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呈登州軍門狀 竊照節日漸迫道途悠遠陪臣赴京一日爲急苦待勘合寸陰若歲昨日向暮通官言內小的等籲悶于臺臺之前則老爺分付謂待巡按回報出給勘合云卑職等聞來悶鬱交極何者卑職等受國王之命一葦航海備嘗險阻出百死而得一生及登于岸蒙老爺惻然矜恤賜顔色而采其言特許貢路之復舊閤下之待遠人至矣盡矣第以勘合未完之故莫重嚴程迄今濡滯已至二句憂惶之至食不下咽大槪陳慰陪臣實齎寡君請開路登萊之奏聞曁咨文則於禮於法所當先發而卑職征途合在其後沿路夫馬辦出寔繁兩起陪臣不可幷行必須二三日相間作路而冬至已迫日子無多數千里長程或不幸中道貽阻不及時之患難保其必無而俾寡君至誠事大之禮竟歸於虛地則奉使陪臣雖萬被僇豈足塞責亦何面目歸見寡君乎言念至此罔知攸措伏乞閤下仰以體皇上字小之仁俯以察陪臣朝宗之懇速爲完給勘合使兩起陪臣數日之內相繼打發不勝幸甚
疑【同㑹所製】 問子曰使民以時孟子曰以佚道使民使民一也而或以時或以佚何耶聖賢之言各有所指耶抑有淺深輕重之可論歟對愚少也私自以愛民之方本有一道及觀聖賢之書而有疑於昔日之意者有日矣何則夫子曰使民以時孟子曰以佚道使民使民一也而夫子之以時爲言何指而孟字之以佚道爲說亦何指耶此執事之所當疑而愚生之所願陳者也卽聖賢之書而究聖賢之旨則朋問之疑庶可卞其槩矣論之古者役民必以時時則農隙之時也農之事春而耕夏而耘秋而收冬而藏役民於春則不得耕役民於夏則不得耘役民於秋則不得收役民於冬則不得藏不耕不耘則民未卒歲矣故役民必於收藏之後閒隙之時也聖人之憂民爲如何哉若夫詩曰民事不可緩也事則播糓乗屋之謂也民之生宮室而㞐粒米而食民情莫不欲安而宮室乃安之所也民情莫不欲富而農桑是富之源也上之使民以此安富之道則下不勞其勞而不怨乎上此孟子所謂悅而使民忘其勞也嗟乎役民豈聖賢之所欲哉囯有事焉鑿斯池也築斯城也以備患也此非得巳之事非民力不營也則其可不用民力乎然猶恐其妨農故必以時後用之民有事焉播百糓乘厥屋以生生也此木非得已之事而民或怠焉故使之晝以茅夜以索勗以耕督以植雖咈於民之私欲而自無怨焉合此觀之夫子之言則明國家役民之道孟子之說則示民事所當爲之要使民雖同而其事則不同故言時言佚亦不同也然其實則安民之志務農之意明問之疑畧諫於前矣於篇終感執事輕重之問而爲之說曰愚也螢牕末學安敢輕重之問而一言於聖賢之間哉因程氏輔氏說而妄陳一論程氏釋以時使民之語曰聖人之言雖至近推其極堯舜之治而無以過此輔氏釋孟子以佚道使民之語曰民雖勞而無怨然則夫子之言則乃萬世百王之成憲孟子之言則但安民務農而止矣孟子之言比方他人雖未㡬及而比於夫子之言小有輕重之差以夫子之言使民則自安於聖化之間自耕而食自織而衣不待勸畊而後耕勸耘而後耘也以孟子之說使民則民有辛苦之心而但無怨言耳吁孟子之言有跡而不如孔子之渾然也孟子之民則知其勞我佚我而又不如夫子之民安我佚我不知足而自至於安佚也况聖賢之別如此則不待智者而可卞矣愚也仰明問不知獲戾伏以謹對
