라 중종(中宗)이 종묘에서 측천무후(則天武后)를 쫓아내지 않은 것은 그가 모자(母子)의 윤리를 폐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본문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문장의 뜻이 이와 같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측천무후도 그러한데, 하물며 겁탈을 당하게 되어 자결한 어머니에 있어서야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선사가 이것을 억누르고 저것을 허여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일찍이 좀 더 빨리 스승의 원고에 있는 이 문장을 얻어서 평소에 질문하지 못했던 것이 한스럽습니다. 또 생각해보니, 이것을 억누르고 저것을 허여한 것이 의심될 뿐만 아니라 음란하고 무도하여 집안과 국가를 쓰러뜨린 것이 측천무후와 같은 자는 의리가 그 아버지와 끊어진 것이 오래되었으니, 그 자식 된 자는 윤리적 감정이 비록 지극하다 하더라도 마땅히 대의에 의거하여 종묘에 들여서는 안 될 듯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의리가 있는 곳에서는 인정을 빼앗는 바가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의리를 돌아보지 않고 인정만 따르게 된다면 어찌 부조(父祖)는 망각하고 단지 어머니만 생각하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요컨대 한(漢)나라 광무제(光武帝)가 여후(呂后)를 종묘에서 축출한 것25)이 의리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대는 또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近閱師稿中有云: "唐中宗之不黜武后於宗廟, 以其不得廢母子之倫.【不能詳本文, 然文意如此.】" 武后且然, 而况遇劫自裁之母乎? 然先師之抑此與彼, 何也? 恨未早得師稿此文, 幷質于平日也.又思非惟抑此與彼之爲可疑, 若淫亂無度, 傾覆家國, 如武后者, 義絕於其父久矣, 爲其子者, 倫情雖至, 恐當據大義而不入廟也.此所謂義之所在, 情有所奪也.若義之不顧, 而情之是循, 豈不爲忘父祖而但念其母乎? 要之光武之黜呂后, 似得於義, 高見於此, 又以爲如何? 한나라……것 이는 한 고조(漢高祖)의 비인 여후(呂后)와 박희(薄姬)에 대해, 광무제가 박희를 정비로 인정해 종묘에 그 신주를 올려 모시고 여후를 한나라를 위태롭게 한 황후라 하여 종묘에서 끌어내려 원(園)으로 따로 모신 것을 말한다. 박희는 한나라의 3대 왕인 효문제(孝文帝)의 모후(母后)이다. 《후한서(後漢書)》 〈광무제기(光武帝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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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견에게 답함 병자년(1936) 答田士狷 丙子 오호라! 금일 사문(師門)의 일은 자손으로는 형만 계시고, 문인으로는 오직 저뿐입니다. 저는 이미 곤궁하고 실패한 것이 이와 같은데, 형 또한 저처럼 위태로워 도도히 치달리는 세파를 능히 막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도가 그릇되고 저들의 설이 옳기 때문일까요? 아마도 또 선사가 과연 인의(認意)와 인교(認敎)가 있어서 저들이 선사를 무함(誣陷)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저들이 선사의 원고에 대하여 과연 고친 것도 없고, 선비의 무리에 화를 끼치는 것도 없어서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어찌 하늘의 뜻이 이와 같을까요?아아! 이 무슨 말입니까? 선사에게 인교가 있었다고 한다면, 선사께서 남긴 유고의 손때가 여전히 새롭고, 또 고치지 않았다고 한다면, 간재의 손수 개정한 판본을 대조한 《고변록》이 지금 버젓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또 선비의 무리에게 화를 끼치지 않았다고 한다면, 당일에 독을 준비해서 죽음을 맹세한 물건이 여전히 상자 속에 있을 것입니다. 오호라! 그렇지 않다면 어찌 족히 난세라 이를 수 있겠으며, 어찌 족히 하늘을 기필할 수 없다고 이를 수 있겠습니까? 이것으로 스스로를 믿을 뿐입니다. 嗚呼今日師門之事, 在子孫惟兄在門人惟我.