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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泊甫連串【在松都之西】 江風日日水增波海霧朝朝鬂半華南望鄕園膓欲斷東湘歸夢此時多
鶴林侍經案回照 蓮洲客謝狀長夏貽阻。日勞耿想。匪意獲奉華墨。珍荷無斁。仍審定省增禧。尤庸慰愜。魯論聞已讀訖可喜。而文理之終不長進。固可悶也。然亦安得一朝而驟進乎。但於看讀思索之際。覺有一線縫罅。見得前所未見。則此爲佳消息。若終不見此境界。則是誠可憂也。孔子稱管仲曰。如其仁而已如其仁者。稱其有仁者之功也。尊周攘夷。使斯民免於左衽。是其不忘仁者之功乎。若語其德。則不過假仁而已孔孟之意。未嘗異也。記末困暑病淹。無足陳者。姑留不宣。閏月之旬。申箕善頓謝。令叔之來。獲承心晝披讀慰瀉。可以敵顔範矣。仍審肇冬。侍餘經履萬勝。仰喜愜衷。記末一味病涔。無狀可述而已。盛課近在。詩經云。此雖與四書之精奧親切。若有間焉。亦非麤心可讀。其能窺一倡三歎之味乎。令從叔所袖去齋贊。須細覽焉。虛心。爲讀書之良方也。墓祭則。禮簡而又無闔門之傾。故揷匙。比時祭忌祭更早耳。餘倥傯。溜草不宣。小春旬八。申箕善頓謝。戀想之際。獲奉手翰。仍審天寒。侍餘經履淸勝。仰慰仰慰。記末視昔病蟄已耳。冬課之未能專精。誠可仰悶。家累塵宂。人生之所不能免。惟於此而立定脚跟。不爲所撓然後。乃爲眞立志者耳。餘留晤。不宣謝。蜡月七日。申箕善頓。墨卿。古有子墨客卿之語。如云毛穎。楮先生之稱也。朱子因借用之。其意若曰墨卿司戒之官。敢告靈臺之前也。卽以文墨而儆告吾心之謂也。父出而不知所終。此事議論多岐。晉儒以爲。宜待父年百歲。發喪持服。陶菴。則謂當待父出十年。卽發喪。此在當之者參量而行之。未可質也。忌日。則以父去家日。爲定可也。
宋三乎齋侍案入納【鶴林】 性洞謹謝書前月歷訪。巧違未奉。咄歎而歸矣。卽見來書。可知侍餘。做工之善緊也。朱子曰窮理。莫善於讀書。朱子之讀書。以窮理爲先。凡人之學。心不離於義理之上。則雖或有不讀之時。不可謂之不學也。倡義。則余於少時。函筵講之素矣。其時亦有沿海之異船。先生呼余而命之曰。彼必爲後慮中平也。伊時倡義乎否。余對之以倡義也。非儒者出處之大節云爾則先生哂之矣。到今思之。則先生之先見。與勸勉之意。卓卓難量。余之自期。則可謂過高無實也。然范文正亦曰。儒者。何事於兵。於此求之。有餘思矣。餘胡草不宣。丙申三月三日。宋時一頓謝。日日懷想。豈是尋常人之比也。欲以書問之者久矣。而地僻人稀。身又病之。尙此未遂。獲承先施。令人愧恧。仍審侍餘做度。果得日新之地。而憂故近得復常否。此則近俚例套。何足深慮耶。慰賀交摯。老友年前。幾至蓋棺之境。尙在人鬼關。何足道哉。惠寄筆帖。手品極妙。感賀僕僕。然非君一顧。此是空帖。儻諒之也。非徒此也。平生大經綸。竊欲與之穩攄。母孤此至望。而必以晦內五六日。暇隙斷爲酌定。至企至企。餘昏草。不宣謝儀。丁酉二月十七日。宋時一頓謝。
