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可隱堂。與諸弟會吟。三十一首。 曾不放筇世外遊。西湖見鶴復回舟。堂中諸益皆靑眼。林下書生盡白頭。超俗衣冠常潔潔。尊賢意思獨悠悠。逢君纔了寒暄說。一任風光上草樓。自古雲林與世疏。紅塵曾不染蘿裾。怪鳥偏多山僻裏。幽花爭發雨晴初。短筇深院頻聽水。永日明窓靜看書。樵叟每從柴門過。數聲草笛夕陽於。屛伏深山竹樹疏。塵緣恐或濕衣裾。庭花晩發春歸後。野稻均登雨霽初。蘊玉宜爲華國寶。籝金不若敎兒書。靜中觀物天機露。魚躍鳶飛自得於。不向紅塵名利貪。移家何歲渡江南。無官我獨淸寒士。多酒君應豪傑男。技有五兼身是鼫。眠過三着計非蠶。閉門終日無人到。高臥山中一草庵。陰雨不開正可憐。此時只願姓名全。未乘氣勢蛟潛水。自得天機魚躍淵。漢北訛言君莫信。齊東野說世無傳。愁看滿市殊方物。黑白靑紅色色鮮。主翁心事正堪憐。滯室書箱依舊全。光霽襟懷歸茂叔。慶和氣像慕顔淵。鸎花只是生前樂。文章猶能死後傳。箕聖遺風千古在。文明禮義擅朝鮮。長空如洗霽天靑。酒滿樽中月滿庭。聽我枕泉鳴??。憐君鬢髮黑星星。交情緊合如膠漆。鄕夢常牽等水萍。旱後甘霖蘇百穀。有誰南土喜名亭炎雲四塞未曾收。當路無人問喘牛。富貴終難其志奪。治平都在此身修。魚貪花餌橫波出。鶴避茶煙向樹投。歌鳳不來仁獸遠。可憐今日與誰儔。潦雨連綿久不收。山城日夕下羊牛。詩逢强韻難成格。學得眞源乃可修。花識幽人當砌笑。鳥嫌俗客遠林投。下帷講誦遺風在。當世誰能董子儔。晝情未了更宵尋。壺鳥遲遲伴韻禽。志左西遊曾解釰。愛彈古調久橫琴。百忙不負登山約。十醉猶存戒酒心。呼弟呼兄湛樂足。莫言此世少知音。孤村籬落暮煙生。滿榻衣冠摠故情。雨過山容新染綠。花垂池面倍增明。論心猶可如金石。移脚何曾出市城。醉後長歌歌後詠。歐翁荻筆自縱橫。林下書帷了此生。卷中涉獵古人情。堯夫意味多淸快。茂叔胸懷倍灑明。厚福不當貧賤士。疏蹤未入帝王城。請君且莫出山去。此外紛紛岐路橫。山家無日不窮春。樽酒頻空橐滿塵。詩席高開緣敎子。蓬門深掩覺稀人。可憐巷里簞瓢士。自笑城南慷慨身。明月儻應知我友。慇懃夜夜照來新。分明自覺此人愚。四十平生作野夫。縱馬最宜登北冀。移舟那復繫南湖。簞瓢居巷猶堪樂。耕讀傳家是好謀。回首群陰沈晦處。線陽一脈賴誰扶。早到書樓晩未歸。斜暉冉冉下山扉。蕭蕭籬竹凉生榻。鬱鬱庭松翠映幃。欲作蠹魚呑字盡。更呼壼鳥入筵飛。對棋點檢平生事。黑白分明我是非。書樓五月勁炎威。洞裏靑山屋上圍。一曲詩歌才子會。數聲葉笛牧兒歸。溪鷗結伴登磯坐。野鶴同盟入院飛。翫景遲遲園外步。花香草露上麻衣。只願相逢不願分。兄言忠告我甘聞。水中淡淡鷗相近。松外軒軒鶴與群。繞屋全靑山立立。滿庭交翠草紛紛。携琴爲奏峨洋曲。當世知音早許君。自愛吾廬遠市塵。靑山以下白雲隣。生涯自足盈樽酒。勝會團圓滿座賓。霽月光風多氣像。鳶飛魚躍得天眞。聊知濯足濯纓意。構屋當年近水濱。擊釰狂歌氣倍豪。樓頭獨坐一層高。詩書着味甘如蔗。富貴空心視若毫。雨落靑驢催北路。日斜黃犢放西皐。忘憂挑興無過醉。