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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단 天壇 대월271)의 마음은 항상 상제 곁에 있으니남교272)에서 목욕재계하고 다시 제단 쌓네성군은 본래 하늘과 똑같이 장수 누리거늘신령께 기도한 한 무제 도리어 우습구나273) 對越心常在帝傍南郊齋沐更壇場聖君自與天齊壽却笑祈靈漢武皇 대월 '대월'은 '대월상제(對越上帝)'의 줄임말로, 상제를 우러러 마주하는 지극한 정성을 뜻한다. 주희(朱熹)의 〈경재잠(敬齋箴)〉에 "의관을 바르게 하고 시선을 공손하게 하여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힌 채로 거처해서 상제를 마주하듯이 하라.[潛心以居, 對越上帝.]"라고 하였다. 남교의 천단 명나라 영락제(永樂帝) 때 북경 남교(南郊)에 천단(天壇)을 쌓아 교사(郊祀)를 행하였다. 신령께……우습구나 한 무제(漢武帝)는 도가(道家)를 숭상하여 이소군(李少君)을 비롯한 방사(方士)들을 우대하였다. 이소군이 한 무제에게 조(竈)에 제사 지내면 불로장생할 수 있다고 아뢰자, 무제가 친히 조에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史記 孝武本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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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속에 발 꺾인 기러기를 탄식하다 歎籠鴈折足 날개 부러지면 한 자도 날기 어렵고발 꺾이면 한 치 거리도 걷기 힘들지가령 편지 매달지 않아 높이 날아갔다면소무가 무슨 수로 동쪽에 돌아왔으랴305) 摧翎飛上尺天難折足行於寸地艱假使高翔書未繫蘇卿何術可東還 소무(蘇武)가……돌아왔으랴 한나라 소무가 무제(武帝) 때 중랑장(中郞將)으로서 흉노(匈奴)에 사신 가서 19년 동안 억류되어 있었다. 한나라 조정에서는 소무가 흉노족에 잡혀 죽은 줄 알았는데, 하루는 천자가 상림원(上林院)에서 활을 쏘아 흰 기러기를 잡으니, 기러기의 다리에 "소무가 어느 못가에 있다."라고 적혀 있었고 이로 인해 소무는 석방되어 돌아올 수 있었다. 《漢書 蘇建傳 蘇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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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신 봉사공 여에 대한 만시 2수 聘君申奉事公欚輓【二首】 우리 장인 마치 유빙군306)과 같으셨으니평소 나를 가르치심이 매우 은근하였지지금도 귓가에 맴도는 말씀 어이 잊으랴술을 경계하신 글 글자마다 분명하네사람들 후사 잇는 일 나나니벌에 견주니307)은의를 어찌 기른 정과 낳은 정 구분지으랴백년토록 선영 생각할 줄 알아야 할지니교하의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푸르구나 吾聘君如劉聘君平生誨我太慇懃至今在耳言何忘字字分明戒酒文人將人後比螟蛉恩義何分養與生應識百年先壠思交河山色古今靑 유빙군 송나라 주희(朱熹)의 장인 유면지(劉勉之)가 빙사(聘士)를 지냈으므로, 주희가 장인을 유빙군(劉聘君)이라 하였다. 사람들……견주니 자식이나 제자를 훌륭하게 기르는 것을 나나니벌이 새끼를 키우는 것에 비유한다는 말이다. 《시경》 〈소아(小雅) 소완(小宛〉에, "뽕나무 벌레 새끼를 나나니벌이 업고 가도다. 네 자식을 잘 가르쳐서 착한 것을 닮게 하라.