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呈石田李上舍最善【五首】 介石高人隱在田。遂吾初服服心田。耕獲年年秋大有。令人却愧甫田田。天賦溫溫氣味眞。一生康濟自家身。早遊學海淵源在。領得和風座上春。司馬家中鳳毛美。妙年聲價馳南州。圖鵬萬里前程闊。吾丈可堪百不憂。莫謂高高難信天。理隨物寓無間然。東風近日梅花發。箇箇精華似舊年。寸心欲說終難說。盛誨擬承姑未承。聞一亭中風月好。淸樽何日共攀登。
黙窩魏公【守澤】遺稿序 傳文有三本。太上道學文章。體用兼備。與日月而並明。與江河而同流者。此經世之文也。羽翼聖道。黼黻皇猷者。此華國之文也。最下內有家庭之學。外有師友之輔。刮磨切磋。博通經史。有懷必達者。此傳家之文也。經世之文。不待傳而自傳。華國之文亦然。傳家之文。待其子孫。愛文術然後能之也。余覽黙窩公遺稿。掩卷而歎曰。此君家傳家之寶也。用何道而珍藏巾衍。歷累世而如新也。余觀世人。先世遺芬。視如草芥。而覆瓿者多矣。藏櫝者尠矣。可不寒心哉。黙窩公生未弱冠。奄哭失怙。只有慈母。家勢壁立。不能遠遊。幸其王考剩餘公。以文學詩禮之老。憐其早孤。置之膝下。誘掖獎勸。期其成就。又有族祖桂港公。惜其穎悟。提撕警覺。正其門路。發其壼奧。親炙之力。不可誣矣。累屈場屋。因廢公車。致力實學。晩節造詣。可謂雅馴。其詩文。大抵主義理。絶無雕鎪險怪之態。屛去淫侈華麗之狀。一言半辭。必附經義。片章隻句。必循理致。說自家固窮之情。恥世俗軟熟之習。的的歷歷。可作一副活畵看也。若其孝弟之行於家。敦睦之敍於族。善觀者得之。謂之傳家之寶者。非耶。
黙軒金公遺集序 湖南國之南徼。海南又湖南之極南。羅麗以前。吾不知已。聖朝受命。治敎休明。仁明之際。彬彬多文學之士矣。至若健陵之盛。有金公載一者。崛起寒門。明經决科。金閨通籍三十餘年。於內則歷三司郎官。於外則踐亞使馬曺。陸沈下僚。蹭蹬末路。所蘊不得一試。觀其己巳庚午兩疏。則前以七太息立目。後以七可憂着題。無慮數千言。出入經史。參酌古今。條陳臚列。鑿鑿中窾。將欲排雲叫闔。披腹呈玕。展布所學矣。竟以違牌。見遞未呈。嗚呼惜哉。盖詞賦之學盛。而所謂明經科。落下一層。又見敎子。先文藝而後德行。朝廷取人。貴詞賦而賤明經。昔先王取人之法意。幾乎熄矣。若金公者。進而立于朝。則經術文雅。足以賁飾王家。退而耕于野。則言論風旨。足以表範鄕閭。豈與抽黃對白。紆靑拖紫。頑頓嗜利。奊詬無恥者。同年而語哉。迨其晩節。退老于家。自號曰黙軒。黙也者。先天之學也。六經言黙。始于易。易大傳曰。寂然不動。惑而遂通天下之故。又曰。黙而成之。不言而信。存乎德行。其自號之意可想。是故平生進退屈伸。出處通塞。皆從黙字上流出。此可爲知者道。難與俗人言也。公之孫某。袖遺集二卷。請余置一言于卷端。余蹶然起坐曰。余病臥床第。與墨卿翰林絶交。已數年。子往矣。旁求當世之鴻匠。無困我也。三往三返。請益力。余不獲已略書顚末。以俟立言之君子。
南樓用金自然堂時瑞韻 襟帶縈回鐵甕門。癡兒壞了小丸藩。長江不盡忠臣淚。春草無情壯士魂。燕尾亭邊賈客棹。虎蹲砲渚騷人樽。太平生長渠何識。城下如今未雪冤。天險于人。不于地。得其人。則墨守有餘。失其人。則謾藏誨盜。古今成敗者。皆可覩也。我東以江華爲天塹。並與江華留守之人。而視以天降神將。然而金慶徵焦士於丙子。李寅夔覆轍於丙寅。此曷故焉。夫恒人之情。患生於所恃。禍伏於所信。丙子之降。今年之走。皆深恃偏信之所招也。江都之險。雖曰天塹。不能過蜀之劒閣。吳之長江也。劒閣雖險。而鄧艾之氊。綠崖而轉。則全蜀之人。不逃穽中之獸矣。長江雖險。而王濬之帆。順風而下。則全吳之人。不漏網中之魚矣。明鏡所以照形也。往古所以知今也。我國之人。誰不讀史略通鑑。