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임오) 五日 壬午 흐리고 비. 오늘은 천중절(天中節, 단오절)이다.〈평장동12)의 시조를 단향 하는 원운시 뒤에 짓다〉(題平章洞壇享始祖元韻後)선조의 사덕13)은 사시의 봄과 같아,(祖先四德四時春)자손에게 전해지는 것 진실로 진리이네.(傳子傳孫實理眞)효경인성(孝敬仁誠)으로 천오백 년 이어왔으니,(孝敬仁誠千五百)어찌하여 불초자에게 이런 분 있게 되었나?(何爲不肖有斯人)삼가 살피건대《논어》문체장(問禘章) 주(註)의 '왕이 아니면 체제사를 지낼 수 없다.[不王不禘之法]'라는 것으로 휘(諱)한 것이다.14) 陰雨。是日天中節也。〈題平章洞壇享始祖元韻後〉祖先四德四時春。傳子傳孫實理眞.孝敬仁誠千五百。何爲不肖有斯人.謹按魯論。 問禘章註。 '不王不禘之法'。 諱之。 평장동(平章洞) 광산김씨 시조인 김흥광(金興光)을 모시는 평장사가 있는 곳을 말한다.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에 있다. 사덕(四德) 인성(人性)의 사덕(四德)은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의 본성을 가리킨다. 《논어》 …… 것이다 〈팔일(八佾)〉에 "혹자가 체(禘) 제사의 내용을 물었다.[或問禘之說]"라는 구절의 집주에 "왕(王)이 아니면 체(禘)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법은 또한 노(魯)에서 마땅히 휘(諱)하여야 할 일이었으므로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不王不禘之法, 又魯之所當諱者, 故以不知答之.]"라는 말이 있다. 《예기(禮記)》 〈상복(喪服)〉에 "예에 왕이 아니면 체 제사를 지내지 못한다.[禮不王不禘]"라는 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