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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있어 有感 농 땅 위의 늙은 제갈량9) 隴上老諸葛위수 가의 젊은 강태공10) 渭濱少太公호랑이처럼 한번 휘파람을 부니 如令虎能嘯차가운 긴 바람이 일어났네11) 冽冽起長風 隴上老諸葛, 渭濱少太公.如令虎能嘯, 冽冽起長風. 농 땅 …… 제갈량 〈출사표(出師表)〉에 "5월에 노수(瀘水)를 건너 깊이 불모의 땅으로 들어갔다.[五月渡瀘, 深入不毛.]"라고 하였는데, 이곳이 바로 농(隴) 땅으로 제갈량이 위나라를 북벌하면서 농에서 출병하였다. 《三國志 卷35 蜀書 諸葛亮》 위수 …… 강태공 위수는 섬서성(陝西省) 대려현(大荔縣)에 있는 강으로 태공(姜太公)이 낚시질하던 곳이다. 강 태공의 이름은 상(尙)인데, 위수 가에서 낚시질하다가 주(周)나라 문왕(文王)을 만나 사부(師傅)로 기용되고, 문왕이 별세한 뒤에는 무왕(武王)을 도와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토벌하고 주나라를 천자국으로 만들었다. 호랑이처럼 …… 일어났네 호랑이가 한 번 으르렁거리면 바람이 일고 한기(寒氣)가 생긴다는 뜻으로, 전하여 영웅이 때를 만나서 분기(奮起)하는 것을 비유한다. 왕포(王褒)의 〈성주득현신송(聖主得賢臣頌)〉에 "호랑이가 울부짖자 골짜기에 찬 바람이 일어난다.〔虎嘯而谷風冽〕"는 표현이 나오고, 이백(李白)의 시에 "호랑이가 골짜기에서 포효하자 바람이 일어난다.〔虎嘯谷而生風〕"는 표현이 나온다. 《李太白詩集 卷6 鳴皐歌送岑徵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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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생각 秋思 가을 나뭇잎에 한밤의 원한 깃드는데 夜怨生秋葉쓸쓸하게 달이 높이 솟으려 하네 蕭蕭月欲高서로 그리워하며 만나지 못하니 相思不相見거울 속 터럭이 온통 하얗게 세었네 白盡鏡中毛 夜怨生秋葉, 蕭蕭月欲高.相思不相見, 白盡鏡中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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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서재에 머물며 큰아들 나덕명이 거문고소리를 듣고 지어 올린 시에 차운하여 在大安書齋次伯子德明聽琴吟呈韻 【丁亥六月】 【정해년(1587) 6월에 지은 것이다.】비 온 뒤 재루에서 한 동이 술 열어 놓고 齋樓雨後一樽開이내 피어나고 푸른 느티나무 드러나네 正是浮嵐捲翠槐맑게 갠 경치 눈에 들자 한없이 시 읊는데 霽景入眸吟不盡울리는 거문고 소리에 쉼 없이 술 먹기가 좋구나 鳴琴端合倒千盃 齋樓雨後一樽開, 正是浮嵐捲翠槐.霽景入眸吟不盡, 鳴琴端合倒千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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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운 【나덕명】 原韻 【德明】 장맛비가 그치더니 맑게 개여 저녁 하늘 열리고 積雨晴來暮色開남산은 막 푸르러 뜨락의 회화나무까지 이어졌네 南山新翠接庭槐촉나라 거문고13)로 다시 요지14)의 곡조를 연주하며 蜀琴又奏瑤池曲삼천갑자 동방삭15)에게 한 잔 술 부치노라 方朔三千屬一盃 積雨晴來暮色開, 南山新翠接庭槐.蜀琴又奏瑤池曲, 方朔三千屬一盃. 촉나라 거문고 촉금(蜀琴)은 한(漢)나라 때 촉 땅에서 살았던 사마상여(司馬相如)가 거문고를 잘 연주하여 그가 사용하던 거문고를 촉금이라 했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여기에서는 거문고의 범칭으로 쓰였을 뿐이다. 요지 곤륜산(崑崙山) 꼭대기에 있다는 신화 속의 못 이름인데, 선녀인 서왕모(西王母)가 주 목왕(周穆王)을 영접하여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穆天子傳 卷3 古文》 삼천갑자 동방삭 속설에 서왕모(西王母)의 복숭아를 훔쳐 먹어 장수하였다 하여 '삼천갑자 동방삭'이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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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직을 추증하는 교지 贈職敎旨 가선 대부 전주 부윤 전주진 병마 절제사(嘉善大夫全州府尹全州鎭兵馬節制使) 정문부(鄭文孚)에게 숭정대부 의정부 좌찬성 겸판의금부사 지경연춘추관 성균관 홍문관 대제학 예문관 대제학 오위도총부 도총관(崇政大夫議政府左贊成兼判義禁府事知經筵春秋館成均館事弘文館大提學藝文館大提學五衛都摠府都摠管)에 추증한다.