䟦 右三可堂遺稿詩三十四首文五首即己卯賢良朴先生著也嗚呼己卯距今㡬三百年矣至今聞說當時事雖媍人孺子莫不咨嗟憤罵於靜冲之禍衮貞之奸盖神武夜開而東市朝迫一時名士大夫無得免者先生先以解印緩屏㞐鄕里四休先生其族父也亦棄官歸杖屨詩酒嘯傲乎海風江月之間道義相劘含章自貞卆以是超然免於禍䨇閒一亭歷㡬世人猶誦之不衰雖䟽氏叔姪何加焉詩所謂旣明且哲先生有之矣當燕山設淫刑以嚴短喪之令也先生獨持三年晩値中廟啓運被徴陳堯舜之道弱可以有爲而三可四休已見微意終以天年身完名全雖其行藏禍福與諸賢殊而其道則同矣今其後孫時嚇等懼先生遺唾久而益泯圖入榟以壽其傳徴予一語予謂傳先生固無待於詩文而詩文之岀自先生者其可以無傳乎夫岀自先生者雖隻字片言猶可爲後世重况如躑躅杖詩與與友人書有足以觀先生清權之中耶嗚呼其不可以不傳也先生名遂良字君舉江陵人云崇禎三甲寅後學杞溪逾彦鎬謹䟦三可先生文集終
呈登州孫軍門請差人回船狀 謹呈爲另差快的收回船隻事竊照小邦至誠事大航海朝天而梢工曁水手專責於黃海平安道簡擇其詣鍊於遼海之路者非他道郡縣人人之所能爲也上年兩起使臣之來全數帶率必卑職等回到本國然後今年冬至聖節貢使之行亦當以此船隻此梢工水手藏載進獻方物指日開洋乃流來舊例也前頭貢使乘船不遠而往旅順口之船隻未知曷日旋歸萬一今月之內卑職等未能回舟還國則定應獲罪於本國以公以私憂心如噎嗚呼卑職等奉寡君之命冒萬里風濤之險出百死得一生執壤奠而達于帝庭朝宗之誠跋涉之艱其亦多矣在北京之時禮兵部恤遠人之苦留至題奏曰朝鮮貢事已畢惟候貢道定奪出館還國而原來之舟楫留候之人員俱在登岸合無備準其繇登東歸宜急遣朝鮮信使歸國具題四月初四日奉聖旨遣歸朝鮮使臣諭令飭備卽如議施行禮部欽此欽遵招致卑職等丁寧說諭皇恩罔極天語煌煌卑職等聞來稽首感泣意謂到此便可揚帆還國而不料畢竟海島多事以撫院兵糧輸運之故藩邦許多進貢之船已往于旅順口回泊之期消息難眞卑職等相顧失色脣乾口燥若乏翼之鳥縶足之馬遑遑然只有哀鳴而已盤纏之盡固不假論而海汀草幕上雨旁風艱楚之狀不可形言二年道路寒暑變遷一家存亡遠莫聞知噫一行大小員役誰無父母妻子之身亦孰非聖天子一視同仁之赤子乎日日沙頭候望回舟每於風晨月夕環坐涕泣之狀閤下若目覩則亦必爲之惻然矣且職等不習水▦疾病日劇生行死歸恐未得免呻吟懷土其亦戚矣然此猶職等之私衷也魯論後兵食而先信孔子之垂訓乎萬世也其亦至矣夫君父之於臣子尙不可去信況臣子之於君父乎職等之竣事而復吾君之命太遲遲而過時無乃近於違信乎原其情則雖出於事勢之當然薄乎云爾惡得無罪小邦雖陋爲臣子者奉使上國濡滯至於斯有愧夫信之一字深矣何敢以諉諸事勢而能自安於心乎閤下若設以身處其地而思之則仁人君子之心寧不爲之哀矜也耶干冒鈞威悚汗沾衣伏乞老爺上之體皇上字小厚往之仁次之念朝廷急遣鮮使之請俯以憐寡君喁望使者之回下以察陪臣憂遑痛迫之情另差標下一伶俐快的人率卑職等跟隨通官一員而乘唬船往于旅順口屬國船隻及梢工水手準數回棹罔晝夜來泊事嚴令發送使卑職等不出十日旋歸本國則老爺之恩德奚啻生死而肉骨也哉職等今日之情勢譬之若攀千仞之崖不得一線之路號呼而望人之救其情其勢亦甚悲且急矣不知老爺於此動念乎否耶古語曰飛鳥投人人自憐之惟願閤下存心愛物垂仁有濟不勝幸甚無任兢惶企望之至謹冒昧以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