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년 보천교(普天敎) 목단태을진인(牧丹太乙眞人) 신방문(新方文) 고문서-시문류-축문 종교/풍속-관혼상제-축문 普天敎 전북대학교박물관_불명처1 전북대학교박물관 보천교 중앙총정원,『보천교연혁사』상·하 속편, 1948·1958. 이정립,『증산교사』,1997 HIKS_OD_F9003-01-000001 모년에 목단태을진인(牧丹太乙眞人)이 발급해 준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의 처방문. 목단태을진인(牧丹太乙眞人)이 발급해 준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의 처방문이다. 목단태을진인이란 '성군(聖君) 태을진인'이라는 의미이다. 목단이 성군을 의미하는 이유는, 목단이 피는 춘말하초(春末夏初)가 되면 성인이 자연스럽게 등장하여 중생을 교화한다는 증산교의 교리(敎理) 때문이다. 물론 어느 해나 성인이 나오다는 말은 아니다. 계사년(癸巳年)이 되어야 태을진인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그래서 계사성군(癸巳聖君)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태을진인이란 '천지의 도(道)를 터득한 진인(眞人)'이라는 뜻이다. 태을진인은 원래 미륵이나 예수 또는 정도령(鄭道令)과 같은 구세주나 또는 상제(上帝)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증산교(甑山敎)를 창시한 증산상제(甑山上帝), 즉 강일순(姜一淳)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한다. 증산은 하늘에 있다가 인간을 구제하기 위해 땅에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증산으로부터 이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의 처방문을 받은 사람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이 처방과 함께 발견된 다른 문서로 미루어 보아 전북 장수군(長水郡) 반암면(蟠岩面) 대론리(大論里)에 살던 이동호(李東浩)였던 것으로 짐작되는데, 곽향정기산 처방은, 소화불량이나 토사곽란(吐瀉癨亂)으로 몸이 차갑거나 혹은 몸에 열이 나는 환자에게 내려 주었다. 따라서 이동호가 이 처방을 받게 된 데는 당시 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동호에게 내려 준 처방은 해부독신장부(解浮毒腎臟符), 목단피(牧丹皮) 3돈, 진피(秦皮) 2돈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해부독신장부는 바로 이 처방문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를 함께 넣고 끓여 먹으면 병이 나을 수 있다고 하였다. 문서 왼쪽에 적혀 있는 '신명수찰(神明垂察)'은 천지신명(天地神明)이 이 처방을 받은 환자를 굽어 살펴보고 있으며, '병즉차(病則差)'는 처방대로 하면 병에 차도가 있게 되리라는 뜻이다. 한편 본 처방문 가운데에 그려진 문양이나 또는 이 처방문을 목단피 등과 함께 끓여 먹도록 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본 처방문은 부적으로서의 기능도 겸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곽향정기산은 원래 한의약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처방이다. 그런데 한의사들이 본래 곽향정기산 처방에 쓰는 약재들을 보면 곽향(藿香), 소엽(蘇葉), 백출(白朮)· 반하(半夏), 대복피(大服皮), 구감초(灸甘草), 생강, 대추 등 모두 14종이나 된다. 하지만 강증산은 그와는 다른 처방을 내렸다. 본 문서의 제목에 '신방문(新方文)'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신방문이란 물론 '새로운 처방문'이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