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章山齋修禊席。與梁友乃心及諸益同話。 錦城聳翠錦湖流。林下相尋境復幽。乘露看花香濕袂。披雲邀月影回頭。行吟古柏難終得。志在寒松未了收。爲惜諸君修禊事。尋常不是愛淸遊。
贈章山齋。讀書諸益。 泉流不息有源流。步步尋眞一逕幽。淘盡泥沙觀底面。披來雲霧露前頭。少時春色如虛過。好處風光奈未收。到此方知安靜樂。天君日日泰然遊。
心齋席上。與海史曺丈。桐隱趙友論懷。 主人挽客故留遲。適會春雲釀雨時。心到從違方有覺。事當常變轉生疑。柳能解意迎鶯語。花始開顔放蝶窺。欲送窮愁無送處。吾儕那得展雙眉。
林郞錫周。再邀時。能賦詩喜甚。次韻。 佳客東床再度尋。李園深處見平林。結緣信有三生約。配德須全一室心。禮俗僅存能尙古。家風惟待自全今。二南餘化君知否。爲把桃夭唱復吟。
與禮洞友人【姓名缺】 阻不甚久。而常若愈久。情注則然耶。花風頗厲。伏惟禫中侯事。神護保重。仲氏夙愼。近亦快安。仰溸靡懈。令胤從昆季科行。果無擾返面否。止外之歎例也何足槩也。服弟去念日。進留月松。喪側仍過虞卒。昨才還巢。憊苶不能耐。奈何。梅谷無它故。姪嬌坐草。尙遲可菀。兒輩姑不還莊山。三從姪宇根。參左榜。可幸鬛也。蒙惠久騎。苟非盛意。何以得此。感實銘肺。今才牽還。而尙有日後更惠之望。人之無廉。若是甚耶。仰呵仰呵。近賜賁枉。曾有盛諾。倘不孤耶。掃榻苦跂。
庚申九月生朝。三從弟正汝。把菊花。以晩節勉我。故喜題一絶。 興言孝悌淚沾衣。風樹餘情識者稀。君把黃花歌晩節。慇懃警我或相違。
與禮洞友人【姓名缺】 愁擾疲瘁。一切友朋姻婭。皆不遑念到。而惟禮洞思拄腹。驅遣不去。蓋憂其調節之未復。而遠役之在前也。且爲其所遭之駭愕。而措處之沒宜也。雖欲勿思得乎。頃便後經日。亦屢矣。敬詢諐侯漸次臻安。時沴近果乾淨。鐵孫出場後。無餘戒。洛駕望間。無進退否。幷切馳懷。無任渴仰。啓程前倘得盍簪則甚幸。未則奈此懷何。兄枉不敢望。弟進勢不行無已。則約以中路。卜半餉話。何如耶。諒示是望。弟有百端苦惱。無半點悰況。而梅姪病還後。姪婦繼疼發汗。家從又被染委臥。今已五六日矣。周姪因此憂煎。自日前有再疼之勢。到底悶慮。不容形喩。奈何奈何。此丈以其萱堂年九十封爵事聞。兄入京掃百專進。蓋深仰兄之謀忠也。逢場商爛。隨機周章。俾伸其孝。亦一盛德事也。想照諒矣。
謹次。廉蘆月。龜山精舍原韻。二首。 千仞崔嵬業已成。一山壁立萬山輕。詠歸沂水春風暖。興入濂溪霽月明。要路靑雲皆外府。書生白屋奈寒情。十年堅坐誠何事。老大奇材少識名。一簣不虧九仞成。無官何必恨身輕。春園楊柳風初拂。秋水蘆花月正明。老理古經知好樂。靜觀時物得眞情。龜山亦在人間地。未遯平生好學名。
用康節先生首尾吟體。題呈海史文丈十一首。 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老健時。五福康寧先得了。一生耕讀自兼之。梧桐月霽心常照。松柏風寒氣共吹。白髮不知年已暮。海翁非是愛吟詩。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晦養時。事在堪貧兼致樂。工湥愼獨自無欺。處仁不必浮華去。尙義何曾利勢移。只把絃歌歌復詠。海翁非是愛吟詩。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隱伏時。富貴窮通皆忘了。文章禮義好談之。倦飛鳥夢潯陽路。暗送風期渭水湄。臨下淸流吾事賦。海翁非是愛吟詩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歎世時。來去燕鴻何近俗。浮沈鷗鷺忽忘機。自欺暗室鬼神在。