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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가 차운한 시를 부기하다 附仲瑞次韻 산중에 첫눈 내려 가벼운 한기가 도니등잔 밑에서 거문고 타고 술 마시니 밤 깊어가네편안한 침상에 향기 어려 평소 바람에 부합하니내일 이별하기 어려울까 도리어 시름겹네 山中新雪動輕寒燈下琴尊夜向闌燕寢凝香符素願却愁明日別離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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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에서 밤에 술을 마시며 지은 연구 子新宅夜飮聯句 주인은 성의 늘 가득하니손님이 술 가득한 잔 몇천 번이나 들었나향 사르고 촛불 켜고서 술동이는 바다 같으니새벽까지 이 단란한 자리 갖는 것을 아끼지 마오 主人誠意尋常萬客子深杯第幾千焚香秉燭尊如海莫惜團欒到曉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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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에서 옛일을 회상하다 松京懷古 고려 왕이 이곳에 도읍하여 국토를 지켰는데오백 년 뒤에 국운이 다하였네옛 도성엔 사람 없고 산만 홀로 서 있으며황폐한 누대엔 한 서리고 달만 그저 떠 있구나삼한일통 이룬 전대 공업을 생각하니미인과 요승이 판치던 말류 서글프도다65)푸른 소나무 지금 다 시들어 떨어졌으니계림의 누런 잎 다 같이 가을이네66) 麗王城此護金甌五百年來覇氣收故國無人山獨立荒臺有恨月空留三韓一統思前烈艶色妖僧悼末流靑木至今凋落盡鷄林黃葉一般秋 미인과……서글프도다 요승은 신돈(辛旽)을, 미인은 신동의 비첩인 반야(般若)를 가리킨다. 푸른……가을이네 최치원이 신라가 망하고 고려가 일어날 것을 예견한 시를 차용하여, 고려 왕조도 사라졌음을 형용한 것이다. 최치원(崔致遠)이 잠저(潛邸) 시절의 왕건(王建)에게 보낸 편지에 "계림의 잎은 누렇고, 곡령의 솔은 푸르다.[鷄林黃葉, 鵠嶺靑松.]"라고 하였다. 《新增東國輿地勝覽 卷21 慶尙道 慶州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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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중에 회포를 읊다 閑中詠懷 인간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 生於人世爲男子신야30)와 고산31)을 겸할 수 없네 莘野孤山不可兼홀로 서리 내린 밤에 매화를 찾으니 獨訪梅花霜夜裡온 하늘 밝은 달이 초가집을 비추네 一天明月照茅簷 生於人世爲男子, 莘野孤山不可兼.獨訪梅花霜夜裡, 一天明月照茅簷. 신야 유신국(有莘國)의 들로, 이윤(伊尹)을 가리킨다. 옛날 이윤이 이곳에서 농사짓다가 탕왕(湯王)의 정중한 초빙을 받고 세상에 나가 상(商)나라를 일으켰다. 고산 서호(西湖)의 고산(孤山)에 숨어 살았던 송(宋) 나라 임포(林逋)를 말한다. 장가도 들지 않고 자식도 없이 오직 매화와 학(鶴)을 기르며 살았으므로 당시에 매처학자(梅妻鶴子)라고 불렀던 고사가 전한다.《宋史 卷457 林逋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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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又 눈물 떨어지는 소리 잦아들고 새벽달은 지는데 玉淚聲殘曉月低객창의 차가운 꿈은 곱절이나 쓸쓸하구나 客窓寒夢倍悽悽삼 년 서울 삶이 그대와 마음 같았으니 三年京國同襟抱어느 날 강촌에서 기장 쫓던 닭과 함께 할까나70) 何日江村共黍鷄 玉淚聲殘曉月低, 客窓寒夢倍悽悽.三年京國同襟抱, 何日江村共黍鷄. 어느 …… 할까나 계서는 닭 잡고 기장밥 지어 손님을 접대하는 것인데, 먼 곳에 사는 벗을 찾아가겠다는 약속이다. 한(漢)나라 범식(范式)은 자가 거경(巨卿)으로 산양(山陽) 금현(金縣) 사람이고, 장소(張邵)는 자가 원백(元伯)으로 여남(汝南) 사람인데, 평소 태학(太學)에서 함께 공부하면서 우정이 매우 두터웠다. 두 사람이 이별할 때 범식이 장소에게 "2년 뒤 돌아올 때 그대의 집에 들르겠다."라고 하였다. 꼭 2년째가 되는 날인 9월 15일에 장소가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짓고 범식을 기다리자 그 부모가 웃으며 "산양은 여기서 천 리나 멀리 떨어진 곳인데, 그가 어찌 꼭 올 수 있겠느냐."라고 하였다. 