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墓碣銘 隆慶庚午我宣朝卽位之三年也扶寧金公啓以銀臺淸班出按海西以例推恩贈其考成均生員諱錫沃戶曹參判祖考司導寺僉正諱直孫都承旨曾祖司醞署直長諱懷允左通禮遂謁承旨公墓文於栗谷李先生先生爲之銘曰顯顯淸譽秩秩家法祥發孝孫恩自天錫公高麗平章事文貞公諱坵十一代孫也世以厚德善行積累承繼而公御訓趾美立揚以顯故李先生稱之以此此可考信於百世則不但尙論其世類公亦從而不朽矣參判公隱居求志行義著世慕齋金先生安國嘗稱其所居曰君子鄕高峯奇先生大升述其行以銘其碣其配寧越辛氏縣監仲粹之女性嚴有法度爲婦爲母咸得其道公以嘉靖戊子生字晦叔【舊字亨彦】號雲江甫齔丁參判公憂辛夫人以公爲末子雖甚愛之然有小過輒撻而誨之曰寡婦之子愛而勿勞則豈能自立其義方之敎蓋如此及長受業於河西金先生之門而與宋俛仰純柳眉巖希春奇高峯大升朴思菴淳鄭松江澈從遊而相好焉公器局軒豁文武備具人以公輔期之壬子登文科拜承文院正字公以文翰不贍不欲躁進乃退而讀書甲子除持平有召命上䟽以未成丁卯宣廟御極以掌令召遂命入侍上特賜顔色旣退又賜膳而寵之公作詩謝恩其詩曰天上玉樓【一作皇】眞謾說海中蓬島亦難看那似微臣千一遇從容丕顯近龍顔自是恩遇益隆連有除命而轉至執義上嘗以行軍須知一卷下賜曰爾有文武才可以觀此需用焉特旨拜會寧府使諸臺論以資格未準高峯亦上䟽言曰會寧武夫堂上之任也金啓今仕越其階文用武職非聖朝待文臣之揆也上答曰邊憂旣深實難其任今得其人何論階次乎蓋以北門鎖鑰非公不可也遂陞承政院同副左副承旨每侍講經筵論說稱旨時稱帷幄得人一日上下詢己卯士禍之由公歷擧靜庵諸賢被禍源委幷及袞貞輩戕害善類之狀敷陳甚悉宣廟特爲傾聽此可見公之尊賢之誠辨奸之明也以黃海監司入爲吏曹參判公以名位過隆乞骸歸鄕而自解曰吾以遐土之踪纔過弱冠獲參高第不可謂不早也讀書十載出仕位至亞卿不可謂不達也古人云知足不辱知止不殆眞至言也遂上疏辭職構雲江亭舍而杜門謝事惟以書籍自娛以爲終焉計乙亥正月八日卒【按眉巖集甲戌正月六日卒】壽四十七葬于席洞山先兆艮坐原夫人海州吳氏鵬之女祔而雙墳有子二人孝平主簿曰孝吉直長公生長名家又遊賢門夙抱遠志不安小成故妙年釋褐乃以學業未就自視欿然無意進取益加磨礱久然後始應召命時値宣廟盛際上而爲聖主之所知下而爲士友之所推許入贊訏謨出鎭屛翰各盡其職噫聖人以三年學而不至於糓爲不易得公之旣登科第退修十年之學是豈人所易能者也然公之所能者有大焉不及致事之年而能知足知止決然辭歸古人所謂急流勇退者非耶其視鍾鳴漏盡夜行不息者奚啻去神仙不遠而已哉是其姿質有大過人者而學問之力亦不可誣也公之事行必多可書而後承零替泯沒殆盡其見於諸賢稱述者只寂寥數語而已河西先生嘗贈詩曰看君遠抱非流俗思庵贈公朝京詩云鄒魯更無譏鴂舌朝廷應已識鴻儒高峯所撰參判公墓碣稱公曰有文武才直己以行不娖娖於世俛仰雜錄云扶寧之金吾友晦叔最著而當群賢彙征之時未到台輔之列惜哉信乎名不虛立士不虛附也後之章甫慕公德義追享於文貞公祠亦可謂公議不泯也公墓以公遺言只書表額而無陰記今其旁孫弼欽懼久而無徵持家狀舊錄謁余文辭不獲畧加撰次而狀草踈略官職履歷尙不可詳況事實乎撮其可徵者如右系以銘曰於顯文貞在麗世名克世其德有赫簪纓公繩前武際我休明旣第而學學優始仕士類咸推聖上庸倚滿而戒溢非學曷以載揚先烈有栗翁賢其賢維何天壤俱存公因著顯何必多言崇禎四丙午暮春日朝奉大夫前行童蒙敎官恩津宋達洙撰通訓大夫前行弘文館副校理知製敎兼經筵侍講官春秋館記注官迎日鄭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