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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鄭農山【冕圭○辛丑】 伏承下復。擧張子性偏難克處克將去之說。誨焉。門下眞良醫哉。對證投劑。寧敢不服。在爀性素偏隘。所以藏乎內者。溫柔敦厚之質。不勝其暴厲粗亢之意。發之口者。多奮發直前之氣。而無平恕委曲之味。見人少失。始忍而不言。至不得已處。卽衝口卽發。必至忤物而後已。怨是用衆。朋友無有敢問心殫規者。方且自省自悔。思矯其枉。而忽承至誨。愧感交幷。苟蒙因是而栽之中正。雖此頑鈍。其能陶鎔變化也。可無望乎。近與一二友携書入白雲亭。雲深境僻。江山明麗。足以發靜中之趣。而虛聲攸曁。來者塡室。擾甚而蔑由相資益。計當晦內罷歸耳。中庸章句性道雖同。近見俛宇說有曰。旣曰各得各循各有。則人物之性道。不同可見矣。其曰性道同者。謂人與人同。物與物同云云。蓋人與人同。物與物同。固有然者。而恐非章句本義。上文旣以健順五常。統人物而言之。而今曰人與人同。物與物同。則人五常之外。更有物五常。物五常之外。更有人五常也。可乎哉。其曰各得各循。言其同中之異也。其均爲健順五常。言其異中之同也。此所謂性道同也。蓋人物之性。雖有偏全之不同。其爲健順五常則同也。不審如何。細敎之伏望。
答柳敦齋【相大○丙辰】 下諭知覺說。甚有條理。仰認思辨之精且審。而據愚所聞。不敢唯唯。蓋知覺朱子說有兩樣。而各有攸當。其曰有知有覺者。皆氣之所爲云者。專就那一身之精神魂魄上言之。乃心之所藉以爲地盤。所乘以爲運用之機者也。先師所謂氣之靈。亦自有知覺。而易妄而難眞者【盛諭引此。而作妄而無眞。恐誤】正指此也。其曰智之事。又曰以智知云者。以一心之良能妙用言之。乃其妙衆理應萬事。炯然不昧。燦然不差。爲一身之主宰者也。先師所謂智之爲知。眞而無妄者。亦指此也。然則先師之說。可謂明且備矣。而盛諭謂有二本之嫌。實非淺淺者之所可知也。近日一種議論。以智覺專屬氣。而理無與焉。以朱子說智之用智之事以智之等語。壹歸之於未定之論。抑何故也。盛敎從其所而屬智之事。從其能而屬氣分事去云。汎言之。似若然矣。而能所二字。恐不可以一定說。朱子答陳安卿。以能然所以然。皆爲理。中庸或問。亦曰未發之中。但有能知覺者在。而未有所知覺。【此類甚多】然則豈可以能字。硬做氣邊看耶。蓋理自有神。此便是能處。未知如何。琦一生悠泛。其在間丈之日。無有間焉。況山頹已久。屛處深谷。而旁無强輔者耶。設或有見。直是穴牕窺天。安能中理。伏乞憐而察之。詳細駁敎也。
答沈直窩【斗煥○甲寅】 歸向耿耿。一書足慰。來諭縷縷。仰認用工之細密。知見之超詣。但恨區區俗眼。不知和玉之爲貴。茫然增望洋之嘆耳。性不可獨當太極。初意其攻駁者之幻妄做出語。今觀來示。大可訝也。來敎曰統言而善看則無病。其終曰寒洲說。不其昭然明白乎。說善看無病時。語猶虛至。昭然明白四字。語意牢確。有若單傳旨訣者然。是非大可訝者耶。以膚淺所見。在天言則曰太極。元亨利貞是也。在人言則曰性。仁義禮智是也。性之仁義禮智。卽太極之元亨利貞也。故程子曰性卽理也。朱子曰性太極渾然之全體。今曰性不可獨當太極。則是果成說乎。心爲太極。朱子引用邵子語者。蓋其意。正以心之實體而言也。心之實體。非性而何。舍此實體。則其餘只是精神魂魄。閃閃爍爍光景而已。今以實體謂不可獨當。而必合精神魂魄閃爍光景然後。謂之當太極。可乎哉。來敎辨證。於鄙意節節有礙。當逐一仰質。而獨不知盛見偶失照管耶。抑鄙見有所不逮而然也。略略止此。留竢回敎。以更爲卞達計耳。