我旣窮敗若此, 兄又㱡㱡如彼, 奔波滔滔, 莫之能遏.豈吾道非而彼說是耶.豈先師果有認意認敎, 而彼不爲誣, 彼於師稿果無所改, 於士類果無所禍耶.不爾何天意之若是.曰惡是何言也.謂先師有認敎也, 遺書之乎澤尙新矣, 謂師稿之無改也, 手本對照之考辨錄自在矣.謂士類之不禍也, 當日備毒誓死之物, 尙在篋笥矣.嗚呼不者, 烏足謂亂世, 烏足謂天不可必乎.以此自信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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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간재 선생께 올림 신축년(1901) ○이하 동일하다. 敬呈艮齋先生【辛丑○下同】 산세가 웅장하며 물 기운도 맑은 곳에 山勢碓來水氣淸태화봉 아래 선생께서 칩거해 계시도다 泰華峯下隱先生책상 머리엔 천 편의 저서가 있을 뿐 案頭書有千篇著도성 밖에는 하루도 경작한 밭도 없네 郭外田無一日耕버드나무에 부는 봄바람은 얼굴에도 이르고 楊柳春風吹面到오동나무에 뜬 달은 가슴속까지 비추네1) 梧桐齊月照心明얕은 공부로 감히 선생 끝도 엿보지 못하면서 淺工罔敢窺涯除외람되이 문하의 제자 명단에 이름 올립니다 猥忝門墻弟子名 山勢碓來水氣淸,泰華峯下隱先生.案頭書有千篇著,郭外田無一日耕.楊柳春風吹面到,梧桐齊月照心明.淺工罔敢窺涯除,猥忝門墻弟子名. 버드나무에……비추네 이는 송(宋)나라 소옹(邵雍)의 맑은 기상을 노래한 시 〈수미음(首尾吟)〉에 "오동나무에 뜬 달은 가슴속을 비추고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얼굴로 불어온다.〔梧桐月向懷中照 楊柳風來面上吹〕" 라고 한 것을 전용한 것이다. 《擊壤集 卷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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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힘쓰다 自勉 바닷가 모든 산에는 흰 구름 가득한데 海上千山白雪多다시 세월이 물처럼 가기에 깜짝 놀라네 却驚歲月若奔波서적을 두루두루 보되 의당 요점을 알아야 하고 簡編浩穰宜知要의리를 정밀하고 깊게 파야지 대충해선 안 되지 義理精深莫放過운당시에 회옹을 슬퍼하며 다시 이르고33) 重到篔簹悲晦父실솔이 당풍을 경계한 시임에 세 번 탄식하네34) 三嘆蟋蟀戒唐歌고금에 넉넉하게 노닌 자들을 두루 살펴보니 歷看今古優遊者궁벽한 집에서 백수로 지내는 이 몇 명이던가 皓首窮廬問幾何 海上千山白雪多,却驚歲月若奔波.簡編浩穰宜知要,義理精深莫放過.重到篔簹悲晦父,三嘆蟋蟀戒唐歌.歷看今古優遊者,皓首窮廬問幾何? 운당시에……이르고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였다는 의미로 주희(朱熹)의 시구를 인용한 것이다. 주희가 젊은 시절에 일찍이 운당포(篔簹鋪)에서 쉬다가 그 벽간(壁間)에 "빛나는 영지는 일 년에 꽃이 세 번이나 피는데, 나는 유독 어찌하여 뜻만 있고 이루지 못하는고."라는 글이 씌어 있는 것을 보고는 마음속으로 무척 동감하였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뒤 우연히 그곳에 다시 들렀다가 지난 일을 감회하며 다음과 같은 절구 한 수를 지었다. "언뜻 지나는 인생 백 년 얼마나 되랴. 영지는 세 번 꽃 피워 무엇을 하려는고. 늘그막까지 금단을 이룬 소식이 없으니, 운당포 벽 위의 시가 거듭 한탄스럽네." 《朱子大全 卷84 題袁機仲所校參同契後》 실솔이……탄식하네 《시경》 〈당풍(唐風) 실솔(蟋蟀〉의 소서(小序)에서는 "진(晉)나라 희공(僖公)을 풍자한 시(詩)이다. 검소함이 예(禮)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詩)를 지어 민망히 여기고 그 시기에 미처 예(禮)로써 스스로 즐거워하려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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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백주택에게 보냄 정축년(1937) 與孫誠伯周澤 丁丑 지난번 현광(玄狂, 전일중(田鎰中))의 글을 적어 보내 달라고 부탁했을 때는 당연히 즉시 하겠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 답장이 없습니다. 