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소식이 끊어진 것이 몹시 아쉽습니다. 이해에 형의 체후가 더욱 왕성하고 모든 식구가 모두 평안하리라 갈망하니, 우러러 간절한 마음으로 축하합니다.저는 객지 생활이 줄곧 고생스럽습니다. 드릴 말씀은 『매천집(梅泉集)』 네 질은 구매처에서는 구매 희망자가 전혀 없지만, 간혹 찾는 사람이 드물게 있습니다. 한 질은 혹 육지에서 구매하러 와서 혹 일원 내지 80전을 내고 구매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고파는 등의 일은 모두 냉소적으로 답변하니, 아무리 구매하기를 원한다 해도 형세로 보아 어찌할 수 있겠습니까.여관 비용은 비록 얼추 들지만 매일 1원 이상이 혹 소비됩니다. 형세로 보아 부득이하게 10질은 몇 사람에게 억지로 임치(任置)하여 여관비를 빌려 쓰되 부족한 몇 원은 집안의 몇 원(員)을 찾아서 스스로 부담하여 보내게 해서야 겨우 육지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30질은 온전히 돌려보냈고, 나머지 30질은 다만 9월 9일을 기다려 영주사(瀛洲社)와 한서사(漢西社)의 덕회(德會)를 기다렸다 의논하여 방매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반 푼은 임치해 두고 돈을 주지 않는다면 도리어 출송하기로 단단히 약속하였으니, 내달 20일 사이에 책자나 대금을 양단에서 작정하여 끝을 내되, 판매용 10질은 집으로 돌아가서 돈을 마련하여 보낼 계획입니다. 전후의 사실은 이후에 매(梅) 형이 증인으로 참석한다면 털끝만큼도 교묘하게 꾸미지 못하고 판명될 것입니다.비록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만 내달 20일 사이를 기다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형과 나의 사이는 마음으로 서로 맺어진 관계로 앞으로의 조처는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을 기약하니, 염려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소한 이해관계는 잘 대처하는 것을 기약합니다. 나머지는 할 말을 남겨 두고 협지에서 소상히 말하였습니다. 예식을 갖추지 않고 편지를 올립니다.1934년 8월 25일에 종제(宗弟) 해룡(海龍)이 두 번 절합니다.저의 원고는 도합 5매입니다.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보내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매화시고(梅花詩考)는 어찌 이렇게도 잘못된 평가를 받았단 말입니까. 8등 시는 작품이 좋습니까? 3등 시는 매번 이때가 되면 있는 일임을 논할 것도 없이 작가가 봉요(蜂腰)를 범하였으니, 시가에서는 몹시 꺼리는 일입니다. 형이 응당 분명히 알 것인데도 이러한 격식을 벗어났으니, 형의 훌륭한 명예에 혹 어떻겠습니까. 몹시 아쉽습니다. 저의 원고는 하나하나 보내주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제가 말한 것들은 상으로 여겨 두어 보내지 말고 본고만 보내주기를 몹시 바랍니다.귀사의 여러 선생은 근황은 어떻습니까? 정신이 없어서 각자에게 안부를 드리지 못합니다. 이러한 뜻을 한명 한명 전달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間阻悵深 謹請此內兄體增旺 大度勻休 仰頌區區且祝 宗弟旅狀一是辛酸而已 就悚梅集四求買處則 都無願買 而或有鮮訪人 而一秩或自陸地買來 而或一円或八十戔買來云 而賣買等事皆以冷笑答之 雖欲出放 勢也奈何 旅館費用은雖略略用之 每日一円以上或消費也 勢不得已十秩은强爲任置幾人處하야 旅費을借用而不足条幾許圓은訪家幾員自担惠付 僅爲出陸 三十秩은還完 餘三十秩은第待九月九日瀛洲社及漢西社德會時議放云 故半分任置 而若不入料 則還爲出送하기로 斷斷牢約 則來月念間冊子나代金이나兩端間作定出末 而賣用十秩은㱕家辦出報納計耳 前後事實後梅兄証參 則判無一毫巧飾也 雖百難中第俟來月念間若何兄我間以心相結之地 來頭措處期於善終計 勿慮爲荷 以些小利害期當善處計耳 餘留夾詳 不備上 宗弟海龍二拜甲戌八月念五日鄙稿合五枚也 一勿遺漏推送如何梅花詩考何如是誤評耶 八等詩善否 勿論三等詩每到此時所在家犯於蜂腰 詩家大忌也兄應燭悉 而到此格外 兄之好個名譽倘何如哉 切切可惜者也 鄙稿一一推送 無使孤望若何鄙之曰等賞置之 勿付本稿만推送至仰貴社諸先生近節若何 擾未各候 此意一一傳佈爲荷[皮封](前面) 高興郡豆原面卧龍里何求亭內朴炯得 先生(背面) 順天邑旅朴海龍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