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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張稚明【善】問目【庚子】 濂溪雖謂繼絶學。由兩程始大明庸學序。只擧兩程以是故也。且宋之仲尼朱子是已。朱子以上。兩程是也以濂溪爲宋仲尼則錯矣。今俗之髡百會志士。或犯者多以風眩幾於喪眼也。此雖非全歸與其全喪所受。寧無治之而冀全耶。顧則恐有未洽。敬君底意。賓不顧者以此。君祭偃然若無事。豈對君共食之道耶。此不得不先飯。舅沒則姑老姑。沒則舅老。當互看。
與奇明叟【益鉉。癸未五月】 亂蓬野屋。傾蓋班荊。劇談移晷。如佩芝蘭。間復貽阻。載瞻衡門。何嘗少懈。姤陰方生。省體葆貞。令允課讀。一向猛進耶。旣已博涉經史仍復溫繹小學。此得反說約底宗旨。近世讀書種子。幾不可見。而胤玉式克勇進實踐可賀。苟於此書。檃括體驗。無非自家身心上日用眞實地。此固擩染熟處。幸以是加勉如何。弟四百四病。萃于一身。有不可醫。而況又多揷外來義理上病。決不可一服藥打疊得盡。幸惠嘉言良劑焉。
見朝鮮通寶以常平錢換之 箕子幾千年。遺風盡掃地。何幸朝鮮寶。落吾僻巷笥。
謹次鼓山先師。贈吳兄【元北】傳春齋韻。【壬辰】 太極肇開産此春。洙閩洎我巴翁春。仍爲吳氏傳家物。勿替千千萬萬春。巴翁去久恐殘春。更向蘆山坐厥春。學得春歸春復舊。一生無處不爲春。
見和倭關文。不覺痛哭。 誰將君父仇。 更忍主和事。白首血襄在。不能禁涕泗。
知縣李侯【周弼】親屈精舍【乙酉】 我侯誠好學。親訪僻隅居。鎭日無他話。孜孜講討書。
三月三日。與李鍾烈李昶範安錫龜牟用基諸君。登高成山。 輕輕春服幾多男。携酒煎䭐陟彼南。計齒百年遽半百。放懷三月適初三。杜鵑啼罷紅環麓。野馬吹過碧散嵐。此際詠歸眞意足。不徒仁義强高談。
與吳德行【壬午十二月】 令族丈在近甚幸。每得書於此便。苟無此書。豈易得向書。可謂次面。況又提諭。丕欲推而納之無過之域。非相愛之地。何眷眷至此。然舍近趨遠。處下窺高。此固自家大病痛。何望自逭。弟嘗言。錦北有三碩德。草翁菊史及高明。地步相近。會講不懈。足以開益如弟離索已久。凡百做去。無不失於自主張太過。只恐寸進尺退。零碎無湊泊地。竊欲奉書於草翁。而似難於歲改前有便。玆闕之。早晏見此翁。須言眷不能忘如何。菊兄賜二詩。故步其韻。又縯而二之。兼呈於座下。要供一笑。
上俞侯【致喜。辛巳】 閤下莅州二載。涵濡之澤。及於窮蔀。雖草茅散物。靡不興感。若將得變化者。月初叨陪鈴下。優賜顔色。穩垂鐫誨。迨感戢。不釋民以樗櫟下品兼以滿柳殘質。凡百做去。未能猛省勇着。甘伍樵牧。至老無聞。幸加矜憐。痛賜矩誨。以收桑楡之功耶。
從祖日新齋公遺事 公姓羅。諱錫冕。字春汝。號日新齋。系出羅州。以高麗監門衛上將軍諱富爲鼻祖。有諱璡勝國工曹典書。入我朝除戶曹判書。守罔僕之義。隱遯不仕。寔爲公十六世祖也。六傳而諱逸孫。己卯名賢。贈承旨。承旨公生諱昶。選湖堂翰林。翰林公生諱士愔主簿。主簿公生諱德謙。贈參議。參議公生諱海崙。參奉號松島。甲丙之變。從人望爲義兵將。參奉公生諱儆進士。丙子陪參奉公爲子弟軍官。與文谷金相公講硏。女谷以詩獎許。進士公生諱天柱通德郞。