[螟蛉有子 蜾蠃負之 敎誨爾子 式穀似之]"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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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길의 원운을 부기하다 附柳寅吉韻 현령을 마땅히 찾아뵈어야 하는데어사인지라 슬프게 작별하는구나병든 이 한 몸 성주 때문에삼 년 동안 타향에서 머물렀네나는 어사 관직 헛되이 차지했는데그대는 거문고 연주하니 공적 이미 드러났네5)덧없는 세상사 논하지 말라오래도록 취해도 무방하리라 明府當墟謁分司作別傷一疴緣聖主三載滯殊方衣繡官空忝鳴琴績已彰休論浮世事長醉也無妨 거문고……드러났네 정문부가 부사로 있는 안변 고을이 잘 다스려진다는 뜻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 〈찰현(察賢)〉에 "복자천이 선보를 다스릴 적에 거문고를 연주하면서 몸소 당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지만 선보가 잘 다스려졌다.[宓子賤治單父, 彈鳴琴, 身不下堂而單父治.]"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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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양에서 서장관의 시에 차운하다 在黎陽次書狀韻 요양 동쪽으로 나와 삼한으로 가는 길더 이상 변새에 목축하던 오랑캐 없네사신이 조천한 지 이백년 시간 동안에오고 가느라 오직 사신만 늙어간다오 遼陽東出三韓道無復胡兒牧邊草冠蓋朝天二百年往來惟有行人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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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부 승지공이 차운한 시를 덧붙이다 2수 附伯父承旨公次韻【二首】 숲 정자 모여 얘기하다 돌아가길 잊으니돌 베고 누운 민둥머리 취한 뒤 들어보네봄꽃 피었다 다 졌어도 안타까워 마오뜰앞에 도성에서 옮겨 심어 놓았으니꽃이 진 사월에 옅은 녹음 있으니임하의 맑은 술동이 깊고 더욱 깊어라노래는 저녁에 부르게 하지 마오늙은이 고금의 감회 이기기 어렵다오 林亭會話却忘回枕石童頭醉後擡莫恨春花開落盡庭前移得洛陽栽無花四月有輕陰林下淸尊深復深歌曲莫敎當夕唱老翁難勝古今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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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 접붙이기 接桃 봄바람이 네게 봄 꽃가지 하나 중매하니다른 나무에 시집가서 새 꽃을 피우네꽃은 말하지 않더라도 열매는 맺으니초궁의 식부인349)에게 비길 수 있겠네 東風媒汝一枝春嫁與他根作態新花縱不言猶有子楚宮堪比息夫人 초궁의 식부인 식부인은 식후(息侯)의 아내인 식규(息嬀)이다. 초자(楚子)가 식국(息國)을 멸망시킨 후 식규를 데리고 돌아왔다. 식규는 초나라로 온 뒤에 도오(堵敖)와 성왕(成王)을 낳았으나, 초자와 말을 하지 않았다. 초자가 그 이유를 묻자, 대답하기를, "나는 한 여자로 두 남편을 섬겼으니 비록 죽지는 못할망정 또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莊公 14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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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수의 〈광릉사〉 시18)에 차운하다 次歐陽公廣陵寺韻 온갖 전투 겪은 장군 늙었지만허리에 찬 검은 아직도 남아있네돌아와 작은 방에 앉아비바람 부니 겹겹 문을 닫네강 가까워 안개 막 자욱하고산 깊어 해가 이미 저물었네일편단심으로 국가를 근심하여하나하나 살쩍이 희끗희끗 해지누나 百戰將軍老腰間劍尙存歸來坐一室風雨掩重門江近烟初瞋山深日已昏丹心憂大國一一鬢生痕 구양수의 〈광릉사〉 시 구양수가 쓴 원운의 제목은 〈광애사(廣愛寺)〉인데, 《농포집》에는 〈광릉사〉로 