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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妣孺人李氏碑陰記 先妣孺人李氏籍星州。贈司憲府持平箕大女。亨齋相公稷。后妣長興任氏。純祖壬午六月二十三日生。終于高宗乙丑四月三日。壽四十四。不肖承鶴。九歲失恃。抱終天之慟。稍長謁諸姨母。問其典型與行蹟。姨母曰爾母幼聰慧過人。爾舅學書。傍聽能記通史小學等諸書。女工百凡。一見輒解。無所滯碍。事長之道。治家之節。不學而能。吾父母常曰此女不貧而富。必昌人家。十八歸于吾家。見家貧。與府君約。吾當治産。公當讀書。樹立門戶。以效顯揚。非道理乎。事生極其孝養。送終盡其禮節。府君讀書。焚膏繼晷。先妣治産。積燈晨炊。家稍饒晩。而得不肖。望其成就。有過不少假貸而曰。護兩婿迎館。使之肆業同處。欲其見習也。凡有國文之古今奇談。莫不畢覽。篋笥盈溢。府君早遊四方。不乏其資。內助居多。旣成進士。復欲小試。往京師。未幾遽已疾作。撫二孩而流涕曰。吾之死生且置。但願所天之顯達雲程而已。言不及他。而奄忽府君歸家臨葬。啓柩顔色如生。性慈仁而正直。不忍見貧而無依。推食食之。解衣衣之。喜施不吝。産婆之不能自力者。米藿之遺。爲常例。宗族親戚之窮不自存者。莫不收恤。故余小少。諸老嫗多有向余。嘖嘖說故事而垂淚。見人正邪善惡。了然胸次。未嘗發口。臨殺義理。昭然勸人善行。接人溫厚。升堂而拜者。無不歎服曰焉有男子而若是也。此皆聞於長老。而熟於耳者也。閨範之懿。何能形諸。萬一哉善必有報定理。子姓不振。抑有待於後歟。不肖學書。無成顯揚已矣。思卜吉兆。欲報罔極。三遷而得大德面高賜伊田嶝癸坐之原。庚申二月辛卯永窆。坎輿迷茫。誠殫力竭。年迫七旬。一片石泣血謹書。擧二男二女。長承鶴。次承龜。出后叔父。女金鏞休鄭海翊孫。男光秀博士。曾孫焃。玄孫漢基中基。餘不盡錄。
外甥奇洛圖 維歲己巳十月二十八日丁丑。外甥奇洛度。謹具菲薄之奠。哭告于朝鮮逸士靑皐先生李公之靈曰。嗚呼。今日惟我先君之諱辰。罔極之餘。何敢他往。明日卽吾先生之小期。於情於禮。安得不一場痛哭乎。於惟先生。禀之以高明之資。充之以博辨之學。寔石翁之肖子。迺蘆門之偉人。此非阿言。世所共知。幸而遭遇。則其才足以補袞職贊廟堂。而世與相違。終老林泉。孝友根天。才德出類。文章行誼。爲人柯則。嗚呼。乙未之變。尙忍言哉。君父播越。禍及母后。荒山窮谷。雖愚夫愚。婦莫不以哀號徹天。于斯時也。先君懸章闕門。投檄全省。收召同志。倡起義旅。先生以匹馬單騎。卽時赴義。左右皆曰。丙寅之亂。石田先生。倡宗起義。今日之擧。靑皐斯文。亦爲先參。可謂有是父有是子。莫不嘆嘗。自羅至光。爲四十餘日。其方略籌畵。靡不循繩墨而合規矩。先君呼檄。先生一筆書之。諸壯士言。若非奇先生之文李斯文之筆。誰可酬應。心焉悅服。第未幾。宣諭至。痛哭罷歸。方向嶠南義所。聞其先破久矣。八域同然。回首潛跡。先君深入山中。息交絶遊。先生歸臥田廬。杜門謝客。山野雖殊。肝膽相照。塤箎交吹。憂國傷時之作。更唱迭和。不啻一篋而已。念昔契誼。未言先淚。嗚呼。今日何日。國破耳君亡耳。蹈海而死。此其時也。伏釼而死。亦其時也。則一朝溘然長逝。於先生。未始不快事。而哀我後生。無窮之淚。何哉先進長德。次第凋謝。而先生獨存。巋然如靈光矣。天不遺。遽至於斯。斯文煙喪。有誰扶之。來士失路。有誰導之。壯士之釼。孰能礪之。志士之淚。孰能止之。今焉而已。天地漠漠。山哀浦思。我恨悠悠。凄風一酹。敢陳衷曲。英靈不昧。克鑑我誠。嗚呼哀哉。尙饗。
