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慕孝齊鄭公事實 孝子鄭公諱文孫字光胤號慕孝齋其先河東人也公生而聰悟學語卽知讀書不勸而自立課程不妄遊戲儼然成人天性慈詳愷悌自幼順適親意暫不離側左右扶護絶無怠惰之色果菜魚物新出則必供父母一味之甘不敢先入口鄕人以孝童稱之年稍篤志力行沈潛經義博覽諸書而必以小學自律嘗語人曰爲人之道不外乎此識見精透詞華日進聲聞藹蔚然不汲汲於科名爲親赴擧發解遂登上舍母沈疴在床聞而喜聳漸得差復隣里皆言誠孝所感云其事親也愉色惋容一以養志爲先親意所欲雖甚難處恪謹奉行其所不欲雖甚細無違忤甘旨溫淸之節竭力彈誠至於滫瀡爨爇之役未嘗委之於婢僕父嘗疾篤救護之方靡不用極雖祈寒盛暑衣不解帶藥必先嘗至於不可爲則爲文禱天請以身代又引釼斷指取血灌之父忽醒而能言且能粥飮用此延親命至于三朔之久及其喪也居憂之節一遵禮經廬于墓側晨夕哀號血淚灑於墓前草爲之盡枯聞其突聲樵牧亦皆墮淚一日烏鵲多聚於廬上悲鳴不去人以爲公之至孝感於微物而然也制終又遭內艱當其危迫公又割指進血一息將進之復延至三月而竟至不淑哭泣之哀顔色之慽一如前喪嗚呼割肥體爲親者世或有之矣苟非至誠內發無一毫勉强則其何以得其效而延其命乎君子亦不輕以孝與之若公固不待斷指之日而其孝道之積也久矣公嘗遊太學適當中宗己卯權奸用事網打善類禍機不測同太學生二百餘人倡發士論抗疏救之朴公光佑爲疏首公爲製疏排闥直入泣訴禁庭反遭驅逐不得上達遂與同州進士十人卽日徒步還鄕結茅於錦江上靈山侍郞臺以爲講會之所乃以存心養性講義明理八字揭于壁上多取性理諸書以敎迪後生爲己任又寫十一豪名帖安于堂中名之曰錦江契會名帖是以香山之九老結社洛中之耆英會圖也每當名辰佳節花朝月夕泛舟中江擧酒賦詩歡暢而歸鬚眉皓白風流篤厚時人仰之若神仙寫其詩畵而爲鄕里盛事噫余嘗讀高峯文集有鄭孝子序與詩高峯簡潔寡許撰先輩誌狀未有溢美之辭獨於鄭公極其闡揚何哉誠以生同世居同鄕見聞所及其所慕悅者多故所以詠歎者深也是豈非百世之可徵者乎昔朱子有死孝活孝之辨三淵金公釋之曰王祥之至孝能致冰鯉黃雀而以魏三老進璽於司馬昭則是負國人也蓋資稟溫和而小骨鯁蜿順於家庭而不宜於朝廷也以其不學之故止於孝死孝惟我鄭公則不然豈但事親有至孝哉向在泮宮以布衣抗疏欲效諸賢寃枉則其於忠邪淑慝之際所見甚明而不顧自己上禍福若使公出身在朝則亦當危言正論盡忠於王室豈爲群小所搖奪乎以此論之如公可謂活孝也噫觀公行錄雖古所篤孝君子不能過也況其文學高明可以需用於世路而心傷趙文正諸賢之被禍早廢公車退隱於窮鄕於世上一切名利淡如也乃與同志之士講學於湖山之間以終其年其淸風高節亦可以起頑而立懦矣仍念孝烈褒崇之事莫盛於今世細而考之則可補風敎如公之卓卓者未之多見也以公之至行懿德曾未沾一命之恩又未蒙貤贈之典豈不重可悲也耶且子孫零替文蹟散逸未能引重而表章之者幾使泯沒而不稱世之無公論誠可慨也一日公之裔孫喦甫來訪於江上以行錄一册留之屬余焉噫顧余人微識淺言不足取信於人惟當求之於當世之大君子闡發幽隱褒揚先德烏可已乎亦不徒求於南中而止亟走於京華遍求於儒門宗師及賢公卿爲世重然後庶幾廣其傳而信於後嗚呼見公之蹟聞公之孝而有不聳然興慕者乎余雖不敏以高峯之裔豈無感發之心而終無一言乎遂書此而歸之己未三月戊寅後學幸州奇學敬謹敍
慰高世濟【喬○癸巳】 省式。令從氏喪事。是豈夢寢攸到耶。承訃驚怛。殆不能定情。天不憗遺。失我東都主人。餘生可憐。謹詢服中體節何似。弟方以土木之役。惱碌度了。阿女今才歸家。久闕內主。應多皺眉之事矣。
答趙直敎【丙申】 才經東亂。繼以春擾。人情未定。淸明何時。停雲之思。尤切於板蕩。去來無便。音信邈然。何來一札。忽墜眼前。審春後起居動靜。無愼節於窮峽之中。是慰瞻望。而咬菜于無人寂寞之濱。情景可想。春書中先師有孫之示。吾兄七十年讀書。窮得義理。果如是耶。先師序金健齋集。起頭古無義兵。昉於穆陵壬辰云者。何不思看過耶。士無尺寸之兵。甔石之糧。奪官軍器。奪人財穀。欲擧義而先陷不義。古無義兵。良以此也。且忠臣烈士。其忠赤酬恩。無人與我同者。於豫讓自刑呑炭之外。無他聚辦之道也。大抵見危授命。自有其時。非草莽之臣所急。不居不入。遯世無悶之義安在。若十分道理。則何爲勸人。而自率子若孫。遠竄岩穴乎。此事雖過境。不得不明之耳。小雅之請。秋序已過。冬寒可畏。久鬱中一暢。何憚不爲乎。來坐速余。則當翼如矣。捨華圖萊之示。老兄果奪魄於春擾矣。萊近等邑。方屯兵云。而遠邀人於安靜之地。不覺失笑也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