병오년(1666년) 정월 23일 품계를 뛰어 넘어 증직하라는 승전(承傳)을 받았다. 嘉善大夫全州府尹全州鎭兵馬節制使鄭文孚, 贈崇政大夫議政府左贊成兼判義禁府事知經筵春秋館成均館事弘文館大提學藝文館大提學五衛都摠府都摠管者。丙午正月二十三日, 超品贈職事, 承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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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룡서당의 제생에게 주다 범옹 홍주국 燭龍書堂贈諸生【泛翁 洪柱國】 여러 군자에게 사례하니호숫가 서당에서 만났네모든 승경 두루 유람하고이틀 묵으며 술 기울이네먼 변방 중 선비 많은 곳충신이 창의한 고을이네아침상에 붕어 올라오니어랑리 이름과 어울리네 爲謝諸君子相逢溪上堂周遊皆勝景信宿且深觴絶塞多儒地忠臣倡義鄕朝來薦網鯽里號合漁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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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왕고 범옹의 시에 삼가 차운하다 홍중일 敬次先王考泛翁韻【洪重一】 태평 시대에 병마가 객이요승지에는 촉룡서당 서있네산봉우리에 초승달 비끼고호수 빛이 술잔에 비치네수양112)에는 의병 있었고통덕은 본래 유향이었네조부님의 시 벽에 걸려화답하니 두랑에 부끄럽네 淸時兵馬客勝地燭龍堂峀勢橫新月湖光映綠觴睢陽曾義旅通德本儒鄕王父詩懸壁賡吟媿杜郞 수양(睢陽) 《농포집》 권6 〈임명대첩가(臨溟大捷歌)〉 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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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집에서 즉흥적으로 읊다 山家卽事 산속 사람이 일이 없어 산가에 누웠는데 山人無事臥山家가을 산으로 해 저무니 산 정경이 다양하네 日暮秋山山意多흥이 올라 홀연히 물가에 앉으니 乘興忽然磯上坐밝은 달 비친 푸른 물결에 흰 갈매기 가득하네 白鷗明月滿滄波 山人無事臥山家, 日暮秋山山意多.乘興忽然磯上坐, 白鷗明月滿滄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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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 임탄23)에게 부치다 寄林閑閑亭坦 학 울음24) 들리지 않고 숲속이 비었으니 鶴唳未聞林下空문을 나가 까마귀 암수 분변할 것25) 없네26) 出門莫辨烏雌雄돌아오며 흰 갈매기와 이야기 나누는데 歸來相與白鷗語밝은 달과 옅은 안개가 물에 비치네 明月疎煙水鏡中 鶴唳未聞林下空, 出門莫辨烏雌雄.歸來相與白鷗語, 明月疎煙水鏡中. 임탄 임제(林悌, 1549~1587)의 셋째 아들로 한한정은 그 호이다. 학 울음 원문의 '학려(鶴唳)'는 은거하는 굳자의 덕이 멀리까지 알려지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시경》 〈학명(鶴鳴)〉에 "학이 구고의 늪에서 우니, 그 소리가 하늘에 들린다.〔鶴鳴于九皐 聲聞于天〕"라고 하였다. 분변할 것 원문에는 '변(辨)' 아래에 "다른 본에는 문(問)으로 되어 있다.〔一本作問〕"라는 소주가 붙어 있다. 까마귀 …… 없네 하늘과 땅이 만물을 포용하듯이 모두가 조화를 이룬다면 굳이 시비와 선악을 가릴 것도 없다는 말이다. 《시경》 〈정월(正月)〉에 "모두 말하기를 '내가 성인이다.' 하는데,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알까.[具曰予聖, 誰知烏雌雄.]"