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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계유) 十一日 癸酉 맑음. 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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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을묘) 初吉 乙卯 맑다가 흐림.계자첩을 지었다.(作戒子帖)비록 효성스러운 자손이라도,(雖孝子孝孫)그들이 복역할 때는,(渠之服勞時)사친지심(思親之心)이 적어질 수 있고.(少思親之心)비록 우부우부(愚夫愚婦)라 할지라도,(雖愚夫愚婦)그들이 세도를 부릴 때는,(渠之用事時)사람을 짓누르는 기상이 있다.(有壓人之氣)이밖에도 여러 가지에 보이니,(除是見這般)심기를 끝까지 연마해가고,(心氣消磨前)익혀서 위로 진일보한다면,(習上進一步)거의 도에 가까워질 것이다.(庶幾乎道矣) 陽而陰。作戒子帖.雖孝子孝孫。渠之服勞時。少思親之心.雖愚夫愚婦。渠之用事時。有壓人之氣.除是見這般。心氣消磨前。習上進一步。庶幾乎道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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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十二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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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十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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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기해) 初八日 己亥 -도유대연헌(屠維大淵獻)-. 갬. 【屠維大淵獻】。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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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무술) 初七日 戊戌 -저옹엄무(著雍閹茂)-. 갬. 어떤 사람이 "《논어》의 '팔도문(八道門)'과 《대학》의 '입덕문(入德門)'은 다른가?" 라고 물었다. "《대학》은 지(知)의 입장에서 말한 것이고, 《논어》는 행(行)의 입장에서 말한 것이다."라고 답하였다. 【著雍閹茂】。晴。或問。 "《論語》'八道門'。 與《大學》'入德門'之別?" 答曰。 "《大學》以知上言之 《論語》以行上言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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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경자) 初九日 庚子 -상장곤돈(上章困敦)-. 집으로 돌아왔다. 낮에는 따뜻하였으나 밤에 눈이 왔다. 어린 아이와 처마 끝에서 얼음 죽순이 거꾸로 몇 자나 자란 것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上章困敦】。還巢。日溫而夜雪。小兒相言。 簷端氷筍。 倒生數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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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을미) 初五日 乙未 -전몽협흡(旃蒙協洽)-. 맑음. 동몽(童蒙)들을 모아서 학당을 설치했다. 【旃蒙協洽】。陽。召集童蒙設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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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병신) 初六日 丙申 -유조군탄(柔兆涒灘)-. 맑음. 어린 아이들을 인도하고 도와주었다. 해 질녘에 어떤 사람이 갑자기 들어오기에 거주지와 성명을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성인이 아닌 동몽입니다. 본래 순창(淳昌) 구수곡(九水谷)에 거주하였는데, 횟배로 운신하지 못하고 몸을 절에 맡긴 지 지금까지 49년입니다."라고 하였다. 그 성은 박가(朴哥)라고 한다. 그 정상을 가련하게 여겨 능히 거절하지 못하였다. 밤새 기침하고 캑캑하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柔兆涒灘】。陽。 誘掖小兒。薄暮有一人。 猝入。 問居住姓名。答曰。 "非成人之童蒙。 本居淳昌九水谷。以蚓腹。 不能振。 而託身於寺刹。 至今四十九。" 其姓朴哥云。可憐其情狀。 未能拒出。經夜咳嗽喀喀之聲未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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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계묘) 十三日 癸卯 -소양단알(昭陽單閼)-. 【昭陽單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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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갑진) 十四日 甲辰 -알봉집서(閼逢執徐)-. 맑음. 【閼逢執徐】。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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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기해) 十日 己亥 -도유대연헌(屠維大淵獻)-. 맑음. 【屠維大淵獻】。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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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무술) 九日 戊戌 -저옹엄무(著雍閹茂)-. 맑음. 다시 출타하여 동오재(東吾齋)에 도착하였다. 【著雍閹茂】。陽。