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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변의 사루에 제하다 題安邊射樓 그 옛날 춤추고 노래하던 대사(臺榭)옛터에 누대 들어선 것 다시 보노라산수 경치 거두어들여 필묵에 이바지하고풍월을 망라하여 들어가 배회하네성에 연이어진 바닷 기운 집집마다 쏟아지고창에 들어오는 솔바람 소리 십 리에 울려퍼지네새로 흰 과녁 만드니 눈처럼 희고아전이 자주 알리니 사또가 오네 當時舞榭與歌臺遺址重看棟宇開收拾溪山供筆硯籠羅風月入徘徊城連海氣千家雨窓納松聲十里雷新作粉帿如雪白吏人頻報使君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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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길의 원운을 부기하다 附柳寅吉韻 보내주신 아름다운 시는 한 글자도 천 번이나 단련하여 진실로 고아하고 아름다우니, 오랫동안 음미함에 마치 누런 고기 하얀 지방처럼 씹을수록 더욱 맛이 나서, 저도 모르게 항복의 깃발을 스스로 세웠습니다. 겨우 한 수를 차운하니, 크게 웃을 만합니다.황폐한 터에 옛 누대를 일으킨 이 누구인가관부에서 경영하여 작은 누각 열었네헌함엔 멀고 가까운 푸른 산이 들어오고거문고와 술잔엔 배회하는 밝은 달 머물러 있네이내 낀 강 씻어내리는 비는 하늘에 비낀 비단 같고소나무 골짝에 울리는 바람 소리 땅 속 우레 소리 같아라작은 누각 얽어 만상을 포용하니시우(詩友)와 활쏘는 객이 갔다가 도로 오네 惠來瓊韻, 一字千鍊, 信矼雅麗, 含咀之久, 如膚黃肪白, 愈嚼而愈出, 不覺降幡自竪。堇次一韻, 堪可捧腹。荒墟誰起舊亭臺明府經營小閣開軒檻納靑山遠近琴樽留白月徘徊烟江雨洗橫天練松壑風鳴隱地雷架得數椽籠萬象詩朋射客去還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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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짓다 昌原作 태백산의 남쪽 지리산의 동쪽환주311)의 승경은 호봉312)과 같아라민가 울타리의 천년 벽도화관사 문정의 백일홍원의 장수 황폐한 행성에서 바람을 맞이하였고최선은 텅 빈 고대에서 달을 구경하였지313)지금 이곳에 머물고서 어부, 목동과 노래하는데술을 반절로 나눠 취옹에게 주노라. 太白山南智異東還珠勝致似壺蓬人家離落千年碧官舍門庭百日紅元將候風行省廢崔仙翫月古臺空只今留與漁樵唱一半平分屬醉翁 환주 창원의 옛 이름이다. 호봉 방호(方壺)를 가리키는데 봉래산을 지칭한다. 방호는 달리 방장산이라고도 한다. 원의……구경하였지 창원에는 원나라 때 정동행성이 있었으며, 월영대는 최치원(崔致遠)이 머물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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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원야정의 시에 차운하다 2수 次昌原野亭韻【二首】 그윽한 경치 찾아와 아직 숲에 가지 않았는데먼저 정자의 제시(題詩)가 앉은 자리에 들어오네버들 저자의 주막 깃발에서 술이 익은 줄 알겠고도원의 붉은 꽃이 봄날 물결에 떠옴을 보누나바둑 두던 객은 피곤하여 대숲을 바라보고학 지키던 아이 한가로워 또한 소를 먹이누나거문고와 책, 음식 이외에무엇이 맑은 근심 일으킬지 잘 모르겠어라유씨 집안 정자는 높은 언덕을 베고 있어십리 먼 곳의 나무 꼭대기를 평평하게 바라보누나수면의 햇빛은 맑게 일렁여 반짝이고산허리의 남기는 저물녘에 뭉개뭉개 피어오르네꽃밭 뚫고 날아가니 새끼 거느린 새를 보겠고풀에 누워 우니 송아지 잃은 소인 줄 알겠어라우습구나, 매일 분주한 나어찌하면 돌아가 번뇌를 깨끗이 씻을까 