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擬古十二首 天道何歷歷。烱心如丹石。報酬隨善惡。降如咫尺。鳳鳥久不至。麒麟今安適。寄語世上人。人役恥爲役。明月東天高。倜儻蹈海客。落葉辭古枝。經寒復春歸。金丹壽斯民。陽德盡彼衣。衆心已成城。乾坤豈不徽。寥廓天無雲。明月入高堂。美人當窓坐。羅衣鏡裏光。手持綠玉瑟。一彈遙夜霜。激烈絃聲逗。感歎陌上桑。餘音復淸楚。風來遶空梁。幽人空躕躇。宿鳥任翶翔。煩君寫苦意。無使我心傷。同心如可望。願作雙鴛鴦。春與秋代謝。志士共悲辛。我有玄妙術。黃金買靑春。風燈知不固。白髮忽欺人。苦海元一夢。超出逆旅身。金華紫烟客。擧手相招隣。朝朝飮玉液。鍊神合天眞。芳蘭秀幽谷。玉梅吐瑤臺。淸香臨風動。欲贈天涯人。擧手相招招。奈此無筏津。知子中心貺。萬寶不足珍。相思豈相忘。夢裏識情親。起問東風便。春事定何如。群動日以熾。胡乃久索居。風雲有際會。會見得水魚。廣張宇宙策。中心有裕餘。豈似滯一隅。終知通且疎。一任太空裏。浮雲自卷舒。團團秋夜月。忽見露結霜。豈知堅氷至。萬物盡爲荒。運行天地閉。太白東天光。六龍自失水。孤鳴倦鳥翔。鷹犬皆得志。列爵候與王。枳棘非琅玕。胡爲棲鳳凰。覆水難再收。終歸海波揚。祀國憂天傾。萬族何所托。赤子將失哺。殊無可爲樂。以卵自擊石。白骨空銷鑠。春風入芳郊。園花自灼灼。地球日自轉。遇此盤根錯。志士須及時。不朽在麟閣。太空寂無語。四時知其道。人生稍知覺。焂忽若露草。渥丹不可佳。形容易枯槁。願酌流霞酒。仙人長不老。金闕銀臺夢。黃庭爲我討。莫使秋風吹。常恨不及早。金玉安足多。惟善以爲寶。秦網雖已張。自樂桃源人。身着舊衣冠。滿面不掃塵。坐讀太古書。去採空山薪。日出白雲裏。山靑識來春。立談長松下。胸中自有珍。知音者誠希。行行度遙岑。餘人不足論。顧我何處尋。古松流水間。忽聞伯牙琴。不有鍾子期。世人孰知心。同心必有言。其利可斷金。千里知不遠。携手踏明月。之子樂無涯。光陰何焂忽。朝朝與夜夜。戀君不見君。漢水西北流。楚山東南分。人生無根蔕。豈得長離群。秋燕過越水。春鴻度燕雲。美人恐遲暮。努力加食飯。海濶知天長。日暮覺道遠。披襟延頸望。惠風何日返。淸晨東向坐。愛此朝日鮮。五雲擁扶桑。紅輪漸上圓。萬國忽破昏。不待到中天。神精覺爽豁。散步遍山前。
祭亡室朴氏文 維歲甲子九月辛亥朔三日癸丑。夫靑皐李承鶴操數行文。哭告于亡室朴孺人之靈曰。嗚呼。卿卿去。將安之。千里返櫬。生行死歸。是誰之咎。子欲養而入京。不得養而一病篤。至斯矣。復誰咎也。雖然。年逾稀而有夫焉。有子焉。孫曾又在前。以夫人之事言之。是可曰了債。而五十二年同居之餘。京鄕相分。病報晩時。又失車便。後一日而去。則方入黑酣。鄕已無及矣。不聞永訣一言。薄情哉。此行若是恝乎。兒輩相傳苦待之言。我在鄕山。孫在海外。使人哽咽。萬事已矣。人生如夢。係戀尼私愛憎之說。復歸何處。維我細君。君性慈仁。我性峭直。多有終風之暴。必多難堪。而吾亦有時後悔。若言琴瑟。則不同而和耶。嗟。我命道崎嶇。一生經歷。無非雲雷水山。結髮以來。但見辛苦。不知安樂。心無怨怒。入我門三月。而擔任鼎臼。身無完裳。口無兼味。家有異顔之親。又有媵母。幷八男妹。及所生七箇兒。視同撫恤。皆知感化。而稔累間言。尊舅亦悅豫矣。未幾遽當終天之痛。初欲讀書以成家者。百口計誏。無他委任。