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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狀 公諱文孫字光胤河東人也有諱國龍仕高麗官至密直俯使子芝衍爲贊成自此爲世著姓曾祖諱希周司憲俯掌令祖諱宜中世宗朝中司馬行潭陽府使考諱承敍行修義副尉成化癸巳公生于羅洲茅山小庄公自孩提容貌淸秀氣像溫和超出於凡兒學語便和文字一敎訓而知之一日出遊街上見友兒戲嬉公反責之曰爾輩何不讀書而徒事無益之戲乎副尉公聞而益奇之至六七歲儼如成人日問兩親氣候如何晨夕不懈逢時果之新味不自先喫必懷遺之父母有疾則憂心焦慮絶不飮食順適親意暫不離側左右扶護無惰怠色自是名聞日播遠近皆以孝童稱之至十餘歲專以小學一書爲修身之方行有餘力則又以詩書爲隷業常語次第監察公章孫曰爲人之道不外乎此監察公每服膺焉至弱冠文章日就工於詞賦膾炙於人口者不可以一句一字論也母夫人積年寢疾公晝夜禱天願得差效雖祈寒盛暑衣不解帶食不知味邀醫進藥必誠必愼以親命赴鄕解高參而歸母夫人病裏忽起因漸差復鄕黨皆曰鄭某之得科非徒文藝之美乃誠孝所感云又中會試生員科及其以新恩來拜家庭之日親患永瘳公妻申氏克執婦道一門和睦亦可見家法之也九副尉公之病篤也斷其指流血于口得延半年之命及其考終也叫天叩地絶而復甦水醬不入于口者垂十餘日矣衣衾棺槨之厚疏食飦粥之節一遵禮法殆無憾焉而公常自以爲未盡卜地茅山東麓行襄禮躬自負土奄成墳形結廬于墓側朝夕上奠悲號哀慽一如括髮之日雖焦童牧竪聞之無不墮淚焉一日無數烏鵲集于廬上皆悲鳴不去行路指點曰鄭公之孝感於物而然也泣血三年始終如一焉日日血淚灑于墓草草爲之盡枯自是時人名其洞曰慕孝洞蓋取公居廬之義也僅過禫月又遭母夫人之喪時際危迫公又斷指更延三朔之命及其在疚也一遵前喪之制祔葬于副尉公墓左又結廬于墓側哀毀過制公時年七十矣每年輒遇忌日一月行素見者莫不嘆服自此鄕之多士爭相唱率累訴於本官及巡營冀蒙啓褒之典士林之仰慕愈久而愈切公嘗居泮宮當己卯士禍慘酷之日館學生二百餘人倡發伸辨靜菴趙先生之議以朴光佑爲疏頭公爲製疏排闥直入泣訴殿庭反遭驅逐使不得接跡同州進士十一人遂與還鄕結茅於錦江上靈山侍郞臺以存心養性講義明理八字揭于壁上又每値良辰美景泛舟江上沿洄游泳時人畵十一豪貌像名曰錦江契會圖翰林羅公昶卽公之友壻也六峯朴公佑卽公之別契也每與相賦詩焉公題錦江亭曰十載經營屋數椽錦江之上月峯前桃花浥露紅浮水柳絮飄風白滿船石逕歸僧山影外烟沙眠鷺雨聲邊若令摩詰遊於此不必當年盡輞川羅公亦爲詩題曰十有一人枌社舊靑松心事竹淸眞此生榮悴誰先後莫學桃花爛作春朴公作契序逸而不傳焉金公詩曰先世交情及後裔如今好事摠天眞年年契會期何日莫過重陽在暮春觀此諸公詩可見風流之秀特也事蹟載於輿地勝覽公晚年閉門讀書手不釋性理諸書以敎訓後進爲己任公長子判官網也爲王子師傅金公鍵之壻也金公每赴召公以憂國奉公四字輒勉之且觀一門之淵源公卽一蠹先生諱汝昌之四從姪也霞谷先生諱雲龍之從祖也忠壯公諱運之三從祖也公之遺集及居家行蹟與褒闡文字多失於兵燹幸以存者若干詩與伸救靜菴趙先生疏及高峯奇先生大升之爲公所著序文及詩書且本州誌所載公諱下有居廬時哀毁過制時人名其洞曰慕孝洞其後孫結齋於山下因名慕孝齋云公夫人平山申氏漢城參軍季糾之女也生三男長曰綱判官仲曰純郡守季曰綸直長綱子時敏部將次時亮次時勉贈通政次時繼將仕郞時敏子之謙主薄次之謹時亮子之諄時勉子之諴佐郞次之諄出繼次之訓時繼子之誨贈執義嗚呼公有感天之誠孝卓異之節行湮沒於百歲之下者豈非爲後昆不肖之責乎玆與宗人遂平遂喦二人搜輯諸家文字及遺傳褙紙中所記如是書之云崇禎三己未仲秋日旁八代孫學明謹識