尋幽曾未到林丘先得楣題入案頭柳市靑帘知酒熟桃源紅浪見春浮彈碁客倦仍看竹護鶴童閒且牧牛除却琴書料理外不知何事惹淸愁柳家亭子跨高丘十里平臨遠樹頭水面日華淸灔灔山腰嵐氣晩浮浮穿花飛見將雛鳥臥草鳴知失犢牛笑我倥傯無日了若爲歸去滌煩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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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룡당을 지나며 감회가 있다 2수 한포재 이건명 過燭龍堂有感【二首 寒圃齋 李健命】 무계호의 유묘 이름 예전에 들었으니지금 참배하며 의로운 명성 우러르네당시 열군에 개결한 사람 하나 없었으니뛰어난 공로 변성만 빛내지 않으리라선군께서 변방에서 기문78) 보내시니평생 꿈속에서도 감히 잊지 못하겠네지금까지 풍수의 여한79)이 남아있으니서당 지나며 흐르는 눈물 어이 참으랴­서당의 기문은 바로 서하(西河 이민서(李敏敍))가 지었으므로 시에서 언급한 것이다.­ 武溪遺廟舊聞名瞻拜于今仰義聲列郡當時無一介奇功不獨耀邊城先君記語寄遐鄕夢想平生未敢忘風樹卽今餘恨在可堪揮涕過書堂【堂記, 卽西河所作, 故詩語云云。】 기문 이민서(李敏敍)의 《서하집(西河集)》 권13에 〈경성촉룡서당기(鏡城燭龍書堂記)〉가 실려 있다. 풍수의 여한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지만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으로, 부모를 여읜 자식의 슬픔을 말한다. 《韓詩外傳 卷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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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렬사에 읊다 곤륜 최창대 題彰烈祠【崑崙 崔昌大】 맨손으로 흉도 섬멸하며 어찌 공훈 생각했겠는가지금까지 깃발과 부월 절로 어지러웠네천 겹 쌓인 변방 지금까지 무사하니만고토록 중화와 오랑캐에 길이 알려졌네사당 가까운 산에 잣나무 새로 심었으니변방 바닷가 전장에 아직도 구름 둔치고 있네수양80)의 부로에 전해오는 사적 많은데누가 빗돌에 새겨 후세에 글을 전하겠는가­자주(自註)에 이르기를, "이때 비갈(碑碣)을 세우려고 하였기 때문에 마지막 구에 언급하였다." 라고 하였다.­ 徒手殲兇豈顧勳向來旌鉞自紛紛千重嶺扼今無恙萬古華夷永有聞祠屋近山新種栢戰場邊海尙屯雲睢陽父老多遺事誰勒碑碣3)傳後文【自註云"時欲營碑碣, 故落句云"。】 수양(睢陽) 당(唐)나라 현종(玄宗) 천보(天寶) 14년(755)에 안녹산(安祿山)이 어양(漁陽)에서 반란을 일으켜 장안을 향해 파죽지세(破竹之勢)로 밀려올 때, 장순(張巡)과 허원(許遠) 두 장수가 이들을 맞아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했던 곳이다. 《舊唐書 卷187 忠義列傳下》 碑碣 대본에는'중승(中丞)'으로 되어 있는데 문맥상 연결되지 않고, 자주(自註)의 내용을 참조하여 '碑碣'로 고쳐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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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길의 원운을 부기하다 附朴季吉韻 산속 바람 따뜻하고 해 더디게 지니하늘이 좋은 날 빌려주어 술잔을 드네흰 고니는 숲 곁에 있어 좋은 흥취 함께 하는데산 꽃은 꽃받침 거두어 아름다운 기약 이루지 못했네야인이 자리 다투며 그 미천함 잊는데마을 어르신들이 맹약 이룬 것이니 나를 의심 말라사시사철 길이 모이고자 하니구태여 오늘 잠깐 어울릴 것 없네 山中風暖日遲遲天借良辰擧酒巵粉鵠依林供勝趣巖花斂萼阻佳期野人爭席忘渠賤社老成盟莫我疑要與四時長作會不須今日乍相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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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에게 보내다 寄子實 삼월도 이미 이십 일이나 지났으니봄바람은 다시 몇 번이나 때가 있으랴.254)며칠 빗속의 복사꽃은 산으로 이어져 오래 피어 있고연한 이내 속의 버들은 땅까지 드리웠어라.