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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安上舍【重燮】 拜誨雖積年。所仰慕無間朝暮。月前鄙四從弟。得御床下回。頫惠下狀。執書以讀。悚不暇感。少當問老。而少者之怠慢。不掩本能。未嘗以尺書仰白寸丹。而不較眷念。若是其摯。仰認君子包蒙之量。非小人之腹所可測度也。謹伏問麥凉將秋。養德體候。對時康福。正合于吾夫子所謂。不知老之將至底氣味耶。伏禱區區。不任賤悃。東準坐在黑窣窣。四十有八載。究竟成就得一杇株。安能更有桑楡之收耶。只自悲歎無及。每仰文丈。爲吾黨之模範。屹立於頽波。于以見文成公家法。傳千秋而愈光也。況蒙先生文集。分惠於陋巷。俯讀仰思。不覺擊節。而嗚嗚見今。蹄跡交中。不啻當時之浮屠梵唄。而無有如先生者出。扶植我孔朱之正脈。掃廓彼楊墨之邪說。自不禁恨恨。無乃斯集之重刊。兆眹於碩果者邪。仰感仰感。高峯先集重刊之役。盖是儒論之僉同。而設施爲數個月矣。但事巨費浩。恐或虧一簣於山九仞。悚汗浹背。仰念仙鄕士風。優爲吾省之標準。而況文丈之宿德重望。足使敦薄立懦者耶。向事中後房老襌云云。何其執謙之甚也。竊以爲尊賢之誠。謀忠之方。坐而爲策。則果老而不老。少年後生。不敢望其一毫近似矣。惟伏望指敎之諄諄。而多小都留四從弟口達。鄙族松沙丈所遭。有關儒林厄。會自京以後。尙不聞消息。尤不禁上藍之涕。想文丈。亦同此懷也。
與李參奉【忠鎬◎丙午】 賢祖脚下。難爲肖孫。而惟尊兄。爲退陶先生主鬯。藉藉令聞。遠揷於嶺湖人士之口。于以知實地上用工。能使醴泉之源。渾渾不渴。不勝欽艶。況我兩家世好。十世如一日。而尙不面。勢也。心旣相照。曷嘗以面不面爲盈朒耶。謹伏問經體度。愷悌萬寧。昻禱者擊。世弟淟涊一生。無所成就。肉顧慚忸。竊嘗聞。鑑不自知其明。王不自知其寶。而仰想兄之德器。鑑也王也。望須倍加拂拭琢磨。做得大事業。使先生之道。復爲光明。恐未知如何。知是已見昭陵。而相愛之地。區區獻愚。或爲一得歟。令族菊史兄。見訪講舊。有時話到吾兄動靜語默。與面討一聞耳。今乃寒天贈別。沖悵何言。遠地回賜德音。固不敢望。臨紙。尤切甫田之懷。
與李參奉 年前賢閤夫人喪事。雖未承訃車所傳聞似的矣。伏惟伉儷義重。沈痛曷任。未知已經朞歟。傳聞。果不若書之信也。謹更問。暮春經體度。撫辰萬寧。各儀貞吉。仰祝區區。未嘗少弛。弟夙疾尙未瘳。便作一朽物。無足仰瀆耳。第吾兄操履之篤厚。見識之昭曠。不墜我老先生正脈。爲之歛衽者。衆所同然。而所同之中。尤有所獨者矣。第吾省茂長邑巖峙里。姜參奉大直。年才三十。文行可愛。其家則世守詩禮。爲湖南之一家數也。大直之先大人。卜一亭基於所居里之前鼓山山中。而未亭而卒。大直承其遺志而亭之。果有泉石風煙之美。名以悅雲。蓋取古詩之嶺上多白雲。只可自怡悅之意也。省內文人韻士。作記賦韻者。可謂滿亭矣。大直謂我曰。湖南之文多則多矣。而惟於嶺南得老先生宗孫李參奉之記與韻。則可使亭高萬丈云。故玆仰懇。果惠以燕許大手筆。以爲光紫如何。亭之原韻。及鄙之所作記文二張錄呈。俯覽焉。鄙文雖無足觀。而證以知亭之事實。故送呈耳。速速下筆惠之。申申望望耳。年前所修尋源稧。能成立而稧員爲幾員歟。示之焉。令從弟氏近狀。亦平安歟。盖其天資文藝。眞是古家典型。遙想三載之間。造詣見識。尤入實地矣。每爲馳神。而不得各幅。下布此意。如何。
