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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沙上奇公文 維歲次。庚子閏八月庚子朔。沙上奇公之宅兆不利。將擧緬事。卜以二十七日丙寅。永窆于潭州之北龍湫之原。二十五日甲子。靈輀過境上世生李承鶴。謹具菲薄之奠。哭告于柩前曰。在昔聖門。有若孔鯉。有子子思。吾道在是。於公無憾。特尙論耳。知公則未其意。奚似內直外方。實維德美。緬惟齠齡。尙記拜公。儼然長者。趨仰下風。及其稍長。忝跡門屛。法家拂士。深服典型。視我通家。參聞家庭。抱負宏深。難測寸筵。有才無命。如何可言。昔吾先人。早登師門。結識如雲。善於談論。若論知己。非公誰存。降及三世。不替世好。誼且新。澤在賢抱。嗚呼。公柩駕潭之間。數郡畢至護送。㫌丹曰維孝子。爰卜彼安。從此永寧。保佑嗣續。一盃來侑。公庶鑑格。
上趙小雅【性憙】 承鶴竊伏聞。古者交道之相孚。不以富貴而有加。則亦不以貧賤而有屈。可知。是以萬乘之尊有匹夫之友。庶士之微有鄕相之交。當其相孚也。所照者一片靈犀。所期者歲寒松栢。其或高山流水之餘音。燕市釼筑之遺徒。彷徨躑躅。思其所以賞音者。往往出於狗屠之中。千載之下聞其聲者。猶有不平之氣。況服堯之服。行堯之行。口能讀仁義性命之源。身欲踐孝悌忠信之行。從事乎儒門。所見聞者謙牧而尊人。所取信者不越乎言語文字之間。則亦可以見其人之居。視其所親之一端矣。然則彼狗屠之賞音。異乎此人之所行矣。知貴貴而賤賤。知尊尊而卑卑。其恥若人。其感同人。昔入所謂以國士遇之。以國士報之。以常人待之。以常人答之。今有人未必有國士之才。有國士報之手段。凡受人之眷。厚其感結。圖報之大小。宜如有是言之不誣而韓文公不云乎。今世之士。有某與某相善從而毁之者。媒孼搆誣。膚受之訢。起於其間。不有明察過人。孰能辨此。此言雖過。每竊有傷於中而發也。狙者某之父子。以窮鄕晩生百無肖似之身。猥受眷知。出入門屛。有年于玆矣。不以不肖而退之。過蒙獎詡。厥分大濫。又俾手抄金管錄一冊。托以傳鉢之遠意於迷兒。此何等大文字。而以何等大力量能克受。而無怍于中乎。自是以來。鄙家父與子。私自感結。罔知攸報之如何。不料今秋有自門下還者。傳言先生有不直之責於某之父子。子其危哉。始聞之。憮然不知所以爲對。良久定情。徐覩曰有是哉。是非今而亦古也。吾於先生。不敏多矣。將吐舌而有發明。則只重吾不敏之罪。咎吾誦昌黎釋言一篇而已。復何言哉。然自後東向問起居。不敢以一字請候。是重其罪。而不自逭也。斯言若出於當世賢者之口。則已無望焉。若出於武傷之細作。則見晛之雪。不待陽和。而庶幾消矣。言之至此。益增悚息。迷兒今普請候。萬萬伏祈禮度順時康旺。
祭蘆沙先生文 維歲次。庚辰二月己亥朔。二十一日己未。門人李承鶴。謹以脯果淸酌之奠。敢昭告于先師蘆沙老先生靈几之前曰。嗚呼。小子無文。何敢以祭先生。先生之反此眞宅有期。上憂大道已喪。下念愚昧失依。德音無時可憑。默無一言。長抱無窮之恨。寧將蕪辭以泄哀也。嗚呼。先生以近乎生知之資。有積累不息之功。若義理之安。出處之正。是非之公。論議之大。乃易見也。其德盛禮恭。不期而自合者。一言語。一容貌。一擧動。無不盡道而中禮焉。徹視乎古今天下人物表裏之間。充之於一身之內。發爲文章。不離乎道德仁義之旨。蓋一理渾然於胸中。隨處圓滿。無往非道。而惟其微辭隱義。未可以一二窺焉納凉私議猥筆等諸作。乃不得已而憂道苦心。曷嘗忘後世耶。丙寅洋擾。封疎斥邪。忠義炳若日星。而於家君之赴義以詩贐。行日夜北望。思所以設長策滅醜類者。曷嘗忘朝廷耶。嗚呼。先生之在世。擧國仰之如山斗。斯道有傳。學者有師。蚩蚩之民。惟望其惠澤之及己。庸庸之俗。白思其一變。天乎天乎。不恤下民歟。民之無祿。未被其澤歟。吾不知其天何心。以不專施於一時。終捲藏而至於斯耶。嗚呼哀哉。後訃聞之日。凡智愚賢不肖。知與不知。莫不涕泣。而況如小子者。平昔之所嚮慕瞻依。豈敢自後於人也。嗚呼。小子尙忍言哉。昔在我祖。以莫逆之契。而常眷眷不忘。於厥後。至於小子之身而極矣。先生之視小子。以子孫之列。小子之事先生。以父祖之位。每侍坐。不以老耄而倦誨焉。勉勵之。竊責之。獎與之。哀哀數千百言。大略撮聖賢之旨要。以開愚迷之質。庶指路之有歸。終無間斷十年。于玆先生之知小子也。明無不照者。抑何歟。於其報亡友。必期盡力。而小子不肖無狀。