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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安上舍【重燮】書【癸酉】 謹再拜覆月初。自下沙歸下。書已在丌上。開緘乃去月十九日書也。伏審伊時調養諸節。慰感多矣。兼獲次韻詩一首。如拱重璧。珍謝何旣。況詩中寓意。令人提撕處多。朗吟數廻。便覺胸次灑然。牙舌生香。但所謂東塢主人者。非其人奈何。繼以騂愧。更伏惟此間愼體候。無至添損。慕仰且祝。胤友想開鉛槧之役。而同接必多坌集。佳句華篇往往有警耳處。尊長過夏之計。綽有餘也。艶慕不些。毅坤湯患非細。日事刀圭。煼悶何狀。卽未修復。職此由也。罪負深矣。敢望善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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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安上舍書【庚辰】 毅坤白。士友不幸。令胤賢契。奄至不淑。承訃驚愕。不能已已。不審喪威以後。氣體何以支持。賢抱諸孤。能無別生疾恙否。伏惟慈愛隆深。而第以隆耋之年。罹此逆理之禍。其慘痛摧割。當復如何。不忍聞。不忍言。竊嘗聞昔自大聖大賢。其在氣數所關。猶不得免焉。所以西河喪明。古人以爲不知命者此也。伏想尊長已頫燭。而十分節抑。百般寬譬。必不至致傷天和也。況孫枝滿眼。孝子不匱。而餘慶未艾者乎。區區之望。毅坤卽當匍匐不後於人。而去十三日。啓先考墓。翌日克葬于距家數帿之地。顧此孤露之生。痛霣如新。所以姑奉紙上之唁。情禮俱闕。是罪是罪。餘冀節情保嗇。不備狀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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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鄭正言【奎三】喪側。 毅坤白。千萬夢想之外。淑夫人喪事。承訃驚怛。不能已已。患候雖云沈痼。天嘏孝子。擬享遐壽。奄至於斯。夫復何言。竊惟主哀平日天植之誠。卒當巨創。攀號擗踊。乾肝焦肺。易致傷生。傷生非孝。先賢所戒。而況上慰春府令監八耋惟憂之念者乎。禮云。自吾親而不得吾情。吾惡乎用其情。伏願左右深體此意。從傍寬讋。强進溢米。無或至不勝喪。如何如何。毅坤卽當匍匐待事。不後於人。而病未遂。情禮俱闕。是罪是罪。敢告喪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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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華南詞宗 客榻居然强半春。前川花柳任他人。淸詩合詠賞心好。晩契愈奇屬意新。願化雲龍長共逐。翻愁涯角莫相親。如今爲賀東岡主。席上留珍正富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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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奇沃溝【亮衍◎壬辰】 昨日畜棲山中。分張儘有不食煙氣味。回首南望。只增停雲之思而已。伏詢夜謝服體震艮。益得寗謐。弟間關抵广。泉石尙無恙外。他無足聞。但自貴庄來。頓覺鄙居之愜隘。無乃眼孔太侈大耶。此所謂觀於海者難爲水也。良呵良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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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무에게 보냄 與崔性武 丁巳 정사년(1917) 제가 젊었을 때에 학자들 사이에 나아가 놀면서 성 안의 준수한 사람들과 사귐이 많았습니다. 얼마 후에 시대가 변하여, 빈부가 기세를 달리하니 발걸음이 멀어지고, 신구(新舊)가 길을 달리하니 희망97)은 연나라와 월나라처럼 멀어져 세상의 버림을 받은 채 혼자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직 형이 옛 사귐을 변하지 않고 샘물이 끊임없이 뒤를 잇듯이 계속해서 달마다 시간마다 이런 은혜를 두터이 베풀어주니,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이런 은혜는 세인들의 비당(比黨)98)이 하는 짓과는 같지 않으니 참으로 추구하는 도(道)가 같고, 지닌 뜻이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찌 감히 단지 이전에 왕래한 것에 대하여, 애써 보답하려고 변폭99)하는 허례를 꾸미겠습니까? 