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賀呈松沙回甲壽席【二首】 丙八之秋旬七日。松沙高士降生辰。東方從做多君子。南極如今降老人。復見桑蓬酬夙志。已知莪蔚慕終身。臨風爲祝無疆壽。世學家中德業新。天理於翁驗壽仁。嘐嘐志尙古之人。定知齒德齊三達。復覩綱常任一身。筆下倒流千頃海。胸中長有四時春。從今好遂桑蓬志。高臥林泉老逸民。
追和金進士永喆回甲韻 南天極宿倍生輝。百福如君世所稀。司馬初非能事畢。屠龍竟與壯心違。日今回甲春長在。士或同庚醉不歸。玉樹芝蘭餘蔭厚。幾時庭下舞斑衣。
答文敬五【載煕】 元月中緘書。適及於亡弟大歸之日。悲擾中未得謝覆。春事已半矣。不審僑體泰衛否。所喩尊先嶽降地建祠事。當初貴族泰化之來質也。不惟宗議之詢同。寔出於篤光之義。故略貢愚見曰。陳氏之四令祠。繞州之三徐廟。餘干之南溪祠。仙居之桐江廟。俱是子孫爲先創立之廟也。至於我東。安東三太師之廟。星州隴西公之祠。坡州龍池廟。陜川太眞堂之類。不一而設也。且子孫之配腏於先祖。於義無傷。而藏修謫居之地。可倫比也。其他淵源家賢德之躋配。待公議之如何。而今尊以晦菴夫子祭始祖之僭。爲喩。顧此幺麼後生。安敢容喙於其間哉。然已以愚揣之。則庶民之祭祖。豈敢與王家禘祭之義。可同年而語哉。
德巖羅先生【燾圭】行狀。 先生羅氏。諱燾圭。字致文羅州人。以高麗監門衛上將軍諱富。爲鼻祖。有諱璡。勝國工曹典書。除戶曹判書。守罔僕之義。隱遯不仕。六傳而諱逸孫。己卯名賢。 贈左承旨。生諱昶。選湖堂。翰林。生諱士愔。主簿。生諱德謙。 贈參議。生諱海崙。參奉。號松島。甲丙之變。從人望擧義旅。生諱儆。進士。丙子。從參奉公爲子弟軍官。與文谷金相公講磨道義。文谷以詩獎詡。生諱天柱。通德郞。生諱以杞。生諱致絅。生諱在沃。生諱弼殷。號守約齋。卽先生之曾祖考也。祖諱錫曾。考諱禧集。妣全州李氏鉉臨女。孝寧大君補后。以純祖丙戌十一月初四日。生先生于光州桂村面內洞里。先生自幼。氣度不凡。見者異之。才毁齔。文藝英發。科業理學。幷行不悖。至於禮學之精邃。義理之蘊奧。無不精通。而至于諸般屬文。應口抽毫。少無停滯。文詞如流。辭意兼備。雖素所爛誦之文。其速莫及也。有友人爲請寺觀六偉之文。把筆立就。無一字點竄。其敏速皆此類也。先師襄奉時。自長城通喩于湖南各郡。以其狀文請于護喪所。時嶺湖碩德宿儒。齊會喪次。而以其文推轂先生。先生口豪如流。性且嚴厲。若有過差。雖親子姪。分厚儕友。少不假貸。繩趨尺步。進止有常。每出入。路過于酒肆。則必回避。當試禮皐下第後。見一知舊宰相。宰相曰。科前若相見。胡至此康了。先生正色曰。科前相訪。士體有損。相訪得選。吾所不爲也。宰相歎賞不容口。雖甚窮約。操履堅確。曾不以利害俯仰於世。累登剡薦。其辭曰。固窮率己。博文約禮。十六丁外憂。喪制。一遵家禮。丁內艱亦如之。禮防截嚴。雖功緦之制。絶不入於歌酒之筵。曾有一親誼人來。爲綾城宰强請先生。先生爲之進。宰卽招妓樂。先生退曰。朞服在躬。不得參於歌舞之筵。宰卽揮而却之。先生凡三解鄕額。而竟屈於會圍。遂絶意於名利。贄謁蘆沙奇先生。論太極陰陽之理。先生大加稱詡。著自警辭而戒之。其辭曰。緊求其名。反爲名累。一被形役。人必汝棄。爾爲人棄。忝爾之生。從爾所好。習坎心亨。琴書之樂。煙霞其趣。求之則得。天爲汝具。省察克治。聖人爲師。提醒天君。揭此誓辭。自是誓不赴擧。日誦大學章句曰。古人肉菜。良有以也。雖在行路。沈吟不絶。其講學論道。要不出考亭法門曰。未發時喚醒已熟。則到了已發。必無硬礙見撓處。又曰。涵養於靜者旣熟。故致用於動者便是熟。處去必須敬直義方。動靜相須。表裏交正。然後可庶幾也。又曰。諸船做去。只在吾心操存。操存之際。必須審善惡之幾。不是冷水。必是熱溟。又曰爲學。以涵養本原爲先。講論經旨。特輔此而已。苟若以多聞博觀爲知道。則世之知道者。爲不少矣。又曰。讀書。所以窮理。窮至其極。衆物之表裏精粗無不至。而吾心之全體大用無不明。凡此可以窺其爲學之本末。而與及門者論說警策。每以是叩竭其兩端。手寫太極圖及心性圖。揭之座右。玩賾陰陽造化之原。深究邪正分析之幾。家在鳳凰山德巖下。自號曰德巖。庭畔鑿一小池。名之曰。鳳味澤。日必冠帶。謁于家廟。力於爲己之學。不以外物累其心。邪淫之聲。未嘗經於耳。不正之色。未嘗接於目。晩年移寓於道山村。乙酉三月二十七日歿。享年六十。以九月葬于伏龍山枕艮原。以越六年庚寅閏二月。改葬于石亭舊居家後負乙原。夫人朴氏。籍順天。父瑛鉉。生于 純祖癸未。性溫惠。歸先生家。事上莅下。甚得婦道。誨子弟。嚴立法度。以甲子八月十一日卒。享年四十二。墓合窆。擧二男一女。長禎瑾。齊長澤高氏父崙鎭。次兌瑾。娶長澤高氏。時明女。早夭無嗣。女適咸安尹承儉。有六男。禎瑾男。鍾煥。鍾宇。鍾基。鍾宇出爲兌瑾後。嗚呼。先生以肫篤之質。精明之學。有好善嫉惡之心。而未嘗露其圭角。有憂世傷俗之意。而未嘗言及時事。晦迹草野。窮不自存。而不形之德。得人心服。其生也鄕黨慕之。其死也公議惜之。光善自句讀之日。趨陪門屛。爲三十餘年之久。故謹錄其平昔行誼之一二。求誌于斯文作者。以圖不朽。
素澗說。贈房學中【鎭斅】 素是後素之素。而澗是澗潔之澗。則繪畵之事。浮天之浪。乃其第二義也。安有不素而有繪畵。不澗而有浮天之理哉。房斯文鎭斅甫。自扁曰素澗。浴不必江河而滌垢而已。則近取庭除之澗者。寔居于見在之地。不慕其外之意。已皦然矣。且斯文以退澗之肖孫。有繩其祖武之意。負荷之篤。可謂世濟其美者也。若使此澗。居下流而爲衆汚之藪澤。則豈所望於斯文哉。惟斯文戒之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