뉘 집 술 익어 녹의주255) 따라 마실까전대는 비어 샐 돈도 없는데 주막256)을 묻누나봄이 가는 시름과 사람을 그리는 한을전부 붓끝의 한 편 시에 부치노라 三月已經二十日春風更有幾何時桃花宿雨連山晩楊柳輕烟接地垂酒熟誰家傾綠蟻囊空無計問靑旗惜春愁與思人恨都付毫端一首詩 봄바람은……있으랴 봄에 꽃소식을 알리는 '이십사번화풍(二十四番風)'을 가리키니, 소한부터 곡우까지 120일 동안 5일마다 꽃 소식을 알리는 새로운 바람이 분다. 녹의주 파란 거품이 둥둥 뜬 좋은 술을 말한다. 두보(杜甫)의 시 〈정월삼일귀계상유작간원내제공(正月三日歸溪上有作簡院內諸公)〉에 "둥둥 뜬 거품은 섣달의 술맛이요, 물에 뜬 백구는 이미 봄 소리로다.[蟻浮仍臘味, 鷗泛已春聲.]"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4》 청기 옛날 주점의 문 앞에 세웠던 청색 깃발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명 청렴(靑帘)이라고도 한다. 전하여 주막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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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의 계당에 가다 2수 往子實溪堂 二首 아름다운 물과 산, 두 가지를 겸하였으며난 읊조리고 그대는 말함에 둘 다 꺼려할 게 없어라광주리 가득한 고사리와 나물은 싱그러워 더욱 좋고-원문 1자 결락- 가득한 생선은 작아도 물리지 않아라책을 보다가 한가하면 벽동을 찾아가고엽전 얻으면 늘상 주막을 찾아가노라청화한 좋은 계절에 보름을 만났으니술상 마주하면 달구경하기 더욱 좋아라산수와 벼슬은 이미 겸하기 어려우니전원에 돌아와 누었어도 또한 꺼려하지 않누나세상맛은 근래에 더욱 쓰디씀을 맛보았는데한가한 정은 늙어가며 실컷 누려도 질리지 않아라강가 성의 저물녘 비에 어망을 거두고산 시장의 가을바람에 주막을 찾누나때로 한 주전자 얻으면 뉘와 취할까계옹과 서너 명 그리고 달빛이 있지 佳水佳山二者兼我吟君語兩無嫌盈筐蕨菜新逾好滿【缺】魚腥細不饜閱卷閒來尋碧洞得錢長是問靑帘淸和令節當三五對酌偏宜翫玉蟾白雲朱綬已難兼歸臥林園也不嫌世味年來嘗轉苦閒情老去飽無饜江城晩雨收魚網山市秋風訪酒帘時得一壺誰共醉溪翁三四又銀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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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의 회계 備邊司回啓 임진왜란 때 북방 사람들이 나라를 배반하고 왜적을 맞이하였는데, 왕자가 사로잡히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당시 의병을 일으켜 토벌하고 평정하는데, 평사(評事) 정문부(鄭文孚)의 공이 으뜸이었습니다. 본도에서 함께 의병을 일으켜 충성을 바친 인사들이 비록 국가에서 포상하는 은전을 입었지만, 어떤 이는 공은 큰데 상은 가볍고 어떤 이는 누락되어 은혜를 받지 못한 자도 있기에 조정의 관료 사이에서도 이것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감사가 변방을 순행할 때 공론을 채방하여 이렇게 계문 하고서 그들을 뒤미처 포상하여 이곳 민심을 고무시키려 하니, 그 의도가 참 훌륭합니다.뒤에 기록한 내용 가운데 감찰(監察)에 추증된 이붕수(李鵬壽) 등 일곱 사람과 참판(參判)에 추증된 유응수(柳應秀) 등 세 사람은 해당 관청으로 하여금 증직(贈職)14)하도록 하고, 그 봉사(奉祀) 자손 가운데 기용할 만 한 자를 지명하여 계문하라고 하였습니다. 유생 김려광(金麗光) 등 다섯 사람과 출신 주응무(朱應武) 등 다섯 사람의 집에 세금을 면해 주는 일은 본도에서 거행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자손 가운데 천역을 하는 중에 봉사하는 한 사람은 또한 지명하여 계문한 뒤에 품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것으로써 이문(移文)을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아뢴 대로 윤허한다.