잘못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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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산 杏山 들판 드넓고 또한 언덕 높으니올라가 굽어보니 눈 가득 가을빛이네구름은 천 리 멀리 연이어 있고달은 고향과 타향의 근심 함께 비추누나담력은 검에 남아 있건만용모는 거울에 부끄럽네평소 사방을 경영할 뜻 두었는데오늘에서야 비로소 두루 살펴보노라 曠野亦高丘登臨滿目秋雲連千里色月共兩鄕愁膽氣龍刀在容華鵲鏡羞平生四方志今日始觀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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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을 떠올리며 앞의 운을 사용하여 시를 짓다 2수 憶南川 用前韻【二首】 밤새도록 비 내려 기약 못 지켰으니산수 풍광이 청수한 모습 상상하노라물가 누런 갈대엔 가을 자라 살지고먼 산 붉은 단풍 숲엔 저물녘 새 천천히 날아간다술의 많고 적음이야 어찌 말할 것 있으랴인생의 만남과 이별 알기 어렵지 않네또 한껏 술에 취해 좋은 계절에 답하고도연명의 중양절 시116)에 자세히 화답하노라벼슬살이 풍파 드넓어 기약하기 어려우니만년에 이름을 감추는 것이 가장 좋은 계책이라객이 되어 이미 천 리나 떨어진 먼 곳에 있는데귀향은 십 년이 넘도록 더디기만 하네내 서글픈 자취를 사람들은 심상하게 보는데참 모습을 그대는 자세히 알아주는구나함께 술자리에 어울리며 연일 취하였으니서로 수창한 시 몇 편이런가 一雨連宵阻好期山光水色想淸奇黃蘆近渚秋鰲實紅樹遙岑暮鳥遲盃酒淺深何足道人生聚散莫難知且將酩酊酬佳節細和淵明泛菊詩風波宦海浩難期末路藏名策最奇爲客已强千里遠歸山剩把十年遲酸蹤人作尋常見眞態君能仔細知共接芳筵連日醉往來酬唱幾篇詩 도연명의 중양절 시 중양절에 국화꽃을 술잔에 띄워 마시는 풍속이 있었는데, 진(晉)나라 시인 도연명이 중양절에 술도 없이 울타리 가의 국화꽃을 따며 앉아 있을 때 마침 왕홍(王弘)이 술을 보내주어 취하도록 마시고 돌아갔다고 한다. 《宋書 卷93 陶潛列傳》 도연명의 〈음주(飮酒)〉 시 20수 중의 제5수에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꽃을 따다가, 유연히 남산을 바라보노라.[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라고 하였는데, 이는 중양절의 정취를 대표하는 시구로 회자되었다. 《陶淵明集 卷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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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판교에서 쉬다 午憩板橋 우는 새로운 기러기 남쪽 누대로 날아가고계주(薊州) 숲에 바람 거세 잎은 떨어지려 하네천지에서 오랜 세월 항상 나그네 신세 되었으니고국이 만리 멀리 있어 유독 가을을 슬퍼하네이에 알겠어라, 약 먹어도 병 고치기 어려우니단지 술잔 들어 시름을 풀어낼 뿐이라누가 알랴, 상자 속에 보검 감춰져 있어도오히려 밤마다 기운이 우성까지 뻗치는 줄을220) 一聲新鴈度南樓薊樹風高葉欲流宇宙百年常作客江山萬里獨悲秋從知服藥難醫病只有啣杯可寫憂誰識匣中雄釰在猶能夜夜氣干牛 상자……줄을 보검은 감추어줘 있어도 그 빛을 숨길 수 없다는 말로, 주로 인재가 그 재능을 숨겨도 절로 드러남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다. 진(晉)나라 때 장화(張華)가 일찍이 두성(斗星)과 우성(牛星) 사이에 자기(紫氣)가 감도는 것을 보고 점성가 뇌환(雷煥)에게 물었더니, 뇌한이 이는 보검의 빛이라 하였다. 이에 장화가 풍성(豐城) 감옥 터의 땅속에서 춘추 시대에 만들어진 전설적인 보검인 용천검(龍泉劍)과 태아검(太阿劍)을 발굴했다. 