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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李申兩友 粉脂老縐。唐突春色。妍婉之間。徒見其醜。而憎而已。然而謹倣古入。千里一笑。不可不和。人間掁觸綱如毛平作長蕪突作皐。春酒平生和氣養秋風終夜義聲高眞觀最好前山出。曲折層生大海濤美質書中須善護絶人勇力自成豪。吾人逢處足風流。近夜松沙共聚頭。形役元無終歲樂。心知不是暫時遊。多生逆旅浮雲界。何處奇觀霽月樓。去路錦波鳴繡肚。棹歌三兩摠離愁。 右答李聖受。索瘢苦海肯吹毛。沮濕纔經更陟皐。特滿太過還自失。鳴謙無暇敢言高。密縫踈織皆生縷。簷滴蹄盈共是濤。芹曝餘誠思顧義。如君可惜老詩豪。白首無情歲月流。强吟詩句問前頭。今秋黄菊佳辰負。何夜紅燭與子遊。造化奇踪來往窟。文章大手海山樓。憑君傳語吾明府。天實爲之奈國愁。 右答申翯垧。
答李命求詩。【幷序】公州坪基人 一念馳注矣。更逢仁學之堂。咸慰此渴懷一半。如復見仁學於書中也。觸目琳琅。何德門之多。豈弟也。敢此步和非曰詩爾所可望者。其咸帶歸之日。其阮想爲我一點頭矣。吾人本色太疎涼。何故相逢義氣長。官酒多甘心飽德。錦囊奈乏手分章。一生白活徒憎懶。萬事黃門已斷房。白髮堪羞靑眼友。詩中談笑入哄堂。
謹書舊侯敬堂所惠飢字䪨後【幷序】 古語曰。以文學稱文學之衰也。以良吏稱良吏之衰也。以豐年稱豐年之衰也。今侯處二。可稱之位。而値一未稱之年。一心憂恤。其所蠲除賑貸之典。存撫持護之方。如救劇病。以華扁手。執濟衆編。撿蔘莍籠。則乏材居多。按劑環。視其子。諒惻怛之情。譬如索乳之呱轉急。而奈慈母之乳道不敷。何哉。此侯病之所以濡染。於民之告病胃不受味心。不降火。其崇之轉深者。自不得不爾也。此豈巧於治人。而踈於自治而然歟。若夫味盡其飽。氣克其饜。嗔呱掩乳。奪哺而自賦者。亦獨何心哉。此所以良吏之稱。始露出眞面目。而其非本於家庭。文學之任者。何以得此聲於兩衰之間耶。嗚呼。我松沙舘。卽送迎之一逆旅也。自舘之爲舘。盖送迎老。凡幾多般人也。侯亦作己送之一旅。而獨思之之深者。非思之者。獨厚於侯也使之思之。而愈久愈不能忘者。職在於侯也。非在民也。是故已。去而猶曰。吾侯者。亦不爲嫌乎。曰此有說焉。此亦侯使之然也。曰何謂也。曰侯詩卒章病。在吾民飢不飢。所謂吾民果獨。指金民而言乎。抑兼我茂民而言乎。抑一省之民。一國之民。亦與在其中乎。噫。思不出其位。固侯之職分之所當然也。以侯之德量。擧寰宇含生之民。咸曰吾侯亦不爲過語也。我亦有懷病坐馳。驚聞愆候此何遲。顚連無告皆兄弟。一脉流通在衆飢。右言侯之染病。自不得不然也政在爲民萬念馳。自然一病見蘇遲。惟吾遺體吾當養。人功無計奪天飢。右言天實爲之。順先攝養吾體。以築爲民基本可也。流行其德郵如馳。昭世登庸恠太遲。祇殘小局非賢路㜻婉其何季女飢。右言侯之盛德。久屈於下位也忠愛一心上下馳。萬方良劑恐投遲。南人拜祝棠軒壽飽德民情渾忘飢。右上巡相而南民之生路。有頼不可不拜賀。內疚平生肯外馳。林樊歲暮樂棲遲。强擡羞澁書中面。粵自康年已告飢。右疾沒世名不稱。而自鳴其不平云。