이에 장소가 "범식은 신의 있는 선비이니, 약속 기한을 어기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날이 되자 범식이 과연 왔다고 한다. 《後漢書 卷81 獨行列傳 范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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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상 절구 세 수는 달을 보며 산보하면서 지은 것이다.】 又 【以上三絶步月】 늦은 봄 비단 같은 물은 시름을 삭일만하니 春深錦水可消憂밝은 달 아래 누가 이응과 곽태의 배를 탈까71) 明月誰乘李郭舟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제일로 알았거늘 早識歸田爲第一세월은 무슨 일로 유유히 지나가나 年光何事度悠悠 春深錦水可消憂, 明月誰乘李郭舟.早識歸田爲第一, 年光何事度悠悠. 이응과 …… 탈까 원문 '이곽(李郭)'은 동한(東漢)시대의 이응(李膺)과 곽태(郭泰)를 말한다. 이응이 낙양(洛陽)에서 고향으로 떠나는 곽태를 전송하면서 둘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갔는데, 이 광경을 보고서 사람들이 신선과 같다고 찬탄하며 부러워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卷68 郭泰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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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군과 서시가 마주 보고 있는 그림 통주로 가는 배 안에서 어떤 이에게 주었다. 昭君西子相對圖【通州舟中贈人】 왕소군이 서시와 마주한 모습 그려냈으니조물주 솜씨 빼앗은 필법 지닌 이 누구인가그 당시 모연수가 있지 않았다면응당 흉노 군대가 월나라 군대 되었으리270) 畫得昭君對西子誰將筆法奪天成當年不有毛延壽應使胡兵作越兵 그……되었으리 모연수(毛延壽)가 없어 왕소군(王昭君)이 한 원제(漢元帝)의 총애를 얻었다면, 서시(西施)에게 미혹된 오나라 왕을 월나라가 쉽게 정벌했듯이, 흉노도 한나라를 쉽게 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미녀 왕소군은 본래 한 원제(漢元帝)의 후궁이었는데, 화공 모연수(毛延壽)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은 탓에 초상화에 예쁘게 그려지지 않아 왕의 총애를 받지 못했다. 훗날 흉노의 호한야(呼韓邪) 선우(單于)가 한나라에 미인을 요구했을 때 한 원제가 왕소군을 보내서, 왕소군은 결국 호한야의 비가 되었다. 《前漢書 匈奴傳下》 《後漢書 南匈奴列傳》 서시는 월나라의 미녀로, 월왕(越王) 구천(句踐)이 서시를 오나라 부차(夫差)에게 보내 미인계를 써서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데 성공했다. 《史記 淮南衡山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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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묘 하산에 있다. 娘娘廟【在河山】 삼차하 물가에 자리한 저 낭랑묘278)에떠가는 구름이 되어 비구름 희롱하네279)어찌하여 강 저편에 선관 있어오히려 견우와 직녀처럼 이별하였나 三叉河上娘娘廟能爲行雲弄雨雲如何隔水仙官在猶作牽牛織女分 삼차하(三叉河) 위 낭랑묘(娘娘廟) 삼차하는 요동(遼東)의 통진하(通眞河)와 보정하(保定河)와 호타하(滹沱河)가 합류하는 곳이다. 낭랑묘는 자식을 낳게 해준다는 여신인 낭랑(娘娘)을 모신 사당으로 연산(連山)을 지나 서쪽으로 5리 남짓한 산봉우리에 위치한다. 《薊山紀程 卷1》 구름이……희롱하네 낭랑이 여신이므로 무산(巫山) 신녀의 고사를 차용한 것이다. 전국 시대 초나라 송옥(宋玉)의 〈고당부(高唐賦)〉에, 회왕(懷王)이 꿈속에서 무산(巫山)의 신녀(神女)를 만나 하룻밤 인연을 맺었는데, 작별할 때 신녀가 "첩은 무산(巫山)의 여자인데, 아침에는 아침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되어 내립니다.[旦爲朝雲, 暮爲行雨.]"라고 하였다. 《文選 卷19 高唐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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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白叟歌 백발노인 눈처럼 하얘라 白叟白如雪백발노인 천하에 드무네 白叟天下稀세상사람은 흰 것을 안 좋아하니 世人不好白백발노인은 어디에 의지하리오 白叟何所依강호의 가을 달 하얗게 빛나니 江湖秋月白백발노인이 돌아갈 수 있으리 白叟可言歸 白叟白如雪, 白叟天下稀.