通德郞公生諱以杞。曾祖諱致絅。祖諱在沃。考諱弼殷。號守約齋。德器端嚴。爲時敬重。妣長澤高氏諱一躋之女。滄浪諱敬履之后也。公生於甲辰八月十一日。狀貌端肅。自少凡遇事。有大過人者。守約齋公鍾愛。初受學才藝明敏。有大進望。家貧無以資筆墨。每取巾笥中故紙習字。不以爲懈恒曰。人之得好紙地寫習者。雖一分用力。當容易進就而。我則必不舍已十已百之工夫。始可與佗人齊矣。自是聲譽藹蔚。別提白公諱宗澤有知人鑑。公年十六過見才器。輒以女妻之。公季父在嶠南。而早世從父兄弟。幼未堪家事。公侍三年几筵。及制除冠從弟。凡喪事婚禮。動合儀節。無絲忽錯了。時公年二十二。鄕里敬愛。公孝友根天。奉養兩親。不癈晨昏。及居憂一遵家禮。節祭忌日。未嘗少懈。年過七十。必整冠俟質明。躬奉奠獻。朔望行省掃。不以風雪廢。公之孝思。近而父母。遠而先祖。追遠盡禮。不匱者存。嘗以松島先祖遺集剞劂。墓道表銘爲急。尙未告功。沒齒痛恨。以奉先思孝繼序不忘八字。表題於著述。曰先祖有美而不知。是誰之不仁歟。此迺公爲孝之終始也。常以安貧爲儒家第一事業。戒子弟曰。不能安貧者。顧於學問未熟。苟得樂道之實。則豈爲貧餒動也。惡衣惡食。人不堪其苦。而不以是易操。是可見見得分明。而不爲聲利所撓奪也。歲丙午春。拜梅山洪先生於鷺梁。先生敬之以賓禮。凡百講硏。一加歎賞。先生夜與門下章甫講經義。使讀一章。公與之講書傳序。先生曰大哉。時意也。必講究治心之工。而使一座便有提醒意思。及告歸。先生以詩贈之曰。願君毋負歲寒身。申之以敎曰。吾於座下有黙契。無以奉勖。而惟爲善最樂四字符而已。公及歸林泉。書之座隅。以加警省。措事之際。必審其事之善不善而後行之。及後之往復書牘。先生以好學不倦樂善無厭稱之。而以湖外高人許之焉。公卒于崇禎二百三十一年。戊午八月三十日。壽七十五。是年十月。葬于芬土山坐酉之原。公以恬淡遵悔爲畢生永矢之資。於棨戟之門。未嘗一到。以先事往拜梅洞金判書蘭淳。判書公甚加欸容。以林下宿悳之士見稱。恒言讀書。而旣不得於進用。則當以訓導子弟爲一家之政。門庭甚正大嚴肅。不少撓貸。居室左右。書古聖人律身正心底文字。以備常目之資。而晨坐整襟冠。必一遍讀。尤味於湯盤一章。以滌舊自新爲切。要齋楣之題。亦是意也。或鄕子弟來見敎迪。各有其方。有父母者則勉以孝。有兄弟者則勸以悌。有官職者則勖以忠。輒將經典中切旨格訓而證之示。不敢私敎也。鄕人有以曲直就質。則必先言事理之歸處。使曲直自然明白。不必斥言某直某曲。必以古哲事提掇喚做。期以悅服而已。不使之聲斥曰。苟事之大關義理。則不必恁地。而至於薄過。當以理開陳。則庶得自新之路矣。人咸服其包容。朴公泰休嘗言于人曰。吾鄕矜式。幸賴羅友高丈公鎭。亦以道義推獎。只恨堙沒草野。不爲需世之用也。有三男二女。長房相集出系伯氏后。次房容集娶幸州奇氏。季房命集娶珍原朴氏。長適長澤高慶鎭。次適全州李以奎。孫燾貴燾元容集出也。燾宜命集出也。餘幼未盡載。噫。公嘗曰。今世狀德文字。溢美已甚。以其雲仍誣其先祖者存。是非闡也卽忝也。今小子敢掇公實行。擬質於秉筆之家。而猶恐靠負遺訓。不敢以己意修潤。而以鄕里之所共稱道者徵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