仍把淸樽復飮醪。繞屋靑山不染塵。此生好作謝公隣。詩書溢篋傳家主。杖屐臨門下榻賓。座上春和明道氣。源頭水活紫陽眞。若能一出安天下。呂望何須老渭濱。貝水之東瑞石南。主人書屋繞淸嵐。欣欣竹樹庭常實。洌洌泉香酒亦甘。却喜吾身窮送五。最難此世樂兼三。天光雲影徘徊裏。千古眞源仰晦菴。槐陰半覆屋西南。郭外山光翠滴嵐。渴後香泉惟瀉洌。旱餘沛雨最多甘。詩一吟時兼酒一。冠三會處又童三。主人敎子儲書業。曾築靑松白石庵。醒能題句醉能歌。晩納淸凉上碧坡。歲月長時催雪鬢。文章千里起煙波。閒中花似前年發。靜裡山如太古峨。可笑書生匡國志。匣中霜刃十年磨。方塘活水靜無風。蓮藕當中耀彩紅。一斗文章詩腹滿。百年計活硯田豊。人存六行孝爲本。事反三隅理可通。吾輩不言楊墨子。明窓日夜誦尼翁。漁翁至樂寓江湖。此世吾人隱不沽。千年白石丁寧佛。六幅靑山蘊藉圖。雨過鄭砌生書帶。日晩陶園鋤寄奴。墻外有誰來送酒。庶敎詩客瘦腸蘇。分明此地武陵村。野葛松蘿繞砌昏。霽月三更多氣像。寒泉一道有眞源。苽花爛發餘春色。薑葉新生過雨痕。緬憶君平依卜勉。開簾何處聽佳論。白石溪邊白石村。詩書多讀破心昏。人有四端仁以本。士於百行孝爲源。浮世風塵聊不染。方塘鑑月淨無痕。蓬窓時閱陽秋句。萬古分明義理論。中夜無眠坐屋西。千竿新竹繞籬齊。俄將李愿居盤谷。更笑淵明過虎溪。滿砌幽花經雨落。當簷霽月向人低。尋眞每欲登山去。潦水江南處處泥。月上東天日落西。樓高百尺遠山齊。長夏風流開洛社。終宵雨嚮聽寒溪。塢竹孫生新籜解。石榴子大細枝低。葛巾倒着花前臥。笑殺幽人醉似泥。竹樹環庭不俗居。團圓處世少親疏。人間久絶顔曾友。天下同文孔孟書。好學誰能多問寡。存心自可實如虛。五車萬卷那藏腹。思入箱中作蠹魚。南國無人範士林。隆中梁甫獨長吟。堪歎道路經愈險。猶恐雲山入不深。野屋何時看霽月。江城連日覆層陰。花禽攪我浮生夢。覺後悲懷自不禁。
敬次。林白湖。銅雀臺畫韻。 銅雀臺前綠草芳。奸雄一死後論長。至今七十疑墳上。過去人應笑魏王。
再與桂峯論懷十四首 疏拙平生意獨善。喙長不出是非言。自占山水淸閒地。不入鸎花富貴門。雨足三農知樂歲。家纔五比接孤村。蓬窓盡日人稀到。酌酒談詩會弟昆。志合平生道亦同。蓬麻受益有吾公。開如雲霧從顔子。陶盡泥沙學仲弓。酒席歎情逢舊雨。講筵和氣坐春風。眼前都是群陰界。欲作隨陽歸去鴻。分寸光陰惜者稀。耳聞目擊發於詩。貨財難買人情好。貧賤那令此志移。孤竹寒松惟共節。春蘭秋菊不同時。頹墻破壁君休笑。不以華堂入我思。男兒心事在夫夫。危逕行過有坦途。邵子看花乘曉露。晦翁言道轉荷珠。市聞何信三傳虎。世故多窮吾技鼯。我亦人中知止鳥。隨風茵草坐丘隅。自愛吾居遠市城。雲山卜築絶塵情。晩花惜我靑春在。流水催人白髮生。千卷詩書傳舊業。十年瑟竽借虛名。誰令四海群陰掃。陽德昭昭更復明。學釰讀書俱不解。平生虛借丈夫名。海國峯巒環列陣。江亭風雨坐談兵。鄙不萌心逢叔度。醉常自足臥淵明。蓬窓永日壎箎和。弟弟兄兄雁一行。山外慇懃訪故人。淸風作伴入詩筵。曲傳流水携三尺。賦惜凌雲撫一篇。草閣共飮傾白酒。柳橋相送贈靑鞭。浮生離別休言苦。所尙往來理必然。