故不得專治。再擬門戶之計。而空事奔走。乃自疑于心曰。吾家世積仁累德。宜無子孫之久屈。而必是先兆之不卜吉坎。使堪輿家相之。晝宵竭力。三十年于玆矣。生計益薄落。世變無窮。兒不從命。盡室于京。使君作九原之恨。而幾傾之家業。不至覆敗。維君之內助居多。君性好施。每値凶荒飢寒。亦自不堪。而推食食之。解衣衣之。吾欲有施與。則輒勸之不吝。憫其同己弟之不能完其親葬。每流淚告我。我無暇及。則使我經紀。竟遂孝思。是亦人之難能。吁。京居吾先之古宮。始興吾家之先兆。自初終以至葬埋。具儀如禮。不後京俗。二十里長安萬目。皆知朴氏之葬。生前困苦。爲身後一時之光乎。二期已滿。家屬歸鄕。或恐魂魄之無依。又以壙中憂虞。不如還葬故山。將以來日甲寅。形歸窀穸。茫茫人世。我生幾何。死不同穴。生前已言之矣。預我壽藏。卜在不遠。異日相望。庶魂靈之可相慰歟。言有不能盡。而恨何旣。嗚呼。
與高司果仲範【濟洪】 昨冬敍懷。已屬過境。正初徽音。約綽入耳。渾眷平安。可賀可悅。聲後有日。未審邇來體節。連享百福。胤玉充實。馳溯不已。情末半死半生。形存神亡。造物者之困人。何如是支離也。少壯努力。終歸於禽降獸漬。此生眞可惜。但憂端齊出。屈子度世之願。蓄積于中。未知末稍之如何也。家憂孫婦孫兒。彌月呻吟。數日間稍有乾淨。大勢似脫危耳。適有緊急事。非君則無可議處。除百斯速賁臨。切企耳。
與高鵬擧【濟溟】 別後兀兀。此是世棄君平。滄浪奈何。卽問比來湛樂增毖。傾溯如渴。弟歸後以河魚之疾。數日作尾閭泄。今纔塞竇耳。余丱角時。讀書于鳳林寺。先府君亦來會。同修博士業。伊吾之暇。造膝蒲團。晨夕談話。娓娓而不知倦。於是時以妙年奮拔之氣。抱凌霄之志。謂功名可以摶得。到今思之。眞兒童之見。與登高山絶頂。擬摘星辰者。無異矣。其後離散分處。缺陷之界。各行所知。或醉或夢。不相從者。十數年矣。戊戌先仲府君。自河東解紱而歸。卜居于雲圃。距鄙閭可謂呼吸之地。自時厥後。先府君憧憧于永齋。更續鳳林之塵。二載同硏。到意會處。不覺燭跋而更僕矣。越辛亥。余移寓錦北。一在芙蓉之根。一在聳珍之麓。南北落落。如晨星相望。戊午冬。先府君訪余于衡茅。一宿而別。翌年己未。先府君卽世。余哭之寢門之外。噫嘻痛矣。自麗澤至斷琴。首尾餘三十年。以先府君之典雅。與草木同卒。以吾之傝。䢇保螻蟻。尙存人世。眞一蘧蘧也。今之人。埋頭名利。染指聲勢。欲久存於此世者觀此。亦可鑑矣。昨年余亦撤家歸本土。長者已老。病者已死。新進皆懶散自廢。窮年閱歲。無可立談之處。眞所謂寂寞之濱也。豈人物不及古耶。山川變於今耶。惟吾子克趾先美。文藝穎發。有聲場屋間。與之語差强人意。斯豈易得哉。但擧子業。終是利竇。有志之士不屑屑也。寒鄕韋布。以門戶之計。黽勉從事。童白矻矻入而不出於其中。有幸不幸焉。以吾鄕言之。則雖一命之士。絶無而僅有。得之者。千百人中一箇半箇也。此亦不可以已乎。先德有言曰。上半日爲義理之學。下半日爲科擧之學。盖二者不可偏廢。而四十以前。或可以兼治。過此以往。則廢閣擧業可也。人以藐然之身。豈爲此區區之名。而役役終身哉。雖然吾所謂廢之者。非廢讀書也。苟有志於此學。則多讀聖賢書。蘊之爲德行。發之爲士業。左右逢原。無入而不自得。則所謂擧業也。豈義理外別件物事耶。吾亦同浴而裸者也。旣往不可諫。而來者猶可追。則庶幾夙夜收拾身心。而况與吾子。非燕遊一夕之好。先府君宿契。常在心目。故聊及之。吾子勉矣哉。