많은 일에 구애받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감히 괴이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다만 생각건대 높은 재주와 뛰어난 문장을 더 이상 볼 수 없음이 아쉽고, 또 바른 도리를 확고하게 보고서 홀로 서서 변치 않았는데 임종 때에는 동기(同氣)에게 바른 말을 하고 황천에 가서는 천고에 한을 품기까지 한 것이 슬픕니다.내 병은 사문의 변고와 가정의 불화가 빌미가 되니 이 때문에 낫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참으로 옳습니다. 다소의 유문(遺文)은 관계된 것이 적지 않아 전하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허나 그 책임이 후사자(後死者)들에게 있으니 저를 책망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 감히 느긋할 수 있겠습니까? 선대의 뜻과 사업을 이어받는 방도의 경우는 두 아들에게 달려 있지만 나이가 아직 어리고 현재 풍조(風潮)에 나아가니 어찌 아버지의 고심(苦心)을 알 수 있겠습니까?그렇지만 당신이 모쪼록 차분한 겨를을 틈타 선부(先父)가 병중에 두 아들에게 남겼노라고 모부인(母夫人)이 당신께 전해준 유언과 훗날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와 사문의 의리에 관계되었던 일은 후창에게 가서 물으라고 상세히 일러주어, 제게서 들은 말이 귀에 가득하고 마음에 새겨 아버지의 뜻을 실추시키는 데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向以錄送玄狂文字託之, 謂卽當然, 而訖未見報, 想以多務爲拘, 不敢奉怪. 但念惜其高才雄文, 不可復見: 又悲其正義確見, 孤立不變, 以至屬纊而正言於同氣, 歸泉而齎恨於千古也. 嘗言吾病爲斯文之變、家庭之乖所祟, 是以不療, 信然矣. 其多少遺文, 關係不少, 不可不傳, 而責在後死, 責我一般, 其敢虛徐? 至於繼述之道, 在其二子, 而年尙幼, 現進風潮中, 豈能知乃父苦心? 雖然, 高明須乘從容暇日, 詳喩以其母夫人所傳君子病中治命二子、他日事關父․祖․曾、斯文義理者, 往問後滄, 而聽之之言於鄙人者, 使之盈耳銘心, 不至失墜其父之義, 如何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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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정 석모에게 보냄 무진년(1928) 與洪子正 錫模 戊辰 《논어(論語)》는 천고 이래로 제일가는 대성현의 책이요. 여러 경전 중에서도 제일가는 절실하고 요긴한 말씀입니다. 그 비근한 것을 말하자면 "거처공(居處恭), 집사경(執事敬), 시사명(視思明), 청사총(聽思聰)"84) 등의 유(類)인데 이는 초학자들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또 그 고원한 것을 말하자면 "일이관지(一以貫之), 소립탁이(所立卓爾)"85) 등의 유(類)로 성인의 능사(能事) 조차도 이를 넘어서지 않습니다. 그 고원한 것과 그 비근한 것이 비록 다름이 있는듯하나, 실제로는 비근한 것에서 나아가 확충하여 고원한 데에 이를 따름입니다. 또한 일부 《논어》 가운데 일상적인 생활의 천근하고 쉬운 것에서부터 생각해 터득함이 있고, 행하여 효과가 있다면 성인을 배움에 있어서 이해가 절반은 넘을 것입니다. 주자(朱子)가 말하길 "지금 사람은 《논어》를 읽는데, 《논어》를 읽지 않았을 때에 이런 사람이었는데, 읽고 난 후에도 또한 이런 사람이라면 사실은 읽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했으니 어찌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나는 그대가 《논어》를 숙독하기 바라기 때문에 이렇게 언급하는 것입니다. 論語是天古來第一大聖之書, 郡經中第一切要之言.語其近: 如居處恭執事敬, 視思明德思聰之類, 初學可以下手.語其遠: 如一以貫之, 所立卓爾之類, 聖人能事, 不過如此.其遠其近, 雖若有異, 實則卽近而充之以至於遠.且從一部中日間動靜淺易去處, 思之有得.行之有效, 則於學聖也, 思過半矣.朱子曰今人讀論語, 未讀時是這樣人, 讀了後又這樣人, 其實未曾讀, 可不戒哉? 吾欲子熟讀論語, 故以是及之. 거처공(居處恭)……청사총(聽思聰) 《논어》 〈자로(子路)〉편에 나온다. 