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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기사) 二十一日 己巳 -도유대황락(屠維大荒落)-. 흐리고 비. 【屠維大荒落】。陰雨。
22일(경오) 二十二日 庚午 -상장돈장(上章敦牂)-. 갬. 【上章敦牂】。晴。
30일(무인) 三十日 戊寅 -저옹섭제(著雍攝提)-. 맑음. 오늘은 망실(亡室)의 정제(正祭)일이다. 【著雍攝提】。陽。是日亡室正祭。
贈一石金上舍【奎升】 見何少日別多時。三角依依漢水湄。夢裏相逢千里近。罇前獨坐兩年遲。烟霞瑞石山人屋。詩禮京城大士帷。花柳東風無語立。短牋未盡又新詞。
月小樓詩會。金侯在獻以四韻要和。敬次。 登堂絲肉滿庭喧。今日優遊屬藝垣。三代儒冠高會席。十分春色細傾罇。淸歌酒後爲佳賞。暑氣風前不敢存。何幸千秋逢聖節。岡陵萬壽頌君恩。
拈杜律花字韻。用贈高元賓。【光國】 胸中和氣爛心花。坐在朱翁畫卦沙。從此工夫須切實。笑佗聲利尙芬華。雲邊微暗山千疊。月下同明夜萬家。座上瓊琚詩滿軸。麤疎短技愧投瓜。
東湖竹圃旣以詩見和。繼以書辱存。步贈一律索和。 十分情契幸相全。年少源源到老年。鴈帛縱橫傅近信。驪珠完轉送新篇。工夫有力心存地。精義無窮理信天。敎得名言還猛省。爐烟小几坐油然。
贈別南石川【極照】歸漢陽 强抽彤管上詩樓。一曲驪駒意更幽。瑞石千峯留好月。漢陽八月正高秋。斑衣有樂君家戱。離酒無端我輩愁。砌菊分明餘宿約。聞香閣裏復淸遊。
亢旱歲飢民生阽危又於今日至之時彌月告旱憫爲之詠 旱餘八省久呼庚。此夏如何又不平。野到今辰皆涸轍。人經去歲便懲羹。我聽西閣鳴泉響。孰解南巴噀酒情。祗信明天無盡殺。應敎惠霈慰民生。
旱而歲饑。餓殍相繼。惻然述懷。 鬢邊霜雪怕相尋。到老生涯値大侵。溝壑今年閒地小。田廬近日泣天深。忍窮那得簞瓢樂。呴沫堪憐涸轍心。自己殘軀猶歇后。荒憂民國也難禁。
窮無以爲棲息。隣友憫余出四鏹孔方。買小屋子屬余。仍感而爲詩。 賴人卜得數間廬。還愧身謀一切疎。洞劈林樊橫小棧。巧緣山磵作新渠。却忘近日家無石。只喜殘年案有書。天理窮通吾信篤。計應不負賦卑初。
德巖漫錄序 昔人有云。一號文人。餘不足觀。玆曷故焉。蓋文章華也。道德實也。華與實自相乘除。而華勝則無道德之實焉。實勝則不屑於文章之華焉。是以文章道德之炳萃一身者。不多有也。而古則不知。近世數百載。惟我德巖羅先生一人而已。噫。先生天姿高甫。學語能識字。未成童文思藹然。經子百家無不淹貫。詩賦六體皆已精鍊。有聲於場屋之間。而世之儒門長德文苑能手。亦莫之或先也。苟以先生之才之德。出而遇主。乘運躍鱗。雲從水流。庶幾以底雍熙之績。而一命蹉跌。終老林泉。其在世道不能無憾。而若先生之所守則益懋實學。日以硏頤左經右史。尤長於心經近思錄朱子大全等書。學必尊洙泗。言必稱程朱。主敬以立其本。窮理以致其知。大而性命陰陽之奧。小而修齊誠正之原。卓然獨見大意。與蘆沙奇先生數三往覆極爲辨晰。又與及門諸彦談討講劘於窮山寂寞之濱。而牖發省各充河飮之量。以道觀者。謂之光風霽月。以文觀者。謂之精金美玉。然以文章宏博而論先生。則亦淺乎爲知也。先生可謂間挺之才而見道分明者歟。然則使先生篤生於斯世者。豈非天所以相斯文之至意也哉。先生之歿有年矣。懼夫遺唾或軼。今先生之孫鍾宇收裒成秩以光益師事久薰染深而俾爲之文以徵來世。嗚呼。鳳嶽之山不頹。樂江之水不竭。先生之文章道德必與之俱長矣。豈待文字而不朽哉。敢辭諸。只敍其平昔所觀感之一二。而以寓羹墻江漢之思也云。永曆後五歲重光作噩孟秋日。門人長興高光益謹撰。
德巖漫錄序 日羅君鍾宇。以其先王考德巖先生遺集五卷示余曰。玄晏世不無其人。而苟非。親承警咳者。則竊想圖形於影。未盡纖麗之容。其察火於灰。不覩洪赫之烈。吾先子在世之日。及門諸君子零落殆盡。而惟文丈在焉。則敢乞數行。余强病而起。斂袵起敬曰褚小者不可以懷大。綆短者不可以汲深。顧此膚謏。安敢爾哉。然而先生固窮律己之工博文約禮之業。進于世則可以列緋玉之班。假鳴國家之盛。退而修則可以羽儀斯世鉶範來許。而坎壈沒世。嗚呼。俗値澆薄趨氣赴勢者。纊其氣而不飛。權其勢而不重。雖魚史蘭薰。雪白舒向。金玉淵海。視同土梗。莫肯費半菽而落一毛。此劉孝標之長歎者也。而凡人之心術動靜人存與存人亡托文字而傳焉。是以賢者雖不得志於今。必取貴於後。著書者是也。柳子厚不云乎。惟吾先生名山之藏。異日出于世。則較諸烟飛雲散之富貴。豊乎嗇乎。先生早歲摛藻。科業理學幷行不悖。晩而腹事蘆沙先生。深頤陰陽理氣之原。匪近代沾沾口吻者也。敢欲以數語僣贊雲漢昭回。而反恐吉光之裘。不堪羔其袖云爾。玄黓閹茂仲秋上休。門下小子長興高光善謹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