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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南侯【鎬元。丙子十二月二十八日】 久未聞矩誨。自不覺心田茅塞。矧又律灰已移。星次垂窮。撫辰凝慕。恒切憧憧。伏問視篆體力萬安。令抱哀讀禮之暇。看得佗經史及子書。得有入神之精義耶。襃題形容偉績。仰賀仰賀。顧此大侵凡百接濟。何以經綸其宜也。竊伏念閤下未發時。體驗已熟到了。已發必皆中節。大致中和。極功使光民涵游於位育之域。民亦敎化中一物。私心蹈舞。喜不能寐也。民以冷痰。跨朔委頓。幾屬鬼關。如干尋數。專沒巴鼻。竊恐丹未成而鼎先破也。
與柳敬化【此下四篇當編入于上與同人下】 客年一奉。因擾未穩。便若饞者之當食未飫。殆有餘穎。卽聞有愼節。雖甚㦖慮。而意謂无妄之祟。不必爲老兄深戒。惟以未得聞爲悵。於焉改歲。尤用沖沖。近仍鄰裭。略承大槩。調度遄復。學候貞泰。弟氏三兄均安。令胤賢抱皆善侍。而膺得新年大福祿。區區贊頌日新之工。逢此新年。做會得何理段。以爲消遣養省底道也。只恨一水之爲間。而未得頻握。恒切跂余之望已矣。弟客冬餘祟。尙未之快痊。始知調養失宜。未到尺地安靜處也。悚苦悚苦。
謹呈民聽堂韵【幷序】 紫蕪雙飛風拂柳。靑蛙亂呌雨昏山。即民聽堂主人送我詩也。送我云者。鄕飮禮罷翌日。告別時席問語也。此出於箕雅云。而雙飛亂呌。物性之近於得意也。風拂雨昏。時象之近於不好也。詩人之本旨。未可知而强解之如此。嗚乎。以主人之名家。流落捿屑。其慷慨不平之意。抑默寓於其間。而自發於諷誦者歟。請以白香山自靜其心。延壽命無求於物。長精神一句報之。其一倡一和。雖非已詩而洋洋乎。如對坐於高山流水之屋矣。故一頁詩忘其蕪拙。敢此仰呈。以爲別後顔面也。逆旅相逢民聽堂。顔猶未熟意何長。詩論㖽刻涵千古。氣味相專共一生。馬革褁來寧紫塞。蛾眉畫出肯紅粧。松沙舘外蓮池上。夜月精神去後香。
謹步南壺南山詩奉寄訥庵【卽日省錄主人金序】詩【幷序】 余於訥庵忘形者也。訥庵於余忘年者也。兩忘之間。有不相忘之義然後。可以眞忘矣。有疑之者曰。夫不忘情也。遺忘略也。子之所謂忘於不相忘之語。無乃太迃乎。曰否否。情之不忘易。形之相忘難。知忘與不忘之道者。可以言不忘。亦忘忘。亦不忘之妙也。余觀訥菴門上有南山詩。其瞿瞿然。淵氷之意。眞訥菴之所以不忘造次者。而余之所以忘訥菴於形骸外者。是爾鳳山有南壺子。亦忘於世者也。爲詩歌咏之。似有喚醒於余者。盖疑其眞忘而然歟。忘醜步次。以謝其不忘之忘云。昔非不有得於今。叢立芙蓉削出金。永夜夢魂流水曲。暮年事業白雲心。玉含奇氣千尋出。碁置經綸萬壑深。移將孝思爲君獻。一念平生儼若臨。
答李輔翼書 書後弦胸。且屢改矣。一與念時。一奉謝日也。若以地僻人微執。而爲過則可也。更以有便無訊。專委逋慢。則非着題也。頃者見慘一氣煙閼。或有苗而不秀者矣。豈德門所堪忍者乎。憑審比來棣候。珍攝萬重。令伯氏丈調養。得無見損於簿書叢委之門乎。嚮風引領。只切瞻望而已。河源愈老矣。曰有病則近於餓矣。曰看書則又近於平安人也。今年雪上之霜。夏耶冬耶。衆陰一爻。終未見來復之日耶。示中某之念我。不如我之本心。眞可謂一字一情。然而河源奈非其人何哉。嗚乎。我知之矣。買骨之市。良駿自至。得蟆之家。不失相馬之本經。則足下愛人下士之志。有得於家庭者。自然呈露而有不可掩者乎。若然則我之負足下之厚意。似實多矣。謹以千慮之得。敢爲足下獻。愚幸勿以己見昭陵。姑爲退托。若蒙虛受則受賜反不多乎。晦翁夫子不云乎。世間事重。則自家事不期輊而自輕。足下以名家子。妙齡上庠仰食。於賢兄初無看人臭息。以爲俯仰之態矣。姑未蒙一命之恩。且無奔走於職事。則迨其暇矣。俛首努力於窮理存養之方。則世間事不期輊而自輊。自家事不期重而自重。此非其時乎。以若足下之巨閥。兼足下之才華。毋徒玩愒光陰。留作悔吝於後。時以此老生把作前車之鑑則幸矣。前此果非不欲一書。而旣以阻懷叙平安字。於其伯已足。而復以因循其語套。忝瀆於其叔。則自顧猶不覺。瑟縮傍觀者。豈不曰白首老文字趍俗。無乃太過云乎。謹復於令伯氏前曰。茂長舊民鄭老者。不餓死於凶年。則奇而不言其所當言。妄言言外之言。若是張皇云爾。則令伯必有敎詔矣。
廢科【庚申先生十七喪考妣。二十喪王考。今又關王妣喪。自後束千首切令永絶科累。】 千首非無積。一朝若屣投。第有聖人學。百年優我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