《晉書 張華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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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문221)으로 가는 길에 薊門道中 반년 동안 서쪽으로 길 떠났다 아직 돌아가지 못하니계문으로 돌아가는 길 매우 아득하구나가을에 기러기는 고향 그리는 마음 품고 날아 가고초저녁에 구름은 비 올 기미 띠고 오네휘파람 불고 노래하며 때때로 스스로 마음 달래고지친 말과 노복이 날마다 서로를 재촉하네시름 속에 밝은 거울 보지 않노니귀밑의 검은 털이 반쯤 희어졌어라 半歲西遊且未回薊門歸路劇悠哉高秋鴈帶鄕心去薄晩雲將雨意來嘯志歌懷時自遣羸驂倦僕日相催愁中莫用看明鏡鬢上靑絲一半皚 계문(薊門) 북경의 덕승문(德勝門) 밖의 지역으로, 북경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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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산에서 승려 시축의 시에 차운하다 頭流山次僧軸韻 석문은 중간에 끊어져 맑은 시내 쏟아지고험준한 서덜길은 높았다가 다시 낮아지네.신령한 지경이라 찾아오는 속객을 받아주지 않는데위쪽에는 오히려 절로 승려가 머무는구나.못은 차가워 용도 겨울에는 숨어 있지 못하고골짜기 깊어 두견이도 대낮에 울어대누나.무엇 때문에 입산하였다가 무엇 때문에 나왔는가동쪽으로 갔다가 다시 서쪽으로 오는 구름 같아라 石門中斷瀉淸溪嶝路崎嶇高復低靈境不曾容客到上方猶自有僧捿湫寒龍未玄冬蟄谷䆳鵑常白晝啼緣底入山緣底出似雲東去復來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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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팔월 보름에 대작하다 閏八月望對酌 비 오고 맑으며 춥고 더운 날이 서로 갈마들며삼백 예순 날이 한 해가 되나니달이 차는 것은 오직 보름날 밤이요날이 맑은 것은 중추 시절이 제일이라이날 이 밤이 몇 번이나 되랴올해는 이런 밤을 거듭 보노라술을 들어 그대에게 권하다가 다시 달에게 권하니천공이 나를 위해 사사로운 은혜 베푼 듯하여라 雨暘寒燠迭相移三百六旬爲一期月滿惟當望日夜天淸最是中秋時此時此夜能何許今歲今宵再見之擧酒勸君仍勸月天公似爲我偏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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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렬사 감회 농암 김창협 彰烈祠感懷【農巖 金昌協】 예전에 왜구가 난 일으켜병진이 이 땅에 가득했지정공은 좌막으로 분발해단에 올라 깃발 세우고 북 울렸네진들을 감격시켜 발동하니의병들 구름처럼 모여들었네눈물 흘리며 행재소 바라보고담소하며 역도 잡아 참수하였네75)쉬지 않고 승승장구 나아가비바람 몰아치듯 적을 격파했네공 높아지자 모함76)도 받고사실 가려져 아는 이 드무네충성과 공적 막혀 드러나지 않다가숨겨진 울분 오래되어서야 분출하네해변에 우뚝한 새로운 사당에영원히 향기로운 제물 올리네후세에게도 장려할 만하니하늘에는 본래 정해진 운수가 있다오 島夷昔構患兵塵彌茲土鄭公奮幕佐登壇建旗鼓感激列鎭動雲蒸義旅聚涕淚望行在談笑取逆竪長驅無留行破敵若風雨功高有媒蘖事昧限聞覩忠績鬱不揚幽憤久乃吐新廟抗海堧椒荔永終古來者亦可勸天定固有數 담소하듯……참수하였네 임진왜란 때 회령의 국경인과 경성의 국세필 등이 반란을 일으켜 두 왕자와 대신들을 잡아 왜적에게 넘기고 항복하자, 정문부가 강문우·최배천 등과 합세하여 이들을 참수한 일을 말한다. 