일이관지(一以貫之), 소립탁이(所立卓爾) 《논어》 〈자한(子罕)〉편과, 《논어》 이인(里仁)〉편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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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에게 답함 答文 學洙 '증자(曾子)는 끝내 노둔함으로 얻었으니'91) 지나치게 민첩하고 날카로운 것은 바른 도(道)에서 멀다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대의 자질이 노둔하고 민첩하거나 날카롭지 않음을 좋아합니다. "터득하지 못하면 끝내 그만두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비록 어리석더라도 반드시 밝아질 것입니다. 또한 총명예지(聰明睿智)는 모두 경(敬)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니, 나는 그대가 그만두지 않아서 밝아지고, 경(敬)으로 말미암아 지혜롭게 되기를 바랍니다. 曾子竟以魯得之, 便儇皎厲, 去道遠.而吾愛君之質魯而不儇厲也.不得不措, 則雖愚必明, 聰明睿智.皆由敬出, 吾願君之不措而明, 由敬而智也. 증자는……얻었으니 《논어》 〈선진(先進)〉에 "증삼은 노둔한 편이다.[參也魯]"라는 공자의 평이 나오고, 《근사록》 〈위학(爲學)〉에 "증삼은 노둔하기 때문에 마침내 도를 얻었다.[參也竟以魯得之]"라는 정명도(程明道)의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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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 형태에게 고함 【1925년 12월 10일】 告次兒炯泰 【乙丑十二月十日】 어머니의 뜻을 받들고 형제들과 우애하며, 부지런히 주경야독하여 집안의 명성을 이어가거라. 奉慈志, 友弟兄, 勤耕讀, 繼家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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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 아이 형관에게 고함 【1925년 12월 10일】 告參兒炯觀 【乙丑十二月十日】 성현의 학문에 힘써 네 아비의 뜻을 마쳐야 할 것이다. 勉聖賢學, 卒乃父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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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자경잠 【계해년(1923)】 元朝自警箴 【癸亥】 너의 나이 올해로 불혹인데 爾年不惑,어리버리 몽매한 선비이구나. 蚩蚩蒙士,너 이제 벼슬할 강장(强壯)한 나이인데 爾年强仕,등용을 하련들 무엇을 보고 할까? 如用何以?좋은 명성 없는 것은 놓아두고 舍曰無聞,하물며 남에게 나쁜 소리 듣는데, 矧爾見惡,나이는 하염없이 늘어만 가니 歲不我與,자나 깨나 탄식만 길구나. 永歎寐寤.사람의 욕심을 심히 반성하라, 人欲猛省,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주신 말씀. 承我皇考,마음 지니기를 더욱 엄밀히 하라, 存心益密,간재 선생님께서 주신 가르침. 敎自艮老.이것을 받들고 준수하라 欽斯遵斯,떨어질 듯이 잘못될 듯이 하라. 將墜將失,바라노니 해 기우는 만년을 거두며 庶收晩暮,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거라. 終始惟一. 爾年不惑, 蚩蚩蒙士, 爾年强仕, 如用何以? 舍曰無聞, 矧爾見惡, 歲不我與, 永歎寐寤。 人欲猛省, 承我皇考, 存心益密, 敎自艮老。 欽斯遵斯, 將墜將失, 庶收晩暮, 終始惟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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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여잠【안영태에게 증정함. 병인년(1926)】 八如箴【贈安永台 丙寅】 기둥처럼 뜻을 세우라 立志如柱,성벽처럼 사욕을 막으라 防私如城,내 집처럼 선에 머물라 處善如宅,땅에 파묻듯 악을 고치라 懲惡如坑,구운 고기처럼 글을 즐기라 嗜書如炙,독약처럼 게으름을 경계하라 警惰如毒,새매처럼 정예롭고 맹렬하라 精猛如隼,천리마처럼 빠르고 날쌔거라 迅邁如騄. 