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刻苦工夫語勖族孫箕粹在勖 勉齋此四字。愼勿忽須臾。如或須臾忽。課程未免麤。
座右大書圃栗使從遊者常目 節非圃是賊邊。理違栗卽異端。死了歌牛溪札。目今尤所銘肝。
因歲干支有感【庚戌】 此年在此世。天豈無心哉。應嫌諸敎久。復起孔子來。
與洪思伯【在龜丁亥】 新服時。見屈弊居。其爲榮感可但一時。第其風稜之堂堂。言議之凜凜。垂今錚於耳而森於目矣。後搜尊宅動靜八人。無常一室被燼云。君子厄會。何如是酷也。然古語不云乎。弔者在門。賀者在閭。目下則可弔。而安知無賀者在後耶。令咸今幾齡。頭角嶄然否。勵志堂節烈播。我東不趐。若炳乎丹靑。更安容喙鳳穴雛皆好。以此推去不見可知。寧馨之不爲。凡鳥此亦非可賀之一驗耶。
與柳聖存【基一壬辰】 讀盡天下好書。交盡天下好人。看盡天下好山水。做盡天下好事業。此漢夙抱耳。天不私此漢於焉。陶輪促旋送。雪霜鬢邊。又何降割送鬼怪。其間茫茫大陸。靡處不沈。嗚呼。天下事去矣。好事業安在。然書固本色。山水亦素僻矣。就中得好人。許與相長。爲尤難向者。山影樓兩絶詩。尋常行處。跫音亦喜。況所飽名下者乎。以是不免妄發覆瓿。實榮是何崇奬過分。一木苽致瓊琚三。不惟三又致球琳。琅玕。無慮數百枚。寒門暴富窮巷。從此破荒矣措大何以得此感極。反悚不知所以爲謝也。
與宋英仲【炳華戊戌】 時衆將山地上九矣。所謂孔孟無處可講爲吾道者。擧應同奚憂。獨賤身乎。同聲相應。同氣相求。千里之外應之。古人已云。竊念尊公居地處。地與賤身。大相逕庭。多小有得不必獨善。如何四海之內皆兄弟。所謂年齒高下。不須與較也。勳也疾病憂戚不玉汝于成。特玉汝于不成一室。與二竪相賭。畢竟勝負付之造翁也。
題羅聖敎書室【丙申】 里美羲皇俗。丌尊宋子書。耕羲而讀宋。何患僻其居。
題白蓮社主人壁【丁酉】 今春偶少事。蓬島躡前遊。酹酒重爺石。講書敎友樓。
覆試見屈浩然還捿時適氷雪。路逢李友鎭洙朴友魯泰奇友友爕李友炳秀。 半月支離費往來。凍程巇險向南開。欹石封氷飜似鏡。老枝貼雪却成梅。一脚無端隨枉尺。前頭有力仰層臺。幸逢諸友還忘惱。欲慰羈懷强一盃。
暮春從南侯【鎬元】遊澄心寺 物外超然便羾寒。洞天寥廓俯層欄。繡屛疊巘花三月。轉石晴雷磵一灘。蕭寺詩章嗟孰解。湘江盃酒復余觀。此遊盡是賢侯賜。滿得烟霞潤肺肝。
與高伊厚【濟尤。丙寅正月晦】 向者賁顧。迄庸慰感。而惟以近阻爲悵。仰詢養靜體宇康毖。允哥安省。課讀一向着力否。大抵工夫旣不可急迫。亦不可間斷。雖檃括精熟之地。尙不違了此地位。而況此初學立脚之地耶。急迫則恐有速退之病。間斷則必致走作之患。此兩段不可不爲戒也。竊想老兄勸迪之道。恐失於急迫助長。故如是仰布也。弟孤哀子頑不就瞌。而近以濕瘡叫唫。所謂讀禮付之芭籬。悚恧悚恧。
答高汝行【甲申正月二十二日】 承諭縷縷。入新年來。第一喜音。豈知荒郊冷屋得此厚賜。喩以懼悔。懼是謹獨之要。悔是向善之幾。苟於用力久。懼悔自祛。便當至無懼悔地。無懼悔非上聖不可擬及。幸加勉焉。繼又以藝苗晩時蓄艾未及爲戒。恐亦不思之甚。雖及今而藝而蓄。寧不愈於自畫而已乎。無聞之戒。四五十者可以當之。不及四五十而猶有此戒。其將有聞可賀。已知純慤敏秀非餘人可及。必當從實踐履。顒俟不淺不淺。弟年來經歷。受病不少身有病猶可藥。心有病實難醫。悚恧。
答梁季心【憲黙。丙寅四月初十日】 二月念五日。疏帶二枝管城三丸成藥。以三月望日而至哀感。先於披玩。不忍釋手也。發疏已久。見蒙亦已間矣。悵往尤何可量也。洛駕利稅而勞攘。餘體事淸滋貞毖否。以吾兄之高見博識。猶未需用於世。不免爲花鳥之見弄。想不以得失置諸心中。而親知間抑鬱則大矣。秋江芙蓉見則不遐。伊時必得大展布也。何桑楡之爲晩哉。然而此匪爲兄顒祝之地也。以兄淸明之志氣博高之見聞加之學問。囂囂之樂。必將無形役之爲累也。弟孤哀子頑不滅死。甚是怪事也。近與高兄卜隣。大有麗澤之資耳。
從容堂謹次錦谷先師和杜韻 幾歷此程老又尋。亘天義氣尙森森。江山似帶前塵色。雲鳥如聞古陣音。萬古應稀重老節。兩丁庶慰一軍心。邦人痛哭當時蹟。不獨斜陽淚我襟。
紫泉臺【在沃溝○三月發西北之行詳北遊錄。○辛卯】 彼一堆荒陌。緣何檀大名。江山豈肯問。祗以崔先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