《農圃集 年譜》 매얼(媒蘖) 죄를 양성하여 모해(謀害)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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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잃다 失題 옷깃을 표연히 떨치고 떠나매 붙잡을 수 없나니갈림길에서 이별의 한 끊임없이 가슴에 사무치네기나긴 밤의 정담은 누구와 나눌까저물녘 높다란 난간에 이제 홀로 기대어 있겠지능라 휘장 차가운 등불에 혼은 쉬이 흩어지고비단 창 서늘한 바람에 눈물은 얼음처럼 맺히네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가서 낭군 돌아올 길 바라보는데다만 관산의 만 겹 눈만 보이는구나 征袂飄然挽不能臨岐脈脈恨塡膺長宵軟語知誰共落日危欄想獨憑羅幌燈寒魂易散綺窓風冷淚凝氷三時出望郎歸路惟見關山雪萬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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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재가 농암 김공 창협 에게 준 편지 畏齋與農巖金公【昌協】書 고 평사(評事) 정문부(鄭文孚) 공의 사적은 《북관지(北關志)》에 적혀 있다네. 대개 임진왜란을 당하여 진보(鎭堡)의 반란병들이 수령과 장수를 앞 다퉈 결박하고 온 성안의 사람들이 왜적을 따랐으나, 정공은 경성(鏡城) 어란리(禦亂里) 어느 유생의 집에 숨어서 제생(諸生)들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반란의 역적을 죽이고 왜구를 토벌하였으니 관북이 마침내 평정되었네.그 당시 방백(方伯)이란 자는 쥐처럼 숨어 다니면서 목숨을 건졌는데, 정공이 낮은 벼슬로 큰 공을 세운 것을 시기하여 사실과 반대로 조정에 알리니 난리에 참여했던 군사들이 한 명도 고신을 얻지 못하였네. 이에 백성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탄식하면서 왕의 일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네.선친이 손수 초를 잡은 두어 장의 종이가 집안에 보관된 문서에서 발견되었기에 내가 이로 인하여 방백 노봉 민 상공에게 품의하고서 어란리에 사우를 세워 정공을 제사지내고 의사 네 사람으로 배향하였네. 또한 사당의 곁에 서당을 세워 마을의 제생들이 학문을 익히는 장소로 삼고서 촉룡(燭龍)으로 명하였네. 조정에서 서원에 창렬(彰烈)이란 현판을 내렸는데, 내가 또 사지(祠志)를 만들어 보관하게 하였네.원컨대 중화(김창협의 자)가 이 지역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사원을 찾아가 제생들을 불러 보며, 서원에 폐지되거나 그만두는 일이 생기면 힘을 다하여 진작시키게. 훗날 북관에 변고가 발생한다면 지방민들에게 권면되는 바가 있을 것이며 나라가 이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일세. 故評事鄭公文孚事蹟, 付于《北關志》。蓋當壬辰之亂, 鎭堡叛兵, 爭縛守將, 擧城附賊, 鄭公投匿鏡城禦亂里儒生家, 與諸生共起義兵, 誅叛賊討倭寇, 關北卒就平定。而其時爲方伯者, 鼠竄偸生, 忌鄭公以小官立大功, 反實以聞, 從難之士, 不得一告身, 人心憤惋, 以爲王事不可成云。先人手草數紙, 見遺於家藏, 故余因此稟議于方伯老峰閔相公, 建祠宇於禦亂里祀鄭公, 以義士四人配之。又作書堂于祠側, 爲里中諸生肄業之所, 名以'燭龍'。朝廷賜祠額曰'彰烈', 余又爲祠志, 以藏之。願仲和入其境, 先訪此祠, 招見諸生, 事有廢墜, 爲致力而振起, 他日關北有變, 土人有所興勸, 而國家可從而得力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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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사의 제사 巡察使題辭 정 평사(鄭評事)의 충절과 업적은 마땅히 백 대에 걸쳐 보답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전해지지 않아 포상하는 일이 없으니 어찌 다만 북방 의사들만 항상 억울하게 여길 뿐이겠는가, 실로 조정의 벼슬아치들도 모두 개탄하며 애석하게 여기는 바이다. 