立志如柱, 防私如城, 處善如宅, 懲惡如坑, 嗜書如炙, 警惰如毒, 精猛如隼, 迅邁如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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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유 인석의 자사 【신묘년(1951)】 崔士由【仁錫】字辭 【辛卯】 공자는 으뜸가는 스승이고 孔子宗師,안연(顔淵)은 높은 제자인데 顔氏高弟,주고 받은 가르침은 其所傳授,어질 인(仁)자 하나였네. 仁字而已.인(仁)을 하려면 어떻게 하나, 爲仁如何,자기를 이기고 예법을 회복함이네. 克己復禮,그러니 남으로 말미암지 말고 然不由人,오로지 자기로 말미암으라. 專由乎己.자기로 말미암음이란 무엇인가 何謂由己,제 스스로 힘을 쓰고 自用其力,제 스스로 마음을 지니고 自心自操,제 스스로 과오를 살핌이며 自過自察,그 앎을 스스로 이루고 其知自致,그 행동을 스스로 도탑게 함이니, 其行自篤,자기로 말미암은 다음에야 由己然後,그 자기를 이길 수 있네. 其己可克.천고(千古)의 도학은 千古道學,이것이 법칙이니, 是爲之則,그대 최인석(崔仁錫)은 崔君仁錫,사유(士由)로 품덕을 표하니 士由表德,그 뜻을 돌이켜 생각하며 顧思其義,조금이라도 소홀히 마시라. 罔敢少忽. 孔子宗師, 顔氏高弟, 其所傳授, 仁字而已。 爲仁如何, 克己復禮, 然不由人, 專由乎己。 何謂由己, 自用其力, 自心自操, 自過自察, 其知自致, 其行自篤, 由己然後, 其己可克。 千古道學, 是爲之則, 崔君仁錫, 士由表德, 顧思其義, 罔敢少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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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 족숙에게 올림 병인년(1926) 上涵齋族叔 丙寅 듣자하니 저 일제가 장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강제로 복표(服標)133)를 달게 한다고 하니, 이것은 15년 전인 임자년(1912)에 이미 있었던 일인데, 통치 기간이 오래되고 자신들의 세력이 굳건해지자 아마도 다시 더욱 빽빽한 그물을 펼치려고 그러는 모양입니다. 말을 하자니 분통이 터져 차라리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록 그러나 저들은 저들의 일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의리를 지킬 것이니, 우리 대한민국 사람으로 혈기가 있고 타고난 본성이 있는 사람이면 어찌 기꺼이 저 오욕을 받으려 하겠습니까? 이것은 또한 우리들이 사는 것을 버리고 의를 취할 때134)입니다. 이때를 당하여 이를 위해 죽는다면 후세에 할 말이 없지 않을 것이니,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聞彼將勤加我韓人以服標, 此是十五年前壬子已事.而時久勢固, 想復益張密網, 言之痛憤, 寧欲無言.雖然彼爲彼事, 吾守吾義.凡我韓人有血氣彝性者, 豈肯受其汙哉? 此又吾輩舍魚取熊之時也.當此時, 死此事, 不爲無辭於後世矣, 未知如何. 복표(服標) 상복을 대신하여 일상복의 왼편 가슴에 상례를 치르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다는 표지이다. 사는……때 원문의 '사어취웅(舍魚取熊)'은 《맹자(孟子)》 〈고자 상(告子 上)〉에 나오는 말이다. 생선요리와 곰발바닥요리를 다 원하지만 한 가지를 택해야 할 때에는 곰발바닥요리를 택한다는 말인데, 더 좋고 가치 있는 것을 취한다는 요지로, 사는 것과 의를 둘 다 취할 수 없을 때에는 의리를 취함을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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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배언 신면에게 답함 정해년(1947) 答姜拜言信冕 ○丁亥 편지 내용 중에 의혹되는 것이 있어서 감히 묻겠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니 오히려 혹 스승을 무함한 것을 허물하지 말라 했는데, 유고를 어지럽힌 것도 허물하지 말아야 하겠습니까? 호남과 영남에서 오히려 혹 시비(是非)를 타파했다고 했는데, 사정(邪正)도 타파할 수 있겠습니까? 