答張致準【基南○辛巳】 懸念方深。令孫奉書而至。慰何如之。念昔數朔山房。喫淡同臥起。知爲令孫地也。時復課月叩門。能使滿座動春風。亦爲令孫地也。而乃玆杖履之不我庭。忽忽二歲之久。昔何惓惓。今何邁邁。雖量如河海。那無芥滯。然是固形迹之偶然。未足深論。但令孫後林之翹楚。生意勃勃。可謂日月就將。而忽聞兄有所愼。渠絆刀圭。見疏於卷中人。區區不覺歔欷曰。大界風雪。百草萎靡。惟碩果含陽。會見萬和之春。而此亦魔兒沮嬲。不得使之遂其性耶。方推案咄咄。令孫還言愼候差復。近撤刀圭。私心驚喜。直欲起舞。間來更何似。令孫認是老兄心力攸湊。若未見大成之日。豈不遺憾。南山之臺。北山之萊。未嘗不南望日三頌也。
奉和梁道允【彦默】三首 落落東西久不聞。一書珍重已窺君。窮途殘日行逢處。摻手傾腸細欲云。秋風程曆太紛悤。拂袖歸來意萬重。回首西雲頻注夢。何來瓊屑起疎慵。狐跿鱔舞澤山空。綫緖茫茫恨不窮。奉讀夫君名理語。精明猶復見溪翁。
挽權芝村景韶【鳳洙】 欽公姿近道。抱拙老江鄕。寬處規模密。憂時慧智長。襟同秋水潔。韻與谷蘭香。倒逆人間事。歔欷柰彼蒼。
己巳仲秋。同金丈瑞川【琪錘】周君景宅發向故山。經由雙磎寺。宿于靑巖鶴洞崔仲悅【濟學】山庄。 黃蛇八晦前三日。侵晨倂理江州行。瑞川丈人年歲高。景宅畏路還伶俜。十里披霧五里露。江鳥翩翩江日淸。蒸餠熟栗花開洞。路入雙磎玉流鳴。石門煌煌四大字。【雙磎石門四字是孤雲筆云】至今精彩動人睛。八詠樓邊杏子落。眞鑑碑前蓮朶靑。山寂寂兮僧黙黙。誰知方外獨太平。摘梨撲栗諸女伴。奔走林梢如猩猩。雙鶴峯下琮琤水。認是銀漢自天傾。【靑鶴白鶴兩峯之間怒瀑中瀉。世稱佛日瀑云。】自此內院數十里。直是峻截如上淸。雜樹揜天草過肩。石路微微斷復橫。十步九息噉山果。獼猴桃盡山萄幷。胥告胥勉登登盡。天王盤若如相迎。束身穿樾循逕下。洞府邃長雙眼明。曾與故人留夙約。倚杖招呼叩雲扄。故人爲我迎山外。咫尺相違客先登。【仲悅待我於花開洞口。忽相違繣。日暮始追還。】滿盤蒸藷足茶果。君是五經我非程。泉甘土肥宜耕稼。採山釣水誰所爭。山外人間難可居。海龍吐火八表冥。古來地名亦非偶。安知是非王官城。
過高隱洞有感【洞高麗韓錄事惟漢所隱處。山上開小洞天。土深可耕。洞門下十餘里。絶壁峻。澗石如潔玉。間有奇岩。令人叫壯。】 靑鶴洞中賞黃稻。高隱洞裏又丹楓。一片絲綸曾何物。淸流白石尙遺風。
挽林警堂【顯周】二首 玉川雷雨若天傾。十二士中最盛名。憤世無因揮隻手。殘年薖軸付江城。潛溪正直警剛方。德曜煌煌聚一坊。一夜旋風光盡沒。冥途殘燭泣倀倀。
挽梁後松【相賀】三首 松川家世大湖陽。愷悌如公孰與方。禪涕嫠憂頭白盡。蒼松瘦鶴獨翶翔。聳珍山裏檢丹黃。深許吾公炯眼光。誰道黃龍江上別。千秋遙隔白雲鄕。昂昂直氣歲寒蒼。藹藹眞衷谷蘊香。未遂平生珍重囑。可堪今日寫哀章。【公嘗命余以後松記而未果】
挽李白村【炳浩】二首 哭送酉堂今又公。鳳城文藻一時空。龍鰲明月華泉雨。吟社蕭條更幾翁。七十年華一夢催。千生萬受已成灰。忽焉蛻去仙宮月。淮鼠空憐墮地回。
李君起鉉以愚名軒。要余一言。 人誰自知愚。不知是眞愚。破愚詎在他。知愚便不愚。想看楣顔字。欽君誠不愚。愚人還自智。白首柰我愚。
追次許文贊【涇】六一壽辰韻 欽君天賦本多仁。肺腑冲融不俗塵。久別相思千里月。晩交堪歎兩衰人。擬將鶴闋稱延壽。聞道弧辰已過春。追續羣賢歌頌尾。琳琅叢裏石嶙峋。
挽趙國弼【冕材】三首 毅然其氣傑然姿。滿座春風款款辭。誰識胸中餘寸鐵。百顚不與世推移。洪浪滔天大夜長。公能一擧蛻塵韁。可憐沙石空留後。能穀何由獨也傷。公來我往十春餘。眷注輸衷無爾余。一夜西窓鷄夢冷。匹驢從此故躕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