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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八日到益山城主崔公【秀俊】設飮于斗池川邊 斷峯【▣岸】逶迤俯碧流偶成佳會答淸秋亭亭權影斜陽裏點點螺鬟大野頭大杓深盃情不盡金▣玉膾興難收歸鄕晝繡非吾分却喜兹行得自由彥謙
二十六日嘲彦謙腹痛到公山館 座上傳杯只數巡尊前絃管亦空陳閉門永夜征衾薄無乃秋涼苦迫人
喜雨【六月十二日久旱而雨適監司水使留此】 禾稼將枯六月天悤聞今日雨聲顚固知造化功難料亦是淸時禱必虔兩使伸眉留玉節一城賒酒賀豐年白頭太守添詩興謾賦狂濤漲蓼川
墓碣銘(領議政鄭澈撰) 君諱瑑字文寶姓出順興自文成公贍學養士配享文廟綿十世以文顯至君始不仕焉曾祖諱知歸嘉善尹全州祖諱璣典籍考諱處順由西淸乞養未幾移疾居閑者十五年後蒙敍命卒奉常判官己卯名流也妣扶安韓氏正德戊寅六月某甲君生風姿端雅儘有精彩家庭講習早知禮義之方甲午君年十七從判官公于京師卒遇大故喪易而戚攀車跋涉不避氷雪皸裂之瘢啓足尙在及三年伐石完墓鳩財建寢誠固至而才亦逮矣制畢奉母夫人色養每入省必有杯勺承歡日以爲常庚申母夫人棄養持服愈謹毫髮及禮而永感之哀爲切矣嘗構亭居第之南以望松楸金河西詩孝德傳前世亭名揭永思者是也分財業只委子弟與親族之諳事者爲之已則從容談飮若無與焉門黨歎服盧氏妹貞夫人病甚得報馳往卒且不救極其摧咽喪敗餘生積像損和以酒爲年遂成沈痾辛未六月某甲整衣巾語堂侄安光業婿生金益福曰死於君等之手吾無恨矣遂卒越十月某甲葬于南原府治之南某坐某向之原從先兆也君性耿介常自激仰於科第則未嘗竭力程文以求必得於門蔭則不肯降志辱身趨走下列克守家法無忝所生自號竹巖以見其操丘園寄傲優游偃仰殆所謂逸民之徒歟初配彦陽金氏成壁之女逮事姑氏得婦道甚生二男一女男長昌國次昌善女適忠淸都事金益福孼有應國忠國後娶僉使李濂之女無子女後君三年逝昌國娶張玠之女無子而喪再娶金麟祥之女生一男㻽昌善娶判書李後白之女生一男一女男曰瑛女適薜慶龍金益福生三男一女長瀏次進士澕次沇幼女適楊起南瑛娶縣監梁子澂之女生一男一女男曰峻德女適房元漸薜慶龍生一女適李适瀏娶司果金鏘之女生四女澕娶生員李廷龍之女生一男一女男曰命賢君沒十六年其孤昌國將欲竪碣以僕於君忝有契好不嫌其不文來請銘辭不獲銘曰世業文學家法孝友自外儻來於君何有有美蘭玉第瑑爾後托此貞珉吾言不杇
愚磻上樑文 歸去來山中幸占寬閒之地逍遙遊物外遂成安樂之窩適我願兮殆天授也主人少無諧俗脫不隨人落魄壯元郞龍虎榜之名汩沒太史公牛馬走之役平生恩怨之迭飽幾捫舌而傷心世味酸寒之備嘗久閉目而搖手寧要上書於北闕早願赴隱於東湘自衒自媒耻效士女之醜行可仕可止期守先贒之雅操益知幻夢之相仍頓覺鑿枘之難合拚悲歌於長鋏拂袖歸於天星爰從寂寞之墟乃得沈溟之所桃花流水日月自隔於人間橘州田園景像怳開於壺裏信碧山之不負庶白雲之可恬睠玆翔鸞之山勢幸稱海鼇之戴來太華龍門曾從巨靈之擘羅浮鷲嶺亦因夸娥之移雖山經地誌之莫詳或幽編異記之可驗所以神仙釋道之宅此至有蓬萊圓嶠之迭稱萬二千峯豈專誇於楓嶽三十六洞奚獨擅於嵩邱實玉童之所遊非俗眼之可觀況愚磻之爲洞尤名義之不凡柳子客南州始稱愚谷呂尙避北海乃就磻溪兼二老之所居合兩美而爲號振文章於玉玦縱非所期應風雲於釣璜