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旌閭重修記 全乎天賦之常敦乎人倫之重蘊之爲德性著之爲行義者此豈非孟子所謂良能而子張所謂君子者耶不敢曰世無其人而吾旣不得以見之矣將以相論於斷編遺簡之中而古人象德之文溢乎狀誌華于記傳者吾又不得而以信之矣旣不見之又不信之然則良能之本然者君子之成德者吾何得以適而從也慕孝齋鄭公文孫字光胤國之中葉人也年遠事晦未得彷彿其一二謹按奇高峯先生鄭孝子序與詩者在序略曰孝子少時績文種學優於當世賢士大夫而卷以懷之退身蓬蓽以養親爲事至于老白首衣食藥餌之需不以手則不敢供上十斷指療父病延年歲及喪絶而復甦廬墓再期禮皆從朱文公制道臣聞于朝旌其閭復其戶國家之勸勵至矣然孝子年高德邵而餼廪不至弁冕不加崇之不極沮之不深何哉其詩曰事親極其孝精誠與天通耈壽錫無疆八十顔始紅時從鄕老會儀度儘匑匑高峯平生不曾見其向人溢美而於孝子之行義則序之不足又以詩以旌復若未足然又以耈壽錫無疆惟有上天之報而但從鄕老之會噫此皆昌黎氏董生行餘意也人之德旣未能表著當世扶將激勵於天賦人倫之敎窮老死于遐鄕寂寞之中而向無高峯之數行斷爛者誰知有孝子也悲夫其旌戶之棹楔者久且圮焉裔孫大殷將復繕修求文以序其實旣以若人之良能者知其爲君子人蓋重高峯之言也烏敢其言又其家狀曰己卯士禍之興與太學生朴光佑林鵬二百餘人上書訟靜菴寃格而見逐遂絶意於世逸於錦江上終身不出益信其蘊德性而著行義者允符於孟子子張之所云也資憲大夫行禮曹判書完山李義弼謹敍
慕孝齋重建序【竝詩】 夫是洞厥初不知是何名峙而高者爲山平而下者爲地則是洞也其亦山下一片土洞焉而止耳胡有名焉昔我外先祖生員公孝於父母生事死葬一以其禮而三年之內廬于墓側朝夕號哭哀慕不止當時之人見者悅聞者感遂名之曰慕孝洞洞得美名始此噫地因人而名焉者古或有之而其能使地名焉者其人之高致雅行爲世所仰慕者果何如耶維彼湖稱郞官坡名僕射者是乃一時榮貴者之寓興而誇美之也較諸此洞之名其得君子之實行首於五倫源於百行稱美於當世播芳於後世者奚啻天淵而止哉後孫築小齋於是洞以爲長養松楸之計歲旣久頗毀傷遂建重創之議粵歲戊申始役翌年己酉訖工因其洞號揭其扁曰慕孝齋外從兄昌道氏作文以記之出稿以示之余乃三復而歎曰洞名慕孝而齋亦慕孝則慕孝之意不其至乎後孫之入是洞登是齋者不以洞視洞而必思先祖之所廬居不以齋視齋而必思子孫之所永慕于今幾數百年寓於目感於心者有若追陪衰衣苴杖之後而況見顔色之慽哭泣之哀則慕孝名齋之意其不在玆乎嗚呼吾觀夫此山四面松柏成林小齋數間瀟灑無塵子孫之時時省掃而來遊於是齋者又勤其呵噤芻者不敢近焉薪者不敢來焉滿山蒼翠鬱鬱乎亭亭乎閱千載而不變則其亦無負於是齋之說而不愧於揭號之美也苟或不肖者生於其間登壟四望思欲一伐大者而材焉小者而薪焉朝而斤暮而斧惟欲是恣今日之鬱鬱焉亭亭焉者反以爲後日之兀兀然濯濯然則設齋之意蔑矣揭號之美安在斗璣在外孫之列而景慕者久矣遂爲此二設以前所言嘆美於今日以後所言爲戒於後來云爾又步韻曰長養松楸庇壟塋幾勞心力爲經營曾聞大孝終身慕今見小軒竟歲成維則移稱齋洞號永言要使子孫行依然數百年前事追憶當時亦愴情 外裔羅州羅斗璣撰