世人不好白, 白叟何所依.江湖秋月白, 白叟可言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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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근체시를 지어 동년배들에게 주다 又近體贈諸同年 푸른 눈76) 들어 무이루77) 바라보니 共擡靑眼撫夷樓붉은 얼굴78) 을묘년 가을 추억하네 倍憶紅顔乙卯秋한 시대 풍류는 길이 꿈속으로 드는데 一代風流長入夢당시 많은 사람 절반이나 무덤 이루었네 當年二百半成丘금산은 비 온 뒤 푸르러 홀 쓰기 적합하고 錦山雨後靑宜笏영수는 가을 전 녹음 있어 배 띄우기에 알맞네 靈水秋前綠可舟이 자리 소중히 여겨 저버리지나 마시오 珍重此筵須勿負내일 밤 적벽의 달빛 아래에서 놀기로 하세 明宵赤壁月中遊 共擡靑眼撫夷樓, 倍憶紅顔乙卯秋.一代風流長入夢, 當年二百半成丘.錦山雨後靑宜笏, 靈水秋前綠可舟.珍重此筵須勿負, 明宵赤壁月中遊. 푸른 눈 원문의 '청안(靑眼)'은 반가운 만남을 뜻한다. 진(晉)나라 완적(阮籍)이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청안을 뜨고 미운 사람을 만나면 백안(白眼)을 떴다고 하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무이루 무이루(無夷樓)는 나주에 있는 누각의 이름이다. 붉은 얼굴 젊은 시절을 말한다. 두보의 시 〈청명(淸明) 2수〉에 "꽃을 탐하는 저 고운 새는 즐겁기만 한데, 죽마 타던 어린 시절로 나는 되돌아갈 수 없어라.〔繡羽衝花他自得 紅顔騎竹我無緣〕"라고 하였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8 淸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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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에 대해 운을 불러 짓다 蜃樓呼韻 신선 될 길 없는 이 인생살이 슬프니달 속 계수나무 베려는 바람 끊어졌네해상의 신기루에 만약 갈 수만 있다면앉아서 임 공자의 자라 낚싯대357) 드리우리 登仙無路此生悲望斷蟾宮斫桂枝海上蜃樓如可到坐垂任子釣鰲絲 임……낚싯대 임 공자는 선진(先秦) 때 사람으로, 50필의 거세한 소를 미끼로 매달아 회계산(會稽山)에 걸터앉아서 동해 바다로 낚시줄을 던졌는데, 1년 뒤에 큰 고기를 낚아 이를 건육(乾肉)으로 만든 뒤 절하(浙河) 이동, 창오(蒼梧) 이북의 사람들을 질리도록 먹여주었다고 한다. 《莊子 外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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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뿔을 머리에 인 기생을 놀리다 戲妓戴鹿角 범에게 발톱 있고 사슴에게 뿔 있으니뿔난 놈 발톱 없고 발톱 나면 뿔 없네어찌하여 뿔도 발톱도 없는 사람에게머리 위에 지금 뿔 하나 돋아났을꼬 虎有爪兮鹿有角角者無爪爪不角如何無角無爪人頭上今生一介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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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죽 화첩에 쓰다 畵帖靜竹 성근 가지는 바람 맞아 구부려짐을 좋아하지 않고무성한 잎는 비 맞아 기울어짐을 싫어하네식물이 타고난 품성 본디 절로 고요하니고요할 때가 본성 벗어나 움직일 때보단 참으로 낫네 疎枝不喜迎風亞密葉生憎帶雨欹植物稟精元自靜靜時眞勝動時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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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노첨과 함께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올라가 짓다 同崔魯詹重陽登高韻 중양절에 쌍성에서 술 마시니국화는 이슬 흠뻑 머금어 활짝 피었네구름은 가을 숲에 닿아 날 저물고산은 –원문 1자 결락- 강을 보내오네세상사에 양 귀밑머리 긁적이고고향 그리움에 술 한 잔 드노라종일토록 취한들 문제될 것 없으니장차 –원문 1자 결락- 옥산이 무너져리31) 九日雙城飮黃花浥露開雲連秋樹晩山送【缺】江來世事搔雙鬢鄕愁把一杯不妨終日醉且【缺】玉山頹 