復出到東吾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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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경자) 十一日 庚子 -상장곤돈(上章困敦)-. 흐리고 비. 【上章困敦】。陰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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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신축) 十二日 辛丑 -중광적분약(重光赤奮若)-. 맑음. 【重光赤奮若】。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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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十一日 ○아침 일찍 출발하여 연산(連山)20)의 관동(館洞)21) 앞에 이르러 노비와 말을 곧장 주막으로 보냈다. 길보(吉甫)는 일행과 관동의 김의현(金義鉉) 집으로 들어갔다. 그와 더불어 동행하겠다고 말하니 말이 없다고 일컫고, 또 구애되는 일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세마(貰馬, 세를 받고 빌려주는 말)를 타고 갈 생각으로 1냥을 내고 나와 주막에서 아침을 먹었다. 신도(新都)의 석보(石湺) 객점에 이르러 점심을 먹고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에 눈보라가 매서웠다. 앞으로 갈 길은 20여 리인데 날은 이미 저물었다. 저물녘에 밀목치(密木峙)22)를 넘는데, 돌길로 된 고개가 높고 험했다. 간신히 서원 밑에 이르니 밤이 벌써 삼경(三更)이었다. 길을 가는 도중에 당한 고초는 평생 처음 겪은 것이었다. ○早發, 抵連山館洞前, 奴馬直送酒幕。 吉甫與同行入館洞金義鉉家, 與之同行爲言, 則稱以無馬, 又有拘碍之事云。 故以騎來貰馬之意, 出給一兩錢, 出來酒幕朝飯。 抵新都石湺店中火發程。 中路風雪極寒。 前路二十餘里而日已暮矣。 暮越密木峙, 石路峙嶇。 艱抵院底, 則夜已三更矣。 中路困苦之辱, 平生初見矣。 연산(連山)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이다. 관동(館洞)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이다. 밀목치(密木峙)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의 학봉리와 계룡시 신도안면의 용동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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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十八日 흐리고 쌀쌀하였다. 명릉(明陵)28)에 사내종과 말을 보냈는데, 이는 이 석사(李碩士)가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陰冷。 送奴馬於明陵, 李碩士之請送也。 명릉(明陵)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산30-1번지 서오릉 안에 있는 조선 제19대 왕 숙종과 계비 인현왕후, 두 번째 계비 인원왕후의 무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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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十七日 ○밥을 먹은 뒤 송 생원과 함께 출발하였다. 일마장(一馬場, 5리나 10리 미만의 거리)쯤 이르러 송 생원이 -결락- …… 말을 매어두고 우리 두 사람을 기다렸다. 거기서 말을 주고 자기는 걸어서 집에 가겠다고 하여서 그대로 서로 작별하였다. 유성에 이르러 어떤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인 낌새가 있어서 그 연고를 물으니, 송 생원의 아들 지(枝)였다. 바야흐로 도회(都會)에 갈 참이라서 거기서 같이 요기를 하였다. 동행하여 도로 동학서원에 들어가 유숙하였다. 이것은 노자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食後, 與宋生員發程。 至一馬場, 宋生員【缺】 馬留, 待吾二人。 仍給馬匹, 自家則步往其家云。 故仍與作別, 抵油城, 則有一人頗有相知之機。 故問其故, 則宋生員之子枝。 而方作都會行, 仍與療飢。 同行還入東學院留宿。 此則無路資之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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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二十六日 ○새벽에 출발하여 천안(天安) 읍 앞에 이르러 아침을 먹었다. 김제역(金堤驛) 앞에 이르러 요기를 하였다. 처음에는 올라올 때 오촌(鰲村)으로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갈 길이 바쁜 바람에 곧바로 올라왔다. 그래서 내려가는 길에 이 주막에 들를 생각이었다. 그러나 또 갈 길이 바빠, 들어가지 못하고 곧바로 내려가게 되어 마음이 몹시 서운하였다. 원기(院基)에 이르러 유숙하였다. 날이 갈수록 길은 험난하고, 진창길이 무릎이 빠질 지경이라 실로 견디기 어려웠다. ○曉發, 抵天安邑前朝飯。 抵金堤驛前療飢。 初意上來時入去鰲村爲計矣。 以行忙之致, 直爲上來。 而下去路, 自此幕入去計矣。 亦以行忙, 不得入去, 直爲下去, 心甚悵然。 抵院基留宿。 日日險路, 泥濘沒膝, 實爲難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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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二十七日 ○새벽에 출발하여 궁원(弓院)49)에 이르러 아침을 먹었다. 재화(再華)와 연화(延燁)가 먼저 내려가서 그대로 작별하였다. 모로원(慕露院)50) 저자 주변에 이르렀다. 금강(錦江)을 건너 거사(去思) 주막에 이르러 유숙하였다. ○曉發, 抵弓院朝飯。 再華及延燁, 先爲下去, 仍爲作別。 抵慕露院市邊。 越錦江, 抵去思幕留宿。 궁원(弓院)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운궁리이다. 모로원(慕露院)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오인리 양달 마을에 있었다. 원래 명칭은 '모로원(毛老院)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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