墓碣銘 奇高峯司馬齋宴會序曰鄭孝子在座年八十鬚眉皓白儀觀奇偉聞其少時績文種學若將陳力於斯世乃卷而懷之退身蓬蓽約己備物以養兩親嘗遇疾手奉匕著躬視樂餌及其在疚年已七十矣廬於墓側訖再朞未嘗歸舍世孰有生能致其養歿能致其哀血氣旣衰而禮不愆如孝子者乎仍賦詩曰事親極其孝精誠如天通耈壽錫無疆八十顔始紅小子未有知卓行徒仰崇綴詩挹餘光萬古垂高風以高峯之高識必不爲溢美之辭而欽誦不己則其言信而有徵矣公諱文孫字光胤自幼至性日問兩親安否每逢新果必懷遺之父母有疾憂形於色絶不飮食名聞日播人稱孝童母夫人積年寢疾公晝夜禱天祈寒盛暑衣不解帶不知味以親命赴科中司馬及榮到之日母病自瘳鄕黨皆稱誠孝所感大人之病篤也斷指灌血延半年之壽及遭艱水醬不入口者十餘日負土成墓朝夕上奠悲號哀瘠嘗有烏鵲集于廬上悲鳴不去人皆曰鄭公之孝感於物而然也纔過禫月母夫人病革又斷指以延三朔之命士林相率呈官方伯以聞命旌其閭而復其戶鄕人名其所居洞曰慕孝洞名其室曰慕孝齋此公之居家事親之至行也公生於成化癸巳十餘歲以小學爲修身之方常語子弟曰爲人之道不外於此以上舍生居太學當己卯士禍與太學生二百餘人倡議封疏伸救靜菴趙先生排闥直入泣訴禁庭遂見逐同洲生十一人巾服徒跣卽日還鄕結茅於錦江上以存心養性講義明理八字揭于壁上朝暮警省每値良辰泛舟江上優游而終老又公立身守正之大節也公河東人也始祖諱道正六傳而諱芝衍仕高麗大匡都僉議贊成事諱宥官樞密副使卽公之六世祖也曾祖諱希周司憲府掌令祖諱宜中司馬潭陽府使考諱承敍修義副尉公娶平山申氏參軍季糾之女也有三男長曰綱軍資監判官次曰純古阜郡守次曰綸直長公之後孫太殷持公行狀乞文於不佞思所以壽公者余惟公善於事親誠於衛道窮而不易其操老而不改其樂是可以銘也銘曰孝爲人倫之本聖惟五十而慕若有人兮慕孝乃七十而廬墓靈鵲巢其顚其鳴呴呴抗尺疏而叫閽不脫巾而徒步錦水洋洋樂我遲暮太史題其阡慕賢之故輔國崇祿大夫行判中樞府事兼吏曹判書義禁府事知經筵春秋館弘文館大提學藝文館大提學知成均館事世子左賓客洪良浩撰
仙津泛舟順流。訪隱仙菴 鍊丹暇日挾飛仙。花旭麥颷可抵年。疊嶂依若壺中界。春水坐如天上船。西湖已償一遊債。桑下轉成三宿緣。前路大通聞不遠。登臨擡眼海無邊。
答李直指使【承旭○戊戌】 降屈一臨。已溢榮耀。繼之寵翰。受賜逾分。極感極悚。罔知措躬之地。暗行行次。繫是奔汨。而體上無損節。誠心所到。氣亦隨之。連享康泰。實副衆人瞻望。惠饋注念至此。拜領待命。而悚惶則極矣。祿休賤齒踰七。體常不健。衰老例相。向誰控告。自憐自誦而已。