時來則可幾神慳而鬼秘今地闢而天開相土地甞水泉定陰陽我諏我卜陳圭臬辨方位正面勢宜室宜家戴符山居之錢正賴乎牛尙書之惠杜甫花潭之費皆出於嚴僕射之私苟非土主之慇懃寧有客子之捿息諸公助竹林之勝只聞曩時太守寄草堂之資幸逢此日未煩經營於心上俄復突兀於眼前旣不斲而不雕信苟完而苟美羣書萬卷可藏公擇之房亂竹千竿將開莊詡之徑閒來述樂志之論忘勞谷口之耘耡客到評絶交之書適意河上之耕牧養老保兒孫庶免租稅之課祈年樂田祖聊共閭井之懽桂樹秋風或起王孫之思梅花雪夜時成子猷之遊陸氏牙籤初堪七十軸田生玉笈舊誦五千章人言杖屨之不閒此已足矣却詑壺觴之無恙不亦樂乎富貴如浮雲且忘情於欣慽天地亦一指聊卒歲於優遊碎錦坊輞川庄吾無取也喚鶴巖藏春塢君謂何哉姑停郢斤且歌魯頌拋樑東洞裏春光日月濃却恐漁郞迷去路滿溪流水泛桃紅拋樑西嶽色松雲上下迷欲向巖亭看玉瀑兼呼童子供靑藜拋樑南金島東城水氣涵不獨居人厭魚鱉太平歌頌樂田蠶拋樑北一朶芙蓉聳空碧夜深誦罷玉樞經更上瑤壇禮斗極拋樑上瑞靄祥雲來入望仙區福地小洞天芝草琅玕日夜長拋樑下俯視桑麻滿靑野秋來五糓更穰穰好辦鷄豚賽田社上樑之後視履考祥含章協吉宗族稱孝卿黨稱孝日戲老萊之衣國人曰賢大夫曰贒未應公車之辟更使虎豹之遠迹蛟龍之遁藏終期鷗鷺之忘機牛羊之蕃息魚蛤鱉蜃之市肆詩書琴碁之園林素封浮於公侯白社優於將相生於斯老於斯樂於斯長作溪山之主父以是子以是孫以是永保桑梓之區
松山上樑文 投簪逸海崖久從魚鳥之徒結廬在林泉今作菟喪之所紅塵十年奔走碧山萬里歸來主人系出簪纓志疏軒冕少作轉運使驅龍驤萬斛之船旋爲字牧官試牛力十室之邑恥屑屑棲棲之態抱亭亭矯矯之心用則行舍則藏固無奈何莫我知不我與亦已焉哉世事可知人生如寄何須萬間廣廈俱有懽聲不必數仞高堂方謂得志暫脫樊籠舊累便結雲林勝緣淸風八詠明月雙溪踏遍天南之異境峭壁千里滄波萬頃來尋海上之名區爰得象外洞天果是壺中特地覷造物之所慳閟宜君子之以翺翔泉甘土肥似太行之盤谷地僻俗古類武陵之桃源從玆問舍而求田將專王壑已辦囚山而竄海先卜邵窩召匠掄材不須離奇之盤木相土築室一拓蕪穢之荒基粗事乎經之營之暫勞其斧彼鉅彼乃塗乃蔇何嫌環堵之蕭然苟美苟完幸見比屋之突兀林巒有喜澗壑無譏開北戶而騁望倚南窓而寄傲朝嵐暮靄明滅玉笥之峯早棹晩帆出入金獸之島伴四時之獨秀松桂蒼蒼滋九畹之孤芳芝蘭馥馥刀飛白雪寧憂長鋏之歌畦割黃雲足覩如梁之盛聖朝旣容棄物野性實合幽棲天其假年享淸閒之仙福地各有主期徜徉於吾生鬼神呵噤不祥奚止蛟龍遁藏虎豹遠迹物我彼此無間因與麋鹿對眠鷗鷺忘機人斯謂何可呼季眞狂客我自樂此故作龜蒙散人草堂之靈鍾山之英更莫請俗士回駕衡門可棲泌水可樂矢不諼碩人考槃萬事何求三公不換庶將短唱助擧脩樑拋樑東浮世榮枯一夢中從此雲霞歸臥穩免敎猿鶴㤪山空拋樑西萬疊雲山高復低兩岸桃花逐流水春來正似昔人迷拋樑南碧海茫茫淨潑藍便欲飄然乘羽化十洲三島恣遊探拋樑北邇來京洛音信隔日午松窓睡正濃門外漁郞來剝啄拋樑上林下生涯任放蕩龍泉藏匣綉文昏紫氣衝霄齊萬丈拋樑下身世悠悠兩忘者野老山翁托契深時約雞黍嬉村社上樑之後道長在我山不負吾寬閒野寂寞濱十畒聊與同遊搶攘時倥偬際一家必以爲惱似非偶然若有待者供幽事於石榻存俗計於柴扉遊於斯老於斯死於斯不出門戶父居是子居是孫居是永住江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