라고 하였는데, 이는 까마귀의 암수를 가려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시비를 분간하기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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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재의 〈최노첨을 경계하다〉 시에 차운하다 次德哉警魯詹韻 노두가 어느 때에 〈북정〉을 읊었던가87)고향에선 봄빛이 매화를 저버렸네집 없이 삼 년이란 오랜 시간 객지살이 하였는데벗이 있어 그런대로 고향 그리는 정을 풀었노라돌아가는 꿈속에선 매양 하늘 밖에서 게으름 피웠는데여정은 대부분 눈 속에 가는구나서쪽 소식 누구에게 물을거나오직 변경 산에 뜬 밝은 조각달만 볼 뿐 老杜何時賦北征故園春色負梅兄無家久作三年客有友聊寬萬里情歸夢每從天外懶旅程多在雪中行西方消息憑誰問惟見關山片月明 노두가……읊었던가 노두(老杜)는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별칭이다. 〈북정(北征)〉 시는 두보가 46세 때 지은 오언고시로, 안녹산(安祿山)의 난을 만났을 때 행재소(行在所)인 봉상(鳳翔)에서 처자가 있는 부주(鄜州)로 가는 동안의 정경과 감회를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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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에서 의주로 떠나는 부경사에게 시를 부쳐 작별하다 在江界 寄別赴京使發義州 사헌부 사간원 제공들 다 시를 잘 외니밝은 시대에 관원이 되어 문사가 성대하구나나처럼 재주 없는 자는 끝내 쓸모없고사신 임무는 그대가 아니면 또 그 누가 있겠나세상사는 본래 구름 따라 변하기 쉬우니객지의 소회에는 오직 술이 제격이네멀리 이별의 눈물 가져다 강가에 뿌리니의주에 이르렀는지 아는가 모르는가 臺省諸公盡誦詩策名昭代盛文詞不才如我終無用專對非君更有誰世事自隨雲易變客懷惟與酒相宜遙將別淚臨江灑到得龍灣知未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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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으로 가는 서장관 박호188)를 증별하다 贈別書狀朴箎赴京 문채와 풍류 세상에 보기 드문 영웅이니젊은 나이에 성가가 도성을 진동했도다명성 높아 황금방에서 일등을 차지했고189)길은 아득히 백옥경190)까지 삼천리라요동 바다는 기운 무더워 궂은비 많이 내리고연경 산은 달 어두워 장기(瘴氣) 비껴 있네작별할 제 이별의 한 말할 필요 없으니단지 평안하라 말하며 먼 긴 증별하네 文彩風流間世英妙年聲價動王城名高第一黃金榜路逈三千白玉京遼海氣蒸蠻雨濕燕山月黑瘴雲橫不須臨別談離恨唯說平安贈遠行 박호(朴箎) 1567~1592.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대건(大建)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26세로 순변사(巡邊使) 이일(李鎰)의 종사관(從事官)이 되어 상주에서 싸우다가 윤섬(尹暹)·이경류(李慶流) 등과 함께 전사하였다. 황금방에서 일등을 차지했고 황금방은 과거 급제자 명단을 게시하는 방(榜)이다. 박호는 1584년(선조17)에 치러진 갑신친시(甲申親試)에서 갑과(甲科) 장원을 차지했다. 백옥경 황제가 거처하는 도성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명나라 황제가 사는 북경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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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봉화에 대한 만사 洪奉化輓 삼십 년 전이 꿈속의 일 같은데교유했던 흥취는 아직 전부 사라지지 않았어라바둑 두며 겨울 처마가 따뜻함을 느꼈고술을 마시며 밤의 누대가 추운지 완전히 잊었네중년에 전쟁으로 소식이 없더니지금 뜰에는 지란 같은 자제274) 있구나낭관과 수령 되니 재주 어찌 펼치랴괴성275)의 오랜 광채가 희미해져 매우 안타깝구나 三十年前一夢間交遊興味未全闌手談但覺冬簷暖酒戰都忘夜閣寒中歲干戈無鴈鯉只今庭戶有芝蘭爲郞作宰才何展最惜魁星舊彩殘 지란 같은 자제 진(晉)나라 때 사안(謝安)이 일찍이 여러 자질(子姪)들에게 어떤 자제(子弟)가 되고 싶으냐고 묻자, 그의 조카인 사현(謝玄)이 대답하기를, "비유하건대, 지란 옥수(芝蘭玉樹)가 뜰에 나게 하고 싶을 뿐입니다."