왕명을 받고 북쪽으로 온 이후로 먼저 포상하고 애통하게 여기는 은전을 청하여 이로써 교화를 세우고 충의를 권면하려고 하였는데, 문득 유생들이 보낸 글을 보니 더욱 내 생각과 같은 사론이 있음을 알게 되니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멈추지 않게 한다.사당을 세우는 한 가지 조목에 대해서는 계문(啓聞)의 선후는 미리 계산하지 않고 다만 공을 세운 곳에 일찍 세우는 것이 참으로 사리에 합당하다. 고서를 읽고 고인을 스승처럼 존모하는 후학들은 충효로 근본을 삼지 않음이 없으니, 즉 북방의 학자들로 하여금 사당의 곁에 서당을 세워서 학문을 강습하여 오직 평사의 충의를 스승으로 삼고 법으로 삼는다면 또한 어찌 유자의 가르침에 어긋나겠는가. 공사의 비용인 쌀과 베는 마땅히 순행할 때 넉넉하게 보조할 것이니, 마땅히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따라 급히 거행하고 주저하지 말라. 鄭評事忠節功業, 宜受百世之報, 而至今泯沒無表章之擧, 豈惟北方義士所常鬱抑, 實亦中朝縉紳之所共慨惜者也。受命北來, 先欲追請褒愍之典, 以之樹風聲而勵忠義, 忽見儒狀之來, 尤可見一脈士論之有在, 令人感歎不已。立廟一款, 無預於啓聞先後, 早爲營建於立功之地, 誠合事理。後學之讀古書, 師慕古人, 莫不以忠孝爲本, 則使北方學者, 設塾講習於廟傍, 惟評事忠義, 是師是法, 亦豈有違於儒者之敎也。役費米布, 當於巡過時從優相助, 宜循羣情, 急擧無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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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길이 산성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저버리고 장차 다시 남천으로 가려 하면서 시를 보내 주었기에, 이어 그 시에 차운하다 柳寅吉負山城約會 將再泛南川 以詩見贈 仍次其韻 날 저물자 길 멀다는 것 알겠고날씨 추우니 새해가 다가옴을 깨닫겠네변방에서 객지살이 시름겹고서울에서 함께 노닐던 일 서글퍼라이미 관직을 버리려 하였으니장차 낚싯대 손질해야 하리풍진 속에서 어찌 다시 잘못되랴산수에 은거하리라6) 日暮知途遠天寒覺歲遒關河愁逆旅京洛愴同遊已擬抛官印行當理釣鉤風塵寧再誤山水可三休 산수에 은거하리라 당나라 때 시인 사공도(司空圖)가 만년에 벼슬에서 물러나 중조산(中條山) 왕관곡(王官谷)에 삼휴정(三休亭)을 짓고 은거한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舊唐書 文苑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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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령으로 가는 도중에 〈경성에서 사냥하는 것을 보다〉 시에 차운하다 在富寧道中 次鏡城觀獵韻 충신에 의지해 유관85)을 나서니임지는 어찌 맥과 만을 나누랴예로부터 강물은 발해로 흘러가고일찍이 봄빛은 음산에 당도한 적 없어라물가 모래톱엔 눈 쌓이고 어촌엔 눈 적고비탈길에 석양이 지니 사냥간 이들 돌아오네집이 한강 가에 있으니 그 언제나 가려나부질없이 풍월만 절로 한가롭게 있을 뿐 仗來忠信出楡關任地何分貊與蠻從古江流通渤海不曾春色到陰山沙汀積雪漁村少磴路斜陽獵騎還家在漢濱何日到漫敎風月自閒閒 유관 임유관(臨楡關)으로 산해관(山海關) 축성 이전에는 관문의 기능을 담당하다가 산해관을 지은 이후로는 역참의 기능만 남아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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