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妬婦津記 客有東西南北之人落魄而不遇周流天下行到臨濟而問津焉津吏趨而進曰此水之神古之妬婦也凡笄黛者到此稍有容色則必須毀服方獲利涉不爾風波暴作客怪其說而不信頃之輜輧繼至打鼓發船之際一如津吏所言客始愕然而顧曰異哉段氏之爲婦也載籍之傳殆不誣乎一點妬心死猶不悛世皆以妬婦目是津汚辱之名與貪泉幷行於宇宙此萬頃之滄波奚罪焉吾將爲文而訴眞宰必囚爾之强魂也因唾水而叱之惡風揚沙噴濤氣盛洶湧之聲如怨如慕斷雲落日凄迷於莽蒼間客肅然而恐停棹而止宿於篷底夜半夢一婦人凌波微步動朱脣而徐言曰客何爲者妾卽劉伯玉之妻也子言良是然妾有說焉女之妬也猶可說也士之妬也不可說也宦海之頭亦有一津滔天驚浪非妬曷生士之盛服而入朝者無賢不肖每逢猜疾之患其來久矣以仲尼之聖嘗見忌於桓司馬至於微其服而過宋比諸女子之到是津而毀服者孰重孰輕哉然則世之人胡不曰宦海有妬夫津而獨稱臨濟有妬婦津妾甚冤之客喟然歎曰汝之言然但人之生也事物交於前妬從是出人之死也萬象俱已空妬從何出令爾夫畏爾而終身不敢渡水不亦甚乎抑爾之死幾年矣寒暑之換易陵谷之變遷匪朝匪夕而爾之妬魂未泯尙能托馮夷之窟而興妖於白日之下雖傾東海之水何足以洗爾之惡名哉且爾與其在凶鬼之籙而爲口實於陽間曷若去此而從宓妃於洛水逐瑤姬於巫山乘彩霞而飮淸露遨遊於長景明暉之上也耶言訖凌波之婦人垂首媿謝請從此去客亦夢覺朝旭升矣風恬波靜船往如飛遂書之以紀異
觀貞女祠序【附朝天錄文】 蓋萬曆紀元之歲在癸丑秋余以賀節陪臣赴京師到山海關之日路中見萬里長城架山跨嶺粉堞如雲逶迤西北斜陽天外目力有窮過望夫臺臺上有貞女祠祠在石崖俯臨滄海諺傳秦始皇築城之役中原之丁壯久戍于邊者半死城下有一婦人姓許氏自遠方尋其夫到此地夫已死矣竟不得相見遂登岸痛哭投海而死土人憐之爲之立祠塑土爲貞女像作蒙白衣哭泣之狀海波激岸其聲如怨如訴嗚呼烈哉中朝之賢士大夫多歌詠其事刻石以表噫彼許氏不過深閨中一笄黛之人耳爲所天立節尙能留芳百世況身爲男子讀聖賢書食君之祿處將相之位一朝臨難惜一死而不能立名者亦獨何心哉遂援翰而爲之序
敎統制使李英書 王若曰古人重守邊徹桑方軫於陰雨勝算在得將采芑肆擧於僉謨如非魁梧之雄曷副虎竹之寄茲惟從古推轂實出於邦作屛故唐室遣李世勣而遏胡鋒塞北有長城之倚在皇朝任戚繼光以備倭寇浙東獲高枕之安用舍之間存亡所係昔寧王斥假道之請而秀吉興射天之謀陷堅城於土崩誰抗桀虜之虺毒鏖醜類於水戰幸賴舜臣之鷹揚庸嘉不世之殊勳特須登壇之寵命建大將之旗鼓絶軍行輿尸之凶領三道之舟師無令出多門之患捷音踵至邦國氣蘇念茲統制使之名自此壬辰年而始眷言丕丕之緖屬諸眇眇之躬戒隣寇之生心敢忘嘗膽之志監成憲而守位常切拊髀之歎然閫帥或付庸才而邊事漸致可慮侵漁月異徒聞祈父之呼紀律日壞未見長子之帥關節謹奉於貴近利害罔念乎軍民兵器云弊而莫之脩柁工告病而不之恤樓船習征戰誰思赤馬之侵士卒半流亡虛設黃雲之戍脫値羽檄之警報難望海徼之蔽遮興言及茲瞿然以起思得仁信智勇之士俾展綏輯守禦之方惟卿豪出千人胸藏萬甲凌雲之氣早著發軔之初脫穎之心終孚擊楫之後遭逢雖際於寡德簡拔實自乎先朝曾摠戎於朱維備嘗嶺海委曲頃授鉞於紫塞正籍樽俎折衝夷考歷敭蔚有聲績茲命卿云云嗚呼予言止是汝往欽哉峙糗糧備弓矢寧委等閑之成規造舸艦鍛戈矛要恃揣摩之長策淸簡而省浮宂之費嚴明而示黜陟之公使苞苴不行而疲兵息肩使號令一新而强隣破膽整頓舟楫盍謹未然之防控引海洋每勅申明之律凡關機事聽從便宜受命遠辭龍墀知卿北望之戀揚威永息鯨浪解予南顧之憂故茲敎示想宜知悉
三可先生遺筆 嘉靖七年正月十三日 遺筆遂作戒詞付于文記以起後日觀感云凡今之人 莫如兄弟 兄弟之情 貴賤無界古人有言 本支百世 本是爲宗 支是爲庶根孽雖異 皆吾苗裔 汝念天顯 納僕而貫輕財重倫 孔貴人道 毋忘此心 永以爲好矧汝獨子 孤立寡助 患亂誰扶 疾病誰救惟此兩兒 會從汝後 戴汝山岳 仰汝父母毋忘此心 永以爲護 我於五常 一事未修惟厚同氣 瀉滿事無 推食解衣 窮濟急周汝在吾側 耳聽目睹 毋忘此心 永以爲保孝友之訓 是謂嘉寶 雖無金遺汝 以此爲敎孝友之行 是謂天爵 雖無爵陪汝 以此爲德而子而孫 而曾及玄 守我家法 萬世永傳勉之哉勉之哉自手筆抗父前縣監朴遂良【手決】
天下大器【弘治十七年甲子】會所製 惟天下空濶而博大強名之曰大器質礿開於鍊石形始成於二氣範六合而槖鑰一乾坤而磅礴載崐崙泰華而不塵注三江五湖而不溢歷萬古而不爲盈虛矗中藏於叵測乃有林林赤子紛紛庻類並處於一器之内緫戢戢而咸聚是恢恢之神器非一人之私有大器不可以無主帝眷徳而命守若乃三皇建極五帝安宅措之於禮樂之中置之於仁義之內器在太華之上羌鞏固而盤安迨夫春秋風雨漢唐日月爭之以兵革保之以智力或以爲丌上之肉或以爲囊中之物器在蠻觸之間竟苦窳而分裂器何異於古今在置諸之不一轉一元千又百兮紛㡬度其離合徳昭者守徳怠者奪興亡草草而難具仰皇明於今日三陲一統八荒一席萬民共登於春臺四方咸仰其皇鳳余亦不器之君子向丹墀而獻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