라고 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훌륭한 자제들을 비유한다. 괴성 북두칠성의 첫 번째 별로, 문운(文運)을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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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275)에서 유인길을 그리워하다 東昌 有懷柳寅吉 날이면 날마다 서쪽으로 가고 또 가니어지로운 이별의 심사 괴롭게도 다스리기 어렵구나분명 이는 단지 하교276)의 이별이니어찌 꿈에서 벗을 찾아 헤맬 뿐이랴 日日行行西復西參差離思苦難齊分明只是河橋別豈獨心知夢不迷 동창(東昌) 우리나라 사신이 연경에 갈 때 경유하던 역(驛)의 하나인 동창보(東昌堡)로, 일명 동창포(東昌鋪)라고도 한다. 《增補文獻備考 卷177 交聘考7 附朝聘雜儀 燕京路程》 하교(河橋) 하량(河梁)과 같은 말로 황하의 다리인데, 아쉬운 이별의 장소를 뜻한다. 당나라 송지문(宋之問)의 〈별두심언(別杜審言)〉 시에 "하수 다리에서 전송도 못하다니, 강가 나무에 멀리 정이 어렸네.[河橋不相送, 江樹遠含情.]"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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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46)에서 농포의 시에 차운하다 모두 6수인데 다 기록하지 못했다. 석담 이윤우 在輸城次農圃韻【合六首而未盡記. 石潭 李潤雨】 문무의 재능 모두 갖춘 장상의 자질로이곳 변방에서 이십 년을 헛되이 보냈네마침 지금 성상께서 애타게 어진이 구하니대궐의 뜰에 오르는 모습 보게 되리라­《석담집(石潭集)》에 "자허 영공(子虛令公 정문부)이 관북에 들어간 지 지금까지 20년이 넘었다."라고 하기에 이른 것이다.­ 文武俱全將相姿卄年虛負此邊陲祗今聖上求如渴佇見飛騰上玉墀【《石潭集》曰"子虛令公入關塞, 今踰二十年"故云。】 수성(輸城) 함경북도 청진시(淸津市) 수성동(壽城洞)에 있었던 조선 시대의 역참이다. 석담 이윤우는 1612년 4월에 수성 찰방(輸城察訪)에 제수되었다. 《石潭集 年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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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여 읊다 醉吟 흰 갈매기가 백발을 보고 白鷗見白髮스스로 환영 속 저라고 말하네 自謂影中渠날아왔다가 날아가지 않으니 飛來不飛去나 또한 세상과 멀어졌네 我亦世情疎 白鷗見白髮, 自謂影中渠.飛來不飛去, 我亦世情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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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삼아 짓다 戱題 희황씨가 죽지 않아 羲皇氏不死태고적 바람이 길게 불어오네5) 太古風長吹우습구나 어찌하여 可笑何爲者나는 이 시대에 태어났는지 謂余生此時 羲皇氏不死, 太古風長吹.可笑何爲者, 謂余生此時. 희황씨가 …… 불어오네 희황씨는 복희씨(伏羲氏)의 별칭이다. 도연명(陶淵明)이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여름철 한가로이 북창가에 잠들어 누웠다가 삽상한 바람이 불어와 잠을 깨고 나면 문득 태곳적의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夏月虛閑, 高臥北窓之下, 淸風颯至, 自謂羲皇上人.〕"고 한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원에서 한가로이 즐기는 은일(隱逸)의 정취를 말한다 《晉書 隱逸傳 陶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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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보낸 편지【성명은 전하지 않는다. 1592년 5월 일, 부령32) 유배지에 있을 때.】 與人書 【姓名不傳. ○壬辰五月日, 在富寧謫所時.】 