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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高道元【丁巳九月二十四日】 向奉甚凌。遽尙有餘。悵謹不審。霜威漸高。兄省體候淸穆萬衛。諸致均休。幷切願聞。弟省節姑安。而身家以寒憾甚有不健狀。叵耐苦惱。有不足奉瀆云云。歸而思之。亦不爲大妨。兄於弟家事。何必歇后思也。望須從速更及也。奉唔似易而不易尤切悵悵。
謹次晦翁齋居感興韻仰呈 德巖丈經几下人豪由地靈。詩韻自天機。屹立千仞壁。完如祥鳳飛。一命倘有數。夙者世與違。講學崇明德。闇然日章輝。道器分體用。心法做精微。惠我頂鍼敎。畢生庶依歸。同門生吳繼洙
祭文 維歲次乙酉九月丙申朔初六日辛丑。卽卽遠之日前一日庚子。門下小子高光善。謹以一瓣香。哭告于先生象生之筵。嗚呼痛哉。天可必乎智士數奇。神可度思仁者命舛。卑之以精明。純厚之質之深。而終靳此弓旌之禮。此可必於天乎。稟之以弘毅。肫篤之質之貞。而不少假帝鄕之招。亦可度於神者乎。然而此不過常情言耳。旣卑此至性而不幷。與貴達壽考而卑之。是造物者之恒度。此何傷此何傷。嗚呼。貴達可求也。壽考可得也。少焉問如過鳥之形役。飄風之過耳。俄爾逝者。貴耶達耶。壽乎考乎。此不足可恃。而惟此名義中。人不壽而壽。不貴而貴。天下之壽且貴。莫名義若也。嗚呼。先生非其人乎。博文約禮之體。固躬律己之用。鉶範來許。其壽也不窮精思力踐之工。躬行心得之妙。溯接濂閩。其貴也無競。嗚呼。小子聽得咡詔。叨陪杖屨積有年。所曲賜開牖。頫存期望。欲變此鈍濁之質。每旋發憤悱底思。其奈朱藍之染。未收功於漆絲。時雨之化。莫施效於枯木。何哉。竊意百年在後。永侍尺雪之庭。期了退省之願。願未得伸。遽哭安放。天耶命耶。時乎運乎。臆塞心摧。痛莫自慰。從此烏頭。力盡難補。鏬漏百出。疑晦山積。講質莫究。撫躬自悼。老淚血積。窀穸遽迫。音容永邈。臯比儼然。警欬莫聽。萬事都息。今焉已矣。嗚呼痛矣。孤負寔多。追悔無地。嗟嗟小子。倀倀何之。庶將繩趨尺步之餘謨。以付羹見墻見之私慕。則少可補往。日敎迪之。萬一也哉。敢陳微衷。不昧有靈。嗚呼哀哉。尙饗。維歲次乙酉九月丙申朔初五日庚子。舍弟燾龍哭告于伯兄主德巖先生之靈筵。嗚呼哀哉。明日之哭。是誰之葬。千秋荒原。萬古北邙。山哀鳥愁。雲慘風悲。失聲大哭。無限長辭。光陰奔牤。事業未了。大哉漫錄。卓然準標。文垣儀範。儒門師表。動必中節。靜以無損。持敬守義。味經忘飯。博學愼思。無間熟習。居無越思。事靡他及。終食無違。庶幾踐實。涵泳于中。沈潛乎一。旣精旣詳。是保是積。朝益暮加。凍解氷釋。儲精孕靈。龍岑鳳嶽。忍窮獨善。安貧自樂。體用渾圓。德宇宏彰。分明內外。驗得直方。晩進師門。惟道是資。文章餘事。外物難私。鄭重言論。明辨是非。精義造約。窮深極微。立志猛進。正心操存。稟受亶明。開來蒙昏。接人諄諄。臨事蹇蹇。侯伯聞風。鄕里稱善。嗚呼兄公。遽何至斯。命之不融。天實爲之。廓然太空。與化爲徒。味深論孟。法遵程朱。窮硏熟工。月加日新。進不能施。退未及伸。天速奪去。命歟運歟。余素窮縮。奔汨無餘。病無扶持。沒不聞知。音容莫聽。塤㙈永虧。嗚呼此身。誰恃何之。臆塞腸裂。餘憾難支。伏哭柩前。茫茫無期。才短文拙。未達情事。庶幾尊靈。鑑此誠意。維歲次乙酉九月丙申朔初五日庚子。門下生朴源明。謹具菲薄之奠。哭告于先生象生之筵。嗚呼痛哉。挺生遐陬。純粹其姿。早襲庭訓。先賢一規。動靜有度。語黙隨時。一着脚跟。孰敢動移。操守堅確。心無妄思。餘事文章。渾浩無涯。精思力踐。能克己私。造次戰兢。暗室無欺。贄謁師門。覿德心醉。太極陰陽。講明奧志。經傳嫡旨。賴以不墜。千載性理。如得辟咡。師世範俗。斯門赤幟。著私議兮。淵源泓涵。洙泗洛閩。吾道遂南。樂道囂囂。列鼎水甘。牖迷發蒙。素絲朱藍。