간을 뽑고 적심(赤心)100)을 이끌어내어 서로 이택101)의 바탕으로 삼아서, 지니고 추구하는 것을 더욱 굳건하고 더욱 바르게 하기를 구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이에 청사년간(青蛇年間)102)에 태잠(台岑)에서 풍욕하며, 창강에서 눈 밟고 달구경 하자던 우리 두 사람의 약속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 때문에 그 이후로부터 나는 초상(初喪)의 재앙에 정신을 빼앗기고 근심과 가난이 피부를 찔러서 여러 해 동안 심난하게 이룬 것이 없었습니다. 형 또한 병에 핍박을 받아 이전의 공부와 인사를 익힐 겨를이 없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일찍이 마음먹었던 일에 부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있어서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보며 크게 개탄하였다. 여기에 집을 짓고 산 이후로, 온갖 생각이 다 사라지고, 일찍이 겪었던 염병과, 근심스럽고 고통스러운 것들은 혼연히 전생의 일처럼 잊혀지고, 미래의 경영과 도모로 바라거나 즐거운 것들 또한 모두 가슴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직 몸을 단속하며 이치를 연구하여 선인의 유체(遺體)103)를 완성하고, 옛사람의 실마리를 궁구하여 찾으니, 비유하자면 겨울을 겪은 나무가 눈서리에 온갖 타격을 받았지만 오직 생의(生意)가 있음에 잘 배양하여 해치지만 않는다면 거의 꽃과 잎이 피어나고 가지와 줄기가 번성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대의 뛰어남과 민첩함은 말세에 드물게 보는 것이니, 하늘이 내려준 상서로움을 얻어서 묵은 병을 점점 제거하고 날마다 기를 따른다면 다소 막힌 뜻이 장차 반드시 강하고 굳세게 할 날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재주와 뜻으로 처음에 발원(發願)을 생각하고 조금 쉬었던 발걸음을 일으켜서 상스러운 세속의 정을 끊어버리고 고명한 곳에 마음을 두어 명교(名教)104)로써 즐거움을 삼고, 성인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감히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105), 삼가 한 삼태기가 부족함106)도 없게 한다면, 우뚝한 성취는 옛사람과 우열을 다툴 것입니다. 그래서 저 같이 졸렬하고 누추한 사람도 이 아래에서 바람을 쐬고 마지막 불빛을 더할 것이니107) 어찌 일찍이 도모하지 않습니까? 만약 다시 헛되이 천천히 가면서 지체한다면 눈 깜빡할 사이조차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겨우 몇 년만 지나면 강사(强仕)108)의 나이가 되고, 형 또한 이모(二毛)109)의 나이가 될 것입니다. 성인의 이른바 '40세가 되어도 알려지는 것이 없으면 두려워할 것이 없다'110)는 것으로 논해보면 마땅히 이렇게 끝날 것만 같습니다. 다만 위 무공(衛武公)의 억계시(抑戒詩)111)와 거백옥(蘧伯玉)의 지비(知非)112)는 군자에게 칭도되고 현자가 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 우리들이 여기에서 종사할 바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이 한번 하면 나는 백 번 하고, 다른 사람이 열 번하면 나는 천 번 한다.'는 것은 비록 애써 힘쓰는 자를 위해서 말한 것이지만, 나이가 많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더욱더 힘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컨대 더불어 사귐에 서로 힘써 수양하고 서로를 경계하여 이 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澤述少日,出遊翰墨間,獲交省內雋秀者,多矣。旣而,時移世變,或貧富異勢,足跡齊蜀,或新舊殊塗,襟期燕越,見棄于世,踽涼自遣。惟兄不渝舊交,源源過從,以月以時,此惠諒厚,不省所以效報也。然故人此惠,非若細人之比黨爲也。實以所趨者同道,所執者同志也。區區豈敢徒爲尚往來,務報施以餙邊幅之虛禮? 將抽肝輸赤,互資麗澤,以求所執 所趨之 愈堅愈正焉,可也。仍念往在青蛇年間,台岑風浴滄江雪月,吾兩人所期者。顧何事自是厥後,我則喪禍奪魄,憂貧剝膚 攸攸數載 憒憒無成。兄亦爲二竪子所逼,未暇溫理前功人事之多。故夙心之難副。