같은 길로 돌아간다면 즐거운 일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스승이 무함을 당하였고, 유고가 어지럽힘을 받았는데도 같은 길로 돌아가는 것이 또한 즐거운 일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깨우쳐 주시는 말씀을 내려 주길 바랍니다.10년 전에 문성보(文聖甫)가 와서 말하기를, "양쪽이 화해해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전사견(田士狷)이 먼저 말하기를 "지금 화해의 말을 들으니 사람을 새파랗게 질리도록 만든다."라고 하니, 성보가 말문이 막혔습니다. 작년 봄에 전사순(田士順)과 전사유(田士裕)가 와서 말하기를, "양쪽이 화해를 한다면 참으로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호남에서는 스승의 무함을 변론하는 것으로 대의를 삼으니 감히 입을 열지 못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당신의 뜻은 바로 예전 성보(聖甫)의 설과 같은데, 전사순과 전사유도 오히려 꺼린 것에 비교하여 더욱 심한 것입니다. 示意竊有惑焉.敢問旣往尚或勿咎誣師,亂稿亦可勿咎乎? 湖嶺尚或打破是非,邪正亦可打破乎? 歸於一轍,非不曰樂事.師蒙誣稿受亂,而然且歸一,亦可曰樂事乎? 幸下一轉語回示也.十年前,文聖甫來言: "兩邊和解." 澤述未及對,士狷先曰: "今聞和說,使人身青." 聖甫語塞.昨年春,田士順、士裕來言曰: "兩邊和鮮固好,然湖則以辨師誣爲大義,不敢開口云云." 今之尊喻,卽年前聖甫之說,而視順、裕之猶有忌憚者,更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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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 선생70)을 추억하며 憶臼山先生 아득히 먼 구악이 시야에 들어오니 臼岳迢迢入望中이른 가을 순성 동쪽에서 절하고 이별했던 때 早秋拜別蓴城東우뚝 솟은 기상은 맑게 개인 산의 달과 같고 嶄巖氣象霽山月밝고 상쾌한 가슴은 붉은 아침 해와 같았지 明快胸衿朝日紅도를 근심하며 성인처럼 뗏목 타고자 하셨으며71) 憂道欲浮宣聖海고사리 캐며 백이의 풍모를 반드시 사모하셨다네72) 採薇應慕伯夷風서쪽 물가 가까운 곳이라 전쟁으로 막혀 西湖近者干戈阻포를 묶고 가기 어려워 예를 갖추지 못했다네73) 束脡難行禮數空 臼岳迢迢入望中,早秋拜別蓴城東.嶄巖氣象霽山月,明快胸衿朝日紅.憂道欲浮宣聖海,採薇應慕伯夷風.西湖近者干戈阻,束脡難行禮數空. 구산 선생 간재(艮齋) 전우(田愚, 1841~1922)를 말한다. 구산은 그의 호이다. 성인처럼……하셨으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는 말이다. 공자가 난세(亂世)를 개탄하면서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뗏목을 타고 바다로나 나갈까 보다.〔道不行 乘桴浮于海〕"라고 말한 내용이 《논어》 〈공야장(公冶長)〉에 나온다. 고사리……사모하셨다네 은나라의 현인 백이와 숙제가 무왕을 피해 절의를 지키기 위해 수양산에 숨어 고사리를 먹다가 죽은 것을 말한다. 포를……못했다네 옛날에 스승으로 모시고 처음 가르침을 받을 때 선물로 육포를 묶어서 갔기 때문에, 스승으로 모신다는 뜻이 있다. 《論語 述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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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74세 생신을 축하하며 師門七十四歲晬辰 스승님께서 칠십사 세의 생신을 맞이하셨으니 玆値師門七四辰어찌 오직 기쁨과 두려움이 우리 부모님께만 있겠나121) 豈惟喜懼在吾親하늘이 무한한 수명을 주셔서 蒼天願假無疆壽유자의 일맥 참된 깨달음을 보전하게 해주소서 保得斯文一脉眞 玆値師門七四辰,豈惟喜懼在吾親.蒼天願假無疆壽,保得斯文一脉眞. 어찌……있겠나 공자께서 "부모의 연세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나니, 한편으로는 오래 사셔서 기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살아 계실 날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을까 두렵기 때문이다.〔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라고 한 것을 전용한 것이다. 《논어》 〈이인(里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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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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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

