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樵澹齋原韻【代再從光辰】 樵業半生性且澹。數椽茅屋遠塵談。靑山有約晴餘入。白酒無量煖後酣。專昧詩書忝祖武。徒傳忠孝敎孫男。纔終葉笛斯纓濯。薄暮斜窓睡正堪。
答陶山書院 嶺湖相隔。未嘗論世好於左右。自訟緇衣誠淺。而嚮仰底懷。千里一閈。十世朝暮也。不意僉君子。垂以惠牘。四月二十四日所發。得拜於八月初十日。盥誦以回。怳然若薰沐於洛閩遺風。感泐且荷。伏問仲秋。僉體度萬寧。仰祝無歝。就陶山及門錄。鋟梓之議。儘是風雨長夜。坐聽晨鍾。孰不樂聞。而樂道之哉。惟我高峰先祖之於老先生。道義之契。授受之訣。觀於後賢。公評炳如日星。而其曰橫渠之於程氏。西山之於朱子一句語。刻鏤於吾東魯章甫之口矣。天相斯文。終完刊役。則其爲吾道之光。奚啻云大哉。預爲顒祝。未知刊役伊始歟。抑尙未歟。望須郵筒回示之如何。生等雖百無肖。似當趨走齒末。恭奉僉賢榘誨計矣。
與陶山刊所 伏惟玆辰。僉體百福。就老先生及門錄。了役分帙。其爲羽翼斯文。以惠後學者。不啻大矣。然而盥手繙閱。其規例也。盡善之中不無些兒有差。盖續錄篇目。其非瑜不掩瑕者歟。凡於老先生事。頂天履地者。孰不盡誠。而況生等。雖甚膚淺。事同一室。遽欲自後於本孫。其續錄之中。曹鼎谷註脚。大爲逕庭。其曰中司馬。謁先生于京第。其語意。似初謁先生。伏念先生易簀。在於隆慶四年庚午。曹鼎谷之中司馬。在於萬曆丙子。則鼎谷之中司馬。先生易簀後七年。據此究之。似未及門矣。且深加稱賞曰。曹大中眞通儒。未知此語。著於先生文集歟。誠意淺薄。未得奉弆文集而敬讀矣。設使鼎谷。在於及門之列。恐不下此語矣。此滋甚後生之惑。而敢將有若吾固曰非夫子之言也之語。仰誦于僉座下。恨無子游以解此惑也。不勝愚衷之所激。語到于此。悚汙沾背。一言蔽曰。續錄篇目。太不著題湖省儒論若是。仰乞改正。則暫時之蝕。無損於君子之明也。儻不以愚者之言而揮斥否。玆磬寸悃。恭俟回敎。
答金承旨 秋色崢嶸。大函適至。俯思仰思。奚啻金鎞刮眼。況蓮士金丈。以其山水之淸襟。灑落於君子之堂。于以知吾兄取友之端也。伏請玆者。視饍體節。湛樂萬寧。寶覃洪休。印得惠書時歟。仰慰區區。繼以仰祝者摯。弟塌闒夙劣。有何新鮮氣味。但眷免大何耳。竊有起拜而且賀者。兄能傚忱於外宅風義逈出。不問可知其吉地之卜矣。而足使廉頑立懦。第羅州道林居難窩吳丈。文章之富。志節之卓。優優爲吾黨之標準矣。近搆孀婦詩。其韻淸矣。其情戚矣。若弟之貿貿無識者。自不禁惻隱之發。與蓮士從而和之。謹錄吳丈原韻。且和韻仰呈。望惠郢斤而又賜和音。如何如何。且以孀婦論之。吾兄眞孀婦之領袖。以孀婦唫孀婦。必畵出十分情景矣。此是邵子行窩之時。從近賜枉。以攄襞懷。而且那事之結梢。惟在一枉之如何矣。
與金直閣【尙悳】 憶昔洛下。拜服榘誨。漠然若前塵故事。未知台執。儻不置諸忘域否。惟執下。衿懷飄灑。志氣牢碨。決然若高擧之黃鵠。雖此生之若壤虫者。嚮仰馳神。不啻若朝暮遇。但蟄伏賤踪。與病爲隣。成就得霜鬢蕭蕭。去死一髮。每擬奮造仙庄。以討襞積。而地角落落。只歎離索之甚矣。料外奇緣。拚李雅君奭甫之見訪。語間話到台執。知其爲有戚地。欣而且叩。敬探起居。且聞肥遯林樊。不知老之將至。德益修而志益堅。憂人之憂。樂人之樂。幷行不悖。於是乎知其爲天下士矣。仰仰賀賀。不覺歛衽者久。更伏問黃花節。台體康福。仁庇享貞。仰祝者摯。生已露醜於上行。更不仰瀆。而玆將尺素。仰暴衷悃。若回惠德音則幸矣。
與李上舍【康鎬】 昨冬。趨造典敎堂。獲拜德儀。穩服淸誨。十世先誼。發越於酬酢之際。仰認尊兄繼述之業。能使此山此水。尤有光焉。觀感且荷。俾也可忘。伏請辰下經體。神佑康福。寶覃迪吉。仰祝慥慥。不須少懈。世弟。自那回路。得病於達邸。菫菫還鄕。累涉危津。今雖泊岸。未知何時作完人。自憐自憐。第及門錄刊役。實是斯文陽脈。而況尊兄儼立赤幟。使士風有所興作。則其利成指日可俟。西厓及後凋堂兩家携貳。未知今悟昨非而歸于正歟。徒覺紆鬱。鄙先祖下註脚。所改字。依貴門議改之。爲合之意。己提於令族寢郞丈書。必雷照可悉矣。及門錄編次。當以道學。不以齒之意。湖南儒論。齊發發送。筆巖書院。通文於刊所。想入鑑而尙寂然無如何之答。或此去通文。浮沈而未及登覽而然歟。然而其議論。則正當而無奈於勢不得行歟。兩先生四七續編跋文。果議于鄙門。則夢村相公之筆。不必加損。而其於後學之道。有所些兒未安。則當依盛論。光明室及鄙宗家所藏帙撥。去爲的當底道理云。以此裁處之如何。
答林錦愚【相熙】 十里程途。不拜吾兄。今幾年矣。是乃七尺賤軀。活理塵裡。墜了遠道之窠。匪圖好風吹到。大函墜案。珍重也慇懃也。奚啻尺蔡爲寶。伏維比令。昔者所愼。與春暄幷蘇。仰祝區區。繼之以仰慰。弟黑窣窣本色。已浼於第一行。自笑龍鍾。而惟眷免大何耳。盖向者。見新年新月。不禁戚戚鬱紆。策短笻向去滿山深處。曰瑞石蕭寺也。雖然徒然去徒然來。不免遭北山移文。還庸騂顔。而恨不陪先生杖屨。學晦翁之朗唫飛下祝融峯耳。第示意謹悉。而顧此拙手。不能於廣且厚矣。然而兄之言。寔出於肝膽相照。不敢曰外之。亦不敢曰恝然乎矣。其於當捧之筭上。特減一石。未知於兄意。得無笑。此拙䂓。則我當曰知我惟兄。罪我惟兄云耳。臨貺之示。預掃榻塵。蹲坐恭侯。餘泓穎不解人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