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跋 粤在前韓。隆煕皇帝四年庚戌。島凶蠢渡。猾據全域也。草萊獻靖之士。非不多也。而隱遁鏟蹤。如江南之賣薪賣扇翁者。日久易湮泯。安能保史家之無闕也。惟若三乎齋宋公。則早爲賢師良友之推重。名德著聞。且有遺文若干。故其事可詳。而有辭於後世。靡是非生兮不辰之一幸也。公生長南匯之澨。東江之濱。從師淵勉諸先生。及二先生殉義。自以布衣無可死之處。惟有可守之義。罔僕獻靖。永矢無渝。國革。栖栖遲回于華陽東鶴之間。悲歌慷慨者十祀矣。逮夫己未光武皇帝因山時。聞外有美人。倡民族自決議。內有志士。唱獨立宣言。域內義俠。因以蜂起。謂當此內外交應之日。苟有主盟者。一旅興夏。匹馬昌唐。庶幾在玆。時不可失。乃約同志十三人。上疏于前皇帝。請亟復大位而討賊。疏格不得入。公則被逮縲絏數月。累經栲訊。竟不撓奪其志節。旣免。隱于漢師之駱山下。以終其世。嗚呼賊徒。狡黠詗察。日甚一日。況乎內外情勢。衝激之當日。我人士輩。無所措手足。以公之智。詎不知疏不得上徹。而禍及其身。惟其忠君憂國之丹衷。出於至誠惻怛。而不能已者。希覬萬一之倖。來頭成敗利鈍。有不暇恤也。然是疏也。豈惟曰公言。卽億萬人一心之懇。自公而發也。則與公不謀而同其措劃者。又不知至幾人。而其爲世所共知。則若巴里長書。亦是類也。蓋其義膽忠膈。奮發於不睹不聞之中。而有能鼓舞海外烈士之控于大邦者。畢竟光復功成於二十六年之後。其不可以事未諧。功未就於當日。簡之也。亦不可以草野一匹夫之言。而小之也。審矣。公之居駱山也。舊交相訪于霜菊雪月。筇屐翩翩乎蔣逕風泉之感。一於詩發。其所酬唱。積成卷?。而後人往往有追和者。公從姪孝燮。選遺文若干篇。尾附其酬唱爲一卷。名曰駱山詩帖。蓋古所稱。別集外集之類也。雖然。公之事行。莫大於疏請討賊。故余特表其大節於殿後之文。用諗于讀斯集者。時任子三月之上浣。豊山洪錫憙謹跋。
宋雅士侍史回納【鶴林】 沃峽謝狀料外。華翰帶春而至。欣荷且感。不翅百朋。況承元正。侍履增祐者乎。時事。痛泣之外。更何忍言。審有書塾新構。可見朝聞夕可之意。甚盛甚盛。頫勤侈顔之託。見方病且撓。無以塞呈。不勝愧歎。近癃朽轉甚固當俟符。而兒孫浹月重證。日夕熏悶。不可形喩。惠二種。認出勤意。領感無已。昏眩且忙。不宣謝式。丙申二月十八日。宋近洙謝。新春已中。阻誦政深忽承端札。細審峭寒。侍彩增祐。慰荷難量。第世故妨奪。工夫間斷。此是有生不得免之事。而旣知其可憂。則已是救病之方。爲之艶聞也。賤狀癃疾漸苦。惟符到是俟而已。示盛譜。此果爲派譜者耶。病昏如此不得奉副。愧歎愧歎。尊先文字。非不留心。而間以悲擾。一年無暇此生若少延。第當不負勤意耳。餘忙擾。不宣謝式。丁酉二月十二日。宋近洙頓。
志不在溫飽賦 有綺紈公子者問於藿食先生曰人之於身兼所養愛蒭豢以悅口輕暖以便體得之則生不得則凍餒是固軀命之所關幾何其不爲心害所以飯蔬糲者膏粱之是願衣縕袍者狐狢之是羨賢如樂正尙貽哺餟之譏學如退之猶歎掩骼之衣獨怪夫王氏之子志不在於溫飽蒙竊然疑請予䌤縷先生曰唯唯伊昔日星降彩山岳鐘氣傑魁有人抱負甚大志學初年已見大意嘗念男兒挺世荷天地重寄道德文章是吾之業民物唐虞是吾之職心上經綸期贊皇猷之黼黻手中色線思補舜帝之衣裳令聞施身不顧人之文繡食前方丈我得志而不爲夫豈若齪齪者然哉所憂在於寒饑當其天家造