을사년 12월 20일. 壬辰倭亂時, 北邊之人, 背國迎賊, 至於王子被執, 其時倡義討平, 評事鄭文孚爲首功, 而本道同事效忠之士, 雖蒙國家褒賞之典, 或有功鉅而賞輕者, 或有見漏而未霑者, 朝紳之間, 亦多以此爲言。監司巡歷邊上, 採訪公論, 有此啓聞, 欲爲追奬激勸之擧, 其意有在。後錄中贈監察李鵬壽等七人, 贈參判柳應秀等三人, 令該曹贈職, 其奉祀子孫可用者, 指名啓聞, 儒生金麗光等五人及出身朱應武等五人復戶事, 自本道擧行, 其子孫之爲賤役中奉祀一人, 亦爲指名啓聞後, 稟處宜當。以此回移何如。啓依允。乙巳十二月二十日。 증직 종이품 이상의 벼슬아치의 부친, 조부, 증조부나 또는 충신, 효자 및 학행이 높은 사람에게 사후에 벼슬과 품계를 추증하는 일을 이르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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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운한 시를 부기하다 권응인 附次韻 權應寅 산 기운 저녁에 더욱 아름다우니해 질 무렵에 찾아갔네청안179)으로 반갑게 맞이해주니시내 굽어보며 함께 돌로 양치질하네180) 山氣晩逾佳幽尋趁日夕藍眼喜相迎臨流同漱石 청안 반가워하는 눈빛을 말한다. 진(晉)나라 완적(阮籍)이 달갑지 않은 사람에게는 백안(白眼)을 보이고 반가운 사람에게는 청안(靑眼)을 보였다고 한다. 《晉書 阮籍列傳》 돌로 양치질하네 산수 좋은 곳에서 숨어 사는 생활을 비유하는 말이다. 진(晉)나라의 고사(高士) 손초(孫楚)가 장차 숨어 살려고 하면서 "돌을 베개 삼고 흐르는 물에 양치질하련다.[枕石漱流]"라고 말해야 할 것을 "물을 베고 돌로 양치질하련다.[枕流漱石]"라고 잘못 말했는데, 왕제(王濟)가 그 말을 듣고서 잘못을 지적하자, 손초가 "물을 베는 것은 속진에 찌든 귀를 씻어 내기 위함이요, 돌로 양치질하는 것은 연화(煙火)에 물든 치아의 때를 갈아서 없애려 함이다."라고 하였다. 《世說新語 排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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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운한 시를 부기하다 김현래 附次韻 金玄來 내리쬐는 햇볕 한여름이요빽빽한 그늘 바야흐로 짙푸르네정자 위에서 들새 우짖으니제호181)와 니활활182)이로다 畏景屬朱明繁陰正濃綠上有野禽啼提壺與泥滑 제호(提壺) 새 이름으로, 제호조(提壺鳥) 혹은 제호로(提壺蘆)라고 한다. 니활활(泥滑滑) 자고새와 비슷하나 약간 작은 새로, 죽계(竹鷄) 혹은 계두골(鷄頭鶻)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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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영에 병으로 누워 병마절도사의 활쏘기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다 病臥行營 未參兵相射會 장군이 한 발 쏘자 북이 세 번 울리니백두산이 무너지고 지축이 울리는 듯하네막객은 병들어 홀로 문 닫고 있으니높은 성에 떨어지는 석양 차마 못 보겠어라 將軍一發鼓三聲長白山摧地軸鳴幕客病來門獨掩不堪斜日下層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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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만의 시에 차운하다 次德萬韻 변방에서 오랑캐 쫓아낸 지 몇 해 되었는가군복은 도리어 중유의 헤진 솜옷233) 같아라곤두선 머리털이 관을 삼천 길 높이 찔렀는데234)오랑캐 땅 지형 익히느라 이미 백발이 되었네 逐虜關河問幾秋蒙戎還似弊袍由衝冠壯髮三千丈學得胡山已白頭 중유의 헤진 솜옷 중유(仲由)는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를 가리킨다. 