跋 走年戾洛。過積善洞。有一長德。儀表爽邁。言論英發。過從者。皆以三乎稱之。不之名之字。心知其先生長者。及問。則乃疇昔稔聞聲望之礪山著姓。宋柱憲。其三字銜也。表德允章也。只切責沈之歎。後歷謁于昌信洞寓舍。則左圖右書。淨無塵滓。端章縫掖。秩秩有序。儼然如雪門之立。溫然如春和之坐。公之所學所習。惟此可像想矣。公早及立。齋宋相公門服勤力學。相公。以三乎扁其書室者也。第念三乎。魯論之第一劈頭語。文約而義備。雖初學之士。無不由是而入。雖聖人亦無以加焉。此君子進德修業。成始成終之要訣也。以立爺之位望德業。及門者多。而必以是傳授。則師門之擬待期望。果何如哉。公乃書紳揭楣。念念必於是。造次必於是。內而事親從兄。外而應事接物。無不效先覺之所爲。而一時儒賢碩輔。皆其所嘗師友也。嘗重新肅慕殿。而幷享同朝忠節。所以明君臣之大義。盡瘁於萬東廟。而終始維持。不廢禋祀。所以扶尊攘之春秋。此皆學習中做出來而朋來。其工效之著外也。不慍。其成功之極致也。東江金公。題其眞曰。古有畫網巾先生。今有脫網巾先生以贊之。亦可見不慍之一端也。然則先生可謂克承師門之訓。而無愧爲三乎齋主人矣。今年邵六一。奉獻無疆之祝。而同志諸彦。合力鳩財。將刊壽帖。尾附記實之文。命余一言相役。文吾不敢。而平日艶慕之忱。不可無言云爾。歲己卯四月日。達城裴聖洙謹識。
息影亭二十詠 飄空亂絮彈釋嶠脩眉斂濃淡摠相宜詩材多不厭 右瑞石閒雲映日光搖練涵虛界作銀夜來堪畵處孤渡月中人 右蒼溪白波在藻相忘水跳波逆上灘俯看風定處濠上意俱閒 右水檻觀魚越石初劉藿靑門學種苽聞君治小圃幽興動烟蓑 右陽坡種瓜隱隱山銜月冷冷露滴松胎仙冠爲側此景汝知夫 右碧梧凉月六出漫松頂瓊瑰亂倒傾開窓白頭仰飛屑醉魂驚 右蒼松晴雪鶴髮暎蒼鬛風竿抽素鱗二松誰對樹烟雨摠宜人 右釣臺雙松白日喧雷雨顚風簸釣船村翁傳怪事石竇老蛟眠 右環碧靈湫松影低寒樹松根絡古磯褰蓬載琴鶴如月小舟飛 右松潭泛舟輕颸吹葉葉濃影布床床散髮蒼苔上披襟滿壑凉 右石亭納凉獨樹全迷頂遙山淡抹腰洞門深不見歸鶴失危巢 右鶴洞暮烟牧牛在前郊短蓑烟草裏迎風一笛豪絶勝師襄指 右平郊牧篴寺在烟蘿外林深畏日曛溪橋飛一錫瞥眼度行雲 右短橋歸僧蘋風吹纚纚沙雨洗娟娟浴罷還相幷斜陽一霎眠 右白沙睡鴨西日照鸕鶿蒼巖晒翅處亭上句垂成人驚遠飛去 右鸕鶿巖天姿元富貴寧待日邊栽夾岸紅霞漲漁郞恐眼猜 右紫薇灘細線縈雲逈崇桃滿樹齊四圍紅錦障人到路應迷 右桃花逕燒痕回嫩綠芳嶼草綿綿醉後爲茵臥沙尊傍岸眠 右芳草洲葉卷弓彎袖花明照夜齊香風傳谷口乘月訪耶溪 右芙蓉塘窈窕洞仙遊依然玉壺裏創名之者誰荷衣老居士 右仙遊洞