欲做陰謀天地知修。立由吾人莫慽。海翁非是愛吟詩。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自得時。花葉開敷推物理。鳶魚飛躍活天機。是非愈遠無思念。動靜便宜足指揮。釰戟蒼黃何所懼。海翁非是愛吟詩。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忖度時。事必便宜無後患。心常誠敬有先知。欲而欲物何須欲。欺則欺天敢自欺。世味如今調未得。海翁非是愛吟詩。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憂樂時。危到危時奚晩覺。止知止處是先機。吾心種德寬田地。世道當窮雜路岐。嗟惜今人顚倒沒。海翁非是愛吟詩。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自適時。竹里淸宵開月戶。桐江閒日弄風絲。談論似水澄流榻。氣像如春煖拂衣。以此追遊多感慕。海翁非是愛吟詩。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寡合時。追世失身吾不取。訶人屈己爾奚爲。居安肆志誠多病。貪利傾心反受疑。灑落胸中明辨得。海翁非是愛吟詩。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觀物時。語到孟朱方斥異。善爲堯舜乃無疑。乾坤俯仰三杯酒。今古興亡一局棋。萬事於斯而已矣。海翁非是愛吟詩。海翁非是愛吟詩。詩是海翁忘老時。道尙聖賢眞士子。義明尊攘好男兒。肯從世上開雙眼。不向人間皺兩眉。六十四年無恙在。海翁非是愛吟詩。
上親庭 雲龍便上書。伏想趁卽下鑑矣。日前文生來。到伏奉下書。謹伏審入冬來氣體候。連享康寧。渾家無頉。伏慰萬萬。而伊後多日。更伏未審一向萬安。諸節亦復平穩。起姪病情。有動靜否。伏溸區區。不任下誠。子陵享役。無擾往還。眠食依前伏幸。時毛疏軸與分捾。下覽可詳而崔之。初疏畧達。向便再疏出。而轉益層激。竟至推鞠。而上意必欲寬恕。某處則必欲無逭。臺啓尙不停。大臣出門外。姑未知下梢之如何。歸宿廣族之疏。大是妄擧。可謂汚我姓字。而人莫不唾罵。皆曰一道之無色云。憤歎慨惜。猶屬例語。蓋崔則雖街童走卒。莫不以忠臣目之洪。則繼崔疏專述。崔意雖有乘機之嫌。不可謂不直。而院吏金在熙者。以洪之。作宰康津。隱秘父喪等語。詬辱洪於玉署。蓋某處之所使云。至於上聞。嚴被重罪。而廣族乃述此院。詬辱之說。張皇上涉。有欲爲院發明者。其卑陋沒覺。殆令人羞欲死。始承挾雜之嚴。批旋蒙削職之譴責。狼貝極矣。嗟咄嗟咄。文生事其所大欲。則姑欲除之。只以任事還差爲急務。故方亟圖周旋。而似有可望之勢耳。朝廷爻象安靜。似未易中批等事。未知落在何邊。此際下去。最是得計。而治行不入料。且有見帶之職不得。
答許會源 地夐便稀。信息久閴。旅榻詹熲。未嘗或懈忽於家便。伏承下狀。擎讀屢回。紙欲生毛。矧伏審靜養體候。隨時萬安。允郞善課。庇儀勻保。尤叶遠祝。曷任伏賀。阿嬌胎證。一慰一慮。書發後月再易。而歲又暮寒。事際酷更。詢體節神扶康旺。寶眷多衛。伏溸之極。査下功服人。冬初遽承舍妹凶訃。神爽飛越。腸隔塡摧。千里外篤老下。抱此無涯之憾。親心誰慰。我懷何堪。至今淚濕客枕。奈何奈何。所謂虛情付之雲外。久矣。歸心火急。而致身沒策。拘馽過冬。其悶可知。下惠十緡。際玆緊用。眞可謂潤涸沃渴。感領僕僕。豈直在物而已耶。時毛別無可言。國家之回慶作悿。想已聞知。以明年開國八回甲。設上尊號都監。慶科發令。當在正初。而或云庭試。或云增廣。姑未可的知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