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乘月至竹谷精舍。主人不在。 竹谷何處是。暝色忽初更。山顔隨月現。石齒和笻鳴。籬落但犬吠。不見獼猴迎。歷來數茆茨。呼呼叩雲扄。山翁不知處。白月滿空庭。孰謂想思客。難討一夜情。五經非無知。秖愧客非程。
宿德山精舍。安晦峯追到。 移舟泊德舍。佳會屬重陽。月印滄江白。風驅落葉黃。占閒欽活計。補齾瀉愁腸。二竪巧猜險。無心泛菊觴。【余以感祟。終夜甚痛。】
悼尹子仁【在麟】二首 愷悌端詳君子仁。澹於秋水煖如春。一堂樽酒論文席。款款風標動四隣。嗟君遽向玉京去。未死殘生涕自橫。此世人間難可度。九原徵逐幾豪英。
贈別李甥聖淑【稷鉉】二首 寒程十舍是天涯。江樹童童臨水涯。喚却此心頻點檢。出門滄海杳無涯。我作天涯淪落人。每懷先壠恨逾新。多君劚石光阡道。感涕交零俾也諼。【君方辦置石床于吾母墓前】
與權松山 七月書略有問質。而終勒可否之示。何故落落如此。夏氏近已畢窺其窩藏矣。海外之士歆動於萬里之遠者。特以其崇程朱一事耳。而細考其論。則名尊程朱。而實欲突過之。更不數禹湯武周。而直接堯舜孔孟之間。其學術則名稱理學。而專尙氣字。有曰性理心氣。心性決是二物。虛靈專氣而非理也。知覺專氣而非理也。神亦專氣而非理也。明德合理氣也。中和之和。合理氣也。四端亦合理氣也。若朱子說。合於己則取之。否則去之。其去取之無難。如秋圍之考定擧子試券。此與陽明之於朱子。有同於己。則曰敬如神明。信若耆蔡。異於己。則曰洪水猛獸者。同一技倆。而猶曰崇程朱者。以天下學士之所共尊。而不得不有一分謹畏之意也。而猶曰理學者。以萬世聖賢所共傳。而不欲自處於異學之名也。不寧惟是。其議禮之專擅得失。論人之貶陟藏否。往往悖理失倫。而自處以千古隻見。亦不滿一笑。吾邦之士。或不究其實。而聞風竊慕之。則其害將不少。安得無無疆之憂耶。其斥華西之言曰。以保存中國四千年衣冠禮樂之許魯齊。其功遠過管仲。而斥爲夷狄邊人。其祖父久爲金人。而責其爲邈不相及昏亂之宋守節。則尤失其是非之本心。觀此則其所爲總髮端委者。亦非眞有見於春秋大義而爲之者審矣。其譏程朱則曰。朱子以墨衰居喪。程子就職徽宋之朝。朱子請祠高宗孝宗光宗之世。徽宗之昏亂。儒者豈可一日立於其朝。佛老淫祠。儒者縱不能立請罷斥。又豈可屈身爲之主管。以苟一日之祿哉。此孟子所必不爲也。蓋墨衰宋代俗制也。喪人不得已而出入。則服此。朱子果有云。而未聞朱子以墨衰居喪也。果或有此事否。朱子請祠之祠。亦果佛老淫祠耶。此無書冊可考。幷乞垂示以破此惑。如何。
答權松山 來誨縷縷。深感仁愛不遺一物之至意。而況心說之辨。洞快詳晰。開曉備至。敢不眼膺。夏氏學術。曩書已細達矣。來諭大體極正。而或少精深微密工夫之云。未及見其全論故。爲此過忠厚之言也。且焉有自處太高。凌駕先賢。而大體極正當者耶。吾東近世說心。亦恐太孟浪。彼認心爲氣者。固不足論。以理言者。往往有過處。至以氣之精爽。陰之靈陽之靈。亦皆卽指理言。未知其何以也。近見俛宇集。其中有駁蘆沙說者曰。所論動靜者。只是驟馬背上。縛得住一個泥塑耳。似此譏評。不省何謂。蘆翁之言曰。太極動靜。本是平坦語。而怕學者誤以爲。太極不待氣機而自動自靜。故註解著所乘之機四字。因足之曰。一名爲理。便有所乘。乘非絲毫犯氣力字。而今人看所乘字與此異。有若太極漫無主張。忽見馬匹當前。趫捷而騰上。樣。蘆翁此說。何嘗不明白切當。而此老乃以蘆翁之評今人者。還駁蘆翁也。無乃礙於不待氣機而自動靜一句耶。蓋太極自動。自寒洲已有此論。而【寒洲曰混沌之未開。氣不用事。則惟理而已。已屈之氣。不復爲方生之氣。則氣之始生處。非理之自動時乎。】此老又承述之。爲理自動於死氣之上之論。【其言曰先天地之氣。屈於亥而已死。此天地之氣。伸於子而方生。方生之氣。初非已死之氣。則不可曰太極未生陽之前。亦自有活陰也。此理會動。而氣便生焉。則自不消言所乘矣。酉會而閉物。則理寓於天地之間。而戍會而地淪。則剛柔爲死質。而氣行乎死質之中矣。亥會而天陷。則陰陽爲死氣。而理搭乎死氣之上矣。及子之初而纔打一動。陽氣便生。動極而靜。陰氣便生云云。】語甚新巧。