斷尾鷄賦 虎決其蹯鄲脫係蹄麝鋌而走自剔香臍之二虫也善處患兮智矣哉憚犧而斷尾尤有歎司晨之有鳥豈羽毛之不愛要軀命之得保想夫离火耀輝玉衡孕精峨峨朱冠采采丹頸才聰明而識機智窮神而入靈雖同族於二足固著美於五德然見畜於人家奈難逃乎曰殺寧奇表之足恤秪薦味於俎豆恥羲肉之庖宰思色斯而全軀當其大事在祀性牷是供膳夫奉職饔人奔命騂剛已取其血膋白牡且欄乎胾羹知酷禍之將及心已摧於鼎钁吁嗟乎不能奮飛若何以救死萬一言念角不周正不中於犧皮之瘯蟸不中於犧福衡所以止觸啓毛所以告純苟其體之或虧不可薦於明神顧全活之善謀在我尾之一斷嗟儀表之自殘豈余心之所忍惟一身與一羽羌孰重而孰輕身之不存毛將焉傳畏首畏尾身其餘幾與吾美羽而就戮曷若傷肥而偸生於是躑躅矜顧啁哳哀鳴延頸引嘴剪其脩尾靑鞦錦碎落羽滿地何昔日之旖旎今直爲此翛翛庸何傷於斷也不猶愈於死乎肉不勞於鼎俎樂有餘乎飮啄頼精心之竗覺續殘命於垂絶噫茲禽之無知何處身之似智在微物猶若是矧橫目之吾人肆君子之處世貴知幾之其神戒象齒之焚身悟犀角之招郵甘爲曳泥之龜不顧衣繡之牛務鏟彩而晩患寧飾表而喪生有理冠而裂冕或佯聾而託盲旣先見而預慮故臨禍而善保信其智之猶龍詎同歸於腐鼠渾人物而冥觀亮彼此之理一抑何愧乎最靈重起歎於偏塞何鄙夫之蠢蠢昧逃禍之深識紛迷蛾之赴燭幾玄鷰乏巢幕誰憐上蔡之鷹共歎華亭之鶴曾斯鷄之不若可無愧於鴳笑後左氏余摛藻賦翰音而自喩
鷰不負貧家賦 一畝之宮環堵蕭然蛛絲掛壁雀羅張門斷來尋於委巷塊獨處而離群遂乃詠翟公署門之箴誦朱生絶交之文憤世路之險巇嘆人情之離合忽焉有烏衣公子下上其音詰頑其翮翺飛翠層䨥入白屋訪故巢而踟蹰喚主人而矜顧依依焉眷眷焉若有情於懷舊余乃咄咄興嗟諄諄致詰曰世情狙詐雲雨翻覆較勢毫分射利錐刀南金多少聚散乃殊纖纊飄沈厚薄斯分若乃富捊卓鄭貲巨朱頓山擅銅陵家藏金穴則輜輧鱗萃冠盖雲合干謁爭先奔趨恐後爲重糈而得味路不遠於千里至或凄凉里閭寂寥蓬蓽一瓢累空四壁徒立則視同土梗遇若游塵剝啄無聲命駕何人紛莫肯乎適我夫孰察其故情是故一貧一富乃見交情一貴一賤乃知交態此林回之所以諭於甘醴而桓譚之所以比乎闤關者也若余者淸寒半世氷蘗十載糠籺不厭甔石無儲是以生平葱竹之舊疇昔金蘭之契忘我實多棄我如遺芝容莫接鷄黍無期蛩音求隔白駒誰維悲身勢之離索慨末俗之澆漓居鬱鬱而愁寂哀與我者爲誰何圖公子不以貧富而改觀不以炎涼而寘懷莫我遐棄惠然肯來翩翩萬里載飛載止呢喃兮好音如說戀舊之思ㄔ亍兮傍人似示親附之意噫最靈尙如彼也胡微物能若是乎而況朱雀橋邊雖無王謝之宅丹鳳池頭尙有公孫之閣橫空畫甍入雲雕欄含泥樂筵蹴花飄樽翔逐舞袖音和歌絃奠厥居無所不可苦何爲乎蝸室於是公子嚄然味喟矍乎自騰口不能言請對以臆曰余玄禽稟精瑤光陰匿陽顯夏見冬藏無誘慕於世僞恬心而祛欲虞衆物之害已託人家以孕育一委身以憑依永不渝乎始終所以棲息茅山不離處士之堂悲鳴南陌終死玉京之墳肆戀主之一念素所畜於衷端寧注心於富厚詎易志於賤貧惟舍舊而從新余不忍爲此態飛傍低簷非不知陋屋之湫隘巢近繡簾非不知大厦之爽愷旣竭心於所事敢背惠忘初然則畫甍雕欄吾不足居卓鄭朱頓於我何與狙詐之狀甚可愧也翻覆之態非所效也顧依歸於君子庶守死而不負春日兮秋風飛去來兮年年余乃蛾伏而謝喟然而歎曰圓首方趾奚必獨哲圜目傳翼亦不爲塞彼趨貨之徒逐利之客聞公子言能不汗顔嗟余窮居而寡儔微公子誰與同群玄鳥兮飛來長與君兮相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