공자가 이르기를 "해진 솜옷을 입고[衣敝縕袍] 여우 갖옷, 담비 갖옷 입은 사람과 같이 서 있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유(由)뿐이로다."라고 하였다. 《論語 子罕》 곤두선……찔렀는데 기개가 씩씩하고 늠름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당나라 양형(楊炯)의 〈수주장강현선성공자묘당비(遂州長江縣先聖孔子廟堂碑)〉에 "공은 웅심을 품어 찢어지는 눈초리로 노려보고, 곤두선 머리털이 관을 찔렀다.[壯髮衝冠]"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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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운한 시를 부기하다 김현래 附次韻 金玄來 반이랑 방당을 여니근원에서 활수가 솟아나네183)대나무 그림자와 연꽃 향기휘엉청 밝은 달에 유독 어울리누나 池開半畝方水貯原頭活竹影與荷香偏宜涵夜月 반이랑……솟아나네 송나라 주희(朱熹)의 〈관서유감이수(觀書有感二首)〉에 "반 이랑 네모난 연못 거울처럼 열렸는데, 하늘빛 구름 그림자와 함께 배회하네. 묻노니 어이하여 저처럼 맑은 것인가? 근원에서 활수가 솟아나기 때문이라네.[半畝方塘一鑑開, 天光雲影共徘徊. 問渠那得淸如許? 爲有源頭活水來.]"라고 하였다. 이는 학문에 연원이 있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죽당의 못을 형용하는 말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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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에서 발을 씻다 石橋濯足 맑은 창가는 독서하기에 좋으니발 씻는 이 어찌도 이리 늦게 왔는가184)속진에서 보낸 십 년 자취흐르는 물에 다 씻지 못하였네 晴窓宜讀書濯足來何晩塵土十年踪臨流不盡浣 발……왔는가 어부사의 고사를 차용한 것이다. 초나라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에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으리라.[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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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관의 〈연광정〉 시에 뒤미처 차운하다 追次書狀練光亭韻 높은 누대에서 서성이며 푸른 물굽이 굽어보니우연히 풍경으로 인해 잠시 머물러 즐기네좋은 손님 어진 주인에 옥동서202)도 아름답고왕씨의 부와 최씨의 시 백중지간이라이날 연석에서 흠뻑 취해야 할지니내일 이별하는 길 어찌도 그리 아득한가연경의 관사에서 생각 나거든자리에 석 줄로 미녀들 에워싸고 있겠지203) 徙倚高樓俯綠灣偶因風景暫留歡佳賓賢主東西美王賦崔詩伯仲間此日當筵須盡醉明朝別路一何漫燕山館裏如相憶座上三行桃李顏 옥동서 술잔을 뜻한다. 송나라 황정견(黃庭堅)의 〈차운길로십소시(次韻吉老十小詩)〉에 "가인은 남북으로 헤어졌고, 미주는 옥동서에 따르도다.[佳人斗南北, 美酒玉東西.]"라고 하였다. 석……있네 기녀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당나라 두목(杜牧)이 낙양 분사어사(洛陽分司御史)가 되어 낙양에 있을 때, 이총(李聰)이 집에서 성대한 주연을 베풀었는데 이때 미색이 기녀들이 100여명이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두목이 자운(紫雲)이라는 기녀가 누구냐고 물어 이총과 기녀들이 모두 웃자, 두목이 술을 마시고 나서 "갑자기 미친 말 지껄여 온 좌중을 놀래키니, 석 줄로 에워싼 기녀들이 일시에 머리 돌리네.[忽發狂言驚滿座, 三行紅粉一時回.]"