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存誠齋遺稿序 昔劉元城公問終身行己之要於司馬溫公。公曰其誠乎。劉公力行七年而後成。自是言行一致。表裏相應。遇事坦然。常有餘裕。朱夫子載錄於小學書中。以警後之學者。此學者之最初下手處。而不佞於近故亡友利川徐公諱鳳寬字仁行見之矣。公幼而才藝殊凡。長而志行堅定。左五十九。北學于勉庵崔先生之門。先生嘉其遠謁之誠。特書存誠二字。以名其齋。盖取諸易乾九二爻之辭也。此與大學之意誠。中庸之明誠。一串貫來。其義固已重且深矣。而又贈之以序曰。晚而好學。程先生之所愛。而翁又能之。孟氏所云學半而功倍者。可拭目而待之矣。公自得是訓。退求十稔。眞實用工。一如劉元城之爲。修己也以是。齊家也以是。至於奉先貽後之道。待人接物之方。莫不自誠字上做出來。公之學可謂實矣。心石宋公爲之書曰。閑邪存誠。學問上大關健。松沙奇公重爲之記曰。接受旨訣。可徵百世。而一副傳心。二公筆下。何庸餘人之更贅。嗚乎。不佞之於公。居旣不遠。齒亦相齊。有不逢則已。逢甚款也。第觀其用意堅確。前乎匪擾而力加排斥。後及時象而慷慨下淚。私心愛慕。歲寒相期。未必非此公也。轉眄之頃。已作古人。在公雖爲得所。而後死者安得不愴然乎。第二胤千有與門徒 鄭玟。收拾遺稿。釐爲二卷。謀諸梓圖不朽。其誠意甚可尙.而玄晏之托。不卑在余。歷宵敬玩。詩若文蕭散平淡。盖見前日之所未見。尤用敬服。自顧老閣鉛槧。難副勤意。而念交誼。亦未敢終辭。略書眞實無妄之旨。以付諸公序述之後。
謹書都事公遺稿後 世必有聰明秀異之資。而加之以淵源學問之正。然後其發於文詞者。渾厚而雅健。著於事爲者。光明而磊落。故古之君子。立言垂世。皆是道也。恭惟我都事公先生。天姿旣異。文藝夙就。未弱冠從師於農巖金先生之門。性理群書。反復叩質。不明不措。先生以質美志篤。切問近思。亟加奬詡。其授受之正。造詣之深。槩可想矣。間以親命黽勉應擧。中辛卯司馬。聲望藹蔚。若將有爲。景陵壬寅。見朝象一變。四相相繼受命。慨然興歎。與鄭上舍德休諸公。聯名陳疏。極力伸救。及乙巳更化。以惠陵奉事換禁府都事。時西齋任公疏辨聖誣。有拿致之命。先生力辭不赴。棄官南下。一時士類偉其氣節。作詩以送之。旣歸以孝友爲最初事。於名利一切泊如。廣搜濂洛關閩之書。益加玩索涵養之工。又書日月逝矣歲不我與等語。時自警省。平居簡默。氣宇莊重。慮事明而本末相須。持論正而淑慝逈別。竆理則直究底蘊。操心則主以不欺。凡大規模細工夫。約而盡矣。鳴呼先生內襲庭訓。外服師敎。知行俱備。博約兩到。其守則杞園魚公之所歎仰也。其進則陶谷李相之所汲引也。苟能展其負抱。則可以贊黼黻飾笙鏞。而惜乎位不稱德。天不假壽。公私施爲。兆而未逹。是不但先生之不幸。抑亦世敎之不幸也。竊惟所著詩文。不爲不多。若朱書劄疑大學問答二編。幷足以嘉惠後學。而蛛圍蠧缺。全不省識。僅能謄抄衰輯者。㧾若干言。此豈發明德業文章之萬一也哉。顧余不肖。追慕愴感。有倍於人者存焉。遺稿中祭吾祖進士公文一首。辭義懇至。有時擎讀。不覺涕淚之交顾也。刊役將訖。先生之祀孫禎善。命繼洙識之。見識淺短。固不敢承當。而第念不于人而托余。以余爲進士公後孫故也。忘僭而敍其顚末如右。
八賢亭移建記 昔蘇東坡撰凌虛臺記。有曰世之足恃者。不在乎臺之存亡。然則曰德曰功曰文三不朽。豈非可恃者也耶。余於權氏八賢亭重建之事。竊有感焉。亭本權氏一心齋公暮年藏修之所也。方亭之始建也。基址礎石。非不完築。椳泉扂楔。非不侈麗。覆盖塗墍。非不堅緻。而未及百年。上雨旁風。頹垣敗瓦。靡有存焉。所謂不足恃者是也。顧此生晩。八賢事蹟。雖未及親覩。而或以才諝稱。或以德學著。或以文章鳴。蔚然爲士林之望。而不失儒家之本色。其遺風餘韻。衣被於箕山水之間。至今不泯者存。所謂足恃者非耶。書有之肯構肯堂。寔出於雲仍繼述之誠。而但不因舊而卜新。在久遠貽後之謨。不得不爾。始投於某月。告功於某日。經始勿亟之意。亦可見矣。八世孫亨洙文雅士也。以傳遠之意。屬余作記。余何敢焉。天地間自有恒久者。非臺榭之謂。詩不云乎。民之秉彛。好是懿德。眞恒久者也。惟願登是亭讀是書者。心八賢之心。行八賢之行。勉勉不舍。則亭之傳遠。不期久而自久矣。亨洙曰唯唯。若其六偉眺望之勝。四時景物之樂。姑待能於文者述焉。