不能慰先祖考泉臺之望。無以副先生垂念之意。孤恩負德。坐在舊日阿蒙。厚顔忸怩。然小子之心。猶庶幾於萬一者。尙喜其飮啖之節。如常謂天假無量之壽。以衛斯道於久遠。小子後生。卒遂其至願。聞大道之要有日矣。何天之不弔。降割斯道。奄一夕而山頹。使小子後生。永抱無窮之恨於千古耶。嗚呼哀哉。嗚呼痛哉。小子後生於何考德而問業焉。擧首而何處耶。已焉哉。已焉哉。斯道已焉哉。微言誰得以繼。道學誰得以明。春秋誰得以秉。後生誰得以誨耶。微言已絶則邪說競起。道學分裂則化爲異端。春秋晦義則綱紀紊亂。後生貿貿則顚倒倡披。無所不至。小子將安所依乎。將安所歸乎。號天以失聲。上以爲吾道慟。下以哭吾私。嗚呼哀哉。尙饗。
松石丈移符光山。病且老。未作餞行。近體一首奉呈。 蒲蘆敏處是民情。平近堂前萬化生。春滿藻濱鳧有戱。月明茅屋犬無聲。威儀不忒鳲鳩集。和氣致祥鳳鳥鳴。從古光山才德茂。鄧林此去拔群英。
雨中寄聲。一字一味。自顧老醜。何以得此。倉卒構呈。投珠報礫。以備日後獻笑之資。 零雨濛濛寸進程。天翁似惜老人行。何來瓊韻懷中落。此意殷勤入佩銘。愛君早世脫科程。大道如今丈夫行。刮眼金篦吾何敢。高門自有廣居銘。
過道藏齋訪雲?兄。不遇。 蚕頭回路喚鶯聲。書室無緣話舊情。歸後金蘭多少思。南天夜夜月輪明。
輓崔南山敬弼【周憲】 斑衣忽逝大春存。此路人間幾斷魂。賢弟佳兒能述業。芝根燁燁醴源源。
贈同行二人 山水關東路。三人托影神。畏途相有戒。勝境倍生親。楓岑纔了策。䕺石復詢津。八景雖云樂。歸哉養性眞。○二十五日。朝後發行。遵海二十里。明沙極軟美。着足不刺。入手如粉。亦希見物也。到金蘭浦店點心。至䕺石亭少休。東臨滄海。不見端倪。叢石十餘塊。箇箇如巧匠斲成。繩墨不差。公輸之巧。郢斤之妙。末能彷佛也。夕次䕺石店夕飯後。寄宿于書室。有平壤金姓老人來此舌耕。李姓人爲堂主。亦款待沽酒。○二十六日。發行過庫底村。行二十里別鎭汝。數日同行之餘。分手缺然。盤纏極艱。出五葉與之。到通川邑。入石功曺家。半日休脚。夕至高林亭新店留宿。困於自足之蝎。通宵不眠。○二十七日。發行到芝谷。入崔秉河淸一家。半日打話。其人稍解文字。可謂寒山片石也。自道學擧業於抱川。數次見味。臨分沽酒。到十里中臺店午點。踰楸芝嶺。嶺前後恰滿二十里。金剛過峽咽也。到嶺上店憩飮。過花川倉。東行三里許。入花山里石都有司家。善視之。○二十八日。發行行二十里點心。夕至新安盧功曺家留宿。○二十九日。發行渡通口上流津船。至五木店午點。至昌道驛。入平壤徐姓老人訓蒙旅舍暫話。老人沽酒。夕次花開洞辛都有司英耆士康家款曲之。○三十日。發行至炭默店少憩。行五里至籠巖店。與景振分路。景振入京。吾一二人東向狼川。酌酒而別。臨行景振出路資五十銅。爲前頭解蘇之具。其情繾綣。至水口地橋店點飯。夕次橋洞店。所過泰山長谷。十里一店。○五月初一日。朝後發行。踰楸波嶺【狠川初境】。過十里長谷。至道洞店憩飮。至麯店點心。夕次源川店。
三神山說 三山之說。出徐市之口。遍滿中外。充塞今古。余未知徐市欲瞞秦皇而鑿空說耶。抑徐市之前。亦有是說。而蹈襲耶。畢竟三山在何處的。朝鮮人曰。在朝鮮。日本人曰。在日本中國人曰。在東海中。徐市止于平原。則在日本者近之。而亦非眞也。朝鮮在徐市入海之傍。則在朝鮮者似之。而亦誣也。太史公曰。天下名山。八三在夷狄。此亦依俙說也。其所謂三在夷狄者。不肯說破。隱然指海外三山也。以此觀之。則三神山。本無定名。亦無定處。通古今達中外。空中浮行之說也。秦皇漢帝。沒世不忘而歸。騷人墨客。抵掌弄筆而談。甚矣。好怪者人也。朱子嘗言天下有三大水。一曰黃河。二曰江漢。三曰混同江。混同江不知所出。以我國輿圖觀之。則混同江出白頭山北。流入沙漠。夫朱子聖賢也以其見聞。其不及此。而盖荒服略之也。莊叟有言曰。六合之外。聖人存而不論。六合之內。聖人論而不辯。斯言盡之矣。○二十四日。發行欲入九龍淵萬物肖。是日瘴霧漫山。不辨方向。故遂止踰嶺至溫井。余聞溫井之名久矣。入試之。則與所聞同。有僧偃臥湯室中。方裸浴。又有一佳人彷徨溫室外。目挑心招。作趙鄭之態。聞諸行路。京寺僧持數百兩。溫井治病而來。此美人盖釣之也。噫。溫泉亦尤物也。以尤物招尤物。易惑難解者。愚人也。古人有言曰。大愚終身不解得之矣。溫泉豈療病哉。至南四津午點【通川境】。午雨乍晴。夕至頭白浦止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