김종현 군이 내 생일에 장수를 바라는 시를 적었기에 차운하여 감사를 표함 金君鍾賢以愚晬日爲詩祈壽次韻謝之 하늘의 명으로 내가 태어났으니 어찌 좋지 않을까마는 帝命我生胡不辰이미 선조의 묘에서 멀어지고 또 부모님과도 이별했네 旣遠先墓幷離親【운명이 좋지 않았다.】 【命不好】칠십사 년 동안 하나의 고질병을 되돌아보니 七十四年懷一疚형체와 기운만 배양하고 정수과 참됨을 저버린 것일 뿐 秪陪形氣負精眞【의로움에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 【義有愧】 帝命我生胡不辰, 旣遠先墓幷離親.【命不好】七十四年懷一疚,秪陪形氣負精眞.【義有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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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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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기록류

1918년부터 1922년까지 용동리 등 소재 토지의 추봉기(秋捧記) 고문서-치부기록류-추수기 戊午 藍石 戊午 藍石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1918년부터 1922년까지 용동리 등 소재 토지의 추봉기(秋捧記) 1918년부터 1922년까지 용동리 등 소재 토지의 추봉기(秋捧記)이다. 시기별 추봉 기록이 섞여 있다. 토지 소재지와 면적, 작인(作人), 조(租)의 수량 등이 기재되어 있다. 토지 소재지는 용동리와 반석리, 장산리, 가정평 등이며, 작인은 김봉우, 이종신, 윤성운, 이처중 등이다. 또 시기별 식리(殖利)에 대한 기록도 있다. 각 면에는 크게 가위 표시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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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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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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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기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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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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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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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기록류

지출장부(支出帳簿) 고문서-치부기록류-치부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실제 비용 등의 사용 내역과 추가 비용 등을 기록한 지출장부 실제 비용 등의 사용 내역과 추가 비용 등을 기록한 지출장부이다. 실용(實用)이라 한 실제 비용의 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밝히고 이어서 양합(兩合)이라 한 것으로 보아 실제 비용 외에 또 하나의 사용처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 기록은 없다. 실제로 사용한 비용은 4백4십9냥6전이며 그 내역은 차비(車費), 오반(午飯), 삼신[麻履] 등의 비용이다. 가입(加入)이라 하여 추가로 들어간 비용도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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