옥산이 무너지리 용모가 아름다운 사람이 술에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따르면 진(晉)나라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혜강(嵇康)은 풍채가 뛰어났는데, 그가 술에 취하면 옥으로 된 산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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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원일의 아침 조회〉 시에 차운하다 次稼亭元日早朝韻 임금께서 구중궁궐에 팔짱 끼고 계시니38)백관이 함께 칼과 패옥 차고 조회에 나왔네화려한 의장 그림자 섬돌 위아래로 옮겨가고상서로운 구름 빛이 전각 동서에 반짝이네봄은 버들빛이 맑은 경치에 알맞도록 재촉하고향기는 매화 흔들어 어둑한 바람 속에 풍겨오누나참으로 궁전에 즐거운 일 많으니임금께서 하늘과 나란히 만수무강 하시리 玉旒深拱九重宮列辟趨朝釰佩同綵仗影移階上下祥雲光閃殿西東春催柳色宜晴景香動梅花裊暗風正是金宮多樂事齊天聖壽保無窮 구중궁궐……계시니 성군(聖君)이 무위지치(無爲之治)를 펴는 것을 의미한다. 《서경》 〈무성(武成)〉에 "의상을 드리우고 팔짱을 끼고 있으면서도 천하가 잘 다스려졌다.[垂拱而天下治.]"라고 하였으며, 《주역》 〈계사전 하(繫辭傳下)〉에도 "황제와 요순은 의상을 드리우고 있으매 천하가 다스려졌으니, 건괘, 곤괘에서 취하였다.[黃帝、堯、舜垂衣裳而天下治, 蓋取諸乾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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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길이 눈을 읊은 시에 차운하다 次朴季吉詠雪韻 동틀 때부터 일어나 오시까지 앉아 있으니산 앞에 눈이 한 자 쌓이고 산 뒤에도 가득하여라사객들 양원에서 노닌 것 빼어난 일로 전해지고142)장군은 채주를 평정하여 영웅의 명성 떨쳤지143)사라지는 건 겨우내 흰 눈이 다 똑같지만교결함은 오히려 만고의 명성을 빛내지모두 덧없는 삶이요 잠깐의 일이니또 따뜻한 술을 그대와 마주해 기울이리 午時起坐自天明尺雪山前山後盈詞客遊梁傳勝事將軍平蔡振英聲消磨同盡三冬白皎潔猶光萬古名等是浮生片時事且將溫酒對君傾 사객들……전해지고 양원(梁園)은 서한(西漢)의 양효왕(梁孝王)이 세운 동원(東園)이다. 양효왕이 이곳에 사마상여(司馬相如), 매승(枚乘), 추양(鄒陽) 등의 명사를 불러 술자리를 베풀고 사부(辭賦)를 읊곤 했는데, 어느 날 눈이 오자 양 효왕이 흥에 겨워 먼저 시를 짓고는 간찰을 주면서 사마상여에게 시를 짓게 하였다고 한다. 《史記 梁孝王世家》 장군은……떨쳤지 당 헌종(唐憲宗) 때 오원제(吳元濟)가 채주(蔡州)에서 반란을 일으켰는데, 장군 이소(李愬)가 마침 큰 눈이 내리던 밤에 채주(蔡州)로 오원제를 사로잡고 반란을 평정했다. 《新唐書 李愬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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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낙방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동년 벗에게 주다 贈年友下第還鄕 실의한 사람 호남 옛 집으로 돌아가니아, 그대 이러한 이별에 마음 어떠한가지난해 사마방엔 나란히 이름 올랐었는데지금 용문에선 이마를 부딪힌 잉어 되었네67)허리에 찬 청평검은 세 자 쯤 되는데68)눈앞의 누런 잎은 구월의 가을빛이구나갈림길에 임하여 다시 올 기약 물어보니가랑비 내리고 복사꽃 피는 삼월 초라 하네 落魄湖南返舊廬嗟君此別意何如去年馬榜連行鴈今日龍門點額魚腰下靑萍三尺許眼前黃葉九秋餘臨岐爲問重來約細雨桃花三月初 지금……되었네 정문부의 벗이 대과(大科)에서 낙방했다는 뜻이다. 용문(龍門)은 황하(黃河)에 있는 물살이 매우 센 여울목인데, 잉어가 이곳을 거슬러 오르면 용이 되지만 뛰어넘지 못하면 석벽에 이마를 부딪치고 다시 떨어진다는 '용문점액(龍門點額)'의 고사가 있다. 《水經注 河水》 허리에……되는데 청평검(靑萍劍)은 전국 시대 월(越)나라 구천(句踐)의 명검으로, 벗이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하나라 진림(陳琳)의 〈동아왕에게 답하는 전[答東阿王箋]〉에 "군후께서는 고세(高世)의 재주를 체득하고 청평검과 간장검을 잡았습니다.[君侯體高世之才, 秉靑蓱干將之器.]"라고 하였다. 