與高良賢 阻仰之餘。讀抵阿弟書惠於弟者。得無荷於兄歟。況審省棣體候。撫時萬腴。各度貞吉。實副願言之忱乎。仰仰慰慰。弟昔者病狀。不待再喩。而幸大小眷。免他警矣。美弟適作近洞行不家焉。有姪作渠之妹家行。尙未反面。姪婦覲行與否。不得不代而仰說之。似聞其婦之言歸者可矣。而其舅尙不許其可。余須從旁料度。似老不勝小。然而示來今二十九日。似忙迫。爲之更揀。以來初五日送之。而其然否。必待其舅之命。則今不可以質對矣。第於茂長內行行阿季。謂以歷入。掃陋巷。醑薄醪。命短僕。邀于鴉山店。余與敬弟。在旁謂曰。庶幾遇吾兄鼎坐。若俟擡自己之盱目。幾至于穿。欺於他人之足跡者。不知其幾次。畢竟聽晨鷄而乃已。其非吾儕之一討。亦有關於淸福歟。此足爲山中故事。故玆陳覼縷。爲供一笑資。胤友恭三。自乃山書塾。有書于我。而若文若筆。甚有滋味。爲之喜不寢。但無回便。不修答耳。
答金海觀【炯龜】 某所有國士。而無人往見。晦庵夫子已論之。而聞公駕留玆州久矣。而不曾造拜。不較先賜賁趾。足使林叢生光。況重以寵翰。辭旨綢繆。文章炫燿。盥薇莊誦。幾乎墨渝。顧此無似。何以得此。自以爲新年之福。於是乎大矣。但獎詡太過。使此空空若木居士者。不堪承當其萬一。汗背騂顔。亦無爲君子一言不知乎。且謙爲美德。而謙謙之中。仰覰其絧錦之輝矣。蓋以公抱負之富麗。志氣之卓犖。不禁其不遇之歎。則大隱隱市。抱關擊析。古有其人。而焦先生之客文忠公所。亦不曰無補於世敎。則公是今人而古人矣。爲之斂衽且賀。謹更請。邇天旅體萬重。永夜寒燈。新得日富。必有傍人不知之味矣。仰祝䂓䂓。弟朞降人。添一齒不掩其醜。自顧五十光陰。丹未得成。而先得白髮。古所謂不學者。未老而先衰者。非此之謂歟。可憐也已。惟盛意之繼此。以書尺源源。寔出於不棄杇材。終始之惠也。尤感尤感。
答金海觀 潦水連月不開㥘㥘。桑海尺地。化爲弱阻。而一幅惠翰。抗六十里程途。披千萬重雲霧。飄然入門。胡爲乎來哉。是乃吾兄眷我之勤。能使雨魔失其勢。泥道失其險者耶。其所感荷猶屬。第二尤爲欽誦者。文章手殷。獨得其淸。幷駕於韓文公之能天。則兄可謂今韓愈也已。妄以爲斯言。其非愚者之一得歟。矧維經體度。旅養萬祺。仰慰區區。克庸愜忱。弟現以維摩之病爲茶飯。而水裡光景。聽蛙於竈。擬舟於陸。此足爲傳奇中一事。仰想貴居不知此味。安得思如海觀手。與之述作與同遊。令胤之卜居不覺耳傾心喜。西川一曲曼卿居之。惹名滿世間。此山此水。以兄爲主人。咳唾厭飫。則奚啻價增三倍。第一賀玆邱之遭子厚。澗林猿鶴。呈露天機。第二賀此生淸福。拚隣君子。俾收桑楡矣。此生之福。較諸玆邱。不旣多乎。至於成敗利鈍。似過於遠慮矣。兄其被服忠信。旁闥仁義。安往而不得其樂也。以是預卜吉。
答族弟國老【東奭】 氷程惠疏。翩然入門。苟非吾從憐我厚。難乎有此。況又辭旨。輝乎錦綗。筆畵不越規矩。霧眼欲明。茅心便開。但奬詡過當。不覺汗背。恭維服體承歡百福。仰仰慰慰。仲由之傷云。此可以論誠孝中得來。苟充此。則何羨乎人之養三牲耶。節節欽艶。且自知無所做。則尤不掩其謙德矣。惟願更加一步。做得大事業。如何如何。罪從頑忍不死。而兒曺。則以浪遊爲茶飯。淵明責子詩。未嘗非準備語也。是自己未出於正。安能式穀也。只自歎歎。縱我不往。子寧不來。我之望賢從。若是矣。諒此心曲。速賜一枉。攄盡阻懷。惟日望望。衛也孝洞。尹寢郞。以和買之意。昨昨騎去。不得仰副。克庸咄咄。
與再從弟瑚器【光璉】 成服後不至生病耶。爲孝子者。先保其身。然後可以笙送終之節。願節哀焉。殯所之棠。聞甚可駭。而旣往何咎。每日鷄鳴幾度後朝哭。日出時設奠。仍以上食。日入時設奠。仍以上食。人定時夕哭也。主喪無他拜禮於靈筵。而惟焚香則拜之。是禮也。上食設奠。皆以此行之焉。設奠在於日出入時者。日出入時。孺慕倍切故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