先生在泮時伸卞靜菴趙先正疏 臣等伏見殿下天資甚高學力又至願治之心切於宵旰好賢之誠急於飢渴往者趙光祖輩感激不世之遇思報非常之恩觀其所以遵殿下學則精一之學也業則堯舜之業也欲新一代之治必有更張之道貪汚成風思所以革之則廉恥是尙偸靡成習思所以振之則節義是崇閭閻之間小民不知禮讓則鄕約貴法行焉科程之外才俊或有遺漏則擧賢遺制復焉家敦孝弟之行士習義理之學向善趨道者接踵而鬱起傷風敗俗者屛跡而潛消長民者以淸謹爲務而不以割剝爲事居官者以奉公爲職而不以肥私爲謀公卿之門絶賄賂之路士夫之閭息奔競之風一善一能盡售其材小弊小疵咸革其舊汲汲焉如恐不及勉勉焉不有小怠可謂國耳忘家公耳忘私君耳忘身志伊尹周公者也臣等不知光祖之有何罪而殿下遽加之以顯戮耶當其初任之不疑信之不貳言無所不聽計無所不從無異於成湯之待伊尹高宗之傳說而及其終也待之如仇讎視之如毒藥不少假貸必置典重奚啻成王之疑周公哉是由殿下之心前雖公而明後未嘗不偏而闇故也是以袞貞之毀光祖以專擅威權則殿下疑其實有之毁光祖以變亂舊章則殿下疑其實有之詆光祖以擯斥老成則殿下疑其實然詆光祖以朋比相附則殿下信其當然狐疑旣根於心則殿下有惜於光祖輩哉所以殺之戮之不少悔也殿下謂光祖不無過激之弊則光祖固不得辭其責矣殿下謂光祖實有此數事則豈可謂光祖之情哉光祖忠君之心愛國之誠明如日月堅如金石有才必拔跡則似乎福之而其情實未也有惡必彈迹則似乎威之而其情實未也非若小人專權席勢而附己者顯之背己者黜之伏願殿下幸勿以此疑光祖焉光祖立心甚高燭理甚明貴王之道賤霸之術制有合古不顧時宜而復之法有未便於民不以舊章而必遵其迹雖涉於變故實遵帝王之遺法也非若小人之以私意己見造爲新法紊亂其典刑亂民之耳目伏願殿下幸勿以此疑光祖焉光祖好人之善若自己出容人之技若己有之當其時有才有德者雖在草野之中必思薦進之計況老成耆舊之臣乎使世之同流合汚苟容冒進無毁而無譽旅進而旅退年老而無德位高而無望者皆爲老成則光祖之擯斥不其宜乎非若小人之欲專國政而耈長碩德之人不得措手也伏願殿下幸勿以此疑光祖焉光祖其操心也公而正立志也直而方淡然若水泊乎無私只以君子與君子同類故以之而修身則同道而相益以之而事國則同心而共濟終始不相背死生不相離所惜者名節而不以利祿相比所行者忠信而不以?訾相傾一時正人直士果莫非光祖之友而同是憂國之徒也非若小人之欲植己黨而敍不逞之人相扇爲聲勢者也伏願殿下幸勿以此疑光祖焉己卯之人號稱多君子而光祖最優自靡釋褐時銳意性理之學遊心聖賢之業姸窮之精踐履之篤體之於身得之於心內外交養皮裏俱正一言一行不悖於道一動一靜率主乎義剛大之氣已充乎體功利之私不掛乎中況逢殿下圖治之日其欲殫誠竭力以贊聖化者宜無所不至矣原其心必恃殿下如流之美樂善之誠而敢爲此也豈殿下不樂容而光祖迫之促之哉及賜絶之命一下光祖視死如歸不少怨悔光祖旣無負於殿下殿下獨何負於光祖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