蓋有如此者,而俯仰穹壤,堪可浩慨,廬此以來,百念俱灰,曾經之疢疾,凡可憂可苦者,渾忘若前生事,來頭之營謀,凡可欲可樂者,亦舉不入於胷中。惟欲飾身研理,用成先人之遺體,究見古人之緒意,譬如經冬之樹,飽喫霜雪打撲而,惟有生意者,存善培養,而不戕賊,則庶見敷花葉,而達枝幹矣。吾兄之俊敏,固叔季之罕覯,而獲天降祥,宿祟漸袪,向日隨氣,少沮之志,將必日以強堅矣。以若之才之志,念初發之願,起少歇之脚,絕情於猥俗,玩心於高明,以名教爲樂地,將聖訓作佩服,不敢半塗而廢,愼無一簣之虧,則多就之卓,將伯仲古人。而如拙陋者,風斯下而附末光也,何不早早圖之? 如復虛徐而稽緩,則轉眄之間,日月不待矣。今弟纔過數歲,是強仕之齡; 兄亦洽滿二毛矣。以聖人所謂 '四十無聞,不足畏.'者,論之,宜若終於斯而已者。但衞武之抑戒,伯玉之知非,見稱於君子,而不害爲賢者,則吾輩於此,可以知所從事矣。蓋'人一己百,人十己千',雖爲困勉者設,年紀遲大如吾輩者,尤不可以不勉。願與交修胥勖,庶不枉度此生也. 금기(襟期) 가슴으로 품는 기대, 희망, 뜻을 가리킨다. 비당(比黨) 이익을 위하여 어울려 지내는 무리. 변폭(邊幅) 변폭(邊幅) 또는 표폭(表幅)이라고도 쓴다. 이는 겉을 휘갑쳐서 꾸미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간을 뽑고 피를 보내어 상대방에 충심(忠心)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쓰였다. 이택(麗澤) 붕우(朋友)가 함께 학문을 강습하여 서로 이익을 줌을 뜻한다.《주역(周易)》태괘(兌卦)에 "두 못이 연결되어 있는 형상이 태(兌)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붕우 간에 강습한다."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청사년간(靑蛇年間) 1905년 을사년(乙巳年)을 말한다. 유체(遺體) 부모가 남겨준 몸이라는 뜻으로, 자기 몸을 일컫는 말이다. 명교(名敎) 유가(儒家)가 정한 명분(名分)과 교훈을 준칙(準則)으로 하는 도덕관념. 중도에 그만두다 《중용(中庸)》 제11장의 "군자들은 도(道)를 따라 행하다가 중도에 그만두지만, 나는 그만두지 못한다.[君子遵道而行, 半塗而廢, 吾弗能已矣]"라는 말을 원용한 표현이다. '자포자기한다'는 말은《논어(論語)》〈양화(陽貨)〉의 집주(集註)에 "이른바 하등(下等)의 어리석은 사람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자포(自暴)하는 자와 자기(自棄)하는 자이다……자포하는 자는 학문을 거부하여 믿지 않고, 자기하는 자는 학문을 끊고 배우지 않으니 성인이 함께 살더라도 이런 사람을 변화시켜 선(善)으로 들어오게 할 수는 없다."라고 한 정자(程子)의 말을 원용한 표현이다. 한 삼태기(一簣) 《논어(論語)》 〈자한(子罕)〉의 "비유하자면, 산을 만들 적에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을 붓지 않아 산을 못 이루고서 중지하는 것도 내 자신이 중지하는 것과 같으며, 평지에 흙 한 삼태기를 부어 산을 만들기 시작해서 점점 만들어 나가는 것도 내가 해 나가는 것과 같다.[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 吾往也]"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말광(末光) 해와 달이 지면서 내뿜는 희미한 빛. 미력(微力)을 비유한 말로, 삼국 시대 위(魏)나라 조식(曹植)의 〈구자시표(求自試表)〉에, "반딧불 촛불은 하찮은 빛이지만, 해와 달에 광휘를 더하리이다.[螢燭末光 增輝日月]" 한 데서 온 말이다. 강사(强仕)의 나이 40세를 말한다. 《예기(禮記)》 〈곡례 상(曲禮 上)〉에 "나이 사십을 강이라고 하니, 이때에 벼슬길에 나선다.(四十曰强而仕)"라는 말이 나온다. 이모(二毛) 이모지년(二毛之年)의 줄임말. 흰 머리카락 두 올이 나는 나이 곧 백발이 나기 시작하는 나이로 32세를 말함. 서진(西晉)의 학자 반악(潘岳)이 산기성(散騎省)에서 숙직하며 '추흥부(秋興賦)'를 지어 읊기를 "서른두 살에 처음 흰 머리카락 두 올을 보았네."라 읊은 데서 유래하는 말임. 최장렬은 1887년생으로 1917년에 31세였다. 40세가……없다 《논어(論語)》 〈자한(子罕)〉에 "후생을 두렵게 여겨야 할 것이니, 앞으로 후생들이 지금의 나보다 못하리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40세나 50세가 되도록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또한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하겠다.