謹步老石韵【幷序】 歲丁卯仲春。始拜老石于奇先生之瑞石葬會。則吶吶焉如舊相識者。寒暄纔熟即要余。而周覽于鵲山東。乃其先壠。風水之絶勝處也。解携之際。重有明春。更逢之諾矣。侮暮春且暮屈指跂渴矣。老石來信息甚大。與文上舍德彦甫理笻。偕枉益感。其不我外之厚誼也。往侯于其姻家。姜兄之勿欺齋。而信宿焉。猥側諸名勝之後。遂陟降于皇山之陽。高山之陰。亦余之先隴所也。老石稱以松沙山水第一頭。百會眞壯觀處云。其行中日錄。卽文進士之所選也。收拾道途履歷顚末及其酬唱詩話。無慮五七頁也。何其爛熳纎滑。若是周盡耶。噫。人情忘於江湖難。牽於形骸易。方其歸也。妄占其錄中心字韵。以謝決然難捨之情。老石者。松江後孫鄭公海龍之齋號云。一笑相看意轉深。周旋數日好傾心。新飜我有峨洋得。强寫短章代別琴。
謹步次後松李炳容韻【幷序】 記有之。天下有道。行有技葉。天下無道。言有枝葉。擧天下而推觀。一家之言行。亦豈無枝葉之可言乎。嗚呼以松齋爲祖。以後松爲孫。繼述緖業之弘。其非行有枝葉者乎。窮陰己痼。風雪高潔。歌詠晚節之美。亦非言之有枝葉者乎。且後之視今。猶今之視音。則後松之後孫。且襲松之美號。如後松之贊述松齋。則一家後凋之林。亦非今亦古。古亦今者耶。松乎君子人。人乎君子松。於不休哉。某昏耄己甚。奈此後松。松風琴知音之久何哉。妄以枝葉之言。謹步枝葉之行。以塞其請云。相傳幾世一根松。葆節尤難繼述重。閱盡風霜如雨露。德門和氣更無冬。
上城南山丈宋達壽書 年月日茂長鄭河源。謹齋沐裁書納再拜之禮於城南宋先生座下。河源生長東南。聞見固陋。氣質偏駁。光陰忽三十有三年于兹矣。幸以密邇鄭公鄕。粗得一二緖餘於師友之間。以爲古人爲已之學。其爲千古公物。寓在文字間。若精神擔着。則人皆可得以作己物。於是不度才量力。猥以看書之名自處。血戞戞乎。終未見稅駕之所。其自欺欺人。以犯聖門之科。罪固難赦。在仁者執弘用恕之方。每矜恕之不甚。責其愚也。自是常跟隨長城奇先生之門。而就正焉。仍閒酬酌起余而進曰。子見城南丈乎。城南丈襲家庭淵源之正。眞今世之宗儒也。自先正先師。尊王斥和之論。一出我東隅之日月。實頼再明。自後擧一國公論聽。於其一家手分世界中矣。且爲仁由己。豈不曰事其大夫之賢者乎。小子歛容對曰。彼見伊川之面。而以中下自畫者。固不足論也。觀乎宋張千里相訪之義。不亦缺陷者乎。鵠䖝雖甚相懸桂中之蠧猶。能自化而香。早欲遊門賓之後。薰沐其道誼之餘。而竊嘗聞士相見禮。如女子之從人欲願往。而無自逓之義。必紹以介而前焉。是以墑塡乎中途也。先生曰。喟亦何傷乎。今城南丈乃剛齋淵源也。子之曾王考溪堂公與剛齋先生。其契密至有地下相逢之龍云。則講以世誼足矣何嫌乎。价且道前子行矣。於是敢因先生之言而請焉。若其先世淵源之誼及乎。謹頓首再拜聞命之暇。亦不必晚矣。茲敢先於將命。而立門屛之。外以俟進退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