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군 원세에게 권면하다 勉吳君源世 학문의 참된 도리는 하늘로부터 받나니 學問眞詮受上天공부는 결단코 지체해서는 안 된다네 下工斷可莫遷延치평174)은 결국 공효가 성대하기 그지없고 治平究竟功爲大효제는 원래 최우선으로 힘써야 한다오175) 孝悌由來務在先노친 봉양하고 밭 가느라 비록 겨를 없다 해도 養老服田雖不暇책 읽고 이치 궁구하는 데 어찌 인연이 없으랴 讀書究理豈無緣천리 밖에서 종유하지만 우의를 잊기 어려우니 相從千里難忘誼새 시를 가져다 준 건 우연한 뜻이 아니라네 持贈新詩匪偶然 學問眞詮受上天, 下工斷可莫遷延.治平究竟功爲大, 孝悌由來務在先.養老服田雖不暇, 讀書究理豈無緣?相從千里難忘誼, 持贈新詩匪偶然. 치평(治平) 《대학장구(大學章句)》의 팔조목(八條目) 가운데 마지막 완성 단계인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를 합칭한 말이다. 팔조목은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 평천하를 이른다. 효제(孝悌)는……한다오 《논어》 〈학이(學而)〉에 "그 사람됨이 효도하고 공경하면서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무니,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고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있지 않다. 군자는 근본을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생기는 것이다. 효도와 공경이라는 것은 인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其爲人也孝弟, 而好犯上者鮮矣, 不好犯上, 而好作亂者未之有也.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라고 하였는데, 이를 차용한 것이다. '제(弟)'는 '제(悌)'와 통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