라고 하였다. 《唐詩紀事 杜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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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 수령에게 증별하다 贈別關東伯 일찍이 들으니 풍악이 두류산보다 나으며삼신산이나 십주307)보다 뛰어나다고 하네좋은 경치 일 년 내내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아름다운 경관은 팔월에 가장 뛰어나구나그대 옥절과 금장을 받아 떠나니나는 짚신과 대 지팡이로 유람하고 싶어라찾아갈 때 단풍 든 잎들은 다 졌을까비는 가을 정양사에 많이 내리려나 曾聞楓岳勝頭流首出三山與十洲好景一年無不可奇觀八月最爲優君將玉節金章去我欲芒鞋竹杖遊紅葉歸時落盡未雨聲多在淨陽秋 십주 도교에서 말하는 바닷속 선경(仙境)으로, 십주는 조주(祖洲)ㆍ영주(瀛洲)ㆍ현주(玄洲)ㆍ염주(炎洲)ㆍ장주(長洲)ㆍ원주(元洲)ㆍ유주(流洲)ㆍ생주(生洲)ㆍ봉린주(鳳麟洲)ㆍ취굴주(聚窟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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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 뒤에 우연히 읊다 晴後偶吟 은자는 봄날 번뇌에 해가 높도록 자는데깨어난 뒤 창을 여니 산뜻하게 날이 개었어라산의 옥 봉우리는 밤사이의 안개에 위쪽만 솟아 있고버들의 금빛 가지는 아침 이내 속에 흔들리누나왕손의 돌아가고픈 한 해마다 풀처럼 자라고노니는 여인 새로 단장하니 걸음걸음 연꽃이어라멀리서 천만 리 고향을 떠올리니흰 구름308) 가를 머리 돌려 바라보지 않을 수 없네 幽人春惱日高眠覺後開窓霽色鮮山聳玉峰褰宿霧柳搖金線帶朝烟王孫歸恨年年草遊女新粧步步蓮遙憶故園千萬里不堪回首白雲邊 흰 구름 당(唐)나라 적인걸(狄仁傑)이 병주(幷州)로 부임하여 태항산(太行山)에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다가 백운(白雲)이 떠가는 것을 보고 좌우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나의 부친이 계신 곳이 저 구름 밑이다." 하고 한참 동안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다가 구름이 옮겨가자 이에 자리를 떴다. 그 후로 이 일이 부모를 그리워하는 고사로 쓰이고 있다. 《舊唐書 卷88 狄仁傑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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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주로 부임하는 농포에게 주어 작별하다 체소 이춘영 贈別農圃赴吉州【體素 李春英】 젊은 나이에 위엄과 명성 독차지하고가을바람에 고삐 잡고 옛 성황을 가네장백산에 이어진 오랑캐 산 보이는데거친 땅44)으로 흐르는 농수45)에 상심하네훗날 운대에서 공신 화상 그릴 때역사에 몇 사람이나 향기로운 이름 남길까늠름하게 떠나가는 저 진정한 대장부여갈림길에서 부질없이 슬퍼하지 마시오 早歲威名獨取將秋風按轡舊城隍胡山入眼橫長白隴水傷心下大荒異日雲臺圖畫出幾人靑史姓名香玆行落落眞男子不用臨岐枉斷腸 거친 땅 원문의 '대황(大荒)'은 특히 국경 밖 타국의 황량한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농수(隴水) 농수는 섬서성(陝西省) 농현(隴縣)의 서북쪽에 있는 농산(隴山)에서 발원하는 물이다. 이 지역은 중국 서쪽 변경의 요해처이기에 흔히 변경 지방에 있는 물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옛날에 행역(行役) 나간 사람들이 이 산에 올라 고향을 생각하며 슬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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