《文選註 卷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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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길의 〈김군실이 전사한 것을 애도하다〉 시에 차운하다 次朴季吉哀金君實戰亡 기억하노니, 지난번에 쌍성에서 술자리 열고그대를 전송하고 아울러 잘 돌아오라 축원했지그 당시 허리에 용도를 차고 떠났는데지금은 몸이 말가죽에 실려 돌아왔네157)생각건대 그대의 성음과 용모 꿈속처럼 아련하니차마 그대의 몸을 저 멀리 산귀퉁이에 둘 수 있으랴쓸쓸히 밤비 내리는데 사립문 닫으니등잔 아래 어찌 굳이 홀로 술잔 들 것 있으랴 憶昨雙城尊酒開送行兼祝好歸來當時腰佩龍刀去今日身從馬革回想得音容如夢裏忍敎形魄隔山隈蕭蕭夜雨柴門掩燈下何必獨把盃 몸이……돌아왔네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전사하여 시신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한나라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이 "사나이는 변방의 들판에서 쓰러져 죽어 말가죽에 시체를 싸서 돌아와 땅에 묻히는 것이 마땅하다.[男兒要當死於邊野, 以馬革裹屍還葬耳.]"라고 하였다. 《後漢書 馬援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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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길의 시에 다시 차운하여 답하다 再次答朴季吉 붕새는 하늘을 향해 만 리를 날아가는데158)그대가 지금 이쪽으로 향하는 것을 탄식하네명리의 장은 와각 싸움159) 수많은 변화 겪었으니나그네 길 굽이굽이 몇 번이나 꺾였던가초나라 지역에 눈이 내려 진령 밖에서 온통 길 헤매니나그네의 넋은 때로 –원문 1자 결락- 고향의 모퉁이당시의 일을 심상하게 말하지 말라술동이 앞 한 잔 술에 마음 부치노라 霄漢鵬程萬里開歎君今向此中來名場蝸角經千變客路羊腸度幾回楚雪全迷秦嶺外旅魂時【缺】故山隈等閒莫說當時事付與尊前酒一盃 붕새는……날아가는데 원대한 뜻을 품었다는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붕새가 남쪽 바다로 날아갈 때에 물을 삼천 리나 치고서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 리를 날아올라 여섯 달을 날고서야 쉰다.[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搏扶搖而上者九萬里 去以六月息者也]"라는 고사가 전해진다. 와각의 싸움 사소한 이익을 가지고 다투는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칙양(則陽)〉에 "달팽이 뿔 왼쪽의 나라 촉(燭)과 오른쪽의 나라 만(蠻)이 날마다 서로 땅을 놓고서 다투었다.[有國於蝸之左角者曰觸氏 有國於蝸之右角者曰蠻氏 時相與爭地而戰]"라는 고사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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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재의 원시를 첨부하다 附德哉韻 약을 훔쳐 언제 월궁에서 내려왔나236)아리따운 선녀의 자태 더할 나위 없구나두 눈썹은 구름에 덮인 푸른 산빛 같고양 뺨은 빗속의 붉은 복사꽃 같았네해로 한다 맹세해 놓고 홀로 되었으니젊을 때는 무리보다 못해 부끄러워했지천금으로 사마상여의 소갈병을 살 수 있다면저자에서 기꺼이 숙상구 입은 노인237)이 되리라 竊藥何時下月宮仙姿綽約態無窮雙蛾山色雲邊綠兩頰桃花雨裏紅偕老誓言成獨處少年羞恥讓稠中千金可買相如渴市上甘爲鷫被翁 약을……내려왔나 옛날 하(夏)나라 때 유궁후예(有窮后羿)가 일찍이 선녀 서왕모(西王母)에게서 불사약(不死藥)을 구해 놓았는데, 그의 아내인 항아(姮娥)가 그것을 먼저 훔쳐 먹고 신선이 되어 달 속으로 달아나서 달의 정기(精氣)가 되었다고 한다. 《說郛》 여기서는 그 전설을 반대로 구사하였다. 저자에서……노인 한(漢)나라 때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입었던, 기러기와 비슷한 숙상이라는 새의 가죽으로 만든 갖옷 이름인데, 흔히 가난한 사람이 입는 옷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사마상여가 일찍이 부인 탁문군(卓文君)과 함께 고향인 성도(成都)로 돌아갔을 적에 워낙 가난했던 탓에 자기가 입고 있던 숙상구(鷫鸘裘)를 전당 잡히고 술을 사서 탁문군과 함께 술을 마시며 즐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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