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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安澈煥【辛巳三月念四日】 巖居陋。無以爲懷。謂外惠命荐委。便若得耳提面命矧又筆力古健。辭旨圓滿。始知兄存省益固。進學愈力。雖撝謙卑牧而尙褧之錦揜。文章不得尤賀。備諗數選。旅體淸謐太慰。願聞敎事。無異責盲以模象。何髣髴形容。然重違勤敎。決非道理。玆敢信筆搆成。尤何足塵盛覽也。幸卽覆甁。而如或有可採用處。則兄須斤潤之焉。在兄我地。故不知藏拙。隨敎搆呈。則兄或猶以外貌不加潤色。果不是弟之望於兄者耶。幸勿泛焉。弟狀帶昨耳。前書旣有來月間一辱顧之。敎則此固不可望。而或不遐之耶。
與柳持平【重敎甲申】 飽聲華不趐宿。昔自癸未疏出。尤切景仰。每對尊文。必冠帶而讀之。嗚呼。天下帝秦久矣。世無魯仲連先生。惟大海以東。崔勉庵金重庵洪勵志及尊公。數四君子而已。撑宇宙楝。爭日月光。萬古綱常。庶乎賴之而不墜矣。如勳者一蠹於兩間者。烏足齒哉。但尊攘一念。橫在肚裏。未嘗食息暫弛。固知書生空言。與於世道。而奈夙抱之耿結。何適因遜志。洪兄見訪。輒敢傾倒如此耳。
答金學鄕【志學乙未】 此時事開子後初事。夷狄降而禽獸矣。變服猶屬歇后。此髮之削其可忍乎。父母之所受也。聖朝之所長也。先師之所整也。一朝統毁之。是可忍乎哉。
與黃景堯【五秀丙申】 風雨屢過。歲月無多。平生故人。尤切對唔。況如賢者。自結髮初許。與氣義者乎。每欲修書。見情索便。實亦未易。是恨是恨。顧近來所謂道者。何其多岐也。石有時泐矣。海有時枯矣。天或有時難諶矣。亘億劫惟一不易。我孔子道賢者。想已悉矣。聞呻吟佔畢。苟全性命。日以奬後學爲事。戶屢常滿舍不能容。襄叔喜報孰京於此。
答允正夫【泰重乙未】 向者宿慰。尙爾在心。又此專人寵翰。何慰可如不惟寵翰又此送精鑿來。非尊父祖。世世知仲貧厚誼。何以及此。況歲末白屋。遇寒益寒。此際此惠。不啻一滴。千金周窮。固朋友之道。竊想亂離。傾破之餘保自已。猶難侍父祖許多之口念及於此。其爲僕僕罔以鳴其謝也。盛課承在太極說。又有問目。此時好消息。何以踰此。
與梁子平【甲申人日】 拜展旣舊懷維新。有時夢魂。未嘗不逍遙於魚嶽煙霞龍江水月之間。覺之則已非眞境。而亦足想得八九分近似界。抑是朋友運氣相通然歟。況又新年兄德。年新又新。塤箎和樂。又當做對床聽雨之眠仰賀。弟氏兄洛駕穩稅。最是入新年來大信息。竊有一進奉攄之願。而有少多礙。値事未之果。當從近圖之矣。前托韻語素不嫺。此況又代吾兄區區下筆。豈不是小巫神氣殫處耶。覽則覆甁焉。弟狀依去年樣耳。
華巖院淸節堂。謹次淸陰三淵韻。【長城】 天敎百世降宗師。宸墨淸篁節益奇。出處海東無比語。栗翁松老最先知。
屹然臺見錦谷遺墨感吟【丁卯】 異哉此一石。天作屹然奇。桐谷路由此。每過每憶師。
臥坪讀霽峯殉節碑【在錦山】 湖南多節士。公最大垂名。不忍忘其地。牲碑表此坪。
錦衙南山哭錦谷先師墓 一酌勳來哭。夕陽滿錦阡。嗚呼不復侍。山仰淚連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