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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霞自山中歸余贈此句求和 獨訪靑山意氣豪捫蘿危步更登高眼邊東魯看應小靜裏歸來且莫勞附次韻 靑霞道人頭白尙狂豪雨裏吟肩翠嶺高欲與風雷堂上客轉浮東海滌塵勞
開巖洞川上示同遊諸君子 情朋偶約作閒行萬壑千林春鳥鳴馬上唫詩看物色溪邊把酒聽琴聲桃花洞裏人誰在桂樹山中月白明惆悵鬂間垂白髮不如深入學丹經
琴鶴樓贈南嶽【南嶽卽半隱堂李廷馣也】 白頭扶病故人尋把酒相看話舊心恨我掛冠餘地去多君持節自天臨花飛高閣春將盡風動疏篁夜欲深寄此情懷爲別句歌兒莫笑苦呻吟
河西先生全集序 大道有不宰之功至德著無迹之化是故至柔而有不息之强不言而定萬世之論物英不遂而不知其所以遂人莫不悅而不知其所以悅漬周萬物而衆皆不見其明忠貫日月而擧世不識其實綱傷倫紀賴之以立聖賢之道賴之不墜而不知其所以然所謂稟元氣之會而有龍德之正參天地之位育而順陰陽之屈仲百世以俟聖人而不惑者吾於先生見之矣先生生而端正粹美異於常兒在襁褓未嘗啼哭小長未嘗妄戱數歲能爲詩句意思深遠氣像廣大已有非人所能及者七八歲文名大振父母未嘗導之以進取利祿之途常視之以誠意不欺之方先生少而承家庭之訓長而資師友之益以淸明純粹之質志聲賢誠明之學致力於入孝出恭之訓而專精乎修己治人之道規模極其大而不騖於高遠節目盡其詳而不滯於煩碎無事則涵養而存其德性之自然讀書則精思而察夫義理之無窮沈潛反覆於四書五經以求其實用博考旁通於子史諸書以證其得失一內外顯微而本之於誠貫動靜知行而主之以敬工夫雖緊不敢躐等以進期限雖寬不敢少有間斷旣嚴於爲己爲人義理公私之分而尤謹於本末精粗道器上下之辨誇記誦而無本者旣不取之恃聰明而過高者亦深憂之【有曰道心寂然不動人心感而遂通者先生以爲聖人所謂人心道心似皆指動處而言有曰求喜怒哀樂於未發之前者先生曰不如持敬涵養而察之於動有口上達天理儒釋一者先生以爲老佛之敎本無天理其上達豈同欲吾儒曰周經且說影中天者先生以爲聖人之言旣天地之道也不可謂之影有以爲篤於行而略於知者先生曰知之不明則行之必窒知行二者不可廢一有以爲敦乎內而忽於外者先生曰外不整齊則內不主一敬義友修須當兩進其他與一齋退溪明焉諸友發明太極之蘊又與蘇齋往復論夙輿夜寐箴退溪極稱其地位高明平時與門人指亦用工眞實之地極論太極內銘近思錄大小學以至周易諸經議論精微一出於正今不能悉記也】衆論紛然而必知其要察之於毫釐而不惑於近似辨不好勝而取舍必嚴盡究諸儒之異同而謹守程朱之成法可謂篤信聖賢而眞知實理者也平生不見異端不正之書不作世俗無益之戱從容遊藝動息皆有其養中明厥德眞草俱入於妙天文地理醫藥卜筮算篆律侶之法亦莫不深究其說而發其歸趣學極其博而未嘗自多必問於人知極其精而未嘗自是必質於人發言則慈祥而簡重處事則精詳而正大溫粹如精金美玉不容一毫之雜洞澈如氷壺秋月不汚一點之塵不貳之誠通乎金石而至大之量洪乎河海毁譽不累於心喜怒不形乎色神無方而動有常不見其高而人不可及不見其深而人不可窺平居則寂然無語得酒而豪氣乃發一觴一詠愈醉愈多而未見可刪之句縱論義理間以善謔而不聞可擇之言網之如瑞日祥雲接之如和風甘雨聞之而人皆喜見之而人皆悅然其以天地生民爲心以吾道興衰爲己任進而入侍經幄也力救先儒之寃而不避難犯之諱退而閒居丘園也確乎不屈之節而不怵薰天之焰禍福不能動其中邪世不能亂其德以善養親而重報本之禮以正居家而極和順之樂君臣之義不以死生而移其守朋友之信不以存沒而變其情惟以進德修業爲事而常有亡身殉國之志義理之勇剛大之氣凜乎鈇鉞塞乎天地有以扶植乎生民秉彛之重而命服乎斯文之大者則知之者鮮矣至於察乎盈虛消長之理明乎樂行憂違之道知幾其神而動之以天出處之正綽綽然有餘裕而剛不折柔不辱者有非近代諸公所及則知之者尤鮮矣其敎人也不改繩墨而必以其正隨才高下而各有所得不惠而愛不嚴而尊遺風餘韻溢乎遠邇非獨士林同志之人仰之如山斗下至村野之人甲胄之士方外之徒亦莫不自然誠服久而其道益顯此豈非有不宰之功著無迹之化竢百世而不感者也先生詩文上泝乎唐虞三代汎濫乎楚漢唐宋造詣之深發前聖之蘊措辭之妙盡事物之情莫非精義發見一經一緯如春風吹物物各自榮造化之眞不容人力早卞之作多和平冲澹之味而有豪枚之氣晩歲更覺高明純正而間有慷慨悲憤之辭蓋感乎目前之變而發於不正之鳴不得不爾而哀而不傷憤而不激亦歸於性情之正而已嗚呼以先生道德文章之懿遇陽道亨泰之日與羣賢共立於朝其輔養聖德黼黻皇猷固不可量而天不憗遺可勝痛哉先生全集厄于回祿如西銘事天圓周易觀象篇諸書今皆不見尤可惜也余搜輯遺稿八年而得若干卷倩白上舍光勳抄書而上舍不辭以勞監司宋相公都事閔先生鳩財聚工以濟繡杵之功是亦豈非先生之德有以深加於二先生與上舍好善之心也耶傾以監刻之難校讎之精非深知先生之道而有誠心者則不可故遂邀門人梁君子徵申君覺而上其便得之於先生之子從虎口誦者數百餘首門人盧適奇孝諫卞成溫亦各持所得而來手書以刻以畵其誠其他散在於諸門人而未至者則當竢後日更爲別集也役旣告訖相與誦其詩文而尋其義趣彷彿乎當時問答於函丈之間今人自有敬慕之心而不能已後之讀是梟者亦必有周然之感苟能常若親炙於座上之春而私淑焉則其學問事業豈淺淺乎哉隆慶戊辰春二月旣望門人巴山趙希文謹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