頹波砥柱。早自着擔。自警一辭。固守東岡。屢登剡薦。尙爾翶翔。尋得所樂。可使升堂。嗟余小生。叨陪几牀。不棄膚淺。納于盛量。期變氣質。常置在傍。隨事敎迪。摑掌多方。到處檃括。烏頭力剛。天若可必。仁壽无彊。斯文無祿。嗚呼天喪。方切安放。卽遠遽當。旣絶正脈。孰持憲綱。痛莫自慰。益切羹墻。疑晦日積。莫究倀倀。去日無多。百年在後。親如兩胤。宿誼篤守。相與靠恃。盛訓不負。趨庭三孫。進就大有。庶幾無忝。期望其久。厚夜有靈。敬奠一卣。嗚呼痛哉。尙饗。維歲次乙酉九月丙申朔初六日辛丑。世下生朴采柱。謹以一隻鷄一瓣香。操文哭告于江上荒草之原曰。嗚呼痛哉。今焉已矣。以天而生先生之姿。以天而閼先生之年。天乎天乎。孰可度思。斯文重責。任之何地。正脈的統。屬之阿誰。公議之惜益切。私已之痛偏深。嗚呼。先生之靈。今爲百尺松栢耶。抑爲萬丈梗楠耶。眞耶非耶。今日何日。嗚呼痛哉。厚夜。返眞之路。庶見先子。則握手相悅。無異平生。若爲傳不肖小子。厪與穉侄。自相依恃。苟保喘息。少慰夜臺。不瞑之靈。嗚呼痛哉。尙饗。維年月日。同祖孫鼎煥。謹具菲薄之奠。告哀于吾宗靈筵。嗚呼。吾宗吾門楨幹。儒林標準。自我髫齡。受知最厚。百世一室之誼。愈久彌篤。有時團會。纔問寒暄。必躬執經史。討論蘊奧。講究精微。罔有不至。誘掖獎勸。猶恐不及。至於白首。相隣尤致。眷意謂以共期遐齡。永圖資益。豈意先我而逝。永隔幽明。若是遽忽也。天之報賢。雖未得高位顯食。宜受大耋之享。以期无疆。而此亦未遂。何其豊於畀而嗇於命耶。洄泬乖反。理不可必。天難諶斯。鬼胡不仁。嗚呼。忠信慈詳。其可得乎。勤儉篤實。其可得乎。學問淵博。其可得乎。文章華贍。其可得乎。士友何所恃而矜式。親戚何所賴而依庇。瞻望蒼穹。徒撫膺長。吁嗚呼。今春會行。握手而餞。期以榮還。共敍情話。竟被世道難回。倀倀而歸。惟其定【或精】力所造。不以得失介懷。而殘齡跋涉。宜其受損不些。爲探起居。訪到衡門。見其神氣苶然。頗有不安節。少舒襞懷。未克盡情而歸。後二日聞添劇之報。偕醫往診。連日愈勤。未見痊可。病席辭歸。勖以老人所祟心虛爲主。米飮與藥餌。雖不適胃。强力頻服。以實元氣。則病自退矣。聞之溘然。無答頷可而已。越翌日。遽承凶音。乃上之卽阼幾年。乙酉三月二十七日酉時。而前日別後。一食頃也。嗚呼痛矣。其爲永訣耶。其爲永訣。則胡無一言及此耶。抑厭世之溷濁。潔身歸化。而使人莫知其然耶。翌朝趨哭侇前。見二哀攀擗欲絶。具【或俱】碎其指。血流濺衣。慘不忍見。因愕然爲諭曰。脩短有期。何不仰體。惟疾之憂。反傷其孝。若是其極耶。歸語松湖諸益。具悉其由則曰。此乃其家世襲之行。吾宗可謂有子云云。吾聞賢者必有後。又聞孝子之家。茀祿無窮。天將陰隲其後昆俾厚其報耶。已而已而。徽言圮絶。吾道盡矣。慟悼之歎惜之。永不可追。惟有薰蒿悽愴感通者存。庶幾來格。歆此一酹。
寄家兒【乙酉二月十二日】 日前作一書。付邑便矣。抑見之耶。北寒甚峭。汝輩無恙。諸儀平善。學孫昆季善課耶。父入闉後無他戒耳。德弘兄抑已登程耶。必當不遠抵此也。石亭叔來留耶。若不來以無負在京老從之意言之也。贊之家亦無故爲傳二音也。
寄家兒【乙酉仲春十七日】 得書知汝輩無恙。渾家泰平可喜。石亭叔來留甚是好事。忘家在外。苟非深念何能及此耶。父如前狀。而同館諸益俱平安耳。多少已於前書盡矣。
叢石亭謹次稼亭先生韻【通川】 踏歸金剛更此峯。奇巖秀氣一何濃。滄桑浩劫過幾億。雨淋日炙苔難封。或臥或立蕞蕞幾。滑如溫玉直如松。欲向四仙斑中問。海天漠漠無處逢。遂與三老遊三島。忽有笙鼓來相從。俺本江湖浪遊者。舟人愼莫露其蹤。
三日浦四仙亭次板韻【高城】 一筇登見四仙銘。三日遊痕幾億齡。疊嶂周回中有浦。層巖唐突上爲亭。隔庵晴氣虛生白。滿地祥光遠繞靑。泛彼亦應非偶爾。手持錦纜自撓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