息巖記 息巖。棲息于耳巖之義也。耳巖在於武靈東森北之坊。其爲形也。長過數仞。兩邊有耳。耳過一尺許。望之酷似仙翁釋子。自剖判以來。確然而固。儼然而屹者也。竊嘗聞之。尤菴先生杖屨南下之際。路過於此。見其像而異之。拊其耳而歎之曰。汝耳勝於吾耳。盖其耳孔。不煩塵世是非。故有是訓也。然則先生一言之褒。重於華袞而百世之下。若使米元章見之。當趨拜而呼丈矣。巖之傍有里。數十人家。次第排置。而以巖之名名其里。秀蓮峙其後。高城攔其右。兩水朝堂而去。窈窕寬暢。亦一泉石之名區也。吾宗玉現世居之。翁素業詩禮。尤愛山水。凡於南下名勝。靡不歷覽。以闊吾胸大吾目。壯哉壯哉。晩乃築於斯而容其膝。耕於斯而糊其口。游焉息焉。不知日之暮而老之至。其志可尙。何等建羨。間以息巖之扁。屬余記之。自顧識淺文拙。固無足輕重。而反未免佛頭之穢矣。奚可哉。更願翁博遊域中長德之門。苟得一言之褒。如耳巖之於老先生。則翁之號。庶可以不朽矣。
錦西記 錦山之西二十里有草洞。草洞卽李兄希敬世居之鄕。起居飮食。宜若與山接。而取錦西二字。扁以爲號。其義盖倣於蘇仙東坡之築。溫生南涯之居也。翁以聰敏之姿。長於詩禮之門。咀嚼百家。周覽一世。其志尙本乎廉潔。胸襟極其淸曠。非尋常騷客遊觀之比也。往年挈家入小白山下。盖爲避東匪計。而未幾又移于關東之鬱島。不欲與蹄跡相渾也。之行之勇。若譬擬於古人。則擊磬之師襄耶。乘桴之子路耶。上下千載。氣味風韻。有可以想見矣。居是島。今旣十稔。以耕鑿漁樵。視爲分內事。於世間名利肯綮。泊然無意。易曰天地閉賢人隱。翁非其人耶。徂玆築數間茅於鬱之東。揭以錦西舊號。有難之者曰。主翁前日之號則可。今日之號則不可。請換以鬱東二字。俾記實如何。翁曰不然。錦西卽吾先世杖屨之鄕。亦吾少時釣遊之處也。身雖在此。而心未嘗不在彼。號何改爲。難窩子聞而是之。遂爲之記。
師竹軒記 竹於草木。品題逈別。王子猷愛之。一見稱君。而天下從以君之。白香山養之。一言似賢。而天下從以賢之。之愛之養。有非尋常俗人之可及。而之君之賢之稱。亭當不易之論也。至若稱之以師者。古所罕聞。而余於鄭君洙賢見之矣。嘗築一室於箕山之東細洞之陽。顔以竹軒。盖取歲寒不變之義也。其自序曰竹何等君子。何等賢者。余敢托而軒之。非敢汙竹計。乃所以師竹也。旨哉言乎。盖竹本固。君師之以固其德。竹性直。君師之以直其內。竹節貞。君師之以貞其操。一念在玆。至於砥礪名行。夷險一致。則非直爲鄭君一人之所師。雖使天下之人師之。夫何不可之有。唐人詩所謂竹解心虛。是我師者非歟。抑又聞之。君天賦至孝。與其伯氏。誠養二親。甘旨不空。誠孝之感。有如孟宗之泣筍。隣里異之。天褒及之。吁其盛矣。胤子謹兌從余遊者久矣。一日袖其序若詩。屬余記之。不敢以不文辭。
觀善褉序 善哉欒共子之言曰。民生於三。事之如一。父生之師敎之君食之。生三之謂也。就養服勤心喪。事一之謂也。盡其道者。若孔門之子貢。朱門之勉齋。及我東諸先儒是己。挽近以來。寥寥無聞。嘗爲之慨歎矣。綿城朴君琳相趙君哲鏞。嘗受學壬故司諌竹圃朴公之門。聞一善言。見一善行。未始不服膺勿失。而言談擧止。不問可知爲先生弟子。及其山頹之後。與同門諸賢。制爲心喪以效事一之義。且刱設一契。名之以觀善。蓋取諸學記相觀而善之之義也。今夏抄。訪余於志於齋而謂曰。子於吾先師。契誼甚款。盖有一語以弁卷首。且勉後進。顧余淺陋。固不敢當。亦不敢辭。原夫設契之始。可見用意之深。書曰吉人爲善。惟日不足。傳又曰君子莫大乎與人爲善。爲善之要。舍是契而豈他求哉。相觀之云。如稱甲之有善。則乙者觀而效之。乙之有善。則甲亦如之。一念孜孜以至萬善俱足者也。然則好善之風。豈止綿一州而已哉。噫久而敬之。天子之所以稱善於齊晏子。而能保其終之謂也。余觀世俗之修契者多矣。其始也條理規模。非不丁當。而其終也爭長競短。風波隨起。此無他。不觀善相讓之致也。可不勉哉。竊伏念竹圃公以薇垣重望。退老桑鄕。文章德業。足以嘉惠後學。而但其遺文。渺無脫稿之望。望須同道而相勉。同心而共濟。克相斯役以壽其傳。則在僉賢事一之道。可謂善終。而吾黨之幸。倘復如何哉。遂書其平日衡於心者以歸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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