然動之前便是靜。陽之前便是陰。何嘗有一萬八百年陰陽俱死之理乎。先天地之氣才屈。此天地之氣便生。而屈者不是頓然便屈。生者不是頓然便生。如木之黃落時。萌芽已生耳。蓋天地闔闢。陰陽消長。當於晝夜相禪驗之矣。如申酉時。明氣漸衰而晝退。昏氣漸生而夜至。寅卯時。則昏氣漸歇而夜去。明氣漸生而晝至。萬古千今。絶無夜頓暗晝頓明之時。斯義也。程子朱子已詳言之。程子曰變於上則生於下。無間可容息也。朱子曰這一陽。不是恁地生出。纔立冬便萌芽。上面剝一分。下面便萌芽一分。上面剝二分。下面便萌芽二分。積累到方成一陽。消時亦如此。此所謂陰根於陽。陽根於陰者。而一名爲理。便有所乘。亦謂是也。理搭死氣之上。而纔打一動。陽氣便生。考諸往哲之言。而無所據。驗之目前之事。而無所合。若是而譏人。則愚未知其得也。不審盛意更如何。鰲山院宇之創。今日時義不必然。盛論極是。但旣已開役。而通文三帖。日前竝到。計應那上亦然。吾嶺將何以處之。此當預爲商講。湖儒之來。似無應答之窘。盛算幸明示之。似聞五賢從享之論。自湖中起。湖中三賢。其二賢未知爲誰。若捨金鄭兩賢而于他。則決非公體。方世俗益偸。所謂國中巨門。無不自相橫製。而惟潔淨保和。獨我蘆門耳。若或無事中生事。稍涉相持。則其不爲局外人所笑乎。自聞此報。竊不勝隱憂。敢玆仰布。幸不惜殫敎陽。歲垂暮。秖祝道安。
答黃景涵 杜戶深藏。都沒情況。近因西岡松山立巖諸名碩遠訪。承數夜話。盛緘踵至。情辭洋溢。近日於朋友所獲甚多。奚但破寂已也。琦結茅潛伏。本爲習靜溫故計。而虛聲攸及。來者塡室。空空一鄙夫。抗顔以師道自居。將有賊夫人之慮。一事也。終日酬答。自家之案塵堆積。賜也日損。身親當之。一事也。且愧且悶。奈何奈何。近因一友。得見艮齋雜識。議論縱橫奇偉。神怪百出。令人眩然。其援古證今。辨彼說此。縷縷數十篇。尊尙氣字太過。此說肆行。則主理眞訣。掃地乃已。是非無疆大憂者耶。此丈旣自認千古獨見。其於異已者。攻駁無遺。無足怪者。但其書有曰。心者天理在人之全體。此爲朱子盡心說初本。而後來棄之。此見大全盡心說。而華西門人及李集。皆執以左契。可異。又曰天之明命。朱子以爲這箇物事。卽是氣。此爲朱子六十八歲以後語。此皆刱聞。蓋此丈授引處。考之本書。則類多摘句斷章。證成已語之弊。此亦未之信也。以道理言。則朱子說必不如此。此無可檢書。兄須爲之細考以示也。
挽王樂民【在沼】三首 百遍相過靑眼新。一樽醇酎輒醺人。德星遽向黃壚隕。多士呼呼寂寞隣。鳳城詩號域中嵬。寔自公家數世來。風景如今公又逝。江山文藻正堪哀。前秋策馬過仙廬。二夜傾囷話有餘。一別誰知千古隔。黃花籬下泣躕躇。
上崔勉菴先生【益鉉○壬寅】 在爀自童子時。則已聞今世有勉菴先生者。抗疏斥倭。扶植春秋大義。竊欲一瞻望耿光。而不可得。夏間高駕之南爲也。始獲執御山水間。雖以人事擾劇。未能從容緖論。其所觀感於威儀辭令之際。足以起立頑懦。生平至願。庶可少償。而況臨別贈言。誨勉雙至。在爀雖至愚。敢不奉以周旋。下敎得於天而爲敍秩命討之顯。具於心而爲仁義忠孝之實。讀之凜然。卽以吾邦近日言之。自甲午來。外寇內賊。肝肚相連。刼君上脅朝廷。剗除忠良。漁獵生靈。變法改制。蔑理悖常。以致君父之勢危於綴旒。則敍秩命討固無可論已。僥倖嗜利無恥之徒。引入邪敎。浸染域中。廢孔孟程朱之學。而驅生靈於夷狄禽獸之域。仁義忠孝。其又於誰乎講之矣。而獨幸先生隻乎擎天。大聲疾呼。强聒四方。圖所以伸大義於天下。於是乎國中有所賴矣。在爀竊又念。世旣亂矣。斯文一線之傳。未始不爲今日剝上之界。夫惟讀古人書。行古人行。尊畏聖賢。講明義理。是宜目下汲汲爲者。而今之士不然。開口輒論理氣。論議分裂。爭勝較高。黨同伐異。甚且至相視如仇敵然。道理公物。決非一人之見之所可私也。而乃今士習之迫隘乖激。至不可復合如此。每誦先生新安有感之作。難將些少麤豪氣。釀出尋常。侮慢風之句。爲之咨嗟感嘆。伏惟先生。四方之士。仰之若五緯之在天。其於主張斯道。鎭定士風。恐亦不可曰不我知也。未知何如。恃愛妄凟。殊甚悚仄。伏祝台體爲道保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