士禮羅高開初随計吏竟躍龍門屈千人於三戰攀斗魁於紫垣破桃花之春浪慝僊柱之天香溢榮光於門闌蔚聲名之莫與京紛賓客之獻賀彼何人斯云云謂孫山之末名亦云榮矣況斯立之甲第其樂如何拾靑紫其何難果富貴之逼身可以享雉膏之食可以矕龍虎之文生平喫着用之不竭王子衣食豈與人同也公曰嗚呼是豈知我服美于人非我思存刺肥持粱豈余所欲食不貳味慕令尹之寡慾衣無重帛效諸葛之淸標不稱服之可戒覆公餗之可懼幼而學之已審取舍於衷曲壯而行之又焉能改乎初服素所蓄積之如是彼溫飽非吾志也斯豈非彌綸一世乃公之志紀綱四方乃公之志袞職之闕思所以補之旰食之憂思所以紓之民有飢者何以敉之民有寒者何以衣之節儉正直我將法羔羊之素絲尸位竊祿我將誡伐檀之素食小人在朝公之憂惟在於蔌蔌之穀謀猷未遠公之慮惟在於采采之服此公志不在小也夫豈屑屑於口體之奉哉放能垂紳正笏聳動風裁丹心憂國不遑寢食左右輔翼朝夕啓沃賢路是開倖門是抑覈丁謂擅移之罪贊太后垂簾之政卒之用調鼎之大手覆天下而幈幪熙兩朝之庶績致百工之允釐究當日之事業信素志之不負是所謂干食有福孰不稱緇衣改造惟彼瑣瑣之流斗筲之輩稹穫乎賤貧克詘乎富貴窮焉而嗟寒吟譏達焉而怙侈滅義從其小體未聞大道極口腹之欲從心志之樂視王子不求溫飽能不靦面而愧色且公子徒識蒭豢之悅口而不知味道腴之爲樂徒識輕暖之便體而不知衣德言之爲樂比之猶不知味於飮食烏足說哉若余者糠籺下士韋布賤跡十年一冠三旬九食不改樂於簞瓢寧有恥於惡衣仰餘徽而服膺微斯人吾誰與歸談未卒公乃矍然失容揲然意下呿口吐舌獵纓而謝曰小子固陋不知所言從前迷惑四十九年幸承警誨請書諸神
松隱金公容甲墓表 公諱容甲字明烈號松隱姓金氏貫蔚山新羅敬順王子鶴城君諱德摯爲肇祖入李朝諱穩以開國勳祿佐命功臣嘉善大夫興驪君享長城鶴林書院配貞夫人閔氏元敬王后從娣妹也公殁后率三子來居長城忠佐衛中領司正諱達源四傳而文正公河西先生諱麟厚十四世孫也高祖諱箕煥生員特蒙恩典僉中樞兼五衛將曾祖諱堯憲通德郞號八愚堂祖諱懋中考正桂妣水原崔氏生公于庚子正月十四日性稟溫重端雅齊家以孝悌接人以仁德嘗出入儒門一動一靜必中矩規鄕稱善士庚戌十一月二十四日卒墓高敞新林面松龍里艮坐原配全州李氏鍾燮女丙申四月十日生癸酉七月十五日卒配黃州邊氏春基女癸丑三月二十四日生某年月日卒墓與公三封有四男三女男曰承奎澤奎鎰奎禧奎女適全州崔成鎬光山金允錫李羲昶孫鎭佑鎭元鎭烋鎭熙長房生鎭誠次房生鎭琯鎭述三房生餘不錄公殁後奄及九箇星霜而肖胤四兄弟以孝思之心謀竪石儀鎰奎尤致力焉以墓文要余者文墨友李秉燦也誼難辭而庸表松隱居士墓
祭文(李敬元) 嗚呼白君靈豈不知海內親朋非我其誰豈惟故先風期可論文章交契神道俱存漢北詩壇湖南酒樓快意花月三十餘秋昔在丙戌國光初觀君頤始鬚我顚纔冠肄業城西連床共被緇磷旣去膠漆自比我友之交宜古人求誰能末路終是悠悠嗚呼白君天不以枯白君有志非不如古白君有才豈不如今善而無位天理難諶飛騰逸趣卓絶高義放情邱園遺外聲利詩兼陶謝筆凌鍾王浪跡蕭散長歌激仰嗚呼若人寔是高友每揖淸芬終期白首風霜難保我作秋葉一謫萬里關塞重疊羈魂迷路雪嶺難越骨肉阻隔音書斷絶舊友參商邈矣雲樹惟君高義不以禍懼尺札頻傳遠問窮愁深情耶重厚意綢繆一柄圓扇數行悲辭開緘三讀有淚盈顋殊方得此入懷昆玉路遠人稀一字難復白足南歸詩篇幸付保章雖遲中情巴吐去冬十月虜窺北陬朝家量移我得此州所喜何事適近君家懷君涉遠望君來遐長途苦險雪暗如沙隆寒月餘始到南涯玉山在眼金陵不隔東西相望路貫支石朝