而不以吳蜀爲鑑。何也。金城湯池。非不險也。重關複嶺。非不固也。苟使紈袴不寒之人守之。則慶徵不知幾子矣。肉食不飢之人禦之。則寅夔不知幾臣矣。昔人有言曰。驕子多不孝。寵臣多不忠。彼二人者。以家則驕子也。以國則寵臣也。夫忠孝天性也。雖以二者之遺親後君。豈其本心欲不孝不忠哉。驕寵使之也。驕之過。則不期遺親。而自遺其親矣。寵之極。則不期後君。而自後其君矣。然則遺親後君。雖曰其罪。而亦君親者之過也。【追補】夕宿鼎足山城傳燈寺。盖史庫也。緇徒不過數十。方以燻造艾膏之役。達宵奔走。微雨僅濕白紙人情。太不慰滿。盖去年失稔。民有菜色。麥嶺在前。日日額手。而大麥已枯。小麥亦焦。前頭事。難可收拾也。○初六日。自鼎足西門。過船頭鎭。望摩尼山。而步步前進。入天齋菴。菴在山腰。觀洪命周題板。則此是勝國時。我太宗大王。以代言祭天齋宿之所也。至今菴僧守護。而寺殘僧孤。只有一緇童應門出。菜粥一器待之。余笑而不食。因出袖裏所裹寺飯。而與數匙解氅衣留菴中。登塹星壇。壇高無風。望北渤海。烟霧漲天。不見端倪。
星壇吟 五嶽平生願。千峯此日高。天地元來大。男兒老去豪。胸中雲夢芥。眼底泰山毫。但使遂初志。笻鞋不避勞。午後下山入沙谷。見李判書是遠。寒暄後。先問下沙丈消息。次及務安監試事。次語八路之中。關東小稔。老人行役可慰。指景叔問曰。此子侄乎。余曰。鄕黨子弟也。小焉後告別。判書呼其子都事而語曰。此老不留卽發。爾其買嘉酒肴來酒。可數盞。飮畢出門。覓杖不見。余彷徨而立。都事曰。此處無竹。兒輩愛而持去。余曰。此杖竹而已。品不佳。無所取。都事曰。竹杖合彈綿。故兒輩持而入內矣。因登家後墓山。斫取數株而來。急急鍊磨。不成模樣。余欲取之。都事因入軒房。持杖而與之。余曰。此似是尊君所杖。余何持去乎。都事曰。又有他杖。杖去也。夕次廣城津店。【孫石浦在其下】嗚呼。余於李判書。有直聲之感。今年始見之。盖公早年。氣節壓倒一世。純祖朝以全羅都事。當務安試役。關節不到。以京畿繡衣。抨彈軺軒數十輩。因辭簪紱。歸臥江華先壟之下。無意當世矣。哲宗朝以北伯再三起之。不獲已赴任。及瓜載鬱林石而歸。其他奇蹟。必有可記。而但海濱荒僻。見聞不逮。所知者。惟此三件事而已。忽於今年洋醜之變。公在外村五十里之地。城陷數日。公始聞之。北望痛哭。爲飮藥自盡之計。先謁墳墓。次草遺疏。以眷屬屬季弟喜遠。九月十九日。與仲弟志遠。同日自靖。嗚呼。此眞所謂從容就死者也。訃聞自上震悼。卽降貤典。厚庀其葬。然亦何補於旣亡也。如使公易李寅夔之地。則洋醜八月之帆。不敢唐突於西江矣。九月之鋒。不能闌入於南門矣。其蔽遮沮遏。必不下於雎陽之保障。而有才無命。䝴志飮恨而逝。此則邦國之不幸也。蒼生之無福也。雖然公之樹立。與日月而爭光。與天壤而俱獘。摩尼山不騫。則公之名不騫矣。西江水不竭。則公之節不竭矣。豈不偉哉。余僻儒也。平生不脚貴人之門。而今年以楓岳之行。過摩尼而歸。接公於眉睫之間矣。及聞公熊魚之判。益加欽服。公之氣像。尋常在心目中矣。歲暮窮廬。悲嘆自發。略記上項數件事。以寓平昔慕公之誠爾。【追補】
和呈李石井允善【五首】 風山一別四經春。珍重書來寂寞濱。最是衰齡貧病字。幾回披讀更傷神。直在胸中貧亦樂。屈於人下富何爲。此眞千古之格言。康節先生豈我欺。病固難醫醫亦難。誤將熱劑却投寒。參朮古籠加減熟。用時應解壽民丹。人懶義時我利懶。懶於當懶豈云懶。西山淸節遺風在。聞者千秋可立骸。韓子送窮窮不去。顔賢樂道道何貧。餓體苦心增益後。安知大任降自天。
謹次箕山倅鄭雲齋基雨韻 錦館傾盖屬前年。尙挹高風喜不眠。上新除餘裕地。綿南優績已聞天。化行多士絃歌際。樂在群生舞蹈邊。遙想仙鳧朝退日。天香滿帶御疆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