衣葛杖藜任所之。輕裘肥馬不曾思。家僮沽酒來何晩。溪友携琴到且遲。翰墨百年人已老。湖山千里路多岐。曲中流水爲君奏。今世知音孰子期。道尙孔顔文退之。如斯以外更無思。鳳音不到梧先老。鸎友將歸日復遲。我欲尋眞從坦路。人何追俗覓他岐。古賢事業雖難及。瞻仰平生敢自期。午睡遲遲夢武侯。風波宦海少平流。紙足題詩開玉硯。錢空沽酒換金裘。口不雌黃惟獨善。心存淸白更何愁。那當抛却塵間事。歸臥靑山綠水樓。不向朱門訪五侯。林泉謾作許巢流。名高孺子誰懸榻。志似狂奴獨被裘。囊裡有錢宜買醉。世間無地可埋愁。此身自足淸閒福。明月淸風共一樓。黎明卽起灑吾堂。繼晷工夫琢玉良。柳絮參差黃鳥幕。藿苗蘊藉白駒場。匹夫志立人焉奪。萬甲胸藏世莫强。分外功名何足道。試看蕉鹿古城隍。自愛主人淸且高。滿庭脩竹雨蕭蕭。此生未得貧而樂。擧世胡爲富則驕。仗釰欲呑金虜國。讀書長擬洛雲橋。嫠憂漆室終無補。衹望天晴煙霧消。有誰席上最年高。嗟惜吾君鬢髮蕭。豊草閒原牛飽臥。長風前路馬嘶驕。小池洗硯魚呑墨。野渡無人鷺下橋。千里江南知節雨。須臾慰滿旱憂消。
戒龍鳳兩兒 繁華隴西李。一枝落南湖。未得春和氣。枝殘花又枯。家聲久寂寞。四世泣窮途。思之痛入骨。豈不歎長吁。唯吾可隱翁。崛起立家謨。至寶佇詩禮。不曾愛金珠。晦身林泉下。神明內自腴。松翁染庭學。事業成巨儒。文章彰南服。信義兩交孚。盛德人皆仰。門華揚海隅。家翁能繼述。擬作聖賢徒。蘆沙當世賢。師事深得模。可惜遭叔季。名利曾不趨。嶺湖豪傑士。相觀又相諏。守志老林下。古賢無差殊。顧此無似質。庭訓未曾濡。遺書因束閣。嘉範視飯茶。肚裏無所有。終作一愚夫。平生所經歷。轉側多崎嶇。從此家業傾。棟樑無人扶。自顧又長憶。心寒顫骨膚。但望二兒輩。凡事勝於吾。如何懶成習。所見同下愚。文學上事業。頓然精神無。可憐爾等志。與我若合符。覆墜燎毛易。於斯終不逾。業敗到此境。嗚呼復嗚呼。願爾更着力。兄勸弟與俱。莫好輕裘着。莫羨肥馬驅。輕裘與肥馬。實非志士娛。華靡易失道。豈能免罪辜。龍也心或放。恐爲外物拘。鳳也心無主。與之同走乎。此心若不收。家敗又亡軀。篤敬心可正。心正是工夫。時人稱譽說。分明是諂諛。譽言恃自足。必爲所邪揄。願爾刻心骨。我言實不誣。
答奇國賓【東觀。癸未四月】 奉別已二載。前事離索之懷有難排遣。一線未灰之念憧憧於湖上。高人謂外瑰椷。仍風委墜。承拚醒沃。不知何以爲謝。湯患閤憂。聞甚傾慮。惟祝不遠復己矣。以間闕占畢爲戒。仰悉不倦之盛意。凡工夫以涵養本原爲先。講論經旨。特輔此而已。苟若以多聞博觀爲知道。則世之知道者。爲不少矣。決不可守書冊泥言語。而如高明。天資近道。立志旣篤。雖於講誦上差輕。必於涵養上。較多仰賀。然而不讀書無以爲學之方者。卽晦翁訓。幸加省焉。弟近來經歷無非枉費。此心一放。收復不易。晷刻放之。猶云千里其奔。而況動費了歲月乎。竊欲滌去舊染。而古人詩所謂野火燒不盡。春風吹又生者。近之甚悚。今春搬移道山。借看書冊於鄰塾。足以爲目鰕而恐失鰕。依舊爲一塊鮓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