馳夕返君不厭頻初非擇就幸此依仁又非偶然天實所與殘骸有托涸魚得所樂矣玆土庶免窮獨令子來慰初審泣竹吾弟往候後諦負薪如何厥疾卒至無因愛客臨門遽不能迎我聞此語旣憂且驚不浹五日凶訃遽至嗚呼曰君是何天意胡爲以君與奪於我使我來南與之何果來卽喪君奪之何易何其與奪於我何異我來君去速如避仇嗚呼天兮何不上尤靑眸未接良覿終乖地下長恨人閒永懷嗚呼白君人事良嗟我幸不死哭君何耶我死宜早君哭當先捐軀之日鎩翮之年萬事無惜全生未料邊沙埋骨旅魂應招其無此時君哭我屍吾君靜養理宜延期我經刑囚筋力全衰孰謂餘生反哭吾君康君尙然病我奚云未幾相隨泉下爲群牙絃先絶陳榻未解往事如昨山河不改蓮社望月龍峯觀海探梅汭上蔭松湖曲南國之遊于今難續我墜三途君歸九原嗚呼已矣庶卜他生身羈草澤哭阻新阡歸魂未復去紼難牽嗚呼白君寧不悲憐孝盡萱堂恩絶蘭閨老母摧痛幼妾號啼琴書寥落筆硯長抛悲涼逝水冥漠神交嗚呼白君我將安適空令舊事只付隣笛
孺人金氏烈行讚辭 日梁丈志瀅氏與斯文源直訪余於荒岡之濱袖出孝烈行錄一冊而勸置一言於末尾甚懇不敢以不文辭奉閱則孺人金氏籍扶寧士人鎭孝女文貞公垢后資稟貞淑自在家時事父母至孝及笄爲氷川李熙述室熙述孝友堂宗儉之后也定婚涓吉未及蘸而公遘奇疾禮不可廢而扶病而行委禽之禮未及再邀而病勢尤劇竟至不淑訃及婦家景色愴怳莫知攸措夫人顔色不異而徐謂曰女必從夫卽赴喪次哭擗氣絶以家人之救得甦乃回下從之心襲斂葬祭克遵禮制忍痛含泣曰舅姑喪子視余若子不可直遂己志重傷其心也事舅姑尤孝舅姑以其失子之憾不見於其婦之前服闋歸覲親堂私切兄弟憐其少寡无子微諷喩之夫人含泣長吁曰生爲李氏家人死爲李氏家鬼若懷二心則以何面目歸見泉臺君子乎卽旋歸奉上接下靡少懈及姑遘病不離侍湯嘗糞驗症露禱願代終無效應而命終夫人居喪過哀生病日益孔㞃自知不起召家人盡分資裝衣裳而從容就義卽丁未五月二十一日也鄕中章甫有孝烈薦狀及繡衣司徒上啓有棹楔之命長興高濟堯氏撰實記松沙奇先生宇萬撰傳弦窩高先生光善述記其從姪李斯文載鍊奉祝文夫人之特行懿蹟闡揚無漏顧此淺劣不敢更喙斂袵欽感之餘玆將蕪筆遂爲之讚曰嗚呼烈孝哉扶寧金夫人兮急境乃回下從心上奉尊章孝竭力大義重泰山嶽殘命猶輕鴻毛羽章甫薦揚登天褒庶可泉坮慰魂魄敢將蕪筆記懿蹟樹風聲於幾來百
祭東谷金先生文 維歲東谷先生易簀后一周年庚戌十一月十三日乙丑侍生高在益盞酒瓣香來哭于靈前而文以告之曰嗚呼先生道學崇深志節淸高文章宏博爲湖南之隱德斯文之宗匠而學不厭敎不倦開牖來學士望日峙將期線陽扶植於窮陰矣時値孔艱天壤易處人獸華夷亂無統緖及夫萬事傷心則自負採西蹈東之義而窮處陋巷木石爲儔麋鹿爲侶自安於簞瓢忘情乎經史時有來學不拒發蒙無關於時潮之浮沈玉不燼於劫火松獨靑於霜雪志操淸標苟全秉彛之天者自應同悉而至若尋源溯流之淺深日用心得之如何固非蔑學淺腹之所可涯涘者則先生之處世造道果何如哉庶幾百年保我儒門之耿光矣天胡不憗遺遽爾易簀嗚呼時運不淑斯文厄矣顧此後學失睡依於何考德而質疑靜言思之心裂腸摧每造門屛眷愛甚厚諄諄之敎牗此鈍根矣疇能猜之而使此事今焉已哉先生亦哀後學之失依而歸拜先賢於泉臺則果哀訢斯道沈淪而後學失依否然則先生之哀後學何異於後學之慕先生之深哉末學餘生哭不吾私靈其不眛庶幾格斯
醉裏狂吟【癸卯仲春上浣】 園繞半山翠廕家門臨彩壁紫迷紗洞簫聲斷淸江裏明月孤舟近岸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