(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四十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는 공자의 말이 실려 있다. 억계(抑戒) 시 《시경(詩經)》에 실려 있는 위 무공(衛武公)의〈억계(抑戒)〉 시이다. 위 무공은 늙어서도 〈억계〉 시 12장을 지어 항상 곁에서 외우게 해서 마음을 깨우치고 신하들로 하여금 늙었다고 멀리하지 말 것을 경계하였다 거백옥(蘧伯玉) 지비(伯玉知非)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현대부(賢大夫) 거백옥(蘧伯玉)이 나이 육십이 되었을 때, 그동안의 잘못을 깨닫고 고쳤다는 고사를 말한다. 《장자(莊子)》 〈칙양(則陽)〉에 "거백옥은 나이 육십이 되는 동안 육십 번이나 잘못된 점을 고쳤다.[蘧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라는 말이 나온다. 《회남자(淮南子)》 〈원도훈(原道訓)〉에는 "나이 오십에 사십구 년 동안의 잘못을 깨달았다.[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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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부해룡에게 보냄 與吳翼夫海龍 ○戊寅 무인년(1938) 옛날 30년 전에 같은 방을 쓰면서 학업을 같이 할 때 서로 기약한 것이 과연 어떠했습니까? 이윽고 나라의 운수가 불행하여 천지가 뒤엎어지고, 세상 일이 다단하여 학업에 둔 뜻도 해이해졌습니다. 비록 이후에도 계속 만나서 일찍이 이 일에 마음을 두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옛날에 했던 것처럼 경전(經傳)을 강론하여 정미한 뜻을 찾고 명리(名理)를 상의하여 극치를 궁구해서 이른바 서로 기약한 것을 구하는 일은 아마도 없었습니다. 가만히 생각건대, 우리 형은 비록 학문을 표방한 적은 없었지만 덕기(德氣)를 하늘로부터 타고났고 효우(孝友)를 가정에서 행하여, 밖으로는 뭇사람과 화합하면서도 스스로 지키는 것이 있었고 안으로는 의리를 밝혀 시비를 아셨으니, 이것은 그 이름은 없지만 그 실지는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한갓 이름만 달고 실제로 터득한 것이 없어서 걸핏하면 허물이 있고 재앙이 또한 뒤따르는 자로서는 부끄러울 뿐입니다.선사가 돌아가신 뒤에는 변괴가 거듭 출연하고 의리가 캄캄하게 막혔습니다. 선사를 오래 따라서 독서를 더욱 많이 한 자는 그 견해가 더욱 어긋나며 그 마음이 더욱 험하여, 선사를 무함함에 못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아, 선사를 따른 것은 의리를 듣기 위함이고, 책을 읽는 것은 심술을 밝히기 위함인데, 어찌하여 이런 지경에 이르렀단 말입니까? 결단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저는 형의 친동생이 아니지만 편지를 조금 읽어보니, 곧 "만약 '간옹(艮翁)이 인의(認意)와 인교(認敎)가 있었다.'고 말한다면 절의를 크게 손상시키는 것이다."라고 하고, "인의와 인교에 관한 설이 있고부터 많은 사람들이 간옹을 의심하였다. 먼저는 유서(遺書)가 있다 하여 절의(節義)라는 명성을 취하였고, 뒤에는 홀로 앉아계실 때 명한 것이 있다 하여 원고의 간행을 인가하는 사사로움을 이루었는데, 매우 불행한 일이다. 간옹의 문인들은 마땅히 인의(認意)와 인교(認敎)에 관한 설에 대해 분명히 분별하고 통렬히 배척하여 터럭만큼이라도 선사에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만 선사가 온전히 선사가 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들은 얼마나 명쾌하며 얼마나 엄정합니까! 이에 사람의 견식과 심술에는 본디 등급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앞서 우러러 칭찬했던 "그 이름은 없지만 그 실지는 있다."고 한 것을 더욱더 증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또 영재종(令再從) 두남(斗南 오해겸(吳海謙))은 명민하고 민첩한 자질로 선사를 오래도록 따르고 책을 많이 읽은 것이 우리 형에 비교하면 어찌 몇 배가 될 뿐이겠습니까. 