지난번 한 통의 편지는 진실로 그리워하던 차에 받았습니다. 봉함을 뜯고 반복하여 읽어보니33) 마치 맑은 가르침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근래 무더운 여름 날씨가 되었으니 정신을 굳게 하며 서로 의지하고 있는지요? 비록 한창 무더울 때를 마주하여 쉽게 그대 계시는 곳으로 의리상 달려갈 수 없으니 단지 그리움만 더할 뿐입니다. 아름다운 봄날에 객지에서 시름으로 한결같이 초조하고 애가 타니 정신이 어지럽고 산란합니다. 지난날 학문을 헤아려 보니 아직 평생의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조금 얻은 것으로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떠하겠습니까? 남쪽 지방은 왜적의 변란으로 사람들이 놀랐다고 하니 부모와 형제가 어떻게 몸을 보전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음식을 먹어도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고 잠자리에 나아가도 잠이 오지 않습니다. 당당했던 나라로 다시 안정되어야 할 텐데 이와 같은 일이 있으니 차라리 죽어 인간 세상의 소식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귀댁의 하인이 돌아와서 도성의 소식들을 어떻게 말하였는지요? 바닷가에서 가졌던 아름다운 만남을 다시 마련할 수는 없겠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頃紆一札, 實値想際. 開緘圭復, 若承淸誨. 卽日夏熱爲況, 神介相須. 雖殷際晤, 未易向風馳義, 只增悠悠. 三春佳節. 客裡愁過, 一向焦枯, 神精昏憒. 商量舊學, 亦未爲平生之志, 些子之得, 到此如何? 南方賊變, 令人驚瞻, 父母兄弟, 想何保全, 食不下咽, 寢不能寐. 堂堂國家更安, 有如此事, 寧欲一死而不願聞人間消息也. 貴奚入來, 洛中諸奇, 何以云. 然海上佳會, 更未謀做乎. 以爲如何. 부령(富寧) 함경북도의 부령군 지역이다. 본래 본래 경성군(鏡城郡)의 석막성(石幕城) 지역이었는데, 1449년에 부거현(富居縣)과 회령부(會寧府)의 땅을 떼어 붙여 부령 도호부(富寧都護府)로 삼았다. 반복하여 읽으니 원문의 '규복(圭復)'은 《논어》 〈선진(先進)〉에 "남용이 백규의 글을 세 번씩 되풀이하여 읽거늘, 공자가 형의 딸을 그의 아내로 삼아 주었다.〔南容三復白圭, 孔子以其兄之子妻之.〕"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상대방의 시문을 정성스럽게 읽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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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탑사 승려의 시축에 쓰다 書白塔寺僧軸 탑은 푸른 하늘에 닿으며 별은 우두259)에 있고소나무는 텅 빈 단에서 늙어가나 달은 예나 지금이나 같구나절방에 있는 승려 남들은 알지 못하는데천년 뒤에 그래도 학이 찾아오누나260) 塔摩蒼昊星牛斗松老空壇月古今僧在上方人不識千年猶有鶴來尋 우두(斗牛) 북두성(北斗星)과 견우성(牽牛星)의 합칭이다. 천년……찾아오누나 백탑사가 요동(遼東) 지역에 있으므로, 요동의 화표주(華表柱) 고사를 끌어와 쓴 것이다. 한나라 때 요동 사람인 정 영위(丁令威)가 도를 닦아 신선이 된 뒤에 학으로 변하여 돌아와 화표주에 앉아 시를 지었는데, 그 시에 "새여, 새여, 정 영위여, 집 떠난 지 천년 만에 오늘에야 돌아왔네.[有鳥有鳥丁令威! 去家千年今始歸.]"라고 하였다. 《搜神後記 卷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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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 팔도하261) 追記 八渡河 산세가 구불구불 북쪽에서 내려오니아득한 나그네길 여기서 열리누나팔도하 굽이쳐 흐른다고 말하지 말라이별 슬픔에 아홉 번 뒤틀어진 창자만 못하니 山勢逶迤自北來迢迢客路此中開莫言八渡河流曲不及離腸作九回 팔도하(八渡河) 압록강 서안(西岸) 중국 측 변경지경에 위치한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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