錦溪先生神道碑銘竝序 祭酒任憲晦【豊川人號鼓山】在昔穆陵龍蛇之役有一奇男子爲賊所俘間關顚沛萬死一生而孤忠大節聞於天下後世者錦溪魯公其人也於乎壯哉公天性剛果氣宇倜儻少學于羅參奉恒先問程朱之學羅公亟稱詡從金南塘遊師事栗谷李先生文章學業爲世所推年十七中萬曆壬午進士乙酉除別提當壬辰亂權元帥慄素知公膽略貽書招之公承父命赴陣幸州宜寧之戰屢立奇功丁酉公適歸家賊欲害公雙親公翼蔽乞全賊感其誠捨之而去聞天將楊元被圍於南原輕騎往覘道遇賊單槍奮擊會大霧四塞爲流矢所中頓絶方甦賊因之束縛以入日本欲自裁亦不可得抗聲奮罵七日不食猶凛凛有生氣賊異之不敢害翌年與同俘輩乘小艇夜逃旋被執賊露刃㤼降公少不變色但曰速殺我速殺我賊亦知其終不可屈而止公潛懷沼吳之志詳探賊情虛實山川險夷時有天朝間諜使林震虩至決謀同舟得到閩中徐宗師匡嶽一見而奇之薦入武夷書院與諸生講論小學家禮心經諸生咸曰先生海東夫子因軍門上催歸原情疏有云欲陳賊情於本朝修復雪之策上以洗廟社之恥繼以收雙親白骨於雨雪草莽之中言激甚激烈皇帝詔曰爾忠如祥爾節如武苦渡鯨波欲叫天閽其命貴得緊貴得緊使軍門都爺護送北京公途過魯昌平鄕拜孔聖廟己亥秋至京師皇帝又下詔稱之命兵部賜馬一匹使員外郞史汝梅護送渡鴨綠江旣還國宣祖大王特賜召對下敎曰爾自日本至中華而生還得全素節皎然本心天監所燭給馹還鄕公父母皆已沒於戊戌至是始聞之哀不欲生追服廬墓壬寅服闋除冰庫別提以將薦登勸武科除宣傳官又除所江節制甲辰與李統使慶濬擊破餘倭於唐浦有勝戰圖丙午上敎曰魯認持身淸勤每欲復讎抗陳奇策古有社稷之臣今爾近之陞資通政除水原府使丁未除黃海水使有去思碑時仁弘張甚欲奪公天賜馬公不許仁弘銜之枳塞甚力以致左遷群山公見光海政亂知時事無可爲病歸終老于羅州錦里天啓壬戌五月四日卒距其生嘉靖丙寅壽五十七葬于本州离屢谷面雉足村案山艮坐之原後多士建祠東衙村與公先祖武烈公同享公諱認字公識錦溪自號也鼻祖啓有商扶風人從箕子東來受封江華連三世掌敎至諱忠國入仕唐還歸新羅至諱穆高麗侍中封咸豊君仍以爲籍至諱愼上護軍佐我太祖再錄一等勳是爲武烈公公九世祖也曾祖諱自貞進士祖諱行權縣監考諱師曾贈吏曹參議妣淑夫人全州李氏配淑夫人濟州梁氏參奉琛之女墓祔雙封公忠孝根天在倭時饋以魚不食曰不知君親存歿何忍食此旣渡海猶不進珍饌華人義之曰朝鮮素稱文獻果然矣別進蔬果更製白衣冠而與之公常以不終養爲至恨築錦溪亭于墓下爲畢命松楸之計每遇夫日服素過哀躬執烹飪不委婢使曰人子於終身之喪不敢不自盡公與睡隱姜公沆同時被俘及歸以復雪策致書睡隱其答有南越王頭必懸漢北闕下西平公業再出吾東方人之語其期待綦重可知也公之在閩徐宗師贈白金及明宗錄院中諸賢各以歌詩送別命之曰皇明遺韻公詩文警絶爲華人所稱賞有集一卷刊行于世噫公早罹漆齒之難幾死殊域晚遭奸臣之詆罔展素蘊何其不幸也然呈身上都旣被皇朝之褒生還故國荐蒙聖主之嘉且公不過偏邦一士耳乃能躡孔朱之遺墟盡天下之壯觀與中國士大夫講聖賢之書使人益信我東之爲小中華又何其幸也幸不幸蓋有數存焉而公之英靈亦應幸其幸不以不幸爲恨於土中也公後孫聲鐸【改石璟鐸】奘鐸等來乞牲石之文氣義激昂託名爲榮不辭而爲之銘銘曰祥忠武節皇帝若曰古社稷臣大哉王言撮以爲銘炳炳萬齡過此墓者疇不式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