그러나 형은 이처럼 명쾌하고 엄정한 반면, 두남은 도리어 저 설에 현혹되어 갑자기 정견(定見)을 바꿨으니, 나는 진실로 그 사이에 무어라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두남을 위해 근심하는 것이 형을 위해서 기뻐하는 것보다 진실로 깊습니다. 이것은 천고토록 우리 사문(斯文)의 큰일로서 사정(邪正)을 구분하고 주적(主賊)을 판별하는 것이니 관련되는 바가 매우 중대합니다. 이 때문에 깊이 근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절실하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형은 집안의 친척이니 어찌 제가 벗으로서 근심하는 것보다 못하겠습니까. 모쪼록 때때로 의리에 근거하고 이치를 논하여 명백하게 고하여 깨우쳐서 두남이 의리가 아닌 일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 편지를 두남과 함께 보고, 제가 두남에게 보낸 편지도 가져다 보아서 기어코 반복해서 논변하여 실효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憶昔三十年前,同牕聯業也,所相期者果如何? 旣而邦運不幸,滄桑翻覆; 世故多端,志業廢弛。雖其源源相從,未嘗不在此事之中,至於講質經傳, 精義是索, 商確名理, 極致是究, 以求所謂相期者,如曩時之爲,則蓋未之有也。竊念吾兄雖無學問之標榜,然德氣禀於天,孝友行於家,外和於衆而自有所守,內明於義而知其是非,是則可謂無其名而有其實。而如弟之徒然佣名而無所實得,動輒有咎而禍亦隨之者,知所愧也。屬當山頹之後,變怪疊出,義理晦塞,從師愈久而讀書愈多者,其見愈差,其心愈險,其所以誣陷先師者,無所不至。噫! 從師所以聞義理也,讀書所以明心術也,胡爲而至此? 絕不可曉也。若吾,兄之非親弟而少讀書, 則乃曰"若云艮翁有認意、認教,則大傷節義",曰"自有認意、認教之說,人多有疑以艮翁。先有遺書取節義之名,後有獨命濟認稿之私者,甚是不幸。爲艮翁門人者,當於認意、認教之說,明辨痛斥,不使毫髪近於先師,然後先師爲先師"。凡諸說何其明快! 何其嚴正! 乃知人之見識心術本自有品第,而向所仰贊"無其名有其實"者,尤可驗矣。且也令再從斗南之聰明敏達,從師久讀書多,視吾兄奚啻倍蓗? 然而兄則如是明嚴,斗則却眩彼說而忽改定見,吾誠不知所以爲說於其間。然爲斗而憂者,加於爲兄而喜者,則誠有之。此是千古斯文大事,邪正之分,主賊之判,所關甚重,故憂之不得不深,言之不得不切也。兄在同堂之親,豈下如弟朋友之憂? 望須時時據義論理,明白告喻,俾不陷於非義,如何? 此書與斗同看,弟與斗書亦取看,期於反覆論辨,以收實效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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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塢諸景【二十五首】 東塢精舍結廬東塢頭。東塢我泉石。數歲山中居。非全生面客。西峯新月我愛西峯月。纖光多八門。呼隣復指點。今夕來相言。梅川疏雨溪上立梅樹。花開香襲涯。疏雨山窓外。依然色正斜。枕下溪流枕下涓涓水。水聲入夜多。興來行且詠。時復雜詩歌。竹里暮煙杖鞋不暫閒。步下前溪月。別有桑麻天。翠煙夕未歇。石澗鳥語穿屐入春澗。澗流鳥語時。點石筇音近。飛飛逐水移。細流小砧日春萬斛霞。些滓也無染。竟夜量溪流。溪流臥得占。臨空石屛神斧劚頑骨。圍空遙掩風。不知山外隔。呼吸若相通。官城暮角山翁不出世。信與世情分。始知城市近。暮角數聲聞。山外行人行人山外去。但見此山深。隔樹或相語。棲棲爾底心。春圃荷鋤日出荷鋤出。歸來日復西。春時或早晩。栽種問諸妻。山厖吠人莫向吠遊人。遊人日立立。入山生面多。但識主翁習。石泉鑿石石生水。飮來夏亦寒。提甕待盈臼。留看鏡面團。蓮池通渠引舊井。累土築新池。種蓮花未發。摘葉時嗅之。竹床編竹方床好。貧家取價廉。最宜當盛夏。爽氣通疏簾。䕺菊豈獨愛凌霜。臭宜亦味可。東塢似東籬。悠然先獲我。樵歌洞天春日煖。遠遠樵歌廻。隔林人不見。時聞響空來。翠屛庭畔植冬靑。葉疏見澗谷。茅茨終日掩。隱似武夷曲。石逕斷崖細逕斜。太半石田是。客步未到門。跫音先來耳。松簷霤平曉雨漏。蔭密夕陽微。圍屋張靑幕。不須重掩扉。煙柳池畔種靑柳。童童若箇枝。煙雨依依夕。令人看更奇。小柏江根移托山。物性得其地。短短葉齊盆。歲寒方見志。鶴巖仙人長不返。鶴巖焂千年。石頭開小逕。磊落復臨川。竹塢新篁不掩地。月夕影扶疏。呼童戒勿拔。筍出去年初。園果秋實滿園林。山家滋味足。供賓綽有餘。歸屐莫相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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敬次桃核盃韻【二首◎十五代祖淸澗公奉使。皇明帝賜此盃。藏于家。今見存】 懷中仙果核。貺以眷優心。遺作傳家寶。恩光生萬尋。當時寵遇際文明。拭玉天廷奉核行。藏去久爲傳世物。懷來重荷陪臣情。流芳竝與淸醪酌。寶果曾從和露生。萬歲仙香存口澤。油然感我慕先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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悼安達三【行五】 君居南海南。