與崔雲齋【永祚】 漢邸拜唔。今星霜四置閏矣。二難賢範。夢想往來。只恨無翼奮飛。置身左右。以聽緖餘。年來世變百㥘。國威日削。士不知趨。痛深骨髓而何。幸春府先生。秉執益嚴。立懶廉頑。維持此世。是誰之力也。若非循路之木祈。難乎免於今之世矣。生在南陲。雖不知東西。每西向問起居。欲備灑掃之誠。日夜若水之東注。況承先人之好於先生。生亦曾有拜謁。而不能一造門下請候。世險路硬。身多疾病。此心。無地可布矣。再昨年間。有南爲之駕。及於松沙山亭。而居僻後。知失一番好機會。悵恨何及也。伏惟秋高。春府先生。道體神扶貞吉。侍候動止。百福湛樂益勝。遠切伏溯生。慈省印分。未老而衰。復多病。六尺之軀。不得自任而近失稚孫四歲者。殊無悰怳。造物之戱甚矣。今者門內二少輩。進謁門下。去遠地。信褫敢達區區於先生。而兼及左。右伏祈照亮。
與李耕齋【建昇】 省禮言。邦國不幸。令伯氏其眞棄世耶。其傳之誤耶。始不信而疑者。非但情至。以其年齡之尙未滿五十。雖甚衰老而病。豈弟君子。宜有神明所扶持。不應有此也。終乃其然者。此說自徐光陽播傳六月十八日云。則不得不信。而今至三朔。訃音胡無於此也。疑信終無可釋。若爾則奈蒼生何。天不欲祚宋而然耶。北望失聲長號。悠悠蒼天。曷其有極以言乎。吾之私。則二十四年受知而依仰者。今成千古矣。何處而復見乎。去冬書有云。吾儕俱老矣。老安得不病。病安得不相念耶。此言雖切。兩皆衰病。猶幸在世。延延相望。足慰相念。安知有今日耶。痛哭痛哭。伯氏於世盡之無餘。於後傳之有餘。厭其不欲見不欲聞。而乘化若是太遽耶。顧此踽。如發狂疾。何處而訢此乎。此則吾之私。而如吾之情者。世復何限也。況復鴒原友于之篤。痛毒何堪。伏惟服體。何似棘人。年竗當巨切切哀。從今宗氏擔着。益復不輕。益復寬抑。如何。若以六月當故。則今其禮月矣。襄禮經行耶。姑未及耶。執紼之役。亦後於人。負負何言。宗下自甲午經亂。病作生涯丙申後尤無意於世。四方知舊。往覆亦難自力。而其在貴邊。則尤無討便。或修書而喬沈。或致書還來。此心。無由自達。而門內二少輩。景仰之餘。雖無親炙而失依歸。今其進去云。故揮涕草此。未知何辭以奉慰。只是自悲也已耳。兒行續在歲內。則祭挽姑置。哀咸許唁狀。容竢後日耳。再昨冬。一書入京付去。今春還來。雖是無用。其間經歷。在其中。故竝付呈。
答宋侯松石【綺老】 伏承下書。奉讀未半。兩籠欲開。襟懷灑落。淸風如濯。民之倥侗。百無一取。而誰其吹噓。涴長德之聽聞耶。但曲成之仁。不遺一物。卽不揮斥。反爲包容。感戢之餘。繼以愧悚。伏審辰下。潔矩體度。循序百福。伏慰且賀。民神精已耗。形骸僅存。眞所謂貞疾不死者也。公私無益之物。寄食於覆載之間。上失明師。傍乏疆輔。烏頭盡力。鮑肆生臭。點檢日事。尤悔山積。用何功力。得免小人之歸耶。咄歎而已。謝狀趂欲入送。而汨於農役。今才送抱。逋慢之罪。無辭可解。民之平生拙規。以未至偃室。不入城府。守身元符。何幸海堧廻運。德星照臨。下車以後。愛民如子。好士如色。一境胥悅。七事畢擧於民則先致問訊。次憐病聾。銀繩鐵索。壯我軒楹。鸞翔鳳翥。侈我室堂。撫我童孫。宥我後昆。老老幼幼之道於斯盡矣。卽欲顚倒拜堂。一瞻德輝。而實病如右。抑亦有數存於其間耶。只自慨然太息。所欲言多。舌訥筆澁。昏瞶又乘。言不知栽。俯諒如何。
上宋侯松石 僖錫頓首再拜。臨岐送光山牧伯。今三年矣。誰知老不死。復迎府主於此世。閤下知僖錫。審鏡三年前。照三年後。知僖錫之尙留世非得已也。閤下之其間。經歷聽塗。雖云全塞。豈無一二入耳者。哀榮之會。奚但同情。而一未致哀榮之實。固知不責人事於尸居餘氣。榮是當來寧可略。哀非夢到豈容已。道途之賒。力之不逮奈何。僖錫經營二載。以知舊力津。致軀殼於長城才數日矣。息孫踵至。傳龜鶴南下。再惠我鄕隣。非獨僖錫一人之幸。不溘先草露吾州。幾萬民命甦矣。息孫此進。其計宿矣。及今則後矣。聞道谷遺文將就集云。曩日所嘗往復者。使之一一抄去。非特賤命之厠於其間爲榮。要欲執此匪久泉下。相面日藉手說。乃公苦心耳。餘非昏悖所旣。南州民事如髮。惟祝遄莅。惠被朝夕而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