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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蘆沙奇先生文 維歲次庚辰二月己亥朔十五日癸丑。門人金祿休。謹具酒果之奠。告訣于先生之靈筵。嗚呼。道學之源。盖自一言授受。至洙泗一再傳。而孟氏沒千五百年。程朱繼作。闡揚大原。章章然如日中天。元明之學。雜而不純。何幸天佑我東。群賢輩出。接夫洛閩之緖。宋夫子以後。道德文章。寥寥無聞。二百有餘年。而得吾先生。先生以聰明卓絶之才。加之以沈潛窮格之工。道如地負德如春生。至於文章。則擢千古之精髓。可傳於後世。必有子雲堯夫於千載之下。小子何述。納凉私議。上里往復。辨性命理氣之精蘊。而後學之門戶蹊徑。庶或不迷矣。斥洋籌策。勉進君德。懃懇於章奏之間。而經世之大略。此其兆矣。嗚呼。小子幼失所怙。內乏父兄之詔。外無師友之導。豕突馳逐於閭里之間。一朝慨然發憤於家聲之永墜。弱冠曳衰。趨拜床下。先生悶其孤而惜其志。洽然容受。諄諄誘掖。怳如發蒙。啣恩佩服。奉袂周旋三十七年之間。小子之仰成於先生也。先生之期望於小子者何如。而稟質庸下。受才凡陋。銖進寸退。未就一藝。年過五十。卒於無聞。上以負先生平日之注情。下以哀小子一生之苦心。收桑楡之餘日。矢靡他而卒業。儀型永隔。就正無地。永言思之。慟懷如焚。嗚呼痛哉。易簀前四日。聞先生宿患添劇。卽日馳進。則證候少間。凡所疑問。酬答無遺。意謂無妄之祟與春陽。遽爾辭退未與於啓手足之列。永結之恨。沒齒何洩。已矣已矣。俯仰宇宙。墜緖茫茫。浩浩眞源。何處尋求。凡今之人。莫知我悲。嗚呼痛哉。尙饗。
仲氏都正公墓誌銘【幷序】 嗚呼。阿兄諱景休。字穉道。姓金氏。蔚山人。九世祖文正公河西先生。祖弘祖。父邦默。俱進士。母李氏。籍金義。通德郞貞權之女也。純祖十二年壬申三月二十八日生。容貌豊偉。風彩射人。洛下名士。一見欽艶。皆稱宰相風骨。質粹氣豪。不喜讀書。不拘小節。伯兄早世。弱冠攝宗。壬寅冬。堂內有以宗事。構誣投疏。禍燄狼藉。家幾覆滅。從容周旋得宜。人皆稱其器量。晩得一子以攝宗。世人移繼納宗。己亦率養。流成風俗。阿兄曰。兩家俱率養。不近人情。終是干其間。乃以第三弟祿休第一子興煥。入承宗統。傳其家産。此行義大略也。憲宗元年乙未。中司馬。哲宗三年壬子筮仕。除宣陵參奉。供職數月。合三而歸。無進取意。七十除敦憲寧府都正。後三年今上二十一年十二月十五日沒。壽七十三。翌年二月十四日。葬于羅州大化面鷴峙村右麓乾坐之元。【後移葬于長城北上面熊峙東麓乾坐之原。】配延安李侍氏通德郞璜之女。默齋貴后也。【墓合窆。】有一男二女。男珉煥。有子二。長女適進士鄭在衡。次適士人奇百衍。側室子女若干。謹涕泣而銘曰。空樑滿元。畵圓春風。一綃傳眞。垂之無窮。