我居海之北。鱗羽不相及。落落疆絶域。雪門始相見。許我友其德。千里南渡淮。一笈北學國。誰云島嶼陋。質行先莫或。凌海一雙魚。往往寄聲息。黃橘兼紫梳。慇懃勞情憶。往秋南省歸。踏黑穿蓬棘。顔面猶未照。語音忽相識。數夜山窓間。頻頻雙靑拭。秋風儉巖路。歸鴈伴行色。豈意此日別。永作千古衋。天理竟難諶。賦厚年胡嗇。五氣行參差。脩短非人力。堂構猶餘慶。碩果圓不食。滿山長翠柏。歲寒認手植。天涯送淚眼。無路將匍匐。依然惱夢魂。中夜徒轉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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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南老人【趙胤秀】逢環當歸。留與信宿。臨別贈言。 行尋村落路佪低。筇屐于于東復西。豪邁多君能酒索。輸嬴許我且碁携。明朝別意雲深處。此夜奇緣月共棲。一曲驪歌不敢發。新春花鳥又前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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挽 柳志普 訪花隨柳牟陽路。東塢亭前水自流。歸拜先生何事事。蘆沙明月讀春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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挽 鄭載圭 余於湖上友。知公最在先。一自治任後。盍簪緬十年。猶有朝暮遇。令聞每眞傳。休休古人貌。綽然見參前。視以爲柯則。亦足矯吾褊。相期以歲暮。厭世一何遄。古今惟一息。賢達盡黃泉。公歸應有樂。後死良可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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挽 李升煥 弱歲同門四十年。同門高弟最君賢。沈痾將去方余病。問醫靡遑望子痊。早服切磨函丈訓。細搜經史克家傳。餘生未哭堂封日。獨抱哀辭倍黯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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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至 地中雷轉動。天意更精神。窮陰從此去。大化自今伸。萬物胚胎夜。一陽回復晨。這間方細密。覰破我心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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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灑 【侍蘆沙先生。問爲學之方。先生曰。爲學之方。君已知之。但脫灑甚難。此別無方法。只在自家用力如何云。脫灑二字開示極妙。故吟短律一首。以寓服膺之意云。】丁寧二字訓。開喩極精微。萬累消融處。一身活潑機。魚乎在沼躍。鳶亦戾天飛。古有能之者。顔淵也不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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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何北山王魯齋迷途詩 自我出門誤。倀倀轉入岐。行行多擿埴。去去益嶔巇。身易千坑落。足難一步移。大道無人問。何年解此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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俯仰 坤德靜居下。乾行運在上。穹窿一氣圓。磅礴四維抗。中間九萬里。恢廓且寬廣。今古百千年。幾人閑俯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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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李心齋 薰沐下風。遽然日久。伏惟老炎。恬養益康。伏溯區區。無任下忱。小生疾病纏繞之中。尋數之業專然抛却。而抛却者。非今斯今。已周一年于玆矣。張子曰。一時不讀書。則一時德性有懈。況周一年不讀書者哉。大抵小生。竊慕聖賢之名。而不求聖賢所以爲聖賢。比之遊心千里之外。而未嘗一步之進前。此身却只在此也。且無賢師益友在座。爲之提撕。如瞽之無相。奈何奈何。或下一言以示之否。伏望伏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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