趙氏夫人行狀 趙氏籍金堤。文良公簡之後。儒成之女。生于純祖乙酉八月二十四日。未笄。事父母孝。旣歸碧溪鄭公世淵之孫進士桓奭。事舅姑盡誠。率諸娣友。當歉歲。亂民攔入其家。夫適不在家。夫人命奴僕大開倉穀。使各隨力擔去。探知所倡者爲族黨人。移給幾十斛於其家矣。夫還知之。欲告懲治所倡者。夫人急止之曰。罪雖在渠。不睦在我。固挽已之。急遽之際。從容處措如此。又聞諸子師撻楚之聲。必具酒物一案以待之。每每不差如一。其敎子孫之嚴整可尙。不惟天性幽閒貞靜。眞所謂女士之風歟。中年夫得奇疾。刀圭無效。斫指出血者三日。割股殆盡兩股。祈天禱山。不一而足。病卒不起。以烈孝鄕薦道啓。天褒旌閭。命給復戶食物。有三男一女。長峻燮。以才行道剡除敬陵參奉。司憲府監察。戊子大無。賑民萬餘金。道啓除求禮縣監。峻燮前室崔氏。其姑臨終。三裂其指。副室柳氏。夫病亦斷指奏效。和燮於親喪。六年居廬。邦燮妻李氏。夫死下從旌閭。庶娣奇氏亦殉烈。姑未旌閭。孝烈之風。世濟其美。視若家法。何其盛歟。鄭氏之門。安得不昌大乎。卒于聖上癸未十一月二十一日。葬于某地某坐之原。余嘗稔聞趙氏之烈孝。欲觀其蔭。嘗一再入其家矣。今其孫進士埰鎭。來問狀於余。無行錄而所持來者。鄕道狀。余敢錄所嘗聞於公誦爲狀。以後之立言君子。
李氏夫人行狀 李氏貫廣州。忠正公東皐諱浚慶之後。承旨友會之女。大護軍鄭公某之後邦燮妻。卽烈婦趙夫人之第三婦也。歸未幾年。當其姑趙夫人屬纊之日。李氏裂指注血。以延晷刻之命。新婦之孝。尤可尙矣。其夫邦燮。病臥在床。又已數年。乃築壇禱天。願以身伐。臨終割股斷指。體無完膚。竟不回天。李氏就尸床。哭盡哀曰。吾亦從此逝矣。遂引藥自決。家人諸婢扶抱擁持。終不得死。又不食。其親庭母夫人聞訃卽至。又常左右護慰。李氏不食。母夫人亦不食。乃不得已强餰粥者又數月。一日私謂母夫人曰。久留姻家。恐損禮法。遂治裝勸歸。六月二十三日卽邦燮晬日也。前數日李氏給其侍婢曰。吾將專伻于南原親家。汝其沽酒來侍。婢信其言。以二鐥酒至。李氏自送終後。未嘗梳盥。於是日早起櫛髮。淨掃几筵。乃和毒飮。家人急救。氣已絶矣。其所服則乃婚時所着件也。衣領間繫以婚書一紙。親庭問候書三紙。又遺親弟諺書一紙。開視則乃事親當孝。事君當忠之義而已。道啓卽蒙天褒旌閭。妙齡判烈。何其靜整耶。生于哲宗壬戌九月日。下從于聖上丁亥六月二十三日。享年二十六。葬于某地某坐之原。系子弘鎭云。謹狀如右。
烈女申氏事實 故士人沈永稷。卽靑城伯諱德符之十四代孫也。其妻申氏歸來亭諱末舟之後裔也。年十七適于永稷。而端雅閨範。遠近咸推。年甫十九。所天遘疾。漸至難醫。數朔沈綿。目不接睡。身不離湯。嘗糞之節。代身之祝。靡所不用其極矣。天不許代。鬼不假壽。奄至命盡。血指灌喉。小甦乃殞。其終想行素。守廬盡哀。能致未亡之禮。年至三十。又遭舅喪。送終之節。克盡克誠。無一不中禮。老姑在堂。晨昏起居。出入扶侍。儘修爲婦之道。適口之供。便身之奉。雖貧必得贍養。烈於夫。孝於舅姑。雙節幷全。雖古之崩城之烈。乳口之孝。亦無愧矣。鄕人薦之。道儒褒之。以至呈禮。猶未蒙天褒。此實士林之所慨歎。其胤子鵬之。徼余一言。故不敢辭。而略擧其行蹟之萬一。以爲後之觀感焉。
龍潭漁謳【出大東詩話】 小艇回煙雨霏一竿漁父忘磯欲問生涯何處江有鱖兮山有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